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DA가 미국 내 임상실험을 엄격하게 금지한 후, 고위험 약물들의 임상실험은 대다수 개발도상국으로 이전되었다. 루마니아 이아시, 인도 뉴델리, 튀니지 메그린,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처럼 부패가 만연하고 관리 감독이 잘 이뤄지지 않는 지역에서는 단돈 몇 푼에도 수백수천 명씩 임상실험에 자원했다. 대부분 자금은 병원, 의사, 임상실험 대상자 모집책에게 흘러들었고 제약회사는 FDA 승인을 위해 필요한 자료를 획득한 후 신약으로 수십억 달러를 벌었다.
피험자는 대부분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나이를 속였다. 가난하다는 것은 값비싼 현대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는 의미였다. 따라서 그들의 몸은 신약의 유효성분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깨끗한 실험용 생쥐’라고 불렸다. 그들은 꾸깃꾸깃한 지폐 몇 장과 공짜 아침 식사를 대가로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작용과 긴 잠복기, 높은 사망 위험을 감수했다. ”
『웨이스트 타이드 Waste Tide』 328쪽, 천추판 지음, 이기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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