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병을 고칠 수는 없지만 관리하는 것은 가능하다. 사실 나도 우리 병원의 노인병 클리닉에 방문해서 그곳 의료진들이 하는 일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노인들을 치료하는 데 동원되는 전문 지식과 기술의 성격을 완전히 이해하지도,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지 못했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p.65~66,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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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Hey
장맥주님의 대화: @cjlove52 @ifrain
객관적으로는 망한 곰탕이었는데 아내가 맛있다며 잘 먹어줘서 다행이었습니다.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 걸 보고 예의상 하는 말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요. ^^;;;
곰탕은 집에서 만들어먹지 말자고 혼자 다짐했습니다. 제 실력으로는 육개장, 카레, 볶음 요리까지인 거 같아요. ㅠ.ㅠ
아까 위에서 정육점 스토리 읽고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저처럼 신탄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에너지집약적 조리방식을 요한다는 점에서 가성비도 매우 떨어지구요.. 허나 깃들어 있는 마음이 보약이 됐을 겁니다. 암요암요!!!
ifrain
“ 내 생각에는 40분밖에 되지 않는 진찰 시간 동안 우리선위를 정하는 게 중요해 보였다. 가장 목숨에 위협이 되는 증상(암 전이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거나, 환자에게 가장 큰 고통을 주는 증상(요통)을 완화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러나 블루다우 과장은 나와 생각이 다른 것이 분명했다. 그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두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대신 오랫동안 할머니의 발을 살폈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69,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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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그러나 발을 보는 과정에서 진실이 드러났다. 그 신사는 손이 발에 닿을 정도로 허리를 굽힐 수가 없어서 몇 주째 발을 씻지 않고 있었다. 전체적인 관리 부재를 보여 주는 것이자 현실적인 위험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70,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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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SooHey님의 대화: 아까 위에서 정육점 스토리 읽고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저처럼 신탄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에너지집약적 조리방식을 요한다는 점에서 가성비도 매우 떨어지구요.. 허나 깃들어 있는 마음이 보약이 됐을 겁니다. 암요암요!!!
@ifrain@SooHey
카레가 짱인 거 같습니다. 다양하게 변주할 수 있고 만들기도 편하고 반응도 좋고... 어릴 때 어머니가 왜 그렇게 카레를 자주 만드셨는지 이해하게 됐어요. ^^;;;
borumis
ifrain님의 대화: 피를 머금고 있는 고기를 다루고 이런 저런 재료를 손질하고 불 앞에 오랜 시간을 거쳐서 나오는 요리를 만들고 나면 쳐다도 보기 싫을 때가 많아요. 식구들은 맛있다고 잘 먹습니다. ^^
‘객관적으로는’ 는 주관적인 것이었을 수도 있어요 ㅎㅎ 육개장을 끓이실 정도면 수준급이신데요.
저도 두 자녀 엄마;; 곰탕 끓여본 적 없네요.. 실은 먹는 것도 그닥 좋아하진 않아서..;; 근데 갈비찜은 많이 해봤는데 갈비찜이나 갈비탕 등 오래 끓이는 고기는 대부분 핏물을 미리 빼고 냄새 빼는 파뿌리 후추 마늘 등과 함께 초벌 데치는 과정을 지나더라구요.. 저는 고기 맛을 잘 구분 못하고 고기 피비린내? 누린내 때문에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해서 맛이나 육질 같은 것보다 (너무 오래 핏물을 빼면 그런 단점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냄새 빼는 데만 집중해서;; 육게장은 게다가 끓인 고기를 잘게 손으로 찢는 과정까지 있어서 제겐 너무 힘들던데.. 요리 잘 하시는 듯 한데 겸손하시군요!
ifrain
“ 가장 심각한 위협은 폐결절도 요통도 아니다. 바로 넘어지는 것이다. 매년 35만 명의 미국인이 넘어져서 고관절 골절상을 입는다. 그중 40%가 결국 요양원에 들어갔고, 20%는 다시 걷지 못했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70,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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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히어로님의 대화: 라자로프의 이중성을 보며 이것이 라자로프 개인의 욕망으로 읽을 것인지, 인간의 한계로 읽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나의 죽음과 타자의 죽음을 얼마나 다르게 여기고 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가족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환자 본인이 먼저 곡기를 끊는..
SooHey
장맥주님의 대화: @ifrain @SooHey
카레가 짱인 거 같습니다. 다양하게 변주할 수 있고 만들기도 편하고 반응도 좋고... 어릴 때 어머니가 왜 그렇게 카레를 자주 만드셨는지 이해하게 됐어요. ^^;;;
식구들이 카레를 좋아한다는 것은 축복..!!
아실 것 같은 팁인데 잘 익은 토마토나 토마토 퓌레 넣음 진짜 맛있습니다ㅋ 이거는 김치찌개에 넣어도 맛있습니다. 강추!!
장맥주
“ 85세 이상 운전자가 사망 사고를 낼 확률은 10대 운전자의 세 배가 넘는다. 고령 운전자가 도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인 것이다. 사고를 당한 앨리스 할머니의 차가 생각났다. 할머니 차가 이웃집 마당으로 돌진했을 때 거기 어린아이가 없었던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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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블루다우 과장은 나중에 내게 어떤 의사든 환자가 삶의 질을 유지하도록 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말은 질병의 폐해로부터 가능한 한 자유로울 수 있게 하고, 세상에 능동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기능을 유지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의미였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71,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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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그러던 중 낙상 정도가 아니라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할머니는 집 앞 진입로에 주차되어 있던 차를 후진시켜 도로로 나가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차가 도로를 가로질러 인도를 넘어 남의 집 앞마당에 있는 관목에 부딪혀서야 겨우 멈췄다. 가족들은 할머니가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게 가속 페달을 밞은 것 아닐까 추측했다. 할머니는 그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늘 자신이 운전을 꽤 잘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사람들이 이 사고가 할머니의 나이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게 싫었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73,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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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7707
히어로님의 대화: 서문과 1장을 몰입해서 읽다가 2장에 들어와서 노화에 대한 의학적인 팩트들을 열거하는 부분 때문에 집중력을 잃는 분이 적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생물학을 전공한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아마 단어, 문장, 단락, 혹은 페이지까지 대충 건너 뛰며 읽으시거나, 읽어도 글이 아닌 글자만 읽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ㅋㅋㅋ 이런 차원에서 노화에 대해 우리나라에 좀 더 잘 맞게 제가 쓴 책을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죽음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발생생물학적 관점에서 노화를 살펴본 책이라 적어도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2장보다는 잘 읽히리라 생각합니다.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호응이 좋으면 나중에 그믐에서 모임도 열게요~
안녕하세요 작가님, 어제 이 책은 아니지만, 잠실교보에서 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책을 샀습니다. 문과 이과를 넘나드는 역량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책도 기대됩니다. 왠지 제 내면의 깊은 곳 열등감을 자극할 것 같다는 걱정도 조금 되지만. 감사합니다.
joystory
거북별85님의 대화: 와!! 감사합니다~~~그리고 @joystory 님의 원서읽기 응원합니다!!^^
전 아직은 한글책이라도 꾸준히 읽기 습관을 들이고자 합니다~ 근래에 한소범 문학기자님의 <독자되는 법>이라는 책을 읽어보았는데 '한국문학 독자라는 특권'에서 세계 속에서 점점 위상이 높아져가는 한국문학을 한글이라는 한국 작품의 모국어로 누구보다 먼저 그 작품들을 읽을 수 있는 것도 한국인이어서 가지는 특권이라는 내용이었는데 뿌듯하고 좋았습니다^^
각자의 상실 속에서도 서로 너무 예쁜 헤이즐과 어거스트였습니다
말씀해주신 <독자되는 법>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한소범 작가님 인터뷰를 읽었는데 인터뷰 내용에 깊이 공감하게 되 네요. 괜한 욕심으로 원작이 있으면 영어공부 겸 영어로도 읽어야지라는 압박이 좀 있는데 내려놓아도 되겠어요ㅋㅋ 읽고 접하고 싶은 책이 너무 많네요:) 감사합니다♡ https://casting.kyobobook.co.kr/post/detail/34577
세실
“ 노령은 진단명이 아니다. 사망진단서에는 항상 호흡부전, 심장마비 등의 사인이 들어가게 마련이지만 사실은 한 가지 병으로 죽음에 이르는 게 아니다. 의학의 힘으로 최선을 다해 여기저기 보수하고 기워 가며 유지를 하다가 신체 기능이 종합적으로 무너지게 되면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혈압을 낮추고, 골다공증을 완화하고, 이 병을 치료하고, 저 병을 주시하고, 고장 난 관절, 판막, 피스톤 등을 교체하면서 중앙 관제 센터가 서서히 쇠퇴해 가는 것을 지켜본다. 많은 사람들에게 죽음의 궤적은 길고도 느린 과정이 됐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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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 노화는 우리의 운명이고, 언젠가는 죽음이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우리 몸속의 마지막 예비 장치마저 모두 고장 날 때까지 어떤 의학적 도움을 받느냐에 따라 그 과정은 많이 달라질 수 있다. 가파르게 곤두박질치는 길이 될 수도 있고, 각자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을 좀 더 오래 보존하며 사는 완만한 경사길이 될 수도 있다. 의료계 종사자들은 대부분 이런 생각을 잘 하지 않는다. 우리는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문제를 처리하는 데 능숙하다. 대장암, 고혈압, 무릎 관절염 등 특정 질환에 걸린 환자가 찾아오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그러나 고혈압과 무릎 관절염에 더해 각종 다른 문제들을 안고 있는, 이를테면 자신이 영위해 온 삶의 방식을 모두 잃어버릴 위험에 처한 할머니를 만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많은 경우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어 버린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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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그가 가라앉지 않도록 떠받쳐 주는 것이 있었다. 바로 목적의식이었다. 실버스톤 박사는 그것이 의사로 일하는 동안 자신을 떠받쳐 줬던 목적의식과 동일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어떤 식으로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생각 말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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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새벽서가
꽃의요정님의 대화: 에그머니나 안타까워라~ ㅜ.ㅜ
저도요
세실
세실님의 문장 수집: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그가 가라앉지 않도록 떠받쳐 주는 것이 있었다. 바로 목적의식이었다. 실버스톤 박사는 그것이 의사로 일하는 동안 자신을 떠받쳐 줬던 목적의식과 동일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어떤 식으로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생각 말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빅터 프랭클의 로고테라피 생각이 났습니다. 결국 실버스톤 박사에게 삶을 지탱하고 의미있게 만드는 것은 타인-가장 소중한 배우자 벨라를 포함하여-을 도우려는 마음이었다는 것, 결국 그것이 본인의 삶을 돕고 있었네요.
이카루스11
독립이라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때가 온다는 현실 말이다...우리가 지향하는 삶의 목표가 독립이라면, 그걸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됐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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