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 4회차

D-29
안녕하세요. 기후위기와 인류세를 주제로 한 소설을 함께 읽는 모임입니다. 기후위기는 어렵고 복잡하고, 인류세는 한 개인이 감당하기에 너무 거대한 개념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현대를 사는 우리로서는 피할 수 없는 숙제이기도 합니다. 이 두 주제를 '소설'이라는 입체적인 창을 통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이 모임에서는 SF, 기후소설(Cli-fi), 리얼리즘 소설을 넘나들며 기후위기와 인류세(& 자본세, 플랜테이션세, 툴루세…)라는 시대적 과제를 소설이라는 렌즈로 들여다봅니다. 픽션을 통해 우리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는 동시에, 다른 세상을 꿈꾸는 새로운 상상력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마션』, 『로빈슨 크루소』, 『프랑켄슈타인』을 읽었습니다. 🌿이 모임은 녹색아카데미와 출판사 에디토리얼의 콜라보로 기획되었습니다. 책모임은 그믐 플랫폼 상의 모임 게시판을 통해 진행합니다. 별도의 온오프라인 모임은 없습니다. 녹색아카데미 https://greenacademy.re.kr 에디토리얼 https://www.editorialbooks.com 🌿 『웨이스트 타이드』 4주 완독 계획 (2026년 6월 21일 ~ 7월 18일) • 1주차 (06.21. 일 ~ 06.27. 토): 1~3장. • 2주차 (06.28. 일 ~ 07.04. 토): 4~9장. • 3주차 (07.05. 일 ~ 07.11. 토): 10~14장. • 4주차 (07.12. 일 ~ 07.18. 토): 15~20장. 🌿 참가 방법 • 그믐의 플랫폼을 통해 단상, 인용 문장, 의견을 자유롭게 나눕니다. • 별도의 온·오프라인 모임 없이, 각자의 페이스대로 읽고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 참가비는 없습니다. 📗 활동 안내 • 모든 신청자에게 그믐 알림으로 독서모임 시작을 알려드립니다. • 모임지기가 던지는 질문에 답글을 남기며 자유롭게 대화에 참여합니다. • 활발히 활동해 주신 분들께는 활동 기간이 끝난 후 ‘수료증’을 발급합니다. • 또한 5회 이상 참여해 수료하시는 분들께 에디토리얼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도서를 선물로 드립니다.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절판도서 3권 중 1권을 랜덤으로 출판사에서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이 사항에 관한 자세한 안내는 모임이 끝날 무렵 다시 안내드립니다. 🌿저자와 작품 소개: 이번에 읽을 책은 천추판의 『웨이스트 타이드』(이기원 옮김. 2024. 에디토리얼)입니다. 저자 천추판(1981~)은 이 소설의 공간적 배경의 모델이 되는 구이위와 같은 지역(중국 광둥성) 산터우 출신의 SF 작가입니다. 2013년 중국어로 출간된 이후, 켄 리우(『삼체』의 영역자)의 번역으로 출간되면서 영미권에서도 큰 찬사를 받았으며, 국내에는 2024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가상의 공간 '실리콘섬'은 전 세계에서 전자폐기물이 흘러드는 곳입니다. 시간적 배경은 기계몸을 자유롭게 장착할 수 있는 근미래입니다. SF와 Cli-fi(기후소설)의 경계에서, 사이버펑크적 상상력으로 기후위기와 불평등, 소위 ‘쓰레기 식민주의’ 혹은 ‘독성 식민주의’를 직설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섬의 전자폐기물 재활용 산업은 유력한 세 가문이 장악하고 있고, 이들 가문은 '쓰레기 인간'이라고 불리는 이주노동자들을 이용해 막대한 부와 권력을 유지합니다. 그러던 중 불법 쓰레기 선박을 통해 실리콘섬으로 모종의 위해 전자폐기물이 들어오고, 이것이 도화선이 되어 사건, 사고가 이어집니다. 실리콘 섬의 유력 세 가문, 이 섬에 재활용기술센터 건립 프로젝트를 수주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자 하는 미국 기업의 대리인, 그의 조수이자 통역사인 실리콘섬 출신의 이민 2세 청년, 이주노동자 소녀 미미, 그리고 미미와 같은 어린 소년 소녀 이주노동자들에게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고 있는 청년 원 형 등 계급과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여러 인물들을 통해 수십 년 동안 쌓여온 갈등과 모순이 터져나옵니다. 전자폐기물의 양은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십 년 동안 거의 두 배 증가했습니다. 2022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전자폐기물 양은 6,200만 톤이었지만, 공식적으로 재활용된 비율은 22%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글로벌 남반구 지역에서 비공식적・불법적으로 처리되며,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은 열악하고 오염된 환경 속에서 일하고 먹고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폐기물이 향하는 목적지는 언제나 경제적으로 취약한 곳입니다. 소설 속 '실리콘섬’의 모델이 되는 중국 광둥성 구이위는 2007년 전자폐기물 수입 금지 조치가 강화되기 전까지 전 세계 전자폐기물의 70%를 처리하던 곳입니다. 2015년부터는 중국 정부 주도로 재활용 산업단지화가 진행되어, 노천 소각이나 산처리 공정 등 위험한 작업이 금지되고 있지만 수십 년 동안 오염이 축적된 물과 토양은 아직 완전히 정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6년 2월 ~ 12월에 걸쳐 읽어나가고 있는 책은 다음과 같습니다.(책 읽기와 이야기 나누기에 더 좋은 책으로 꾸리기 위해, 목록을 일부 수정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1) 『마션』 앤디 위어 (2011). 박아람 옮김. 2021. 알에이치코리아. (2/9~3/8) (2) 『로빈슨 크루소』 대니얼 디포 (1719) (3/16~4/12) (3) 『프랑켄슈타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셸리 (1818) (4/27~5/17) (4) 『웨이스트 타이드』 천추판 (2013). 이기원 옮김. 2024. 에디토리얼. (6/21~7/18) (5) 『부처스 크로싱』 존 윌리엄스 (1960). 정세윤 옮김. 2023. 구픽.(7~8월) (6) 『20세기 파리』 쥘 베른 (집필 1860년대, 출판 1994). 김남주 옮김. 2022. 알마.(8~9월) (7) 『케스-매와 소년』 배리 하인즈 (1968). 김태언 옮김. 2011. 녹색평론사.(9~10월) (8) 『미래부』 (1) 킴 스탠리 로빈슨 (2020). 유정완 옮김. 필로소픽. 2026.(10~11월) (9) 『미래부』 (2) 킴 스탠리 로빈슨 (2020). 유정완 옮김. 필로소픽. 2026.(11~12월) *『미래부』의 번역서는 1, 2부 두 권으로 2026년 6월 중에 출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번역본이 여러 개인 경우 출판사는 별도로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 도서 구성은 변경될 수 있으며, 변경 시 사전에 공지드립니다. ※ 책과 책 사이에는 1~2주의 휴식 기간이 있습니다. ☃️ 모임지기 소개 : 모임지기는 환경, 과학, 문명, SF에 관심이 많으며, 시민공부모임 ‘녹색아카데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랑켄슈타인부터 참여했는데, 또 이런 신기한 책을 소개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뒤에 계속 되는 책들도 기대됩니다. ^^
안녕하세요! @꽃의요정 님! 다시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를 다루는 근미래 SF고요, 후반부에 꽤 액션스러운 부분도 있고 스펙터클(?) 합니다. ^^ 감성적인 요소들도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입니다. 초반에 등장인물 파악이 조금 헷갈리는데요(이름이 익숙치 않아서. >.<). 언젠가 영화로 만들어져도 손색이 없는 소설입니다.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이렇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협소설의 나라여서 그런지?(제 편견) 중국 작가분들이 SF 소설도 잘 쓰시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어느 분의 작품이 좋은지 전혀 모르는데, 그믐의 전문가분들이 추천해 주시는 책을 읽으며 무럭무럭 자라는 새싹이 되고 있습니다. 열심히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ㅎㅎ 저야말로 그믐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함께 읽으니 또 다르게 읽히기도 하고, 저 스스로도 자세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중국 작가의 SF는 저도 천추판과 삼체의 류츠신 밖에 모릅니다. >.< 천추판은 AI를 주제로 한 작품이 많은 것 같던데, 아직 번역된 건 없고 『웨이스트 타이드』만 국내에 나와있네요.
제목 ‘웨이스트 타이드’는 이 소설의 영어판 제목이고, 중국어판 제목은 荒潮(황조)입니다. 황량하고 거친 조류라는 의미입니다. 소설 후반부로 가면 이 이름에 또 다른 역사가 담겨 있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웨이스트 타이드’는 우리 말로 ‘쓰레기 조류’라는 뜻이 될텐데, 중국이나 다른 남반구 국가들에서 원재료 혹은 제품들이 북반구 나라로 나갔다가 쓰레기(전기전자폐기물)의 형태로 다시 쓸려 오는 은유적이지만 매우 현실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이중적인 제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고 있는 중국 광둥성에 속한 ‘구이위’는 첨부 이미지에 보시듯이 광둥성 오른쪽 끝에 바다를 면한 도시입니다. 소설 속에서처럼 이곳도 섬은 아닙니다. 소설은 ‘실리콘섬’으로 불리는 곳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섬이 아닌데, 쓰레기로 모든 것이 돌아가는 외부와는 단절된 곳이라는 의미로 ‘섬’으로 불리는 것 같습니다. 구이위는 전 세계의 전자폐기물의 70%가 유입돼 처리되던 곳이었습니다. 2007년 중국 중앙 정부는 전자폐기물 수입 금지 조치를 강화했고, 2013년에는 광둥성 정부가 「산터우시 구이위 지역의 전자폐기물 오염 해결 종합 계획」을 승인했고, 2018년에는 ‘National Sword’법을 시행하게 됩니다.(‘국가 검법’이라는 특이한 이름인데요. 강력하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이 법으로 인해 32종의 고체 폐기물(철강, 동, 알루미늄 등 회수 목적의 폐전기제품) 수입이 금지됩니다. 그리고 현재는 ‘구이위 순환경제산업단지’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도시 외곽에서는 일부 소유모 재활용 작업장들이 (아마 불법으로) 운영되기도 한다고 하고요. 토양, 물 등 오염된 환경도 완전히 정화되지는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 링크는 2015년 당시 구이위가 이슈화되었을 때 나온 기사입니다. 도시의 풍경을 일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theguardian.com/global-development-professionals-network/gallery/2016/oct/18/the-e-waste-reduce-waste-old-technology-mountains-in-pictures 구이위 지도 출처: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921344915301233
일반 쓰레기섬 뿐만 아니라 전자폐기물 쓰레기 섬까지...바다에도 쓰레기 섬들이 엄청 크게 떠다닌다는데, 정말 걱정입니다
그믐 모임에는 큐레이션이 좋은 모임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읽는 속도가 느려서 매번 허덕이지만 좋은 모임 놓치고 싶지 않아 신청했습니다 ^^;; (1~3차 모임 놓쳐서 아쉽네요!!)
안녕하세요! 참여해주셔서 반갑고 감사합니다~ ^^ 저도 따로 책을 잘 안 보게 돼서, 이렇게 읽고 싶은 책들로 꾸려보았습니다. 함께 읽으니 더 찾아보게 되고, 완독도 하게 되더라고요. 그믐 플랫폼이 책모임 하기 좋은 구조라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소설로 들어가기 전에 전자폐기물에 대해서 조금 찾아보았습니다. 첨부한 인포그래픽은 전 세계에서 전자폐기물이 어디서 얼마나 발생하는지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2024년 유엔에서 발간된 글로벌 전자폐기물 통계 데이터를 소스로 합니다. 전 세계 전자폐기물 발생량은 2010년에는 3,400만 톤이었는데, 12년 후인 2022년이 되면 6,200만 톤이 됩니다.(첨부한 그림에서 맨 오른쪽 빨강색 동그라미) 이 중 금속이 가장 많아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3,100만 톤), 나머지 절반은 플라스틱과 기타 광물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전자폐기물에 포함된 금속의 가치를 따져보면 구리가 190억 달러, 금 150억 달러, 철 160억 달러나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설 『웨이스트 타이드』에서도 전자폐기물 재활용 산업으로 지역의 유지들이 큰 돈을 벌고, 또 이 영역에 외국의 큰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배경이 되는 것이죠. 데이터를 보면,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전자폐기물이 압도적으로 많이 배출되고 있고, 전 세계 재활용률은 평균 약 22%에 불과합니다. 대륙별 1인당 발생량(kg 기준)을 보면 유럽이 17.6kg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 오세아니아 16.1kg, 아메리카 14.1kg, 아시아 6.4kg 순이며, 아프리카 대륙은 2.5kg으로 가장 적습니다. 전 세계 평균이 1인당 7.8kg인데, 아프리카는 세계 평균의 3분의 1 정도이고, 유럽은 2배가 넘네요. - 『유엔 전자폐기물 보고서 2024』 보기: https://www.cjwalsh.ie/wp-content/uploads/2024/03/UNITAR_Global-E-Waste-Monitor-2024.pdf - 전 세계 전자폐기물 발생량 인포그래픽 출처: https://www.cjwalsh.ie/2024/03/shocking-uncontrolled-e-waste-generation-disposal-to-landfill/
첨부한 지도는 『유엔 전자폐기물 보고서 2024』를 바탕으로 캐나다 의회도서관에서 제작한 지도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자폐기물이 어디서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인데요. 대체로 남반구 국가들로 흘러들어가고 있고, 특히 통제되지 않는 전자폐기물(전체의 65%, 그림에서 붉은색)이 남반구로 향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에서 녹색 화살표는 바젤협약에 의거해 사전 공지도 하고 통제 하에 이루어지는 폐기물 거래 흐름을 보여줍니다. 전자폐기물은 불법 거래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폐기물 중 3위 안에 든다고 합니다. - 『유엔 전자폐기물 보고서 2024』 보기: https://www.cjwalsh.ie/wp-content/uploads/2024/03/UNITAR_Global-E-Waste-Monitor-2024.pdf - 지도 출처: https://ubiqueags.org/map-of-the-week-transboundary-movements-of-electrical-and-electronic-waste
북미에서 우리나라로 전자폐기물이 수입되는 것이 신기하네요. 우리나라 경제 수준에 전자폐기물을 돈을 벌기 위해 수입할 것 같지는 않고 희귀물질을 재활용하려고 수입한 걸까요? 재활용을 위해서라면 국내에서 나오는 전자폐기물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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