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캠페인의 취지와 아이디어, 추진력 모두 되게 신박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화제성을 높임으로써 쓰레기섬 문제의 심각성을 더 널리 알릴 수 있고 말이죠.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 4회차
D-29

향팔

밥심
쓰레기라는 독특한 소재와 너무 많은 것을 다루려해서 오히려 좀 버겁기도 했던 주제의식들, 그리고 영상화를 염두에 둔 요즘 쓰여지는 소설들의 특징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흥미진진하게 읽히는 소설이었습니다.
요즘은 유명 sf 소설가들이 과학이나 공학을 전공으로 한 배경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작가는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과학 소재들을 능수능란하게 이야기 속에 녹여 과학을 잘 알지 못하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희망을 주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자료 조사와 공부를 엄청 한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보통 이런 종류의 소설은 흥미진진함에 이끌려 독서 진도가 쑥쑥 나가야하는데 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가 문체 때문이었습니다. 한두줄이면 충분히 쓸 수 있는 내용을 미사여구가 총동원되면서 대여섯줄씩 투자된 문장들이 곳곳에 나옵니다. 이런 작가의 문체가 저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sf 소설이라고 해서 딱딱하게 쓰여져야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만 이 소설은 제 기준으로는 은유법이 과다하게 사용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의 끝이 희망적인 결말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전 이 소설이 여전히 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속편이 나온다면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될지 모르겠으나, 돈과 기술과 권력을 가진 기존 세력이 미미와 쓰레기 인간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진상 파악을 하게 되고 그 기술을 양산화해서 인류를 포스트 휴먼 또는 트랜스 휴먼으로 전환하되 그리 평등하고 정의롭지만은 않은 디스토피아가 만들어지는…
<공각기동대>나 <총몽> 외에 비교적 최근인 2022년에 나온 10부작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가 그런 세계관으로 만들어진 작품인데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넷***에서 볼 수 있네요.
모임장님, 시기적절한 주제를 다룬, 중국계 sf 소설을 소개해주시고 모임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르구인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예고편을 보니 캐릭터 이미지는 좀 다른 스타일이지만 도시 분위기 등 장면들에서 <공각기동대> 느낌이 많이 나네요~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 후기를 잘 정리해주셔서 덕분에 저도 가뿐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제 경우에, 1독 할 때도 끝부분에서 좀 엉키는 기분이었는데, 이번 2독에서도 역시 그랬습니다.
작가 개인적인 취향을 드러내는 듯한 음악, 그림, 이미지들을 지칭하는 고유명사들도 좀 낯설고요. 찾아보는 재미가 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독자를 밀어내는 기분도 조금 들었습니다. ^^;
장면이나 심리 묘사가 많았다는 말씀에도 동의합니다. 이 점은 소설의 첫 줄부터 시작돼 마지막 부분에서도 멈추지 않네요. ^^;
"동남쪽 에서 구름이 고삐 풀린 말처럼 휘몰아쳤다."(p.11)
"해수면에 드리운 짙은 안개는 소용돌이치는 우유 잔에 코코아 버터를 부은 것처럼 고르지 않게 녹아내렸다."(p.455)
<웨이스트 타이드>에 기술 용어들이며 전문지식이 많이 등장하는데, @밥심 님께서 쉽게 설명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려운 내용을 그렇게 술술 설명해주셔서 솔직히 그게 더 신기했습니다. ㅎㅎ 정말 감사드립니다!

꽃의요정
천카이종은 자신이 속한 나라를 생각했다. 자유, 민주, 평등의 나라라고 자부하는 그 사회에서 배제와 차별은 더 은밀하고 교묘하게 이루어졌다.
『웨이스트 타이드 Waste Tide』 345p, 천추판 지음, 이기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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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구인
오늘은 『웨이스트 타이드』 읽기 마지막 날입니다. 4주 동안 바쁘신 와중에 책 읽으시고, 소감과 자료, 설명과 단상들을 나눠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늘 느끼지만, 많은 분들과 함께 책을 읽는 것은 혼자 읽는 것과는 또 다른 경험인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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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책은 『스토너』로 유명한 존 윌리엄스의 『부처스 크로싱』입니다. 1860년대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 정점이자 그 시대가 저물어가기 시작할 무렵, 들소 사냥의 현장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눈을 가리고 파멸을 향해 멈추지 않고(못하고) 달려가는 듯한 등장인물의 모습이 『프랑켄슈타인』의 프랑켄슈타인, 『모비딕』의 에이허브 선장과 비슷해보이기도 합니다.
『부처스 크로싱』은 한 주 후인 7/26(일)에 시작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께서는 참여하셔서 함께 읽어가면 좋겠습니다. 공지는 월요일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

부처스 크로싱덴버 대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던 시절 존 윌리엄스가 발표한 그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 에머슨의 자연주의 철학에 심취한 주인공 앤드루스가 캔자스 주 가상의 산골 마을 부처스 크로싱에 도착해 겪는 인간의 폭력성과 자연의 냉엄함, 그리고 반서구주의를 다룬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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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오모나, 그 분 책 한 권 쓰신 줄 알았는데, 첫 장편이 있었군요. 기대됩니다~

르구인
앗! 다시 찾아보니 그 전에 한 권 더 있었네요.
Nothing but the Night (1948)
Butcher's Crossing (1960)
Stoner (1965)
Augustus (1972)
총 네 권이군요. 『아우구스투스』가 제일 유명하고, 『스토너』는 생전에 평가를 별로 못 받았지만, 출간된 지 50년 이상 지난 후에야 재평가받게 됐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우연히 『스토너』만 봤는데, 참 묘한 소설이었습니다. 이해는 잘 안 됐는데, 그 묘한 슬픈듯 슬프지 않은 허망한데 허망하지 않은 이상한 기분이 잊히지가 않더라고요.
https://en.wikipedia.org/wiki/John_Edward_Williams#Works

탱구밤이엄마
다음 책에서 뵙겠습니다 :)
모두들 고생 많으셨어요!!

꽃의요정
“흥미롭군…” 사실 스콧은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당신네 중국인들은 아무 관련 없는 것들 사이에서 인과관계를 찾는데 능하지만, 절대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으려 하진 않아.
『웨이스트 타 이드 Waste Tide』 369p, 천추판 지음, 이기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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