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책이 도착했어요. 앞 표지에 배드민턴을 치는 여성 2인의 몸짓이 한껏 우아하여 책의 아름다움이 한층 배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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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초크/책증정] 세계 여성 시인선 100『슬픔에게 언어를 주자』와 함께해요.
D-29
지혜

아티초크
안녕하세요, 지혜님. 도착 인증샷 감사합니다.^^ 인스타그램 포스트에 쓰신 책 소개가 아주 좋아서 @모임 여러분에게도 소개합니다.
"언어가 없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책,
슬픔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책,
언어가 용기가 되고 무기가 되며,
삶을 돌볼 수 있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책"
지혜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원치 않으며
자유로운 인간이 되기를 원한다.
- 김명순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10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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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며칠째 만트라처럼 되뇌고 있습니다.

아티초크
만트라처럼 되뇌인다는 표현이 딱입니다.^^ @모임 여러분도 지혜님처럼 깊은 인상을 받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생전에 김명순은 끝내 '자유로운 인간'은 되지 못했지만, 그가 원치 않은 '훌륭한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한 예로 친일에 나서지 않았다는 사실을 들 수 있습니다. 당시 김명순을 문단에서 매장하려던 김동인과 김기진의 친일 행보와는 정반대죠. 김명순이야말로 '기억은 힘이 세다'라는 불변의 진리를 잘 아는 작가가 아니었을까요?
고 이해찬 총리님의 어록 가운데 "포기하면 좌절하고, 좌절하면 변절한다"가 있습니다. 일제 시대 말기에 지식인들과 독립운동가들이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변절한 현상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문학 분야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이번 기회에 정부가 발표한 31명의 친일반민족행위자 작가를 되짚어 보겠습니다.
"김기진, 김동인, 김동환, 김문집, 김억, 김용제, 김종한, 노천명, 모윤숙, 박영희, 백세철, 서정주, 유진오, 윤두헌, 이광수, 이무영, 이석훈, 이찬, 임학수, 장덕조, 장은중, 정비석, 정인섭, 정인택, 조용만, 조우식, 주영섭, 주요한, 채만식, 최재서, 최정희"
참고로 문학 분야 친일반민족행위자 31명은 연극(10명)/영화(7명)/음악(10명)/미술(4명)/무용(1명) 등 다른 예술 분야와 비교할 때 그 수가 훨씬 많습니다. 김명순의 생애는 비극이었으나, 훗날 친일 작가들과의 '기억 전쟁'에서는 승리했다고 제 마음속에 새겨 봅니다.

유년의뜰

지혜
(...) 글쓰기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100』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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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섬세함은 약함이 아니다.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100』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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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지나친 의심은 가슴에 앙금을 쌓고,
지나친 믿음은 뒤늦은 후회를 부르지."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100』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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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이제 행복이 아닌 안식만을 바라는
이 수심 어린 가슴엔, 덜 눈부신 환상이면 족하리니."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100』 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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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응답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절규하는 행위 자체가 존엄이라는 것,이것이 아케르만이 시에 부여한 의미다.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100』 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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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아름다움은 시선을 끌지만, 다정함은 영혼을 얻어요."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100』 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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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 화자는 여성이다. 그녀는 언젠가 자신의 아름다움이 사라지고 이름이 잊힐 것을 알면서도 연인에게 말을 건넨다. "잃은 것은 나의 것이고, 탓할 것은 나의 것이 아님을 기억해요." 상실이 예정되어 있음을 알면서도 그녀는 말을 건넨다. 인쇼는 이 구절을 그림의 원제목으로 삼았다. __<옮긴이의 말> 중, 이루카 ”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100』 6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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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 나는 홀로이고 홀로이기를 바라네,
나의 다정한 연인이 나를 홀로 남겨두었으니,
나는 홀로이고, 벗도 기댈 이도 없어,
나는 홀로이고, 슬프고 분한 마음뿐,
나는 홀로이고, 병든 고통 속에 잠겨 있지,
나는 홀로이고, 그 누구보다 길을 잃었으니,
나는 홀로이고, 친구 없이 남겨졌네.
_____ 크리스틴 드 피장 ”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100』 27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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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뜰
도비라(전에는 업계에서 이렇게 지칭했던 용어인데 요즘은 어떤지..) 실린 이 문장이 '훌륭한 삶'에 짓눌렸던 여성들에게 반동적 선언처럼 들려서 좋았습니다. 이 시대의 여성 예술가들_한국의 여성 예술가들의 사회적 대우나 인식이 어떠했는지를 생각해보면 단순하지만 강렬한 의지의 표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혜석, 김명순, 김일엽 등등이요.

유년의뜰
수군대는 사람들을 피해 가면을 쓰는 건 딱 질색입니다. 우리는 만났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에게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100』 술피키아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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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ein
저도 이 시가 좋았습니다. 술피키아, 멋진 여성이에요. 저 당당함~!
poiein
기원전 1세기경이면 로마가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넘어가려는 시점이니 술피키아의 당당하고 도발적인 시가 사람들에게 회자되었을 것 같아요. 새로운 시를 만나니 살 맛 납니다.

유년의뜰
기원전 1세기 사람이라니요. 이 시대도 가부장제의 시대였다는데, 자신의 감정과 사랑에 대해서 당당하게 꾸밈없이 드러내는 모습이 2천년 전이란 시간의 격차가 느껴지지 않는군요. 요즘 말로는 테토녀였을까요. ^^
poiein
사랑해, 당신을,
천 개의 심장을 다 바쳐서.
(...)
그 죄의 대가로 지옥불에 던져진대도
나 기꺼이 그곳에서 불타오르리.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세계 여성 시인선 100』 미흐리 하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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