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 앞에서

D-29
누구나 자기 중심적으로 살아 내 일은 아주 중요하지만 남 일은 그렇게 안 중요한 것이다. 별 거 아닌 것이다. 원래 그런 것이다. 실은 이 원래가 인간 사회엔 많다. 그래서 속담도 생긴 것이다.
원래 맘충이 증가하는 것도 아기를 안 기르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오히려 개모차가 더 많고) 자기는 안 낳을 거라고 정해서 그런 것이다. 사람이 그걸 하는 게 많으면 목소리가 시끄러운 것이다. 그래 잘 개선된다. 그쳐야 되는데 안 고쳐지는 작은 소리도 그래서 잘 들어야 하는 것이다. 알고 보면 인간 사회는 그렇게 고상하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실은 않은 것이다.
인간 현상은 변한다. 과거에 중요한 게 지금은 안 중요할 수 있다. 그러니까 그걸 추구했다가 배신당하지 말고 안 변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를 그나마 현실 세계에서 추구하는 게 낫다. 누구나 인정하는 단순한 것. 법륜처럼 한반도 평화, 기후 위기 극복, 세계 기아 해결 등
깨달은 중도 실은 중생은 깨닫기가 하늘의 별 따기니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하는 게 좋을 것이다.
일본인의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는 말은 그게 어떤 경로에서 나온 것인지는 상관없이 좋고 내 맘에 든다. 실은 남에게 해를 안 끼치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은 세상을 아주 잘살고 무해하게 사는 것이다.
남자애들은 원래 그런 거야. 다 장난이야.
'성격이 이상한 애'
잘 안 그쳐지는 거, 범부 중생에게 잘 할 필요가 없다.
한국인은 인간관계가 많아 같이 많이 산 민족이라 감정 표현에 대한 게 엄청나게 세세하게 발달한 것 같다. 한의 민족이다.
그러나 나는 예쁘지도 특별하지도 않았다.
'쟤는 성격이 왜 저릴까. 앞으로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비공개 카페 같은 데서 실컷 욕을 하는 것도 좋다.
아이를 키우는 건 어른의 의무인데 그걸 독박 육아라고 하는 건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게 힘들어도 아이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서 안 좋은 환경을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무력한 어린 아이는 전적으로 어른 하기에 달렸기 때문이다. 모든 건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그게 다 맞는 말은 아니다. 자신이 노예가 되기로 했다면 그것으로만 자기 인생을 구성하는 것도 괜찮다. 자기가 선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주로 인정하는 것 말고, 오로지 자기가.
남자와 여자는 그 차이 때문에 서로를 이해 못해 서로를 공감하지 못하는 것까지 이해해야 한다. 아프리카 사람하고 한국 사람하고 그 정서가 달라 서로 이해하기 힘든 것처럼. 자기가 이해 못하면 남도 자기를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그게 현실이다.
환경 탓하고 조건 탓하면 한도 끝도 없다.
자기 나라가 잘 살면 굳이 다른 나라로 여행을 잘 안 간다. 일본의 외국 여행이 17%라고 한다. 미국도 여행 안 가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한국은 왜 그렇게 밖으로만 돌려고 하는지.
인간은 고상하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간들만 대우한다. 자기가 아니면 그러려니 해야 한다, 왜 날 존중하지 않으냐고 따져야 소용없다. 그는 존중하지만 다른 사람은 또 안 그래 그에게도 그럴 수는 없는 것이다. 그걸 감수하면 각오하며 살아야 하는 게 인생이다. 다 싸움 닭마냥 대응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게 가치 있는 것이면 그래도 되는데 그게 아니면 그럴 시간에 자기 기질을 발휘하는 게 낫다. 너무 인간과 사회에 기대가 크면 좌절하기 쉽다. 그게 내 맘처럼 안 되기 때문이다. 그냥 자연의 흐름에 맡겨라. 기후 위기로 인간들이 다 더위에 죽어나가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내겐 그걸 막을 힘이 없다. 그쪽으로의 재능도 나는 없다. 그러겠다는 열정도 없다. 다 인간의 과보이고 자연의 흐름에 따를 수밖에 없다. 가치 있는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는 것도 다행이다. 가능하면 비행기 안 타는 것 정도.
"최은영 씨는 아주 못된 사람이에요."
누가 그러는데 자기는 참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아니라는 말을 했다. 아마도 지금은 못된 심보를 갖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사람은 차라리 낫다.
무당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 그들은 속물적인 관점에서만 사람을 본다. 세상에서 출세하는 게 가장 잘 나가는 것이다, 그들은 그게. 똥개 눈엔 모든 게 똥만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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