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암살자들은 첨단기술, 대출 완화, 유리한 구매 조건 등 달콤한 미끼를 던지며 '발전'과 '공동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지방 정부와 계약을 체결하여 대규모 토목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막대한 부채를 안김과 동시에 유전, 광물, 멸종 위기종의 유전자 등 귀중한 자원을 제공하는 계약에 서명하도록 했다. ”
『웨이스트 타이드 Waste Tide』 천추판 지음, 이기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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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구밤이엄마
“ 비밀은 희토류 금속이었다. 황금보다 훨씬 귀한, 재생 불가능한 자원. 희토류 금속은 동화 속 마녀의 마법 가루처럼 소량만으로도 기존 재료의 전술적 성능을 크게 끌어올리고 군사 기술을 놀랍게 발전시켜 현대 전쟁터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
『웨이스트 타이드 Waste Tide』 천추판 지음, 이기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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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구인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자국에서 만들어 쓰면 자립에도 민주주의에도 도움이 되고 전쟁과 분쟁도 막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희토류 문제를 보니 이 길도 험난하네요.
모시모시
맞아요. 전기차배터리, 풍력 터빈 만드는데도 희토류가 필요한데 희토류 공급처 집중의 문제도 있고 희토류 채굴 과정에서의 환경오염도 문제인것 같더라구요. ㅜㅠ
탱구밤이엄마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깨끗함, 다양한 형태의 공정함, 다양한 형태의 행복이 존재하지만, 인간은 그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아니면 선택된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웨이스트 타이드 Waste Tide』 천추판 지음, 이기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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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 중국 방문 전 그는 왕초보를 위한 중국 안내서를 읽었는데 그 책에 “중국인은 겉으로 하는 말과 속으로 하는 생각이 종종 다르다”라는 구절이 있었다. 그는 거기에 주석을 달았다. ‘미국인은 다른가?’ ”
『웨이스트 타이드 Waste Tide』 25p, 천추판 지음, 이기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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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구인
“ "나는 거의 한 세기를 살면서 실리콘섬을 떠난 적이 없어. 이 땅의 논이 시들고 마르는 모습을, 토양이 독성에 찌든 황무지가 되는 모습을 지켜보았지. 산호섬이 폭탄으로 가라앉고, 만을 메워서 땅을 만들고, 항구와 다리가 농작물보다 더 빨리 솟 아나는 모습을 보았어. 또한 바다의 군함이 은회색 등줄기를 드러내고, 물고기 떼들이 더 멀리 후퇴하고 점점 드물어지는 것을 보았다네. 확성기, 라디오, 텔레비전 방송에서 축하 노래를 끝도 없이틀어 댔지만 정작 민간의 아픔을 다루는 희곡은 찾는 사람 들이 줄어들어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네."
" 실리콘섬은 심각한 병에 걸렸어. 단순히 약 처방으로 치료 할 수 있는 병이 아니라네. 이곳 민간 의학의 언어를 빌려 말하자면, 그런 시도가 더 큰 화기를 일으켜서 심장을 공격할 수 도 있어."
정말 이기적이군요. 노인의 말을 들은 천카이종의 첫 반응은 뜻밖에도 혐오였다.
그는 사람들이 어떻게 착취당하고 억압당했는지 아주 잘 알았다. 그것은 역사를 통틀어 흔한 일이었다. ”
『웨이스트 타이드 Waste Tide』 p.149, 천추판 지음, 이기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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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구인
“ 그는 지난 몇 주간 폐기물 노동자들의 삶과 노동에 깊게 접촉했다. 그는 어린 소녀들의 푸르스름해진 병든 얼굴과 화학약품에 부식되어 거칠고 얼룩덜룩해진 손을 보았다. 그는 메스꺼운 악취 속에서 숨 쉬었고, 음식이라 부르기도 힘든 식사를 맛 보았으며, 그들이 받는 형편 없이 낮은 임금을 알게 되었다.
카이종은 미미를 떠올렸다. 그녀의 순수한 미소, 그녀의 혈관 벽에 달라붙은 중금속 입자, 기형적인 후각세포와 손상된 면역체계를 생각했다. 그녀는 완벽한 자율성을 지닌, 유지보수가 필요 없는 작업 기계와 같았다. 그리고 이 땅의 또 다른 수억 명의 고급 노동 인력처럼 죽을 때까지 매일 지칠 줄 모르고 일할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카이종은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이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노인이 뒤돌아 넋 놓고 있는 자신을 쳐다보고 있음을 깨달았다.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무심한 듯 한마디를 툭 던졌다.
"쓰레기인간 소녀 한 명과 친하게 지낸다고 하던데."
"이름이 미미입니다." 카이종은 일부러 그의 말을 바로잡았다. ”
『웨이스트 타이드 Waste Tide』 p.150, 천추판 지음, 이기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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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구인
“ “스콧 브랜들 씨, 드디어 만났군요. 이날을 오랫동안 고대했습니다."
"나를 아는가?"
"상상하시는 것 이상이죠."
"흠, 자세히 말해 보게."
"당신의 정체를 말하는 데 시간을 너무 많이 낭비하지는 맙시다. 엑손 모빌, 림부난 히자우, 세계은행, 테라그린 리사이클링, 그리고 그 배후에 있는 무시무시한 거물, 이름은 계속 바뀌어도 성은 다 같지 않습니 까? 바로 그리디Greedy죠." 남자는 자못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
『웨이스트 타이드 Waste Tide』 p.152, 천추판 지음, 이기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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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구인
152쪽 각주에 ‘탐욕스러운 사람들은 팔이 길다’는 영어 속담이 있다는 설명이 있네요.
림부난 히자우(Rimbunan Hijau)를 몰라 찾아보았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다국적 벌목기업이네요. 벌목만이 아니라 팜유 생산, 미디어, 호텔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합니다. 이 소설에서 엑손 모빌, 세계은행 등과 나란히 놓인 걸 보니 문제가 있나보다 했는데, 역시 그러네요. 인권 침해, 선주민 인권 파괴, 정치적인 부패와 환경 파괴 등으로 환경 단체와 인도주의 단체로부터 비판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불법적인 벌목도 많이 하고 있나 봅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Rimbunan_Hijau
밥심
이처럼 이 소설에서는 실존하는 회사나 기관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은근히 부정적 이미지를 풍기고 있지 않습니까. 이래도 문제 없는지 모르겠어요, 해당 기업에서 명예 훼손으로 소송걸 수도 있지 않을까요.
르구인
그러게요. 우리나라 드라마나 소설, 영화에서는 자주 못 보는데, 헐리우드 영화나 외국 소설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영화 <바이스>가 바로 떠오르네요. 실존인물이며 회사며 그냥 다 썼죠. 영화 나온 후 뒷얘기는 없는지 한 번 찾아봐야겠네요. ^^;
꽃의요정
근데 맨 앞에 '실제 인물이나 단체와 연관이 있어 보이면 그것은 '우연''이라고 써 놨잖아요. 그래서 전 밑밥 깐다고 생각했어요. ^^;;
밥심
프롤로그 앞에 '이 소설에 등장하는 지명, 인명, 사건은 모두 허구이다. 실제와 닮은 점이 있다면 이는 우연히 일치했을 뿐이다'하고 정확히 적혀 있네요. 전 못 봤는데 @꽃의요정 님 눈 좋으십니다. ㅎㅎ 그런 데 왠지 이 문장을 본 해당 기업은 뭔가 조롱을 당하는 것 같아 더 기분이 나쁠 것 같은데...
꽃의요정
일부러 기분 나쁘라고 쓰신 거 아닐까요? ^^
'너네 기업들 좀 반성이 필요해!' 막 이런 심정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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