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의 합리적인 운영과 돌봄 시스템에는 그 사람의 자유까지 돌볼 수는 없는 것인지.. 절망스럽고 무자비한 시스템들~~ 저자의 가족들이 할아버지를 돌보았던 시대로 돌아가기에는 가족들의 현실 생활은 분주하고 과부하되어 있어 기대하기 어렵고요..
저는 좀 더 인간적인 요양원 생활을 위해 경제 활동을 최대한 놓으면 안 될 것 같고,
국가는 퇴직 정년은 필수적으로 늘려주시길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
D-29

cjlove52

다솜726
이번에 “어떻게 죽을것인가”를 통해 개인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미국의 노인 돌봄 시스템 을 알게 되었는데요, 한국은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문득 궁금해졌는데 어떻게 알아봐야할지 모르겠네요. 6년전에 요양원에 계시다 돌아가신 시할머님이 떠오르는데, 정말이지 피하고 싶은 삶의 마지막 장소입니다. ㅠㅠ

cjlove52
저희 아버지도 돌아가신지 15년이 지났고 , 돌아가시기 전에 저희는 국가에서 설립한 병원에 가족이나 간병인이 상주할 수 있는 호스피스 병동이었어요. 집은 아니었지만 24시간 아버지를 보러가고 만나러 갈 수 있었기에 저희는 감사하게도 개인적으로 돌보며 아버지랑 지낼 수 있는 시간을 지낼 수 있었어요. 병원비도 국가에서 설립했기에 고가는 아니었지요. 임종시에도 임종실에서 가족들과 함께 계실 수 있었어요~~ 넘나 슬프기도 하지만 감사하기도 합 니다. 지금은 저도 아직은 닥친 일이 아니라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15년보다 호스피스 병동이 좀더 체계적이지 않을까 싶어요.
요양원이나 집에 혼자 계시다가 돌아가시는 건 참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다솜726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노약자 당사자의 입장을 고려한 돌봄시설이 많이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꽃의요정
“ 이것은 바로 삶의 마지막 단계에 관해 생각하지 않으려는 태도로 일관하는 사회가 낳은 결과다. 우리가 만들어 낸 시설과 제도들은 여러 가지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 병원 입원실을 비우고, 가족의 부담을 덜어 주고, 노년층의 빈곤을 극복하려는 목적 말이다. 그러나 그 시설에 들어가 사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듯하다. 우리가 병들고 약해져서 더 이상 스스로를 돌볼 수 없게 됐을 때도 삶을 가치 있게 살아가도록 하는 것 말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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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Hey
“ 실버스톤 박사가 가장 염려한 것은 뇌의 변화였다. "이전처럼 명확하게 생각할 수가 없어요." 그가 말했다. “전에는 『뉴욕 타임스』를 30분이면 읽었는데 이제는 한 시간 반이 걸려요.” 게다가 그렇게 오랜 시간 읽고도 이전처럼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분명치 않았다. 그리고 기억력도 문제였다. “앞으로 돌아가서 다시 보면 내가 읽은 부분이라는 건 알겠는데, 내용이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어요. 단기 기억 처리의 문제죠. 자극을 받아들인 후 유지하는 게 힘들어진 거예요.”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82쪽,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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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Hey
전데요;;;
이제 다 틀린 건가요.... ㅠㅠ

joystory
“ 나는 할머니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할머니도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딱 집어내지는 못했다. 그저 이런 말을 자주 했을 뿐이다. “여긴 집이 아니야.” 내가 만난 여러 요양원 주민들의 불평과 같은 것이었다. 앨리스 할머니에게 롱우드 하우스는 집을 흉내 낸 곳에 불과했다. 진짜 집이라고 느껴지는 곳에 산다는 것은 인간에게 무척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물고기에게 물이 중요한 것처럼 말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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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story
“ 앨리스 할머니는 사생활과 삶에 대한 주도권을 모두 잃었다. 병원 환자복을 입고 지낼 때가 대부분이었다. 직원들이 깨우면 일어나고, 목욕시켜 주면 하고, 옷을 입혀 주면 입고, 먹으라고 하면 먹었다. 또한 직원들이 정해 주는 아무하고나 같은 방을 써야 했다. 할머니의 생각과 관계없이 선택된 룸메이트들이 여러 명 거쳐 갔다. 모두 인지 능력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어떤 사람은 너무 조용했고, 어떤 사람은 밤에 잠을 잘 수 없게 만들었다. 할머니는 감금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늙었다는 죄로 감옥에 갇힌 것만 같았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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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story
집, 요양원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돌아가신 친할머니가 생각납니다. 뇌출혈로 쓰러지신 후 거동을 못하시게 되어 7년 동안 요양원에 계셨는데요, 치매증상은 없으셨으나 정신이 괜찮았기에 할머니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감옥같았을지 생각하니 눈물 납니다. 시골에서 바삐 움직이는 분이셨고 아파트도 답답하다고 오래 못 견디시고 금새 다시 시골집으로 내려가곤 하셨었어요. 그때는 미처 몰랐는데 감금되어 있는 느낌이 늙었다는 죄로 느껴질만큼 고통스러움이라는 것을 이제 알게 되네요ㅜㅜ

거북별85
우리 주변에 아니 옛날부터 마지막 순간이 왠만한 귀향보다 힘들었던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자꾸 외면했던거 같습니다ㅜㅜ 저도 죽음에 관해서는 항상 남의 일인양 자꾸 피하고 싶어지는데 김새섬대표님 아니었으면 지금도 밀린 숙제 계속 뒤로 미루듯 생각도 하지 않았을거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결혼과 자녀 양육도 왠만한 고3수험시절 보다 힘들지 않았나요??? 수천년동안 이어져오던 일들이라 죽음 포함 이런 일들을 다들 그냥 다 지나가는 일이다는 식으로 그때그때 해결하는건지 새삼 신기하기도 합니다^^;;

joystory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요양병원에 계시던 할머니가 임종을 앞두고 집에 가고 싶다고 했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가족들이 할머니의 의사를 존중해서 집에서 임종을 맞도록 해주는 장면이 가슴 아프지만 따뜻하게 남아 있어요. 할머니가 임종을 "집"에서 하실수 있도록 한 것 자체가 독립성, 자율성을 인정해드린 것이니까요. 하지만 이 장면에 감동을 받으면서도 동시에 실제로는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거북별85
네 저도 집에서 가족들과 맞이하는 평화로운 죽음이라고 오랫동안 알고 있었는데 지난번 <죽은 다음>에서 병원 외의 죽음을 맞을경우 의사의 사망진단서를 얻기 위해 경찰서든 다니며 차분한 장례식을 치르기 힘들어진다는 말에 놀랐습니다

joystory
“ 윌슨은 한 동료가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스스로는 자율권을 원하고, 사랑 하는 사람들은 안전하길 바라는 게 인간이라는 거예요.” 바로 이 점이 노쇠한 사람들에게는 가장 크고 역설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가 애정을 가진 사람에게 바라는 일들 중에는 정작 자신은 단호히 거부하는 것들이 많다는 거죠. 자아감을 침해하는 일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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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story
인간의 본성을 꿰뚫은 문장 같아서 뇌리에 박힙니다. '나'는 자율성을 원하고, '나'인 주체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안전하기를 바라는 마음, 그런데 정작 그러다보니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역설적으로 마음에 아픔을 주는 상황이 되는 거네요. 한국에 이런 상황을 그나마 좀 더 괜찮게 할 수 있는 제도, 서비스가 도입되고 보편화되면 좋겠습니다. 제가 관련해서 잘 몰라서 혹시 이미 도입되고 있거나 개선되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려요.

joystory
“ 그녀는 다른 선택을 했을까?
셸리는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몰랐다. 다른 방식은 생각하기 힘든 듯했다. 아버지에게는 누군가 돌봐 줄 사람이 필요했다. 지금 있는 곳에서는 안전하지 않았다. 자기가 정말로 아버지를 거기 내버려 뒀어야 한다는 말인가? 바로 이런 식으로 일이 진행되는 것이다. 우리 할아버지처럼 기댈 수 있는 대가족이 함께 지내면서 그가 선택한 방식으로 살 수 있게 지속적으로 돕는 시스템이 부재한 경우, 우리 사회의 노인들은 통제와 감독이 계속되는 시설에 갇혀 사는 수밖에 없다. 풀 수 없는 문제에 대해 의학적으로 고안된 답이고, 안전하도록 설계된 삶이지만, 당사자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하나도 없는 텅 빈 삶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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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노인들을 그냥 안전하게만 돌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상상력과 창의력이 필요하다. 통상적인 해결책이라는 것이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다. 카슨을 비롯해 그녀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때그때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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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story
정말 그렇네요. 안전에만 초점을 맞추면 기계처럼 효율성에만 시스템이 맞춰지기 쉬운데, 자율성에 초점을 맞추면상상력과 창의력이 필요하겠네요. 그에 수반되는 고민과 애씀, 수고로움도 함께요.

SooHey
“ 나는 자기 의지로 보스턴의 한 요양원에 입주한 여든아홉 살 할머니를 만난 적이 있다. 보통 자녀들이 밀어붙이는 경우가 많은 것과 달리 본인이 자처한 사례였다. 할머니는 울혈심부전과 심한 관절염을 앓고 있었고, 최근 여러 번 넘어진 후 플로리다 주 델레이 비치에 있는 콘도미니엄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일주일 사이에 두 번이나 넘어졌어요. 그래서 딸한테 ‘이제 혼자 집에서 살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지요.”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121쪽,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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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Hey
(4) 남편은 저보다 나이가 꽤 많고 제 아이는 아시다시피 발달장애가 있어 제가 그들을 보살피면 보살폈지 보살핌을 받을 입장은 결코 되지 못할 것 같은데.. 그들을 최대한 잘 보살피고 가급적 스스로 신변처리를 할 수 있을 때 죽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그래서 영양제 잘 챙겨먹고 있습니다ㅎ). 그래도 언젠가는 혼자 설 수 없는 순간이 올 텐데, 그렇게 되면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좀 받을 수 있겠지만 해리 트루먼 할아버지처럼 살다 죽고 싶네요. 외할머니와 시할머니가 요양병원에 계시다 돌아가셔서 그 분위기를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분 모두 임종 전에는 간절히 집에 가고 싶어하셨어요. 저는 그게 어떤 느낌일지 알 것 같았습니다. ㅠㅠ 물론 신체적 고통 앞에서 이런 생각이 얼마나 유지될 지 모르겠습니다. ㅠㅠㅠㅠ
(5) 정신이 온전하다는 전제 하에, 수집한 문장의 내용처럼 낙상이 반복되는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사는 시골 동네에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는데 때때로 깁스를 하고 계시거나 입원하셨다는 소식이 들려오곤 합니다. 어쩌다 그러셨는지 여쭤보면 백이면 백 넘어졌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넘어짐이 반복되면 결국 오래지 않아 요양원에 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요.. 제가 살고 있는 집 바로 뒷집도 그렇게 홀로 사시던 할머니가 요양원에 가시고 난 후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요양원에서는 재활 보조에 그닥 신경을 안 써줘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계속 누워만 지내시다가 몸이 쇠약해져서 돌아가시더라고요.. 못 걷게 되면 거의 끝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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