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

D-29
조영주님의 대화: 아 그 북토크는 만원입니다 제 생파 북토크는 아직 자리가 있고요
생파 북토크라니.....넘 멋찝니다 작가님 ㅎㅎ 저도 7월에 생일이 있지 말입니닷!ㅎㅎㅎ
신청합니다. 장맥주님과 새섬님의 티키타카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재활 잘 받으시고요. 매일매일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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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님의 대화: 감사합니다, @물고기먹이 님. 저희는 어제 수술 뒤 첫 외래 진료를 받고 왔어요. 아내도 그믐 활동 하고 싶어 하는데 아직 좀 무리인 거 같아서 아쉬워 하네요. 얼른 회복할게요!
오늘도 평온한 하루되시길! 좋은아침입니다!
SooHey님의 대화: 생파 북토크 정보가 어디에 있을까요?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생파 북토크라니.....넘 멋찝니다 작가님 ㅎㅎ 저도 7월에 생일이 있지 말입니닷!ㅎㅎㅎ
우왓 같이 파티하시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드디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7월 모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먼저 일정표를 올립니다만, 꼭 아래 일정대로 읽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천천히 읽으며 각자 감상이나 의견, 질문을 올리고, 다른 분의 글에 자기 생각을 댓글로 다는 식으로 운영합니다. 저는 7월 1일, 8일, 15일, 22일에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질문을 하나씩 마련해서 올릴게요. 저도 정답을 모르는 질문이니 자유롭게 의견 나눠주세요! 7월 1일~7일: 서문, 1장 독립적인 삶, 2장 무너짐 7월 8일~14일: 3장 의존, 4장 도움 7월 15일~21일: 5장 더 나은 삶, 6장 내려놓기 7월 22일~7월 29일: 7장 어려운 대화, 8장 용기,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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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지기의 첫 번째 질문입니다. 아직 책을 읽지 않았으니, 책 밖에 있는 이야기로 질문을 만들어봤어요. 올해 2월, 한 60대 남성이 스위스로 조력 자살을 받으러 가려다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집에 유서를 쓰고 나왔는데 그걸 본 가족이 경찰에 연락했고, 경찰은 이륙하려는 비행기를 세우고 기내로 들어와 남성을 밖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동안 남성을 설득해서 가족에게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남성은 경찰에게 “내게 죽을 권리가 있지 않나”라고 따졌다고 합니다. 이 남성은 폐섬유증을 앓고 있었는데, 생존률이 매우 낮고 집중 치료를 받아도 사실상 천천히 죽어가는 상태가 되는 병이라고 하네요. 병이 악화되면 가만히 있어도 산소가 부족해서 극심하게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제 질문은 세 가지로 나눠집니다. (1) 이런 상황을 가정해볼게요. 여러분의 80대 아버지가 폐섬유증에 걸렸는데 유서를 쓰고 스위스행 비행기를 타러 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아버지는 유서에 ‘나는 맨 정신이며, 성인이고, 죽을 권리가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 경찰에 신고하지 마라’고 적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경찰에 신고하면 비행기를 세울 수 있고, 경찰은 어떻게든 아버지를 집으로 돌려보낼 겁니다. 경찰에 신고하시겠습니까? (2) 또 다른 상황을 가정해볼게요. 여러분의 20대 딸이 거듭된 취업 실패로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 딸이 유서를 쓰고 집을 나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딸은 유서에 ‘나는 맨 정신이며, 성인이고, 죽을 권리가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 경찰에 신고하지 마라’고 적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경찰에 신고하면 딸의 자살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경찰에 신고하시겠습니까? (3) 위의 두 상황에서 여러분의 선택은 같은가요, 다른가요? 두 상황에서 모두 같은 선택을 한다면 여러분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무엇입니까? 다르다면 왜 다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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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님의 대화: 모임지기의 첫 번째 질문입니다. 아직 책을 읽지 않았으니, 책 밖에 있는 이야기로 질문을 만들어봤어요. 올해 2월, 한 60대 남성이 스위스로 조력 자살을 받으러 가려다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집에 유서를 쓰고 나왔는데 그걸 본 가족이 경찰에 연락했고, 경찰은 이륙하려는 비행기를 세우고 기내로 들어와 남성을 밖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동안 남성을 설득해서 가족에게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남성은 경찰에게 “내게 죽을 권리가 있지 않나”라고 따졌다고 합니다. 이 남성은 폐섬유증을 앓고 있었는데, 생존률이 매우 낮고 집중 치료를 받아도 사실상 천천히 죽어가는 상태가 되는 병이라고 하네요. 병이 악화되면 가만히 있어도 산소가 부족해서 극심하게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제 질문은 세 가지로 나눠집니다. (1) 이런 상황을 가정해볼게요. 여러분의 80대 아버지가 폐섬유증에 걸렸는데 유서를 쓰고 스위스행 비행기를 타러 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아버지는 유서에 ‘나는 맨 정신이며, 성인이고, 죽을 권리가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 경찰에 신고하지 마라’고 적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경찰에 신고하면 비행기를 세울 수 있고, 경찰은 어떻게든 아버지를 집으로 돌려보낼 겁니다. 경찰에 신고하시겠습니까? (2) 또 다른 상황을 가정해볼게요. 여러분의 20대 딸이 거듭된 취업 실패로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 딸이 유서를 쓰고 집을 나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딸은 유서에 ‘나는 맨 정신이며, 성인이고, 죽을 권리가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 경찰에 신고하지 마라’고 적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경찰에 신고하면 딸의 자살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경찰에 신고하시겠습니까? (3) 위의 두 상황에서 여러분의 선택은 같은가요, 다른가요? 두 상황에서 모두 같은 선택을 한다면 여러분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무엇입니까? 다르다면 왜 다릅니까?
(1)번 질문에서 80대라고 쓰여 있는데 .. 기사에는 60대라고 쓰여 있네요. 이 질문에서 저는 나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이가 다른 점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80대라면 같은 병이라도 버텨낼 수 있는 힘이 약할 것이고 고통도 더 심하게 느껴질 테니까요. 그리고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아오셔서 이제는 삶을 마무리해도 좋겠다는 결론이 젊은 나이의 친구와는 다른 무게로 다가옵니다. 요즘은 평균 수명이 늘어나서 60대라면 아직 너무 젊은 나이니까요. 우스개소리로 ‘인생은 60부터’라는 말도 있잖아요. ^^ 기사에 보면 50대 경찰이 60대 남성을 설득했는데요. 경찰관은 본인과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으니 더더욱 강력하게 설득했을 것이라고 추측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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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님의 대화: (1)번 질문에서 80대라고 쓰여 있는데 .. 기사에는 60대라고 쓰여 있네요. 이 질문에서 저는 나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이가 다른 점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80대라면 같은 병이라도 버텨낼 수 있는 힘이 약할 것이고 고통도 더 심하게 느껴질 테니까요. 그리고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아오셔서 이제는 삶을 마무리해도 좋겠다는 결론이 젊은 나이의 친구와는 다른 무게로 다가옵니다. 요즘은 평균 수명이 늘어나서 60대라면 아직 너무 젊은 나이니까요. 우스개소리로 ‘인생은 60부터’라는 말도 있잖아요. ^^ 기사에 보면 50대 경찰이 60대 남성을 설득했는데요. 경찰관은 본인과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으니 더더욱 강력하게 설득했을 것이라고 추측을 해봅니다.
네, 제가 일부러 80대로 바꿨어요. 저도 60대는 너무 젊은 것 같아서요. ^^;;; 제가 드린 질문은 실제 가족과 관련이 없는, 가상의 상황으로 이해해주세요.
장맥주님의 대화: 네, 제가 일부러 80대로 바꿨어요. 저도 60대는 너무 젊은 것 같아서요. ^^;;; 제가 드린 질문은 실제 가족과 관련이 없는, 가상의 상황으로 이해해주세요.
20대의 딸이 있고 80대의 시어머니께서 근거리에 거주하고 계시는 저로서는 가족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요. 가상의 상황이라니.. 그럼 철저하게 감정을 배제하고 생각해봐야겠네요. ㅎㅎ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모임지기의 첫 번째 질문입니다. 아직 책을 읽지 않았으니, 책 밖에 있는 이야기로 질문을 만들어봤어요. 올해 2월, 한 60대 남성이 스위스로 조력 자살을 받으러 가려다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집에 유서를 쓰고 나왔는데 그걸 본 가족이 경찰에 연락했고, 경찰은 이륙하려는 비행기를 세우고 기내로 들어와 남성을 밖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동안 남성을 설득해서 가족에게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남성은 경찰에게 “내게 죽을 권리가 있지 않나”라고 따졌다고 합니다. 이 남성은 폐섬유증을 앓고 있었는데, 생존률이 매우 낮고 집중 치료를 받아도 사실상 천천히 죽어가는 상태가 되는 병이라고 하네요. 병이 악화되면 가만히 있어도 산소가 부족해서 극심하게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제 질문은 세 가지로 나눠집니다. (1) 이런 상황을 가정해볼게요. 여러분의 80대 아버지가 폐섬유증에 걸렸는데 유서를 쓰고 스위스행 비행기를 타러 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아버지는 유서에 ‘나는 맨 정신이며, 성인이고, 죽을 권리가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 경찰에 신고하지 마라’고 적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경찰에 신고하면 비행기를 세울 수 있고, 경찰은 어떻게든 아버지를 집으로 돌려보낼 겁니다. 경찰에 신고하시겠습니까? (2) 또 다른 상황을 가정해볼게요. 여러분의 20대 딸이 거듭된 취업 실패로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 딸이 유서를 쓰고 집을 나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딸은 유서에 ‘나는 맨 정신이며, 성인이고, 죽을 권리가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 경찰에 신고하지 마라’고 적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경찰에 신고하면 딸의 자살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경찰에 신고하시겠습니까? (3) 위의 두 상황에서 여러분의 선택은 같은가요, 다른가요? 두 상황에서 모두 같은 선택을 한다면 여러분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무엇입니까? 다르다면 왜 다릅니까?
정말 고민되는 상황이지만 지난 달 읽은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를 읽고 든 생각은 나의 마지막은 굴욕이 아니라 존엄하게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앞부분의 말랑말랑한 헤이즐과 어거스트의 연애감정도 좋았지만 그보다 어거스트의 마지막에 장면이 여운이 많이 남더라구요ㅜㅜ 1)80세 어버지를 경찰에 신고 하는건 아버지를 위해서라고 자녀들은 주장하겠지만 자녀들의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한 부분도 상당부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존엄한 마지막을 맞이 하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에 크게 공감되지만 남아있는 자녀들에 대한 배려도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녀들이 오랫동안 죄책감에 괴로워하지 않도록 딸랑 유서만 남길 것이 아니라 헤어짐의 준비를 충분히 했어야 하는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무슨 잠수이별도 아니고 1)번의 가족들은 수십년동안 서로 너무 소통부족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2)의 딸의 거듭된 취업실패로 우울증을 겪어 생을 마감하려는 딸은 당연히 말려야지요 우선은 딸의 삶의 우선순위 기준 설정에 대해 가족들이 서로 충분히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딸이 취업실패로 깊은 좌절감에 생을 끝내고 싶어했다면 이는 가족들의 영향도 어느정도 작용했을거라 미루어 짐작됩니다 전 어렸을 때 가족들도 왠지 다정한 대기업 다니는 아버지와 살림을 잘하는 따뜻한 어머니 서울의 유수 대학을 다니는 밝고 건강한 자녀들 처럼 무언가 앞에 멋지게 꾸미는 말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렇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면 왠지 실패한 느낌도 들었구요 하지만 실제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고 나면 그냥 그 사람의 존재 자체가 얼마나 큰 힘과 지지가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2번의 가족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같은 근사한 꾸미는 말을 내가 요구한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은 힘들더라도 상처가 아물도록 딸을 충분히 안아주고 작더라도 자존감을 다시 찾을 방법들을 함께 찾아보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1)아버지나 2)딸은 둘 다 죽음을 생각했지만 이같이 죽음을 피할 수 있는지 없는지. 이를 함께 극복할 여지가 있는지에 따라 가족의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해도 지금 시대에 60대 아버지와 유언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서울 시내를 다니다보면 다정하게 젊은 커플처럼 손깎지 끼거나 서로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50~70대 커플들이 눈에 많이 띄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노년을 응원하기 위해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었는데 요즘은 중년 노년층들이 실제 참 젊고 밝아보여서 좋아보십니다😊
거북별85님의 대화: 정말 고민되는 상황이지만 지난 달 읽은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를 읽고 든 생각은 나의 마지막은 굴욕이 아니라 존엄하게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앞부분의 말랑말랑한 헤이즐과 어거스트의 연애감정도 좋았지만 그보다 어거스트의 마지막에 장면이 여운이 많이 남더라구요ㅜㅜ 1)80세 어버지를 경찰에 신고 하는건 아버지를 위해서라고 자녀들은 주장하겠지만 자녀들의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한 부분도 상당부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존엄한 마지막을 맞이 하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에 크게 공감되지만 남아있는 자녀들에 대한 배려도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녀들이 오랫동안 죄책감에 괴로워하지 않도록 딸랑 유서만 남길 것이 아니라 헤어짐의 준비를 충분히 했어야 하는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무슨 잠수이별도 아니고 1)번의 가족들은 수십년동안 서로 너무 소통부족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2)의 딸의 거듭된 취업실패로 우울증을 겪어 생을 마감하려는 딸은 당연히 말려야지요 우선은 딸의 삶의 우선순위 기준 설정에 대해 가족들이 서로 충분히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딸이 취업실패로 깊은 좌절감에 생을 끝내고 싶어했다면 이는 가족들의 영향도 어느정도 작용했을거라 미루어 짐작됩니다 전 어렸을 때 가족들도 왠지 다정한 대기업 다니는 아버지와 살림을 잘하는 따뜻한 어머니 서울의 유수 대학을 다니는 밝고 건강한 자녀들 처럼 무언가 앞에 멋지게 꾸미는 말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렇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면 왠지 실패한 느낌도 들었구요 하지만 실제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고 나면 그냥 그 사람의 존재 자체가 얼마나 큰 힘과 지지가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2번의 가족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같은 근사한 꾸미는 말을 내가 요구한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은 힘들더라도 상처가 아물도록 딸을 충분히 안아주고 작더라도 자존감을 다시 찾을 방법들을 함께 찾아보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1)아버지나 2)딸은 둘 다 죽음을 생각했지만 이같이 죽음을 피할 수 있는지 없는지. 이를 함께 극복할 여지가 있는지에 따라 가족의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해도 지금 시대에 60대 아버지와 유언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서울 시내를 다니다보면 다정하게 젊은 커플처럼 손깎지 끼거나 서로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50~70대 커플들이 눈에 많이 띄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노년을 응원하기 위해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었는데 요즘은 중년 노년층들이 실제 참 젊고 밝아보여서 좋아보십니다😊
🦋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거스터스 워터스가 좋았다. 정말, 정말, 정말로 좋다. 그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을 들먹이며 끝나는 방식이 좋다. 그의 목소리가 좋다. 그가 존재론적 고뇌 속의 프리드로우를 했다는 게 좋았다 🦋 “이미 내 이야기는 했잖아. 난 암 진단을 받았고…….” “아니, 네 암 이야기 말고. ‘네’ 이야기. 관심사, 취미, 열정, 기묘한 집착, 기타 등등.” 🦋 “기분은 좀 나아졌어?” “아니.” 아이작이 가슴을 들먹이며 웅얼거렸다. “그게 고통의 특징이지.” 어거스터스가 그렇게 말하며 나를 힐끗 돌아보았다. “고통이란 느껴야만 하는 거거든.” 🦋 전 말이죠.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수류탄 같은 거라고요, 엄마. 전 수류탄이고 언젠가 터져 버릴 테니까 사상자 수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싶다고요, 아시겠어요?” - 🦋너 굉장히 뜨겁다.” 나는 여전히 그의 다리에 손을 얹은 채 말했다. “네가 신체 일부가 절단된 사람에 대한 페티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가 여전히 나에게 키스를 하면서 중얼거렸다. 나는 웃었다. 🦋 “난 어거스터스 워터스 페티시가 있을 뿐이야 이건 불공평해. 정말이지 빌어먹게 불공평하다고.” 내가 말했다. “세상은 소원을 들어 주는 공장이 아니야.” 🦋 “일 분 일 초가 지날 때마다 난 ‘굴욕’이라는 단어의 진가를 점점 더 몸으로 느끼게 되는 것 같아.” 난 내가 싫어, 난 내가 싫어, 이게 싫어, 이게 싫어, 내가 혐오스러워, 이게 싫어, 이게 싫어, 이게 싫어, 빌어먹을. 그냥 죽게 해 줘.” 이런 분야의 협약에 따르면 어거스터스 워터스는 마지막 순간까지 유머감각을 갖고 있어야 하고, 잠시라도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하고, 세상이 그의 유쾌한 영혼을 더 이상 잡아두지 못하는 순간까지 그 기상이 불굴의 독수리처럼 높게 솟아올라야만 했다. 하지만 이게 현실이다. 동정을 받고 싶지 않아서 몸부림치는 불쌍한 소년. 비명을 지르고, 울고, 그의 목숨을 부지해 주지만 제대로 살 수 있게 해 주지는 않는 감염된 G-튜브로 인해 아픈 소년. 🦋 심지어 암도 사실 나쁜 놈은 아니야. 암은 그저 살고 싶어 하는 거라고.” 🦋 그러고 나서 나는 더 이상 연락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건 정말로 슬픈 일이었다. 내가 어거스터스 워터스의 죽음에 대해서 정말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유일한 사람이 어거스터스 워터스라니. 🦋 지난 몇 주 동안 우리가 함께 보낸 추억의 시간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추억하는 기쁨을 빼앗겨 버린 느낌이었다. 더 이상 함께 추억을 되살릴 사람이 없으니까. 함께 추억할 사람을 잃는 건 마치 추억 그 자체를 잃는 것 같았다. 우리가 했던 일들이 몇 시간 전에 떠올렸을 때보다 덜 중요하고 비현실적으로 변해 버린 것 같았다 🦋 거스의 집에는 그와 저 둘 다 굉장히 마음의 위안으로 삼았던 훌륭한 격언이 하나 있습니다. ‘고통이 없이 어찌 기쁨을 알 수 있으리오.’는 말이죠.” 나는 거스의 부모님이 팔짱을 끼고 서로를 안은 채 한 마디 한 마디마다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며 멍청이 같은 경구들을 계속 읽어 나갔다. 어쨌든 장례식이라는 건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거니까. 🦋 이 세상을 살면서 상처를 받을지 안 받을지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누구로부터 상처를 받을지는 고를 수 있어요. 난 내 선택이 좋아요. 그 애도 자기 선택을 좋아하면 좋겠어요. 나도 좋아, 어거스터스. 나도 좋아. :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 방이 어제까지 였네요😭😭왠지 완독 후에 올리겠다는 고집때문에 감상 후기를 올리는 것을 놓쳐 죄송하지만 이렇게라도 올립니다😅😅 다음에는 일찍 읽고 올리겠습니다 @김새섬님이 여러번에 걸쳐 좋은 작품이라고 언급해주셔서 꼭 읽어야지 다짐했는데 전 초중반 부분까지 크게 와 닿지 않았어요~ 그러다 후반 쯤 마지막을 앞둔 어거스터스와 헤이즐의 장면에서 푹 빠져 읽었습니다 마지막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존엄을 지키고 싶지만 굴욕에 매번 좌절하는 거스의 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슬펐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필연적으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우리는 거의 모두가 겪을 일이라 외면하고 싶은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스스로 선택하는 모습들이 좋았습니다 두 아이가 설레며 찾아갔던 유명작가 피터 반 호테의 모습은 참 한심스럽고 짜증이 났는데요 그 아이들의 다시없는 시간에 찾아나서기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실망스러운 과정 또한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는 모습도 아름다웠습니다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 작품의 매력을 김새섬님께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번에 수북강녕 책방에서 안톤체홉에 관해 극단의 연출가님과 배우님께 체홉의 단편선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 작품을 너무 사랑하는 분들께 들으니 혼자 읽었더라면 모르고 지나쳤을 작품의 매력들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빨리 새섬님의 회복을 기원 합니다🙏🙏🙏 그리고 오늘 전 참여했는데 @장맥주 님께서 새섬님의 회복 소식을 올려주셔서 감사드리고 재활 잘하시고 돌아오시길 가랍니다❤️
거북별85님의 대화: 정말 고민되는 상황이지만 지난 달 읽은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를 읽고 든 생각은 나의 마지막은 굴욕이 아니라 존엄하게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앞부분의 말랑말랑한 헤이즐과 어거스트의 연애감정도 좋았지만 그보다 어거스트의 마지막에 장면이 여운이 많이 남더라구요ㅜㅜ 1)80세 어버지를 경찰에 신고 하는건 아버지를 위해서라고 자녀들은 주장하겠지만 자녀들의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한 부분도 상당부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존엄한 마지막을 맞이 하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에 크게 공감되지만 남아있는 자녀들에 대한 배려도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녀들이 오랫동안 죄책감에 괴로워하지 않도록 딸랑 유서만 남길 것이 아니라 헤어짐의 준비를 충분히 했어야 하는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무슨 잠수이별도 아니고 1)번의 가족들은 수십년동안 서로 너무 소통부족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2)의 딸의 거듭된 취업실패로 우울증을 겪어 생을 마감하려는 딸은 당연히 말려야지요 우선은 딸의 삶의 우선순위 기준 설정에 대해 가족들이 서로 충분히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딸이 취업실패로 깊은 좌절감에 생을 끝내고 싶어했다면 이는 가족들의 영향도 어느정도 작용했을거라 미루어 짐작됩니다 전 어렸을 때 가족들도 왠지 다정한 대기업 다니는 아버지와 살림을 잘하는 따뜻한 어머니 서울의 유수 대학을 다니는 밝고 건강한 자녀들 처럼 무언가 앞에 멋지게 꾸미는 말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렇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면 왠지 실패한 느낌도 들었구요 하지만 실제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고 나면 그냥 그 사람의 존재 자체가 얼마나 큰 힘과 지지가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2번의 가족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같은 근사한 꾸미는 말을 내가 요구한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은 힘들더라도 상처가 아물도록 딸을 충분히 안아주고 작더라도 자존감을 다시 찾을 방법들을 함께 찾아보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1)아버지나 2)딸은 둘 다 죽음을 생각했지만 이같이 죽음을 피할 수 있는지 없는지. 이를 함께 극복할 여지가 있는지에 따라 가족의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해도 지금 시대에 60대 아버지와 유언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서울 시내를 다니다보면 다정하게 젊은 커플처럼 손깎지 끼거나 서로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50~70대 커플들이 눈에 많이 띄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노년을 응원하기 위해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었는데 요즘은 중년 노년층들이 실제 참 젊고 밝아보여서 좋아보십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내용을 써주셨어요. 죽음의 문제는 참 쉽지 않습니다. 죽음의 순간까지 가족과 화해하지 못하고 떠나는 분들도 많이 봅니다. 제가 사는 건물에는 몇 달 전에 혼자 살던 노인분(80대 후반)이 돌아가셨는데 뒤늦게 발견되어 경찰이 다녀갔어요. 제가 여기 거주하는 동안 10년이 되도록 한 번도 얼굴을 보지 못했던 노인분의 부인께서 그분이 남기고 간 물건들을 정리하며 쓰레기를 치우시다가 건물 앞에서 저를 만났어요. 그런데 매일 밤 와서 집을 청소했다, 아들이 마지막에 함께 거주했다.. 는 것과 같이 변명처럼 들리는 말씀을 하셨어요. 수년 전 명절 한 번 그 집에서 큰 싸움 소리가 나는 걸 남편이 들은 적이 있다고 했었죠. 이상적인 죽음을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1) 확실히 소통 부족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아버지의 뜻을 존중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유서에 본인의 뜻을 적어 놓았음에도 경찰에 신고한다는 것은 그 뜻을 거스르는 것이죠. 계속 분란의 연장선일 것 같습니다. 2) 이 상황 역시 본인이 그렇게 이야기 했다면 존중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억지로 붙잡는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선택한 상황에 책임을 질 수 있을 거라고 보고 믿어 주어야 하는 때인 것으로 보여서요. 3)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그 유서를 쓴 당사자의 의사 입니다. 죽음에 대한 권한도 삶에 대한 권한만큼이나 존중받아야 하기 때문이죠.
장맥주님의 대화: 모임지기의 첫 번째 질문입니다. 아직 책을 읽지 않았으니, 책 밖에 있는 이야기로 질문을 만들어봤어요. 올해 2월, 한 60대 남성이 스위스로 조력 자살을 받으러 가려다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집에 유서를 쓰고 나왔는데 그걸 본 가족이 경찰에 연락했고, 경찰은 이륙하려는 비행기를 세우고 기내로 들어와 남성을 밖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동안 남성을 설득해서 가족에게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남성은 경찰에게 “내게 죽을 권리가 있지 않나”라고 따졌다고 합니다. 이 남성은 폐섬유증을 앓고 있었는데, 생존률이 매우 낮고 집중 치료를 받아도 사실상 천천히 죽어가는 상태가 되는 병이라고 하네요. 병이 악화되면 가만히 있어도 산소가 부족해서 극심하게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제 질문은 세 가지로 나눠집니다. (1) 이런 상황을 가정해볼게요. 여러분의 80대 아버지가 폐섬유증에 걸렸는데 유서를 쓰고 스위스행 비행기를 타러 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아버지는 유서에 ‘나는 맨 정신이며, 성인이고, 죽을 권리가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 경찰에 신고하지 마라’고 적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경찰에 신고하면 비행기를 세울 수 있고, 경찰은 어떻게든 아버지를 집으로 돌려보낼 겁니다. 경찰에 신고하시겠습니까? (2) 또 다른 상황을 가정해볼게요. 여러분의 20대 딸이 거듭된 취업 실패로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 딸이 유서를 쓰고 집을 나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딸은 유서에 ‘나는 맨 정신이며, 성인이고, 죽을 권리가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 경찰에 신고하지 마라’고 적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경찰에 신고하면 딸의 자살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경찰에 신고하시겠습니까? (3) 위의 두 상황에서 여러분의 선택은 같은가요, 다른가요? 두 상황에서 모두 같은 선택을 한다면 여러분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무엇입니까? 다르다면 왜 다릅니까?
(1) 폐섬유증에 걸려 천천히 죽어가는 상태라면, 그 죽음을 조금 앞당겨, 조금 덜 고통스럽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습니다. (2) 취업 실패로 인한 우울증이라면, 치료 가능하고 앞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겠습니다. (3) 두 상황에 대한 제 선택은 다릅니다.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남아 있는 삶'에 주목한 것 같습니다. 만약 상황이 바뀌어, 80대의 아버지가 우울증에 걸리고, 20대의 딸이 불치병에 걸렸다면, 아버지는 신고하고 딸은 신고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앞으로 남아 있는 삶'이 어떠냐, 행복한 (혹은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에 중점을 두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모두 '가정'입니다. 진짜 제 삶에 적용된다면, 이렇게 냉정하게 써내려 간 것처럼 '쉽게' 선택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
새벽서가님의 대화: 오프라인 모임이 있나요? 있으면 일정 빼고도 나갑니다! ^^
따로 있는 건 아닌데, 이번에 수북강녕에서 7월 29일에 수북강녕에서 북토크가 있더라고요. 제가 아파트나 집에 관심이 많아서(집값 말고 '거주 문제와 현실, 전세사기' 등) 이번에도 염치불구하고 신청을 했어요. 맨날 가서 받기만 해서요;;; 새벽서가님도 시간 되면 오세요~~ 그리고 새벽서가님이 추천하신 책은 제 취향에 쏘옥 맞아서 모임이 생기면 무조건 참여합니다. ^^
아파트는 어떻게 마을이 되었나 - 공동체 아파트의 발명위스테이별내의 현실을 가장 생생하게 담은 이 책은 공동체가 흘러간 과거의 이야기나 낭만적 수사가 아니라 지금도 가능함을 증명하는 동시에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공동체의 모델을 제시한다.
탱구밤이엄마님의 대화: (1) 폐섬유증에 걸려 천천히 죽어가는 상태라면, 그 죽음을 조금 앞당겨, 조금 덜 고통스럽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습니다. (2) 취업 실패로 인한 우울증이라면, 치료 가능하고 앞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겠습니다. (3) 두 상황에 대한 제 선택은 다릅니다.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남아 있는 삶'에 주목한 것 같습니다. 만약 상황이 바뀌어, 80대의 아버지가 우울증에 걸리고, 20대의 딸이 불치병에 걸렸다면, 아버지는 신고하고 딸은 신고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앞으로 남아 있는 삶'이 어떠냐, 행복한 (혹은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에 중점을 두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모두 '가정'입니다. 진짜 제 삶에 적용된다면, 이렇게 냉정하게 써내려 간 것처럼 '쉽게' 선택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
최근이라면 최근일인데, 가족의 죽음을 겪었습니다. 그 때 저희가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은 어떻게 하면 가족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을까 였던 것 같습니다. 죽음이 가까워졌을 때, 우리의 욕심을 위해 생명을 연명하지는 말자고 논의했었죠. 그 과정이 사실 고통스럽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겁니다. 그래도 우리의 욕심보다 가족의 존엄이랄까.. (그 당시엔 존엄이라고 까지 거창하게 생각하진 않았지만요) 그 부분에 중점을 두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탱구밤이엄마님의 대화: 최근이라면 최근일인데, 가족의 죽음을 겪었습니다. 그 때 저희가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은 어떻게 하면 가족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을까 였던 것 같습니다. 죽음이 가까워졌을 때, 우리의 욕심을 위해 생명을 연명하지는 말자고 논의했었죠. 그 과정이 사실 고통스럽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겁니다. 그래도 우리의 욕심보다 가족의 존엄이랄까.. (그 당시엔 존엄이라고 까지 거창하게 생각하진 않았지만요) 그 부분에 중점을 두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 막연히 생각했던 죽음을 체감하고 나서,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마침맞게(?) 그믐에서 이런 큐레이션을 만나게 되어 기쁜(?) 마음도 들었습니다. (6월부터 참여했어요 :)) 제 마음의 짐을, 조금 덜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모임지기의 첫 번째 질문입니다. 아직 책을 읽지 않았으니, 책 밖에 있는 이야기로 질문을 만들어봤어요. 올해 2월, 한 60대 남성이 스위스로 조력 자살을 받으러 가려다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집에 유서를 쓰고 나왔는데 그걸 본 가족이 경찰에 연락했고, 경찰은 이륙하려는 비행기를 세우고 기내로 들어와 남성을 밖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동안 남성을 설득해서 가족에게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남성은 경찰에게 “내게 죽을 권리가 있지 않나”라고 따졌다고 합니다. 이 남성은 폐섬유증을 앓고 있었는데, 생존률이 매우 낮고 집중 치료를 받아도 사실상 천천히 죽어가는 상태가 되는 병이라고 하네요. 병이 악화되면 가만히 있어도 산소가 부족해서 극심하게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제 질문은 세 가지로 나눠집니다. (1) 이런 상황을 가정해볼게요. 여러분의 80대 아버지가 폐섬유증에 걸렸는데 유서를 쓰고 스위스행 비행기를 타러 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아버지는 유서에 ‘나는 맨 정신이며, 성인이고, 죽을 권리가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 경찰에 신고하지 마라’고 적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경찰에 신고하면 비행기를 세울 수 있고, 경찰은 어떻게든 아버지를 집으로 돌려보낼 겁니다. 경찰에 신고하시겠습니까? (2) 또 다른 상황을 가정해볼게요. 여러분의 20대 딸이 거듭된 취업 실패로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 딸이 유서를 쓰고 집을 나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딸은 유서에 ‘나는 맨 정신이며, 성인이고, 죽을 권리가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 경찰에 신고하지 마라’고 적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경찰에 신고하면 딸의 자살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경찰에 신고하시겠습니까? (3) 위의 두 상황에서 여러분의 선택은 같은가요, 다른가요? 두 상황에서 모두 같은 선택을 한다면 여러분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무엇입니까? 다르다면 왜 다릅니까?
저렇게까지 하시면 막지는 않겠지만, 그 전에 몇 번 의지를 보이셨을 것 같으니 저도 몇 번은 막으려는 시도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의지가 확고하면 보내 드리고요. 1)번을 막을 방법은 2)번과 동시에 일어났을 때 가능합니다. 1)번 아버지에게 2)번의 사건이 일어났다고 하면 아버지가 본인 자살은 어딘가로 던져 버리고, 2)번 손주의 자살을 막으러 쫓아가실 거 같습니다. 근데 폐섬유증이라는 게 숨쉬는 거 자체가 매순간 괴로울 텐데, 꼭 막아야 하나란 생각도 듭니다. 2)번의 경우에는 건강 문제가 아니라 정신 문제이니 일단! 경찰에 신고해서 집에 끌고 와서...자살하는 거 다 좋은데, 그럼 엄마가 가진 재산 털어서 우리 세계여행이나 한번 해 보고 그 이후에 죽는 거 어떠냐고 해 보려고요. 가고 싶은 나라 12개를 골라서 한 달씩 살아 보고, 그 이후에 돈 다 떨어지면 죽든가 말든가 그건 그때 결정하라고요.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딸이 굳이 죽겠다고 하면 딸이 죽기 전에 '제가' 하고 싶은 일이라도 같이 해 보는 건 어떨지?란 생각을 했거든요(끝까지 엄마 욕망 채우기 ㅎㅎ). 하지만, 애가 말을 들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직 제가 죽음을 겪은 적이 없어 가볍게 이야기했는데, 1)번은 솔직히 막고 싶지 않습니다. 예전에 크게 2주 정도 아팠던 적이 있는데...그때 음식을 먹으면 죄다 토해내서 이러다 죽는 건가...싶다가 결국은 너무 괴로워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야 젊었고, 건강했기에 언젠가는 낫겠지란 희망이 있었지만, 매일 지속되는, 끝이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신체의 고통을 겪는 사람에게 '자살은 나쁜 거야.'라고 하는 것은 또 다른 고통을 주는 것 같습니다.
거북별85님의 대화: 🦋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거스터스 워터스가 좋았다. 정말, 정말, 정말로 좋다. 그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을 들먹이며 끝나는 방식이 좋다. 그의 목소리가 좋다. 그가 존재론적 고뇌 속의 프리드로우를 했다는 게 좋았다 🦋 “이미 내 이야기는 했잖아. 난 암 진단을 받았고…….” “아니, 네 암 이야기 말고. ‘네’ 이야기. 관심사, 취미, 열정, 기묘한 집착, 기타 등등.” 🦋 “기분은 좀 나아졌어?” “아니.” 아이작이 가슴을 들먹이며 웅얼거렸다. “그게 고통의 특징이지.” 어거스터스가 그렇게 말하며 나를 힐끗 돌아보았다. “고통이란 느껴야만 하는 거거든.” 🦋 전 말이죠.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수류탄 같은 거라고요, 엄마. 전 수류탄이고 언젠가 터져 버릴 테니까 사상자 수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싶다고요, 아시겠어요?” - 🦋너 굉장히 뜨겁다.” 나는 여전히 그의 다리에 손을 얹은 채 말했다. “네가 신체 일부가 절단된 사람에 대한 페티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가 여전히 나에게 키스를 하면서 중얼거렸다. 나는 웃었다. 🦋 “난 어거스터스 워터스 페티시가 있을 뿐이야 이건 불공평해. 정말이지 빌어먹게 불공평하다고.” 내가 말했다. “세상은 소원을 들어 주는 공장이 아니야.” 🦋 “일 분 일 초가 지날 때마다 난 ‘굴욕’이라는 단어의 진가를 점점 더 몸으로 느끼게 되는 것 같아.” 난 내가 싫어, 난 내가 싫어, 이게 싫어, 이게 싫어, 내가 혐오스러워, 이게 싫어, 이게 싫어, 이게 싫어, 빌어먹을. 그냥 죽게 해 줘.” 이런 분야의 협약에 따르면 어거스터스 워터스는 마지막 순간까지 유머감각을 갖고 있어야 하고, 잠시라도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하고, 세상이 그의 유쾌한 영혼을 더 이상 잡아두지 못하는 순간까지 그 기상이 불굴의 독수리처럼 높게 솟아올라야만 했다. 하지만 이게 현실이다. 동정을 받고 싶지 않아서 몸부림치는 불쌍한 소년. 비명을 지르고, 울고, 그의 목숨을 부지해 주지만 제대로 살 수 있게 해 주지는 않는 감염된 G-튜브로 인해 아픈 소년. 🦋 심지어 암도 사실 나쁜 놈은 아니야. 암은 그저 살고 싶어 하는 거라고.” 🦋 그러고 나서 나는 더 이상 연락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건 정말로 슬픈 일이었다. 내가 어거스터스 워터스의 죽음에 대해서 정말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유일한 사람이 어거스터스 워터스라니. 🦋 지난 몇 주 동안 우리가 함께 보낸 추억의 시간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추억하는 기쁨을 빼앗겨 버린 느낌이었다. 더 이상 함께 추억을 되살릴 사람이 없으니까. 함께 추억할 사람을 잃는 건 마치 추억 그 자체를 잃는 것 같았다. 우리가 했던 일들이 몇 시간 전에 떠올렸을 때보다 덜 중요하고 비현실적으로 변해 버린 것 같았다 🦋 거스의 집에는 그와 저 둘 다 굉장히 마음의 위안으로 삼았던 훌륭한 격언이 하나 있습니다. ‘고통이 없이 어찌 기쁨을 알 수 있으리오.’는 말이죠.” 나는 거스의 부모님이 팔짱을 끼고 서로를 안은 채 한 마디 한 마디마다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며 멍청이 같은 경구들을 계속 읽어 나갔다. 어쨌든 장례식이라는 건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거니까. 🦋 이 세상을 살면서 상처를 받을지 안 받을지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누구로부터 상처를 받을지는 고를 수 있어요. 난 내 선택이 좋아요. 그 애도 자기 선택을 좋아하면 좋겠어요. 나도 좋아, 어거스터스. 나도 좋아. :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 방이 어제까지 였네요😭😭왠지 완독 후에 올리겠다는 고집때문에 감상 후기를 올리는 것을 놓쳐 죄송하지만 이렇게라도 올립니다😅😅 다음에는 일찍 읽고 올리겠습니다 @김새섬님이 여러번에 걸쳐 좋은 작품이라고 언급해주셔서 꼭 읽어야지 다짐했는데 전 초중반 부분까지 크게 와 닿지 않았어요~ 그러다 후반 쯤 마지막을 앞둔 어거스터스와 헤이즐의 장면에서 푹 빠져 읽었습니다 마지막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존엄을 지키고 싶지만 굴욕에 매번 좌절하는 거스의 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슬펐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필연적으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우리는 거의 모두가 겪을 일이라 외면하고 싶은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스스로 선택하는 모습들이 좋았습니다 두 아이가 설레며 찾아갔던 유명작가 피터 반 호테의 모습은 참 한심스럽고 짜증이 났는데요 그 아이들의 다시없는 시간에 찾아나서기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실망스러운 과정 또한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는 모습도 아름다웠습니다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 작품의 매력을 김새섬님께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번에 수북강녕 책방에서 안톤체홉에 관해 극단의 연출가님과 배우님께 체홉의 단편선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 작품을 너무 사랑하는 분들께 들으니 혼자 읽었더라면 모르고 지나쳤을 작품의 매력들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빨리 새섬님의 회복을 기원 합니다🙏🙏🙏 그리고 오늘 전 참여했는데 @장맥주 님께서 새섬님의 회복 소식을 올려주셔서 감사드리고 재활 잘하시고 돌아오시길 가랍니다❤️
저는 영어라 문장수집도 못하고, 굼벵이처럼 하루에 5-10쪽씩 겨우 읽고 있습니다. 그래도 전 너무 좋네요. 둘이 꽁냥꽁냥하는 게 ㅎㅎ 저 연애 이야기에 알레르기 있는 사람인데 10대 아이들이 하는 사랑은 왠지 예쁩니다. ^^ 거북별님의 후기는 그믐의 빛과 소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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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 4회차[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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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_웍과 칼독서기록용_필요의 탄생독서기록용_제자리에 있다는 것독서 기록용_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삼국지를 가슴에 품다
삼국지 전권독파 - 요시카와 에이지 버전으로[모집] 평생의 숙제 인간관계, 삼국지의 영웅들에게 답을 묻다 (w. 『최소한의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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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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