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 @모임 여러분, 안녕하세요.^^
7월의 시작을 @모임 여러분과 함께 신간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북클럽을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리고 이벤트 당첨자분들께 '초판 한정 양장본'으로 소개할 수 있어서 더더욱 기쁩니다.
이번 북클럽은 총 2회에 걸쳐 #편하게이야기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먼저 1주차 일정을 소개합니다.
― 1주차: 7.1(수)~7.12(일)
'엔헤두안나~샬럿 퍼킨스 길먼'(총50인)을 함께 읽고, 자유롭게 감상을 나눕니다.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본문 형식은 여느 시선집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시선집이라고 하면 명시만을 수록하거나 또는 시화집 형식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시 1편당 1페이지에 시인 소개와 작품 해설이 같이 실려 있습니다. 1페이지라는 압축된 지면에 실린 그 내용은 짧지만 날카롭고, 때로 강렬하기까지 합니다. 이 부분을 먼저 읽고 시를 읽도록 편집하여, 평소 시 읽기가 산문보다 쉽지 않은 독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했습니다.
시는 음악이고, 영화이고, 인생이라고 합니다.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를 읽으면서 연상되는 여러 예술 작품을 소개해주셔도 좋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해주셔도 좋습니다.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티초크/책증정] 세계 여성 시인선 100『슬픔에게 언어를 주자』와 함께해요.
D-29

아티초크
poiein
책 잘 받았습니다. 인별(@poiein)에 게시했어요. 소장하고 있는 다른 책들만큼 마음에 찹니다. 왼쪽엔 시인의 초상과 정보가 오른쪽엔 시 한자락의 구성이 집중도를 높입니다. 책의 만듦새를 보면 출판사의 자부심이 넘쳐나요.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 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poiein
세상은 참 넓어.
나는 혼자야.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100』 조지 엘리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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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초크
안녕하세요. 신간 북클럽에 참여해주셔서 영광입니다. 도서증정 이벤트 때 꽃과 책 사진을 올려주신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가 인별님 팬이 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이번 시집의 구성은 '소개글(해설)-시'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기획 초기 단계에서는 여느 시집들처럼 본문은 시만으로 구성하고, 해설은 책 뒤에 몰아서 짧게 수록하는 식이었습니다. 이런 형식은 시에 익숙한 독자에게는 전혀 문제될 게 없지만, 시 읽기가 낯설고 어려운 독자에게는 상당히 불친절한 구성입니다. 아마 @모임 여러분 가운데서도 평소 시 읽기가 쉽지 않음에도 용기를 내 이번 북클럽에 참여하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100명의 여성 시인에 대한 '해설-시'는 이 독자층까지 아우르기 위한 구성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지혜
아름다운 책이 도착했어요. 앞 표지에 배드민턴을 치는 여성 2인의 몸짓이 한껏 우아하여 책의 아름다움이 한층 배가 되네요!
https://www.instagram.com/p/DaPkGpCRvb8/?igsh=b2dkaGxpMnIzOGtt

아티초크
안녕하세요, 지혜님. 도착 인증샷 감사합니다.^^ 인스타그램 포스트에 쓰신 책 소개가 아주 좋아서 @모임 여러분에게도 소개합니다.
"언어가 없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책,
슬픔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책,
언어가 용기가 되고 무기가 되며,
삶을 돌볼 수 있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책"
지혜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원치 않으며
자유로운 인간이 되기를 원한다.
- 김명순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10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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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며칠째 만트라처럼 되뇌고 있습니다.

아티초크
만트라처럼 되뇌인다는 표현이 딱입니다.^^ @모임 여러분도 지혜님처럼 깊은 인상을 받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생전에 김명순은 끝내 '자유로운 인간'은 되지 못했지만, 그가 원치 않은 '훌륭한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한 예로 친일에 나서지 않았다는 사실을 들 수 있습니다. 당시 김명순을 문단에서 매장하려던 김동인과 김기진의 친일 행보와는 정반대죠. 김명순이야말로 '기억은 힘이 세다'라는 불변의 진리를 잘 아는 작가가 아니었을까요?
고 이해찬 총리님의 어록 가운데 "포기하면 좌절하고, 좌절하면 변절한다"가 있습니다. 일제 시대 말기에 지식인들과 독립운동가들이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변절한 현상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문학 분야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이번 기회에 정부가 발표한 31명의 친일반민족행위자 작가를 되짚어 보겠습니다.
"김기진, 김동인, 김동환, 김문집, 김억, 김용제, 김종한, 노천명, 모윤숙, 박영희, 백세철, 서정주, 유진오, 윤두헌, 이광수, 이무영, 이석훈, 이찬, 임학수, 장덕조, 장은중, 정비석, 정인섭, 정인택, 조용만, 조우식, 주영섭, 주요한, 채만식, 최재서, 최정희"
참고로 문학 분야 친일반민족행위자 31명은 연극(10명)/영화(7명)/음악(10명)/미술(4명)/무용(1명) 등 다른 예술 분야와 비교할 때 그 수가 훨씬 많습니다. 김명순의 생애는 비극이었으나, 훗날 친일 작가들과의 '기억 전쟁'에서는 승리했다고 제 마음속에 새겨 봅니다.

유년의뜰

지혜
(...) 글쓰기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100』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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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섬세함은 약함이 아니다.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100』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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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지나친 의심은 가슴에 앙금을 쌓고,
지나친 믿음은 뒤늦은 후회를 부르지."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100』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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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이제 행복이 아닌 안식만을 바라는
이 수심 어린 가슴엔, 덜 눈부신 환상이면 족하리니."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100』 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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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응답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절규하는 행위 자체가 존엄이라는 것,이것이 아케르만이 시에 부여한 의미다.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100』 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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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아름다움은 시선을 끌지만, 다정함은 영혼을 얻어요."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100』 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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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 화자는 여성이다. 그녀는 언젠가 자신의 아름다움이 사라지고 이름이 잊힐 것을 알면서도 연인에게 말을 건넨다. "잃은 것은 나의 것이고, 탓할 것은 나의 것이 아님을 기억해요." 상실이 예정되어 있음을 알면서도 그녀는 말을 건넨다. 인쇼는 이 구절을 그림의 원제목으로 삼았다. __<옮긴이의 말> 중, 이루카 ”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100』 6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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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 나는 홀로이고 홀로이기를 바라네,
나의 다정한 연인이 나를 홀로 남겨두었으니,
나는 홀로이고, 벗도 기댈 이도 없어,
나는 홀로이고, 슬프고 분한 마음뿐,
나는 홀로이고, 병든 고통 속에 잠겨 있지,
나는 홀로이고, 그 누구보다 길을 잃었으니,
나는 홀로이고, 친구 없이 남겨졌네.
_____ 크리스틴 드 피장 ”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100』 27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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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뜰
도비라(전에는 업계에서 이렇게 지칭했던 용어인데 요즘은 어떤지..) 실린 이 문장이 '훌륭한 삶'에 짓눌렸던 여성들에게 반동적 선언처럼 들려서 좋았습니다. 이 시대의 여성 예술가들_한국의 여성 예술가들의 사회적 대우나 인식이 어떠했는지를 생각해보면 단순하지만 강렬한 의지의 표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혜석, 김명순, 김일엽 등등이요.

유년의뜰
수군대는 사람들을 피해 가면을 쓰는 건 딱 질색입니다. 우리는 만났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에게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100』 술피키아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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