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외모를 가꾸는 게 뭐가 나쁜가. 칭찬 받으려고 화장 하는 거 아닌가. 그러면 솔직히 기분도 좋고. 자기 만족도 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화장 하면서 행복을 느끼고 설레면 그만이다.
백지 앞에서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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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만족이건 남에게 좋게 보이려고 하건 자기를 꾸미고 연출하는 건 나쁜 게 아니다. 남에 대한 예의일 수도 있는 것이다. 남 만나러 가는데 거지꼴을 하고 가면 그 상대방 기분이 어떤가. 꼭 자기를 무시하는 것 같은 불쾌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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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맞는 관심사가 다를 뿐이다. 늙을수록 생활의 지지고볶음에서 나와 인생, 삶에 대해 떨어져서 좀 생각해 봐야 한다. 인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은 솔직히 다 부질없는 짓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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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고작 고런 걸로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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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좀 떨어져야
심각하다면 심각한 것이고, 대수롭지 않으면 대수롭지
않은 것이다.
그때그때 다르다.
홍상수 영화처럼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인 것이다.
가능하면 그 안에서 나오는 게 좋다.
그대로 있으면 그 문제에서 놓여나기 어렵다.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중요한 결정을 하면 안 된다.
이상한 놈만 만나고 사기만 당할 수 있다.
시간이 약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자기 자식이 내 맘대로 안 되고 남의 자식처럼 객관적으로
보기 어려운 것하고 같다.
좀 떨어져서 보면 덜 진지하고 덜 심각해진다.
그걸 내 것이 아닌 것처럼 글로 옮겨라.
아니, 글로 옮기면 더 그렇게 되기 쉽다.
야밤엔 감성에 젖고 낮엔 이성(理性)이 작용해 낮 기준으로
그 글을, 자꾸 퇴고(推敲)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땐 그렇게 중요하던 것이 나중에 나이 지긋해
그것에 대해 가만 생각하면 “그땐 내가 왜 그랬을까?” 하고
웃음만 나올 뿐이다.
감정에 빠진 게 평상(平常)으로 돌아온 것이다.
거기서 나오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유행이니까 줄까지 서서 맛집을 찾아다닌다.
그런데 지금은 자기가 좋아하는 한식만 먹는다.
그게 다 부질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남 따라 하는 유행이 아니라 자기 실속만 차린다.
최은영 작가의 <백지 앞에서>처럼,
“타인이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해 얻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나의 기쁨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이렇게.
실은 이렇게 된 것은 좀 살다 보니 인정할 건 인정하고,
포기할 건 포기하고 내가 할 수 없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잘
구별하고 그래서 할 게 점점 단순해져서 그렇게 된 것이다.
할 수 없는 건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전엔 이런 것에도 소득 없이 기웃거렸지만.
그러니까 어느 정도 나이를 먹어야 한다.
젊을 땐 쉽게 포기가 안 되기 때문이고 그땐 그것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에서 쉽게 놓여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손에서 놓기 어려웠다.
내 것이 아니면 탁 놔버려야 하는데도.
그땐 내 것인지 확신이 안 선 것이다.
이젠 쓸데없는 건 많이 놓아버려 손바닥엔,
중요한 것만 남아
삶이 좀 더 단순해졌기 때문이다.
생긴 대로 사는 게 상책임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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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인간은 자기 위주로 생각한다. 힘들면 남을 생각하기 더 힘들고 심지어 상처를 준다. 그러니 평소에 자기를 건강하게 다스려 남에게 연민을 갖고 조금이라도 자기를 먼저 건강하게 유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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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선생들은 자기들처럼 성실하고 교칙을 잘 지키는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 좋아한 것도 사실이다. 나는 성생들에게 칭찬을 들은 기억이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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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부모가 가난해서 이런 동네에 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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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이 되는 건 그 인간이 그럴만하니까 그러는 것이다. 자기에게 후과가 따르면 그러지 못한다. 이렇게 인간이 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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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부은 아무렇게나 대해도 관계없을 만한 아이들을 골라서 폭력을 휘둘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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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와 성별이 같지 않고 나이도 아니고 지역도 학창 시절도 아니면 공감하기 더 어렵고 그 내용을 쓴 것이면 솔직히 읽기가 지루해진다. 특히 지금 컨디션이 안 좋으면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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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겉으로 드러난 것에선 논리가 안 맞아도 그 속을 파면 그 감정이 맞는 경우도 많다. 시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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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외국인이 참여하는 국뽕이 나오는데 그들이 하는 말을 들으면 물론 연출도 있지만 진짜 한국이 좋아 그런 말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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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소용없다. 자기 루틴에 맞게 사는 게 가장 잘살고 가장 오 래 사는 유일한 길이다. 그래야만 자기한테서 나올 수 있는 현실적인 소득도 가장 많다. 남 따라, 유행 따라 이리저리 갈팡질팡하면 힘만 들고 행복하지도 않고 오래 살지도 못하고 소득도 없어 인생이 허무해진다. 내가 이런 주장을 하는 것도 내 관점이고 사람은 자기 관점을 없애기 그렇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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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고 119이고 가능하면 안 부르는 게 좋다. 대면하기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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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이 기후 위기와 세계 기아 해결이 목적이라고 했는데 그러면 지구상에 정말 필요한 사람이다. 사람이 한 번 태어나 목적을 가지려면 이 정도는 가져야 한다. 그런데 인간들이 물어보는 쓸데없는 물음엔 대답할 필요도 없다. 그것만 해결하려고 해도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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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지만 한글 맞춤법 보급에 조금이나마 힘 쓰려고 한다. 나도 덩달아 공부하면서. 위대한 한글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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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기 중심적으로 살아 내 일은 아주 중요하지만 남 일은 그렇게 안 중요한 것이다. 별 거 아닌 것이다. 원래 그런 것이다. 실은 이 원래가 인간 사회엔 많다. 그래서 속담도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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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맘충이 증가하는 것도 아기를 안 기르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오히려 개모차가 더 많고) 자기는 안 낳을 거라고 정해서 그런 것이다. 사람이 그걸 하는 게 많으면 목소리가 시끄러운 것이다. 그래 잘 개선된다. 그쳐야 되는데 안 고쳐지는 작은 소리도 그래서 잘 들어야 하는 것이다. 알고 보면 인간 사회는 그렇게 고상하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실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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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현상은 변한다. 과거에 중요한 게 지금은 안 중요할 수 있다. 그러니까 그걸 추구했다가 배신당하지 말고 안 변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를 그나마 현실 세계에서 추구하는 게 낫다. 누구나 인정하는 단순한 것. 법륜처럼 한반도 평화, 기후 위기 극복, 세계 기아 해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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