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웨이스트 타이드’는 이 소설의 영어판 제목이고, 중국어판 제목은 荒潮(황조)입니다. 황량하고 거친 조류라는 의미입니다. 소설 후반부로 가면 이 이름에 또 다른 역사가 담겨 있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웨이스트 타이드’는 우리 말로 ‘쓰레기 조류’라는 뜻이 될텐데, 중국이나 다른 남반구 국가들에서 원재료 혹은 제품들이 북반구 나라로 나갔다가 쓰레기(전기전자폐기물)의 형태로 다시 쓸려 오는 은유적이지만 매우 현실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이중적인 제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고 있는 중국 광둥성에 속한 ‘구이위’는 첨부 이미지에 보시듯이 광둥성 오른쪽 끝에 바다를 면한 도시입니다. 소설 속에서처럼 이곳도 섬은 아닙니다. 소설은 ‘실리콘섬’으로 불리는 곳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섬이 아닌데, 쓰레기로 모든 것이 돌아가는 외부와는 단절된 곳이라는 의미로 ‘섬’으로 불리는 것 같습니다.
구이위는 전 세계의 전자폐기물의 70%가 유입돼 처리되던 곳이었습니다. 2007년 중국 중앙 정부는 전자폐기물 수입 금지 조치를 강화했고, 2013년에는 광둥성 정부가 「산터우시 구이위 지역의 전자폐기물 오염 해결 종합 계획」을 승인했고, 2018년에는 ‘National Sword’법을 시행하게 됩니다.(‘국가 검법’이라는 특이한 이름인데요. 강력하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이 법으로 인해 32종의 고체 폐기물(철강, 동, 알루미늄 등 회수 목적의 폐전기제품) 수입이 금지됩니다. 그리고 현재는 ‘구이위 순환경제산업단지’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도시 외곽에서는 일부 소유모 재활용 작업장들이 (아마 불법으로) 운영되기도 한다고 하고요. 토양, 물 등 오염된 환경도 완전히 정화되지는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 링크는 2015년 당시 구이위가 이슈화되었을 때 나온 기사입니다. 도시의 풍경을 일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theguardian.com/global-development-professionals-network/gallery/2016/oct/18/the-e-waste-reduce-waste-old-technology-mountains-in-pictures
구이위 지도 출처: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9213449153012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