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이 돈이 되는 사회구조가 만들어진다면 AI가 빠른 결과를 도출해 내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현재 인간이 AI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인간보다 '빨리' '옳은' '결과'를 내놓기 때문이죠. 과정이 돈이 되는 사회라면 빠를 필요도, 옳을 필요도, 결과만 바라볼 필요도 없게 됩니다. 과연 인류는 결과에서 과정으로 가치 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내게 올 미래, 혹은 이미 온
D-29
아노니
알지너그러울유지유
직감과 감각, 추상적인 관념 등 우리가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AI가 다 구현해내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둑계에서는 이미 반박할 수 없으며 저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I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일 수 있겠지만 바둑에서 보면 인간보다 수준 높게 이 단어들을 구현해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바둑계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AI가 직감과 감각, 추상적인 관념을 실행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중에 있다면 우리가 부르고 있는 '인공지능'이라는 수식어는 별로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인공지능'이 아닌 다른 수식어를 찾는 게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 고유 영역을 구현해내고 있는 AI에게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정감'이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I가 가진 수 많은 장점이 정감이 없다는 단점 하나만으로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 많은 장점= 정감이 없다는 단 하나의 단점'이라는 수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AI가 가진 그 단점은 아주 치명적인 것 같습니다.
아노니
'정감'이란 단어의 개념 역시 인간은 모호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혹시 이 정감 조차도 인공지능은 '정답'을 도출해 줄 수 있다면 어떨까요? 피지컬AI가 완성되서 육체도 인간의 그것과 구별할 수 없게 된다면 정감은 더 이상 인간의 고유 영역이 아니게 될 것입니다. 다행히 아직 우리는 정감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너무 늦기 전에 이 영역만이라도 인간이 지켜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별반짝이는옥소리혜령
우리는 AI가 인간의 직업을 빼앗아가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 그런데 이렇게 우리의 일이 AI에 의해 대체되는 것이 인간성이 없어지는 것일까? 나는 그것보다도 더 두려운 것은 우리가 AI에게 우리의 일을 내어준 뒤에 우리가 살아온 시간들, 그리고 노력들이 헛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많은 프로기사들은 모든 게 무너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지금까지 자신들의 노력이 어떤 가치가 있었을까, 그 시간이 헛된 시간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생각들이 인간성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AI가 우리의 일을 하게 된다고 해도 우리의 시간들이 헛되거나 소용없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AI가 우리의 일을 하게 되더라도 우리는 우리가 일을 했던 시간들을 기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시간들로 인해 우리 가 배운 것들을 기억해 다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앞으로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아노니
AI글라스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대략 50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벌써 우리가 '답'을 찾기 위해 공부하던 것들은 이제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50만원만 있으면 대부분의 답을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훨씬 정확히 알 수 있으니까요. 이제 우리의 공부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저는 답을 찾는 공부, 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공부, 문제를 풀기위한 공부는 이제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우리가 앞으로 갖춰야 할 능력은 '묻기' 입니다. 이게 정말 맞는 답인지를 확인하고, 더 나은 답이 있는지를 묻고, 답이 새로운 형태로 발전할 수 있는지를 묻는 능력이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잘 묻는' 능력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얻게되는 것일까요? 아마도 그건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즐거움'을 갖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궁금하면 더 알고싶고 , 즐거우면 더 물어보게 되니까요. 안타깝게도 현재 국가주도 교육은 호기심과 즐거움을 일찍이 앗아가는 방향이 되어 있습니다. 초등학교, 아니 유치원도 더 전에 경쟁을 위한 공부를 시키니까요.
이제까지 배워왔던 것들을 답을 찾기위해 사용한다면 쓸모 없습니다. 지금까지 배우며 즐겁게 느꼈던 순간들, 몰입했던 그 순간들이 미래의 나를 살아가게 해 줄 것입니다. 해령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아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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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현시
알파고의 등장은 프로 바둑 기사의 세계를 무너뜨렸다고 한다. 이는 남에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직면해야 하는 문제이다. 한 프로 바둑 기사의 말이 깊이 뇌리에 박혔다. "내가 알고 있던 세계가 무너져 내린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지금까지의 나의 노력은 어떤 가치가 있었을까, 그 시간은 헛된 시간이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사람이 느낀 그 기분은 내가 감히 상상 할 수 없을 만큼 절망적이었을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이 노력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지 안는다. 그리고 그 시간은 헛된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안는다. 그 노력과 시간은 꼭 바둑에 대한 지식이 아니더라도 그 사람을 크게 성장 시켰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AI가 더 뛰어나다고 해서, 더 이상 바둑을 공부 할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바둑을 이기려고만 두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더 우리는 어느 분야에 , 어떤 목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쏟을 지에 대해서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의미 없는 곳에 시간을 추자 하지 않아도 된다. AI는 우리의 수고를 많이 덜어줄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우리는 간단고 계산적인 것들을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다. 그 대신 우리는 그 시간에 어떠한 활동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할 때, AI는 더이상 우리가 두려. 해야 하는 존재가 아닌 우리를 도와주는 존재가 될 것이다.
AI가 실수하고 있는 부분, 그리고 못하는 것은(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무엇일까? 인간은 정신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인간들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서로의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많은 것을 느끼고,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AI가 아무리 뛰나다고 해도 그 정신적인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나누고 함꼐하는 그런 순간만큼은 대신해 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
아노니
아마도 문시현님이 말씀하신 '정신적'이고 '영적인' 활동은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것들이라고 봅니다. 즉, AI가 발달하더라도, 그것이 아직 인간의 외형을 그대로 닮지는 못해 진짜 인간과 구분할 수 있는 상태라면, 인간과 인간이 상호작용 해야만 하는 영역은 온전히 인간들의 영역으로 남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영역은 무엇일까요? 반드시 인간끼리 소통해야만 하는 영역은 어디까지일까요? 이미 사람들은 인간이 아닌 기계와, 컴퓨터, 휴대폰과 소통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인간은 더 이상 '실체의 인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알지너그러울유지유
창의성은 인간이 전유물이 맞습니다. 그러나 창의성을 배우고 익혀 활용하는 능력은 AI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영역이며, 그 영역에서만큼은 인간보다 더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AI가 가진 창의성이 뛰어다는 의견이 있다면 저는 그에 대한 답변으로 그건 창의성이 아니라 승부, 또는 경쟁을 위한 다른 개념의 창의성이라는 대답을 할 것입니다. 창의성은 문화적, 정신적, 기술적인 면이 고루 섞여 만들어지는 것, 아니 이 보다 더 많은 것들이 조화를 이룰 때 만들어지는 것인데 AI는 기술적인 측면만 완벽하게 가득 찬 창의성, 또는 그부분의 창의성만 학습한 도구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노니
지금까지 인간이 창의적이라고 표현하던 많은 것들이 사실은 부적절한 표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창의적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정의해야 할 시대를 살아가게 됐네요. 그렇다면 그것을 우리는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요? 이것을 적절히 정의해낸다면 우리가 살아갈 미래에 인간이 존재할 수 있는 큰 부분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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