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면서 척추전만증(정상적인 허리뼈보다 앞쪽으로 과도하게 휘는 현상-옮긴이)이 일어나니까 머리가 앞으로 숙여지게 돼요" 박사가 설명했다. "그래서 앞을 똑바로 쳐다보면 젊은이가 천장을 보는 것처럼 돼 버리지요. 고개를 그렇게 쳐들고 무얼 삼킨다고 생각해 봐요. 가끔 음식이 목에 걸리게 마련이지요. 노인들한테 모두 있는 문제예요. 잘 들어보세요" 그제서야 나는 거의 매 1분마다 식당 안에 있는 누군가가 음식이 목에 걸려 기침하는 소리가 들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박사가 아내에게 당부했다. "여보, 고개를 약간 숙이고 먹어요."
하지만 잠시 후 박사 자신도 음식이 목에 걸렸다. 연어였다. 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얼굴이 빨갛게 변했다. 마침내 목에 걸린 음식을 게워 내 는데 성공했지만, 다시 숨을 돌리는데 1~2분이 걸렸다"
"내 충고를 내가 안 따랐네요." (p.27)
(어떤 지식과 사실의 전달보다도, 제게는 노인병 전문의인 펠릭스 실버스톤 박사를 통해 가장 쓰라린 감정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었기에 공유합니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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