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

D-29
장맥주님의 대화: 모임지기의 첫 번째 질문입니다. 아직 책을 읽지 않았으니, 책 밖에 있는 이야기로 질문을 만들어봤어요. 올해 2월, 한 60대 남성이 스위스로 조력 자살을 받으러 가려다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집에 유서를 쓰고 나왔는데 그걸 본 가족이 경찰에 연락했고, 경찰은 이륙하려는 비행기를 세우고 기내로 들어와 남성을 밖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동안 남성을 설득해서 가족에게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남성은 경찰에게 “내게 죽을 권리가 있지 않나”라고 따졌다고 합니다. 이 남성은 폐섬유증을 앓고 있었는데, 생존률이 매우 낮고 집중 치료를 받아도 사실상 천천히 죽어가는 상태가 되는 병이라고 하네요. 병이 악화되면 가만히 있어도 산소가 부족해서 극심하게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제 질문은 세 가지로 나눠집니다. (1) 이런 상황을 가정해볼게요. 여러분의 80대 아버지가 폐섬유증에 걸렸는데 유서를 쓰고 스위스행 비행기를 타러 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아버지는 유서에 ‘나는 맨 정신이며, 성인이고, 죽을 권리가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 경찰에 신고하지 마라’고 적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경찰에 신고하면 비행기를 세울 수 있고, 경찰은 어떻게든 아버지를 집으로 돌려보낼 겁니다. 경찰에 신고하시겠습니까? (2) 또 다른 상황을 가정해볼게요. 여러분의 20대 딸이 거듭된 취업 실패로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 딸이 유서를 쓰고 집을 나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딸은 유서에 ‘나는 맨 정신이며, 성인이고, 죽을 권리가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 경찰에 신고하지 마라’고 적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경찰에 신고하면 딸의 자살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경찰에 신고하시겠습니까? (3) 위의 두 상황에서 여러분의 선택은 같은가요, 다른가요? 두 상황에서 모두 같은 선택을 한다면 여러분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무엇입니까? 다르다면 왜 다릅니까?
일단, 아까 @ifrain 님 말대로 60대냐 80대냐의 차이도 있겠지만.. 그리고 전 회복 가능성도 보겠지만 그 사람이 '실제로' 맨 정신인지 볼 것 같아요. 실제로 정말 극도의 우울증은 '맨 정신'이라고 보기 힘든 상태라고 볼 수 있어요. 심한 경우 환각이 보이기도 하는 경우를 접했구요. 그리고 가벼운 우울증이어도 시간을 두고 치료를 받고 다시 생각해보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회복가능성보다 실은 문맥과 상황을 보겠습니다. 만약 회복 불가능한 상태여도 제가 아버지랑 못 끝낸 이야기가 있다면 또는 아버지가 이렇게 혼자 결단을 내리게 한 과정에 대한 충분한 대화가 없었다면 전 일단 아버지를 잡고 그 후에 이야기를 마친 후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이기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저 그런 짤막한 유서로 충분한 아버지나 제 마음이 통했다고 납득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충분히 대화한 후에는.. 실은 이건 저랑 제 남편이 이미 많이 해 온 대화였는데 (스위스까진 생각도 못했고요) 슬프고 그가 없는 세상에 혼자 남기 싫지만 저흰 보내주겠다고 함께 약속했어요. 웬지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니 예전에 셸리 케이건 교수님의 책이 생각나네요..^^;;; 장교수님의 생각도 궁금해집니다.
당시 나는 라자로프의 선택이 잘못됐다고 믿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수술에 따르는 위험 때문이 아니라 수술을 받아도 그가 원하는 삶을 되찾을 확률이 없었기 때문이다. 배변 능력, 활력 등 병이 악화되기 전에 누렸던 생활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수술이 아니었다. 길고도 끔찍한 죽음을 경험할 위험을 무릅쓰고 그가 추구한 것은 환상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그는 그런 죽음을 맞이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SooHey님의 대화: 오옷! 어제 <감씨표류기>를 다시 봤는데, 그 느낌 비슷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해봅니다. 설마 눈물을 훔치신 건 아니겠... ㅎㅎㅎ
울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뿌듯했습니다. 저의 비법을 공개하자면, 혼합 냉동 야채를 적당량 넣고 올리브유를 한 스푼 듬뿍 추가로 첨가한 뒤, 최선을 다해 볶아줍니다. 비비는 거 안 되고 볶아야 합니다.
두마리새님의 대화: 신청합니다. 장맥주님과 새섬님의 티키타카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재활 잘 받으시고요. 매일매일 응원할게요
@선해영 @두마리새 감사합니다. 김새섬 대표는 어제 첫 외래 진료를 받았고 내일은 첫 통원 재활 치료를 받아요. 빨리 회복할게요!
ifrain님의 대화: 20대의 딸이 있고 80대의 시어머니께서 근거리에 거주하고 계시는 저로서는 가족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요. 가상의 상황이라니.. 그럼 철저하게 감정을 배제하고 생각해봐야겠네요. ㅎㅎ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런 고약한 질문 아주 잘 만듭니다. ^^
borumis님의 대화: 일단, 아까 @ifrain 님 말대로 60대냐 80대냐의 차이도 있겠지만.. 그리고 전 회복 가능성도 보겠지만 그 사람이 '실제로' 맨 정신인지 볼 것 같아요. 실제로 정말 극도의 우울증은 '맨 정신'이라고 보기 힘든 상태라고 볼 수 있어요. 심한 경우 환각이 보이기도 하는 경우를 접했구요. 그리고 가벼운 우울증이어도 시간을 두고 치료를 받고 다시 생각해보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회복가능성보다 실은 문맥과 상황을 보겠습니다. 만약 회복 불가능한 상태여도 제가 아버지랑 못 끝낸 이야기가 있다면 또는 아버지가 이렇게 혼자 결단을 내리게 한 과정에 대한 충분한 대화가 없었다면 전 일단 아버지를 잡고 그 후에 이야기를 마친 후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이기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저 그런 짤막한 유서로 충분한 아버지나 제 마음이 통했다고 납득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충분히 대화한 후에는.. 실은 이건 저랑 제 남편이 이미 많이 해 온 대화였는데 (스위스까진 생각도 못했고요) 슬프고 그가 없는 세상에 혼자 남기 싫지만 저흰 보내주겠다고 함께 약속했어요. 웬지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니 예전에 셸리 케이건 교수님의 책이 생각나네요..^^;;; 장교수님의 생각도 궁금해집니다.
근데 상대가 맨 정신인지 아닌지는 그냥 제가 판단하면 되는 걸까요? 그의 말은 무시하고요...?
새벽서가님의 대화: 존 그린의 책은 장맥주님 취향에는 맞지 않을 것 같았어요. ^^;
그... 취향에 맞는지 맞지 않는지도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조금만 읽어서... 나중에 꼭 다시 도전하려고요.
장맥주님의 대화: 근데 상대가 맨 정신인지 아닌지는 그냥 제가 판단하면 되는 걸까요? 그의 말은 무시하고요...?
아니죠. 제가 정신과 의사가 아닌 한 (아니 정신과 의사여도 과연 가족에 대해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할까요?) 판단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실은 그래서 상황 문맥을 충분히 몰라서 그런 건데.. 우울증이라고 누가 어디서 진단받았는지 그리고 우울증의 정도나 유발 원인 기간 치료 여부 등 전 여러가지를 더 따져볼 것 같아요..
장맥주님의 대화: 제가 이런 고약한 질문 아주 잘 만듭니다. ^^
장맥주교수님의 장케이건화..!
장맥주님의 대화: @선해영 @두마리새 감사합니다. 김새섬 대표는 어제 첫 외래 진료를 받았고 내일은 첫 통원 재활 치료를 받아요. 빨리 회복할게요!
두분 다 힘내시고 잘 회복하시길 간절히 빕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참여합니다. 예전에 읽은 책인데 다시 읽고 싶어져서요. 이게시판에 들어오니 새섬대표님 소식을 알게되네요. 그것 역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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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나이 들어 죽어 가는 과정은 의학적 경험으로 변질되었고, 의료 전문가들의 손에 맡겨야 하는 문제가 되었다. 그런데 의학계에서 일하는 우리들은 이 문제를 다룰 준비가 놀라울 정도로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러한 현실이 대체로 주목받지 못하는 까닭은 삶의 마지막 단계가 점점 사람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것이 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장맥주님의 대화: 모임지기의 첫 번째 질문입니다. 아직 책을 읽지 않았으니, 책 밖에 있는 이야기로 질문을 만들어봤어요. 올해 2월, 한 60대 남성이 스위스로 조력 자살을 받으러 가려다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집에 유서를 쓰고 나왔는데 그걸 본 가족이 경찰에 연락했고, 경찰은 이륙하려는 비행기를 세우고 기내로 들어와 남성을 밖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동안 남성을 설득해서 가족에게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남성은 경찰에게 “내게 죽을 권리가 있지 않나”라고 따졌다고 합니다. 이 남성은 폐섬유증을 앓고 있었는데, 생존률이 매우 낮고 집중 치료를 받아도 사실상 천천히 죽어가는 상태가 되는 병이라고 하네요. 병이 악화되면 가만히 있어도 산소가 부족해서 극심하게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제 질문은 세 가지로 나눠집니다. (1) 이런 상황을 가정해볼게요. 여러분의 80대 아버지가 폐섬유증에 걸렸는데 유서를 쓰고 스위스행 비행기를 타러 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아버지는 유서에 ‘나는 맨 정신이며, 성인이고, 죽을 권리가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 경찰에 신고하지 마라’고 적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경찰에 신고하면 비행기를 세울 수 있고, 경찰은 어떻게든 아버지를 집으로 돌려보낼 겁니다. 경찰에 신고하시겠습니까? (2) 또 다른 상황을 가정해볼게요. 여러분의 20대 딸이 거듭된 취업 실패로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 딸이 유서를 쓰고 집을 나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딸은 유서에 ‘나는 맨 정신이며, 성인이고, 죽을 권리가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 경찰에 신고하지 마라’고 적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경찰에 신고하면 딸의 자살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경찰에 신고하시겠습니까? (3) 위의 두 상황에서 여러분의 선택은 같은가요, 다른가요? 두 상황에서 모두 같은 선택을 한다면 여러분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무엇입니까? 다르다면 왜 다릅니까?
새섬대표님 무사히 수술 마치시고 재활하고 계시다는 소식 감사합니다. 마음으로 응원하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죄송하기도 하고요. 새섬님께 시즌2를 고대하는 열혈 구독자가 있다는 소식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강명작가님도 부디 몸과 마음의 건강 잘 돌보시기를요.. (1) 신고한다. 경찰에 신고해야 비행기를 세울 수 있으니까. 나의 욕심임을 알지만 그래도 아버지와 만나서 대화는 한번 하고 싶다. 그래도 가시겠다는 의지가 확고하시다면 다음 비행기를 예약해드리고 공항까지 모셔다 드린다. 그래야 내가 남은 날동안 후회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2) 신고한다. 이 답을 하기 전에 고민해보았다. 신체적 질병으로 인해 회생 가능성이 없는 것과 극심한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충동을 다르게 보는 것이 합당한가. 의사는 아니지만 정신적 질환 역시 본인의 의지로 극복할 수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짧은 지식으로 우울증은 극심한 무기력증을 동반한다고 알고 있는데, 스위스로 떠나기까지의 모든 과정과 절차를 밟을 정도면 그 사람은 우울증이 아니고 인생을 망쳤다는 잘못된 신념 때문에 죽음을 결심한 것이라고 감히 진단해본다. 따라서 무조건 신고해서 딸의 자살을 막아야 한다. 그리고 아이의 잘못된 신념을 바로잡아주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이다. 다만 이 경우와 달리, 정말 우울증으로 인해 죽고 싶어하는 경우라면 (그 또한 오랜 세월 고통 받아왔고 치료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면) 그 경우 존엄사를 선택하는 것을 말려야 하는지.. 그에 대해서는 판단이 잘 안 된다. (3) 둘 다 '신고한다'이지만 이유는 좀 다르다. 죽고 싶은 본인의 의지를 응원(?)까지는 할 수 없더라도 어느 만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 또 위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 부모의 죽음과 자식의 죽음이 주는 무게감이 다른 것도 사실이다. ㅜㅜ
장맥주님의 대화: 드디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7월 모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먼저 일정표를 올립니다만, 꼭 아래 일정대로 읽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천천히 읽으며 각자 감상이나 의견, 질문을 올리고, 다른 분의 글에 자기 생각을 댓글로 다는 식으로 운영합니다. 저는 7월 1일, 8일, 15일, 22일에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질문을 하나씩 마련해서 올릴게요. 저도 정답을 모르는 질문이니 자유롭게 의견 나눠주세요! 7월 1일~7일: 서문, 1장 독립적인 삶, 2장 무너짐 7월 8일~14일: 3장 의존, 4장 도움 7월 15일~21일: 5장 더 나은 삶, 6장 내려놓기 7월 22일~7월 29일: 7장 어려운 대화, 8장 용기, 에필로그
7월 일정이 퍽퍽해서 혹시 못 따라갈까봐 오늘 3장과 4장 읽어봅니다!
ifrain님의 대화: 제가 생각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내용을 써주셨어요. 죽음의 문제는 참 쉽지 않습니다. 죽음의 순간까지 가족과 화해하지 못하고 떠나는 분들도 많이 봅니다. 제가 사는 건물에는 몇 달 전에 혼자 살던 노인분(80대 후반)이 돌아가셨는데 뒤늦게 발견되어 경찰이 다녀갔어요. 제가 여기 거주하는 동안 10년이 되도록 한 번도 얼굴을 보지 못했던 노인분의 부인께서 그분이 남기고 간 물건들을 정리하며 쓰레기를 치우시다가 건물 앞에서 저를 만났어요. 그런데 매일 밤 와서 집을 청소했다, 아들이 마지막에 함께 거주했다.. 는 것과 같이 변명처럼 들리는 말씀을 하셨어요. 수년 전 명절 한 번 그 집에서 큰 싸움 소리가 나는 걸 남편이 들은 적이 있다고 했었죠. 이상적인 죽음을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1) 확실히 소통 부족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아버지의 뜻을 존중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유서에 본인의 뜻을 적어 놓았음에도 경찰에 신고한다는 것은 그 뜻을 거스르는 것이죠. 계속 분란의 연장선일 것 같습니다. 2) 이 상황 역시 본인이 그렇게 이야기 했다면 존중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억지로 붙잡는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선택한 상황에 책임을 질 수 있을 거라고 보고 믿어 주어야 하는 때인 것으로 보여서요. 3)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그 유서를 쓴 당사자의 의사 입니다. 죽음에 대한 권한도 삶에 대한 권한만큼이나 존중받아야 하기 때문이죠.
저도 1번은 본인 의견 존중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2번은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안된다면 본인의 뜻을 존중해야겠지요ㅜㅜ 얼마 전에 안톤체홉 연극 연출가분이 체홉 작품 속에 실제 몸이 많이 아픈 사람과 우울증에 걸린 주인공 중 우울증에 걸린 주인공이 덜아프다고 쉽게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우울증도 심각한 병이라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다면 그렇지만 자녀가 이런 상황을 겪는다면 부모에게는 지옥같은 상황일거 같습니다ㅜㅜ
꽃의요정님의 대화: 저는 영어라 문장수집도 못하고, 굼벵이처럼 하루에 5-10쪽씩 겨우 읽고 있습니다. 그래도 전 너무 좋네요. 둘이 꽁냥꽁냥하는 게 ㅎㅎ 저 연애 이야기에 알레르기 있는 사람인데 10대 아이들이 하는 사랑은 왠지 예쁩니다. ^^ 거북별님의 후기는 그믐의 빛과 소금입니다~
좋게 봐주시니 감동입니다~ @꽃의요정 님 ☺️☺️ 실은 다 끝나고 올려서 너무 죄송한 마음 가득었거든요😅😅 저도 꽁냥꽁냥한 앞부분에 녹았지만 그래도 죽음 앞의 장면들이 뒤로 갈수록 더 집중되더라구요. 영어로 읽다니 존경합니다~~ 한글로 된 소설도 쉽지 않은데^^;; 40세 부터 주변에서는 노안으로 책 읽을수 없다는 이야기들이 가득이지만 전 꿋꿋이 읽어보려구요.😅😅 지난주 내내 안과 진료받느라 책읽기도 좀 불편했는데 그래도 책읽을 정도의 시력을 유지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환자의 상태를 둘러싼 큰 그림이나 의료진의 궁극적인 한계에 대해서 논의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삶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 그가 가장 중요한 것을 돌보는 데 실패한 것은 물론이다. (서문) ➔소위 ‘3분 진료’로 대변되는 한국의 의료 환경에서 무엇을 고려하고, 어떻게 개선해나가야 할까. 의료 수가 개편과 전공의 수련과정 재검토를 통해서 의료인들의 환자를 대하는 마음의 태도를 개선할 수만 있다면 좋겠다. 그렇지만 기계화되어가는 이 시대의 인간의 마음을 어느정도까지 바꿀수가 있을지가 가늠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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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님의 대화: 7월 일정이 퍽퍽해서 혹시 못 따라갈까봐 오늘 3장과 4장 읽어봅니다!
3장 마지막 보면서 탄식했습니다. ㅠㅠ 스포라서 말 못함...
전공 교재는 나이들어 쇠약해지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말해 주는 것이 없었다. 그 과정이 어떻게 벌어지는지, 사람들이 삶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맞이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다루었다. 학생들, 그리고 교수들이 알고 있던 의대 교육의 목표는 생명을 구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데 있지 꺼져 가는 생명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데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물론 죽음은 실패가 아니다. 죽음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죽음이 비록 우리의 적일는지는 모르지만, 만물의 자연스러운 질서이기도 한 것이다. 나는 이 진실을 추상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 진실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뿐 아니라 내 앞에 앉아 있는 이 사람, 내가 책임져야 할 이 사람에게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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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상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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