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맞아요. 외면이 더 적절한 것 같습니다. 예견은 너무 거창했어요 >< ㅎㅎ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 4회차
D-29

탱구밤이엄마

탱구밤이엄마
그는 검지를 부드럽게 움직여, '미미'라는 이름의 정보 노드를 네트워크의 한가운데로 옮겨 왔고 금색 물음표를 표시했다.
『웨이스트 타이드 Waste Tide』 천추판 지음, 이기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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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구밤이엄마
미미, 그녀는 도대체 어디까지 연관되어 있는 것일까? (<<금색 물음표 ㅎㅎ)
reddy
빠바(ba7ba5)와 빠바(ba4ba)는 어떻게 다른지(271쪽)... 영상 1분 18초 쯤에 빠바, 마마 들립니다. 표준중국어는 빠(쾅 때리듯)바(아주 약하게 점 찍듯)인데, 차오저우어는 빠(상대적으로 짧게)바(↗약간 올리면서 길게 늘여서). 광둥어(홍콩영화에서 많이 듣던)와 억양은 비슷한 느낌이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h0obdYHNHz0

르구인
동영상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몇 초에서 나오는지 말씀 안 해주셨으면 전혀 못 알아들었을 거예요. ㅎㅎ;;;

르구인
“ 미미는 매운 소스를 가져와 죽에 넣고 비볐다. 붉은색과 흰 색의 소용돌이, 강한 맛과 담백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혀의 미뢰를 자극했다. 천카이종은 미미를 바라보며 그녀를 향한 미묘한 감정을 깨달았다. 일반적인 남녀 사이라기보다 서로 동병상련을 느끼는 죄수들의 감정 같았다. 그들은 실리콘섬의 이방인이었지만 그곳에 그물처럼 엮인 복잡한 감정을 부인할 수 없 었다.
"뤄 씨 아저씨, 다 먹었어요." 미미가 고개를 들며 입 주변의 밥풀을 혀로 핥았다. 목뒤의 글자가 멈추지 않고 계속 빛났다. ”
『웨이스트 타이드 Waste Tide』 p.251, 천추판 지음, 이기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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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구인
이 장면, 묘했어요. 미미의 변화를 (거침없이) 밥을 먹는 모습으로 보여주고, 천카이종이 복잡미묘한 감정으로 그런 미미를 바라보는 짧은 장면인데요. 마치 저도 천카이종 옆에 서서, 미미를 알 수 없는 기분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꽃의요정
그는 아내의 부탁을 따르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죽음보다 훨씬 더 두려운 것은 죽음 앞에서 인간의 존엄을 잃는 것이었다.
『웨이스트 타이드 Waste Tide』 64p, 천추판 지음, 이기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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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구밤이엄마
오..지금 실리콘 섬이 저속구역이 된 사건 얘기 나오는데..왠지 그 소녀가 리 원의 동생일 것만 같아요..

탱구밤이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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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저도 그 대목 방금 읽었어요. 탱구밤이엄마 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탱구밤이엄마
그쵸!!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네요!!

르구인
“ 그녀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았다. 소년을 깨워서 당시의 과오를 만회해야 했다. 그의 아버지가 미미에게 어떤 폭력을 가했든, 소년에게는 죄가 없다. 원 형이 소년을 다치게 했을 때 그를 저지하지 않은 것은 그녀의 책임이었다. 미미의 시선에서, 세상은 이렇게 간단하고 명확한 규칙을 따랐어야 했다. 복잡한 사람들이 일을 점점 더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상황은 그녀의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았다.
소년의 의식은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인해 억제된 상태였고 신경세포의 전달 수용체는 바이러스에 의해 생성된 단백질로 인해 차단되어 생체 전기 신호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러나 그것이 관건은 아니었다. 차단 기체는 이미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단백질 발현 조절로 붕괴되어 일반적인 강도의 신경 자극에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했다. 그녀는 이 데이터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녀의 몸은 그것을 직관적으로 이해했다. 미미의 의식은 필름의 무선 주파수를 발판 삼아 소년의 뇌에 촉수처럼 들어갔고 피질층의 여러 구역을 돌아다니며 더 깊은 원인을 찾았다.
언어였다. ”
『웨이스트 타이드 Waste Tide』 p.269, 천추판 지음, 이기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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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y
성조가 8개에 변음 규칙이 복잡한, 고대 언어 차오저우어의 특성을 이렇게 소름끼치게 활용하다니 놀랍죠. 사이버펑크 소설 중에 가장 오래된 소재를 다루는 작품이 아닌가 싶어요.

르구인
네, 작가가 정말 고민도 많이 하고 조사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현실적인 설정을 바닥에 탄탄하게 깔수록 더 창의적인 SF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들어요.

탱구밤이엄마
사람은 자기 눈으로만 세상을 봐야 한다. 자아를 초월한 관점으로 세상을 보려는 시도는 신에 대한 도전이다.
『웨이스트 타이드 Waste Tide』 천추판 지음, 이기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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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구밤이엄마
오 제가 읽는 내내 했던 생각이에요. 종교가 없고 신의 존재를 믿지는 않아서 신에 대한 도전이라는 생각까지는 전혀 아니고, 증강 시야를 통해 보고 감각 증강 장치를 통해 느끼고 심지어 환각도 증강 장치를 통해 보고 느낀다면, 그 감각들을 온전히 '내'가 느끼는게 맞을까? 라는 의문이 들더라구요.
TMI이지만 이러한 생각은 이 책을 읽고 나서 한게 아니라,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입니다. 요즘 차에 옵션으로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백미러나,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로 비추는 화면을 보게 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저는 그런 옵션들이 별로더라구요. 직접 봐야지, 카메라로 거쳐서 보면 왜곡이 있을 것만 같고, 전송 지연(?)도 있을 것 같구요. ^^;

르구인
잘은 모르지만, 포스트휴먼 쪽에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안경, 핸드폰과 노트북, 외부저장장치 이런 것들도 다 확장된 신체로 보기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보면 우리는 이미 한참 진행된 포스트휴먼... ^^;

탱구밤이엄마
앗 굉장히 확장된(?) 개념이군요. 안경쓰는 저도 포스트 휴먼이었어요..ㅎㅎ

향팔
저도요 ㅎㅎ @르구인 님께서 안경을 예로 드시니 똭~!! 와닿네요. 정말 안경은 제 몸과도 같습니다 ㅜ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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