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할머니는 사생활과 삶에 대한 주도권을 모두 잃었다. (…) 늙었다는 죄로 감옥에 갇힌 것만 같았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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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구밤이엄마
“ 실버스톤 박사 부부는 잃어 가는 것들에 대해 슬퍼했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것에서 기쁨을 찾으려 했다.(…)서로의 존재에서 위안을 찾은 것이다.(…)거의 70년을 함께 살아온 그 어느 때보다 서로를 사랑하며 잘 안다고 느낀 순간이었다는 것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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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구밤이엄마
탱구밤이엄마님의 문장 수집: "실버스톤 박사 부부는 잃어 가는 것들에 대해 슬퍼했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것에서 기쁨을 찾으려 했다.(…)서로의 존재에서 위안을 찾은 것이다.(…)거의 70년을 함께 살아온 그 어느 때보다 서로를 사랑하며 잘 안다고 느낀 순간이었다는 것이다."
실버스톤 박사 부부의 매우 밝은 면을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아요. 현실에서 누구나 꿈꾸지만 실현하기는 쉽지 않은..
탱구밤이엄마
탱구밤이엄마님의 대화: 실버스톤 박사 부부의 매우 밝은 면을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아요. 현실에서 누구나 꿈꾸지만 실현하기는 쉽지 않은..
앗 바로 뒤에 어두운 면도 나오는 군요.
탱구밤이엄마
내년에 어떻게 될지는 생각하지 않아요. 너무 우울해지거든요. 그냥 다음 주 정도까지만 생각하죠.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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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love52
“ 그러나 샌본 플레이스는 요양원 자격을 얻지 않았다. 심지어 어시스티드 리빙 시설로 전환하지도 않았다.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아파트 단지일 뿐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무슨 일이 있든지 간에 노인들이 자기 집에서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끝까지 살도록 돕겠다는 결의에 찬 원장 한 사람이 있다는 것 뿐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09,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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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love52
“ 살아야 할 이유가 생기면 장애가 있는 노인들의 사망률이 떨어진다는 것도 토머스가 한 실험의 가장 중요한 결과는 아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요양원 노인들에게 살아야 할 이유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것이 전부다. 주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모를 정도로 치매가 심한 노인들마저도 더 의미 있고, 기쁘고, 만족스러운 삶을 경험하는 것이 가능했다. 얼마나 약을 덜 먹고, 얼마나 더 오래 살 수 있는 지에 대한 것보다 사람답게 사는 일에 대해 사람들이 얼마만큼 더 가치를 두는지 측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 있을까?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196,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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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love52
“ "그 전에는 말을 못할 거라고 여겼던 사람들이 말문을 열기 시작했어요." 토머스가 말했다."극도록 내성적인 데다 걷지도 못하는 것 같았던 사람들이 간호사실로 찾아와서 개를 산책시키겠다고 자원하는 거에요." 또한 모든 주민들이 빠짐없이 잉꼬들을 데려갔고, 이름도 붙여줬다. 사람들이 눈에 빛이 나기 시작했다. 일지에는 동물들이 요양원 주민들의 일상 에 얼마나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외었는지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심지어 치매가 상당히 진행된 사람들에게까지도 동물들은 큰 영향을 끼쳤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192,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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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love52
cjlove52님의 문장 수집: ""그 전에는 말을 못할 거라고 여겼던 사람들이 말문을 열기 시작했어요." 토머스가 말했다."극도록 내성적인 데다 걷지도 못하는 것 같았던 사람들이 간호사실로 찾아와서 개를 산책시키겠다고 자원하는 거에요." 또한 모든 주민들이 빠짐없이 잉꼬들을 데려갔고, 이름도 붙여줬다. 사람들이 눈에 빛이 나기 시작했다. 일지에는 동물들이 요양원 주민들의 일상에 얼마나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외었는지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심지어 치매가 상당히 진행된 사람들에게까지도 동물들은 큰 영향을 끼쳤다."
생명이 있는 동물들과 교감하고 동물들을 책임지게 되면서 요양원 주민들의 눈에 빛이 나기 시작했는데, 그 빛나는 눈은 참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자신이 약할 때 사람은 순수해지고 낮아지는 것 같은데 낮은 마음으로 동물들과 교감하고 더 잘 돌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요양원 주민들에게도 의미있고 좋은 영향을 끼쳤다니 더 더 좋네요^^
탱구밤이엄마
“ 그러나 그에게도 위안이 되는 일이 하나 있었다. 아내가 고통을 겪지 않았다는 것, 다시 말해 마지막 몇 주를 요양원 층에서 혼란을 겪으며 환자로 지내지 않고 집에서 두 사람이 오랫동안 간직해 온 사랑의 온기를 느끼며 평화롭게 보냈다는 사실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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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love52
이따금 그런 생각이 들다가도 혼자 이렇게 되뇌곤 해요.'흠 사는게 그런거지 뭐. 그냥 흘러가는 대로 맡기는 거야. 멀리 돌아가야 한 다 해도 그게 뭐 어떻겠어.'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26,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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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love52
“ "난 미래를 걱정하지 않아요." 루 할아버지가 말했다. "동양에 '카르마' 라는 말이 있어요. 일어나도록 되어 있는 일은 결국 일어나게 되어 있다는 거에요. 멈출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거지요. 내 삶에 끝이 있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어쩌겠소? 지금까지 잘 살았으니 됐지."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28,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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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love52
cjlove52님의 문장 수집: ""난 미래를 걱정하지 않아요." 루 할아버지가 말했다. "동양에 '카르마' 라는 말이 있어요. 일어나도록 되어 있는 일은 결국 일어나게 되어 있다는 거에요. 멈출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거지요. 내 삶에 끝이 있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어쩌겠소? 지금까지 잘 살았으니 됐지.""
아니요!! 전혀요!! 왜요? 왜 일어나야 되는데요? 라고 부정하고 싶기도 하고^^:, 루 할아버지 처럼 초연한 맘을 갖고 싶기도 하고요 ㅋㅋ
꽃의요정
“ 윌슨이 실행한 프로그램의 핵심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단순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데 있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늙고 쇠약해져서 더 이상 스스로를 돌볼 수 없게 됐을 때에도 삶을 가치 있게 살아가도록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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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borumis님의 대화: 저는 노쇠랑 상관은 없지만.. 머리 속에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경고를 받은 뇌혈관기형을 발견한 이후로 기온, 습도, 기압 등의 극한 상태 및 스트레스나 과도한 업무, weight lifting 등 운동, 흡연 음주 기타 등등 조심하라는 얘기를 들은 후 제한되는 활동도 많아졌지만 가족들도 그리고 심지어 직장 동료들도 너무 과보호하는 게 답답하고 우울증을 더 유발시키는 것 같았어요.. 안전과 행복이 비례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에 갑자기 격하게 공감이 가네요.. ㅜㅜ 가끔은 좀 위험하게 자유를 누리고 싶기도 한 것.. 자유가 없어지고 나서 더 절실해지는 것 같아요.. 전 아이들이 다 크고나면 솔직히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원하는 대로 살고 싶은데 그 때 되서는 또 노쇠 등 다른 이유로 제한이 된 삶을 살아야겠죠...
전 지금도 운동은 아침저녁으로 하고 있는데(합쳐서 1시간 30분), 은퇴해서 혹시라도 시간이 많아지면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근력+유산소 운동은 1시간30분씩 총 3시간 하려고요. 운동만이 살길! ㅎㅎ
그때까지 그믐도 있었으면 좋겠고, 여기 계신 분들이랑 계속 책 얘기도 하고 싶어요. ^^
HL7707
다솜726님의 대화: 그나마 저런 실버타운도 질병이 생겨서 와병 수준이 되면 실버타운에서 퇴소조치 된다고 알고있어요. 내발로 걸을 수 없을때는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는 거죠.
아 그렇군요.. 그건 몰랐네요. 결국 마지막 순간은 어쩔 수 없는건가 봅니다. @ifrain 말씀처럼 그 마지막 순간이 가능한한 짧게 되기만을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사실 그 동안 수백개의 대화가 오갔지만 표현은 조금씩 달랐어도 모두가 바라는 바는 결국 동일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역시 사람 마음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꽃의요정
내일부터님의 대화: 많은 분들이 '곡기를 끊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걸 보면서 얼마 전에 본 넷플릭스 영화 <사람과 고기>가 계속 떠올랐습니다. 노인과 죽음, 가난, 삶을 담담하게 다룬 작품이라 아직 제 이야기가 아닐 텐데도(어쩌면 그게 정말 제 현실이 될까 두려워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너무 깊이 이입해서 봤어요. 특히 스스로 식사를 끊으며 죽음을 준비한 사람 이야기에서 한동안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나이 들어간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에 대해 유난히 많이 생각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저도 이 영화 보고 싶어서 찜리스트에 담아 뒀는데, 당장 봐야겠네요!
HL7707
borumis님의 대화: 저는 무신론자(정확히는 불가지론자에 가깝습니다만 귀찮아서 무교나 무신론자라고;;)지만.. 주변에 신앙을 전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미션스쿨도 다니고 학교 채플에 가서도 성당에 가서도 절에 가서도 아무나 좋으니 제발 신에게 도와달라고 마음 속으로 소리 질렀지만 답은 없었던 것 같아요.. 성서들도 철학 및 문학 책들도 읽고 찾아봤지만 제게 돌아오는 건 무조건적인 믿음보다는 회의나 질문들 뿐이었어요.. 제가 인간 불신과 함께 제 자신도 못 믿어서 그런지..;; 추상적인 신을 못 믿겠고 만약 있다고 해도 그 신은 인간의 삶을 굳이 신경 쓰지는 않는 다른 차원 속에 사는 신같았어요..
한때 우울증이 극한으로 달했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 적이 있어요.. 멍청한 짓이었지만 그만큼 그땐 저 혼자 절박하게 느껴졌어요.. 그때 자취가 아니라 부모님 집에서 지냈기 때문에 그나마 가족에게 발견이 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해 직장 당직실에서 시도를 했는데 제 직장이 직장인지라..;; 우연히 제게서 책을 빌리러 무례하게(?) 벌컥 들어온 동료한테 발견되서 그 자리에서 바로 처치받았습니다(제가 생각해도 너무 정신줄을 놓고 멍청했던;;) 그때 상담을 많이 받고 부모님이 울면서 자책하는 모습을 보고 어딜 가든 어떻게 죽든 결국 나는 부모님께 상처를 주고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걸 실감했어요..
그리고 나중에 자의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죽음을 직면해야하는 순간이 또 찾아왔을 때 그리고 항상 언젠가 다시 올지도 모른 죽음을 의식하며 살아갈 때 제게 항상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것은 어떤 종교든 종교와 상관없는 그저 인본주의적인 사랑이나 공감이든 상관없이 저를 위해 기도하거나 도와주거나 손을 내밀고 귀기울이며 관심을 보여주는 분들이었어요. 그리고 어릴적부터 여러가지 activism에 관심이 많았는데 꼭 뭔가 가시적인 투쟁에 참여하는 게 아니더라도 삶 자체가 죽음 그리고 허무의 좌절감에 저항하는 투쟁같이 느껴졌을 때가 많았고 그때 함께 있어주는 사람들의 연대는 그 어떤 믿음보다 제게 소중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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