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학자는 노인의 관점에서 요양원의 역사를 기술한다면 “노새의 관점에서 미국 서부 개척 초기를 기술하는 것과 같은 것”이 될 거라며 이렇게 덧붙였다. “노새들도 분명 서부에 있었고, 그들에게 중요한 획기적인 사건들도 분명 벌어졌다. 하지만 당시 그들에 대해 신경 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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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 주
“ 할머니의 생각과 관계없이 선택된 룸메이트들이 여러 명 거쳐 갔다. 모두 인지 능력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어떤 사람은 너무 조용했고, 어떤 사람은 밤에 잠을 잘 수 없게 만들었다. 할머니는 감금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늙었다는 죄로 감옥에 갇힌 것만 같았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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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우리가 만들어 낸 시설과 제도들은 여러 가지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 병원 입원실을 비우고, 가족의 부담을 덜어 주고, 노년층의 빈곤을 극복하려는 목적 말이다. 그러나 그 시설에 들어가 사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듯하다. 우리가 병들고 약해져서 더 이상 스스로를 돌볼 수 없게 됐을 때도 삶을 가치 있게 살아가도록 하는 것 말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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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다솜726님의 대화: 외모를 가꾸는 차원에서 식이조절, 근력/유산소 운동을 도와주는 각종 보조장치들이 나올거 같습니다 ㅎㅎㅎ (아 운동 해야되는데 ㅠㅠ)
ㅎㅎ 제 생각에는 앞으로 보조장치들이 많이 나온다면 돈의 힘이 더 커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Nana
장맥주님의 대화: @모임
안녕하세요, 여러분. 열띤 참여 감사합니다. 모임지기의 두 번째 질문 올립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1장과 2장에서 우리는 노화가 진행되면 혼자 설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오며, 그때 많은 것이 허물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부정하고 싶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저도 이번에 고민해보려는 질문 두 가지를 드립니다.
(4) 여러분 자신이 나이가 들어 혼자 설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오면, 어떻게 하실 계획입니까? 어떤 대책을 갖고 계십니까? 그 대책을 위해 지금 하고 계시는 일은 무엇인지요?
(5) 여러분에게 ‘혼자 설 수 없는 순간’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어떤 일이 발생하거나 어떤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 (4)의 대책을 실행하려 하십니까?
4) 계획이야 많지만 대책을 없다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카루스11 님 처럼 대니얼 카너만의 길을 갈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벨기에서는 ‘난 충분히 살았으니 이만 생을 접으련다’ 라고 하고서 조력사의 길을 가는 노인도 있다고 얼핏 들었는데 그게 가능하다면 가장 좋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대책없는 혼자만의 상상과 계획입니다. 5) 혼자 먹고 대충이라도 청소하고 씻고 옷 입고 은행일 처리하고…가 가능하지 않는 순간이겠지요.
poiein
아주 나이가 많은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고 말한다. 죽음에 이르기 전에 일어나는 일들, (...) 지금까지 살아왔던 생활 방식을 잃는 것이 두렵다는 것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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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ein
poiein님의 문장 수집: "아주 나이가 많은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고 말한다. 죽음에 이르기 전에 일어나는 일들, (...) 지금까지 살아왔던 생활 방식을 잃는 것이 두렵다는 것이다. "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는 경우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우리 대부분은 삶의 상당 기간을 독립적으로 사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쇠약해진 상태로 보내게 될 것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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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ein
poiein님의 문장 수집: "아주 나이가 많은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고 말한다. 죽음에 이르기 전에 일어나는 일들, (...) 지금까지 살아왔던 생활 방식을 잃는 것이 두렵다는 것이다. "
진짜 집이라고 느껴지는 곳에 산다는 것은 인간에게 무척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물고기에게 물이 중요한 것처럼 말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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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ein
장맥주님의 대화: @모임
안녕하세요, 여러분. 열띤 참여 감사합니다. 모임지기의 두 번째 질문 올립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1장과 2장에서 우리는 노화가 진행되면 혼자 설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오며, 그때 많은 것이 허물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부정하고 싶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저도 이번에 고민해보려는 질문 두 가지를 드립니다.
(4) 여러분 자신이 나이가 들어 혼자 설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오면, 어떻게 하실 계획입니까? 어떤 대책을 갖고 계십니까? 그 대책을 위해 지금 하고 계시는 일은 무엇인지요?
(5) 여러분에게 ‘혼자 설 수 없는 순간’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어떤 일이 발생하거나 어떤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 (4)의 대책을 실행하려 하십니까?
(4) 집에서 혼자 거동하지 못한다면 아마 곡기를 끊을 것 같습니다. 분명한 건, 집에서 죽음을 맞이할 것인데 ㅡ그러기 위해선 현행법상 이런저런 걸림돌이 많더군요. 이 문제는 장성한 아이들과 의논할 일이어서 관련 법을 들여다 있는 정도입니다.
(5) 너무 늙어 스스로 대소변을 처리할 수 없는 순간입니다.
HL7707
제가 다른 분들의 의견에 맞다 그르다 말할 자격은 없고 저 자신도 아직 답을 모르겠기에 뭐라 의견을 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지금까지 나온 많은 분들의 답변 중 궁금하거나 의견을 표하고 싶은 대목이 있긴 합니다.
생각보다 자주 거동이 불가능해지면 혹은 남에게 폐를 끼쳐야만 하거나 집에서 독립적 생활이 불가능해진다면 곡기를 끊는다는 말씀을 하지만 제 생각엔 저런 시점이 어느날 갑자기 오는게 아니라 서서히 사소하고 반복되는 질병이나 기력저하 노쇠의 진행의 결과로 그리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특정시점을 계기로 그렇게 하는 것은 개념과 실제의 간극이 클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사느니 그냥 죽지뭐 히는 것과 다르지 않는 말로 들립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말하지만 그 시점이 갑자기 이제부터다 하고 찾아오는건 아닐거라서.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밥을 안먹는다는게 그것이 과연 의지만으로 실행가능한 일일까 싶기도 합니다. 구호가 아닌 실제로 그렇게 하기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어쩌면 사실상 자살을 한다는 것과 본질상 다르지 않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그런 시기가 올 것을 최대한 늦추기위해 운동하고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한다는 것도 질문의 본질에서 약간 벗어난 것이지 싶습니다. 그렇게 좋은 습관을 들인다면 건강한 삶이 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은 높아지겠지만 그럼에도 결국 나이들면 죽기 전 과정으로 노쇠는 오고야 말것이고 그때에 어떻게 할거냐 하는 문제는 결국 여전히 남기 때문입니다.
나이들었다고 살만큼 살았으니 구차하게 민폐끼치며 자존감 구겨가며 사느니 미련없이 죽음을 택하지 하는 말이 실제 노인들에게 쉽게 적용될까요. 아무리 나이많은 노인이라도 죽음의 과정은 태어나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일이기에 어느 누구도 이만하면 됐다 더 이상 몸이 전같지않으니 난 그냥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저 세상 가겠다 말하는 노인은 아마도 지극히 드물 것입니다. 누구나 살고싶어하지요. 많은 사람들이 마음은 아직도 이십대 삼십대다 하듯 팔십노인도 육신에 걸맞지않게 정신은 살고싶어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여러 분들의 사려깊은 대화와 답변에 대해 제가 뭐라고 그게 그런게 아니야 라며 부정하려는게 아니라 조금 달리 짚어볼 포인트가 있을 듯하여 의견 남깁니다. 저도 딱히 질문에 대한 뚜렷한 답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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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노인들이 관심사를 좁히는 까닭은 신체적, 인지적 쇠락에서 오는 위축으로 이전처럼 어떤 목표를 추구하기 어려워졌거나, 단지 늙었다는 이유로 세상이 그들을 막기 때문이다. 이때 노인들은 그것에 맞서 싸우기보다 적응을 하게 된다. 아니, 더 슬프게 말하자면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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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불행해지기는커녕 오히려 긍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불안, 우울, 분노 등을 느끼는 경향도 더 적었다. 물론 시련을 겪기도 하고,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이 뒤섞인 통절한 순간도 더 늘어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시간이 흐르면서 정서적으로 만족스럽고 안정적인 경험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면서 삶이 더 협소해지는데도 말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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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요양원에 대한 대안으로 시작된 어시스티드 리빙 개념은 거의 소멸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윌슨 회사의 이사회마저도 그녀의 기준과 철학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다른 많은 기업들이 운영하기 더 쉬운 데다 비용도 덜 드는 선택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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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HL7707님의 대화: 제가 다른 분들의 의견에 맞다 그르다 말할 자격은 없고 저 자신도 아직 답을 모르겠기에 뭐라 의견을 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지금까지 나온 많은 분들의 답변 중 궁금하거나 의견을 표하고 싶은 대목이 있긴 합니다.
생각보다 자주 거동이 불가능해지면 혹은 남에게 폐를 끼쳐야만 하거나 집에서 독립적 생활이 불가능해진다면 곡기를 끊는다는 말씀을 하지만 제 생각엔 저런 시점이 어느날 갑자기 오는게 아니라 서서히 사소하고 반복되는 질병이나 기력저하 노쇠의 진행의 결과로 그리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특정시점을 계기로 그렇게 하는 것은 개념과 실제의 간극이 클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사느니 그냥 죽지뭐 히는 것과 다르지 않는 말로 들립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말하지만 그 시점이 갑자기 이제부터다 하고 찾아오는건 아닐거라서.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밥을 안먹는다는게 그것이 과연 의지만으로 실행가능한 일일까 싶기도 합니다. 구호가 아닌 실제로 그렇게 하기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어쩌면 사실상 자살을 한다는 것과 본질상 다르지 않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그런 시기가 올 것을 최대한 늦추기위해 운동하고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한다는 것도 질문의 본질에서 약간 벗어난 것이지 싶습니다. 그렇게 좋은 습관을 들인다면 건강한 삶이 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은 높아지겠지만 그럼에도 결국 나이들면 죽기 전 과정으로 노쇠는 오고야 말것이고 그때에 어떻게 할거냐 하는 문제는 결국 여전히 남기 때문입니다.
나이들었다고 살만큼 살았으니 구차하게 민폐끼치며 자존감 구겨가며 사느니 미련없이 죽음을 택하지 하는 말이 실제 노인들에게 쉽게 적용될까요. 아무리 나이많은 노인이라도 죽음의 과정은 태어나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일이기에 어느 누구도 이만하면 됐다 더 이상 몸이 전같지않으니 난 그냥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저 세상 가겠다 말하는 노인은 아마도 지극히 드물 것입니다. 누구나 살고싶어하지요. 많은 사람들이 마음은 아직도 이십대 삼십대다 하듯 팔십노인도 육신에 걸맞지않게 정신은 살고싶어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여러 분들의 사려깊은 대화와 답변에 대해 제가 뭐라고 그게 그런게 아니야 라며 부정하려는게 아니라 조금 달리 짚어볼 포인트가 있을 듯하여 의견 남깁니다. 저도 딱히 질문에 대한 뚜렷한 답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오전에 @HL7707 님의 글을 읽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솔직히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주위에 민폐를 끼치는 인간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자존심 구겨가며 사느니 당당하게 존엄사를 택하겠다는 것도 과연 정말 되돌릴 수 없는 죽음 직전의 상태가 언제인지 개인이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이때 나름 준비한다는 곡기를 끊는 등의 존엄사가 과연 바로 진행될지도 알 수가 없구요 제가 생각해도 존엄사와 자살의 지점이 불분명합니다 그리고 이런 마지막을 맞지 않기 위해 육체와 정신적으로 운동과 공부를 하겠다고 다짐하지만 그렇다면 갑자기 질병과 치매에 걸리신 분들이 운동과 공부를 게을리했냐면은 오히려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관리하신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ㅜㅜ
@장맥주 님의 질문의 현명한 답은 이 순간 떠오르지는 않지만 문제에 대한 인지만으로도 두고 두고 고민할 수 있어 좋은거 같습니다
전 @HL7707 님의 글을 읽다보면 실제 직업환경에서 겪으신 경험등으로 명확하게 짚어주셔서 늘 감탄하며 읽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아이고 무릎이 아프기 시작하는데 비가 오려나 보다' 또는 '저 사람 눈빛이 공격적인데 범죄자인거 같아'라는 등의 빈약한 근거로 판단을 내릴 때 @HL7707 님의 글을 읽다보면 범죄현장에 대한 CSI의 설명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조영주
저는 여러 책을 병렬 읽기 중인데요, 현재 보는 은유 작가님 <생업> 의 요양보호사 강석경님 인터뷰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우리나라 요양원 요양보호사의 리얼타임 경험담이랄까요? 한 번 함께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생업(生業) - 그 징하고도 찡한 노동의 표정들날마다 세상을 떠받치는 노동자 17인의 목소리를 담은 『생업』은 먹고사는 일의 의미를 다시 묻고, 밥벌이의 떳떳함과 인간다움을 통해 노동과 삶의 가치를 되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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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어떤 사람이 정기적인 집 청소를 거부하고, 담배를 피우고, 당뇨를 악화시키는 사탕을 먹어서 병원 신세를 져야 한다면 그 사람은 태만의 희생자일까, 아니면 자유를 상징하는 사람일까?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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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거북별85님의 대화: 오전에 @HL7707 님의 글을 읽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솔직히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주위에 민폐를 끼치는 인간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자존심 구겨가며 사느니 당당하게 존엄사를 택하겠다는 것도 과연 정말 되돌릴 수 없는 죽음 직전의 상태가 언제인지 개인이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이때 나름 준비한다는 곡기를 끊는 등의 존엄사가 과연 바로 진행될지도 알 수가 없구요 제가 생각해도 존엄사와 자살의 지점이 불분명합니다 그리고 이런 마지막을 맞지 않기 위해 육체와 정신적으로 운동과 공부를 하겠다고 다짐하지만 그렇다면 갑자기 질병과 치매에 걸리신 분들이 운동과 공부를 게을리했냐면은 오히려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관리하신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ㅜㅜ
@장맥주 님의 질문의 현명한 답은 이 순간 떠오르지는 않지만 문제에 대한 인지만으로도 두고 두고 고민할 수 있어 좋은거 같습니다
전 @HL7707 님의 글을 읽다보면 실제 직업환경에서 겪으신 경험등으로 명확하게 짚어주셔서 늘 감탄하며 읽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아이고 무릎이 아프기 시작하는데 비가 오려나 보다' 또는 '저 사람 눈빛이 공격적인데 범죄자인거 같아'라는 등의 빈약한 근거로 판단을 내릴 때 @HL7707 님의 글을 읽다보면 범죄현장에 대한 CSI의 설명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거북별85님의 비유가 너무 찰떡같아서 감탄하고.. @HL7707 님 글 읽고 어르신들이 '곡기를 끊는다'는 말을 우리나라에선 많이 들어봤는데.. 영미권에서는 딱 그런 표현을 많이 못 들어본 것 같아요.. 'starve oneself', 'refuse food/stop eating' 'abstain' 'go on a hungers strike(이건 좀 항의의 의미로)' 등이 있는데 실제로 voluntarily stopping eating and drinking (VSED)라는 전문적 표현이 palliative medicine 분야에서 쓰이나봅니다.
제 생각에도 의지대로 되는 건 아니고.. 어느 정도 depression이나 anorexia nervosa처럼 마음의 병인 것 같아요.. 저도 실은 젋었을 때 예전에 우울증 때문인지 귀찮아선지 잘 안 먹다가 BMI가 15정도로 내려간 적 있었거든요.. 갑자기 안 먹어야지 먹기 싫어 그렇게 시작한 게 아니고.. 실은 서서히 입맛이 사라지고 먹기 귀찮아지고 그렇고 그렇게 쌓이다보니 나중에 거의 몇끼를 안 먹게 되는데 가족과 친구들의 intervention이 없었다면 아마 위험해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VSED 관련 논문들 링크 올려봅니다.
https://apm.amegroups.org/article/view/44492/html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168851024001842https://www.annfammed.org/content/21/6/534
거북별85
조영주님의 대화: 저는 여러 책을 병렬 읽기 중인데요, 현재 보는 은유 작가님 <생업> 의 요양보호사 강석경님 인터뷰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우리나라 요양원 요양보호사의 리얼타임 경험담이랄까요? 한 번 함께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와!! 감사합니다^^ 좋은 책들 공유해주셔서요 @조영주 작가님
죽음에 대해 등한시 하던 삶을 살다 요즘처럼 생각하던 때가 없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관련 책들도 파도파도 나온는 것도 신기합니다
세실
“ 하지만 어느 요양원에서든 노인들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 고사하고, 그들 옆에 앉아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는지 묻는 사람조차 거의 없다.
이것은 바로 삶의 마지막 단계에 관해 생각하지 않으려는 태도로 일관하는 사회가 낳은 결과다. 우리가 만들어 낸 시설과 제도들은 여러 가지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 병원 입원실을 비우고, 가족의 부담을 덜어 주고, 노년층의 빈곤 을 극복하려는 목적 말이다. 그러나 그 시설에 들어가 사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듯하다. 우리가 병들고 약해져서 더 이상 스스로를 돌볼 수 없게 됐을 때도 삶을 가치 있게 살아가도록 하는 것 말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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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 루 할아버지는 애원하는 눈길로 셸리를 바라봤다. 그녀는 아버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냥 일을 그만두고 내 옆에 있을 수는 없는 거니?’ 그 생각이 셸리의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다. 셸리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채 아버지를 충분히 잘 돌보는 게 감정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루 할아버지는 마지못해 셸리를 따라 몇 군데 시설을 둘러보겠다고 승낙했다. 누구라도 나이가 들어 쇠약해지면 행복하게 사는 것이 불가능한 것만 같았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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