나 죽으면 그대로 끝
일본이 고독사하고 한국이 그 뒤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혼자 사는 가난한 노인이 많다.
근데 한편으로 생각하면 죽으면 끝이다.
내가 없는데 뭐가 중요한가.
구더기 들끓는 방에서 내 몸이 구더기로 파헤쳐져도
뭐가 문젠가.
살아 있을 때 행복한 게 다인 것이다.
죽으면 그야말로 그냥 무(無)다.
내가 없는 것.
백지 앞에서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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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그럴듯한 주장을 펴라
태극기 부대와 윤어게인이 저러는 건 자신들이
아무것도 가진 게 없고 그나마 모여서 같은 걸
외치면(참 어리석고 시끄럽기만 한 소음이지만)
살 것 같으니까 저 지랄들을 계속하는 것이다.
남에게 피해는 안 줬으면 좋겠다.
차라리 지하철에서 막무가내로 지하철을 멈추고 또렷하게
자신들의 주장을 당당히 설파하는 장애인들이 훨씬 낫다.
도대체 뭘 하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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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아직은 정상 가족을 중심으로 사회복지가 기능하고 있다. 그 숫자가 아직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이젠 이것도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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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공동체가 좋은 게 많은 건 사실이다
과거 공동체로 돌아가자는 게 아니라
그런 분위기와 정서가 지금 공동체에도 필요하다는 말이다.
우린 별로 다 같이 잘살지 못했더라도 그때의 분위기가
훨씬 행복했던 것 같다.
과거 추억이 더 좋게 윤색되더라도.
그때는 어쨌든 떡을 하면 이웃 간에 나눴다.
전엔 처음엔 아파트에 살아도 이사 오 면 떡을 돌렸다.
언제부턴가 이게 사라졌다.
떡을 돌리던 그런 분위기가 더 좋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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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음이 이는 곳으로
별것 아니다.
그게 마냥 편해 혼자 있고 싶으면 혼자 있고
싫증 나고 외로워 누굴 만나고 싶으면
만나러 가면 되는 것이다.
그러다가 실망하고 지쳐 다시 혼자가 되고,
외로우면 다시 누굴 만난다.
그게 뭐가 어려운가.
그렇지만 혼자 더 오래 머무는 곳이 실은 자기가
진정으로 쉬는 곳이다.
충전할 수 있는 곳.
너무 충전만 하면 과충전으로 배터리가 폭발할 수 있으니까
다시 방전하러 가는 것이다. 왔다갔다하는 것이다.
지금 마음이 이는 곳으로 가는 것이다.
원래 인간은 베이스캠프를 마련하고 그곳을 기준으로
미지를 개척하러 멀리 떠나는 것이다.
여행을 가는 것이다.
그런 믿음직한 버팀목이 없으면 멀리 가지 못한다.
그 베이스캠프가 든든하면 더 멀리 갈 수 있는 것이다.
남자가 바람을 피우는 것도 안정된 마누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귀소 본능으로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
안정을 찾아 충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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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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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없어지는 건 그걸 인정하고 같이 사는 게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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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함평 상가집에서 승용차로 밤에 함께 오면서 나는 하염 없이 눈물이 났다. 그 차는 사람들도 꽉 찼지만 이렇게 사람이 더 많을수록 더 비참하고 결국 혼자라는 걸 더 실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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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실은 외로움을 더 잘 견디는 사람들이다. 아마 그래서 작가가 된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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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과 고독은 다른 것이다. 외로움은 고통만 있고 고독은 고통 속의 어떤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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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는 아이가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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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글에 담아
마광수(馬光洙), 연세대 국문과 교수는
사랑만 찾아 떠나 좋았다.
이런 사람은 더 오래 살아(67세에 사망) 책을
계속 내야 했는데, 내겐 너무 아까운 사람이다.
그걸 달래려고 나는 그가 쓴 책은 거의 다 읽었다.
논문, 문학 평론(評論), 이론서, 소설, 수필 모두
닥치는 대로 읽어 한 50권 정도 읽은 것 같다.
그 바람에 그의 사상(思想)을 거의 다 파악한 것 같다.
내겐 진짜 좋은 사람이었다.
옛 추억을 좋아하고, 로맨틱하고 참 순수한 사람이었는데.
그는 책에서만 관능적(官能的)이었지,
여자를 괴롭히거나(스토킹) 성추행한 적이 없다.
아마도 책에 다 쏟아부어 그게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니 여자가 그리운데 그게 맘대로 안 되면
그처럼 그 마음을 글로 맘껏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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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처럼 여자는 직접적으로 사기를 치는 것보단 불법을 저질러 나랏돈을 축 내는 짓을 서슴없이 많이 저지른다. 사회 암적, 독버섯 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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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잠을 한 숨도 못 잔 것 같지만 그렇게 컨디셔ㅑㄴ이 나쁜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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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에 남에게 피해 안 주고 엉뚱한 짓 안 하려면 삶을 단순화하는 게 최고다. 매일 자기 루틴대로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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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북토크 행사를 하러 갔을 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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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너한테 예쁘다고 안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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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자리에서 외모 평가를 들으니 기본적인 존중을 받지 못한 기분이 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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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이 말한 것처럼 우리 같은 인간은 책 속으로 들어가는 게 가장 안온하고 마음이 착 가라앉아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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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남자한테 말한 것 갖고 상처를 받아 그 속의 진짜 뜻을 밝힐 수도 있다. 원래 다 상대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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