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

D-29
장맥주님의 대화: 저는 조력자살 기관을 이용하러 네덜란드나 벨기에에 가는 건 영 안 내키는데... 제 안의 수전노 근성 때문이 아닌가 의심 중이에요. ^^
저도 그 돈이면 네덜란드랑 벨기에 여행을 하다가 힘들어서 죽는 게 더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근데 객사네요. 아몰랑
jojo님의 대화: @장맥주 @HL7707 @분홍하늘 저도 나이들수록 오히려 도시에 사는 것이 활동하기 더 편하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다만 저는 더 편한 곳보다, 너무 나이들어 적응할 힘이 없어지기 전에 원하는 곳에서 살아보고 싶어서요. 설령 나중에 불편해서 후회하더라도요. 이 책에서 나온 트루먼 할아버지의 마음과 비슷하게.
전원에 사는 건 부를 가진 분들의 특권이에요. 저같이 차도 없고(운전도 못하고) 친구도 별로 없는 사람은 도시에 살면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꼭 마트나 시장, 젤 중요한 병원이 있어야 합니다.
탱구밤이엄마님의 대화: 키 작은 저는 환영받으려나요..ㅋㅋ
날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그래서 힘든 일은 로봇이 할 수 있도록 요양원이나 병원에서 일할 수 있는 로봇개발이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바가트가 경찰을 통해 가족드에게 연락해서 그가 집에 돌아가고 싶어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가족들은 그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잡아뗐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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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구밤이엄마님의 문장 수집: "바가트가 경찰을 통해 가족드에게 연락해서 그가 집에 돌아가고 싶어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가족들은 그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잡아뗐다."
씁쓸..
꽃의요정님의 대화: 전원에 사는 건 부를 가진 분들의 특권이에요. 저같이 차도 없고(운전도 못하고) 친구도 별로 없는 사람은 도시에 살면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꼭 마트나 시장, 젤 중요한 병원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젊지만 전원 생활하고 있는데 그래도 요즘엔 시골에 택시나 콜버스가 잘 되어 있어서 그나마 예전보다 많이 편해진 것 같습니다 ^^; (아직은 젊어서(?) 운전해 다니지만요.)
내가 경험한 것 중 가장 지옥에 가까운 광경이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내일 죽는다 해도 참 괜찮은 인생이었다고 말할 수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 봤고, 원하는 것도 다 누려 봤으니까."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해리 트루먼은 자기 집에 끝까지 남아서 모든 것을 운명에 맡긴 채 자기 방식대로 삶을 살다 간 사람으로 기억됐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사라져 버린 시대에 큰 의미를 남긴 것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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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구밤이엄마님의 문장 수집: "해리 트루먼은 자기 집에 끝까지 남아서 모든 것을 운명에 맡긴 채 자기 방식대로 삶을 살다 간 사람으로 기억됐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사라져 버린 시대에 큰 의미를 남긴 것이다."
조금은 다른 결일 수 있는데, 요즘 가계 비관 자살이 많잖아요. 부모가 자식까지 데리고 가는 경우요. 그 경우 자식들은 무슨 죄냐 많은 비난을 받잖아요. 저는 개들을 키워서 그런지, 고양이들은 무슨 죄냐 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걸요 ㅜㅜ
그러나 의사, 친구, 가족 그 누구도 죽음이라는 주제를 용납하지 않는다. 바로 그것이 일리치에게는 가장 큰 고통이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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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7707님의 대화: 힘들었던 과거의 경험을 말씀하시고 공유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뇨.. 저도 어느 정도 힐링이 되었어요. 실은 자살미수 후에도 여러번 발달이 좀 느리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아들을 키우며 저도 다시 여러번 불안정해져서 또 여러차례 상담을 하면서 부모님이 저희 삶에 영향을 미쳤듯이 저도 남편도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줬을지 되짚어보며 제 성격과 삶을 되도록 객관적으로 돌아보려고 많이 노력했거든요. 그래도 이런 책과 음악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그나마 버틸 수 있던 것 같아요. 여러분께 그리고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새섬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그러나 의사, 친구, 가족 그 누구도 죽음이라는 주제를 용납하지 않는다. 바로 그것이 일리치에게는 가장 큰 고통이었다. "
이번 그믐의 웰다잉 주제에서 두번째 읽은 책이 톨스토이의 <이반일리치의 죽음> 이었습니다. 읽을 때도 주제가 무거워도 재미있었지만 이번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서 아툴가완디가 계속 인용해주셔서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읽을수록 느끼지만 그믐의 첫책 셸리 케이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보다 훨씬 재미있고 감동적입니다^^ 몇달 전부터 @장맥주 님과 @김새섬님이 계속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재미있다고 언급하셨는데 동의합니다^^
중환자실에 들어간 그는 호흡부전이 생겼고, 전신감염에 걸렸으며, 움직이지 못해서 피떡이 고였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투여한 혈액 희석제 때문에 출혈을 일으켰다. 우리는 날마다 뒤처지고 있었다. 결국 우리는 그가 죽어 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수술 후 14일째 되는 날, 그의 아들은 의료진에게 이 모든 것을 그만 멈춰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병을 둘러싼 현실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다. 암 주치의, 방사선 치료사,외과 집도의 등 절대 고칠 수 없는 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몇 달에 걸쳐 그의 치료를 도왔던 의료진 모두가 그 문제를 논하려 하지 않았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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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님의 대화: 전 지금도 운동은 아침저녁으로 하고 있는데(합쳐서 1시간 30분), 은퇴해서 혹시라도 시간이 많아지면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근력+유산소 운동은 1시간30분씩 총 3시간 하려고요. 운동만이 살길! ㅎㅎ 그때까지 그믐도 있었으면 좋겠고, 여기 계신 분들이랑 계속 책 얘기도 하고 싶어요. ^^
우와... 1시간 30분이면 정말 대단한 걸요? 전 하루 30분 내기도 힘들고 자주 게으름 피다 하루가 그냥 지나가곤 하는데;; 더 분발해야겠어요! 저도 그믐도 여러분도 모두 모두 건강히 만수무강하길..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중환자실에 들어간 그는 호흡부전이 생겼고, 전신감염에 걸렸으며, 움직이지 못해서 피떡이 고였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투여한 혈액 희석제 때문에 출혈을 일으켰다. 우리는 날마다 뒤처지고 있었다. 결국 우리는 그가 죽어 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수술 후 14일째 되는 날, 그의 아들은 의료진에게 이 모든 것을 그만 멈춰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병을 둘러싼 현실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다. 암 주치의, 방사선 치료사,외과 집도의 등 절대 고칠 수 없는 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몇 달에 걸쳐 그의 치료를 도왔던 의료진 모두가 그 문제를 논하려 하지 않았다. "
환자의 죽음이라는 중대한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배놔라 감놔라 훈수를 둘 수는 없는 일이지만 병원 전문가분들도 침묵으로 일관하신다면 당사자들은 어떻게 죽음의 문턱을 넘어야할지 암담하네요 ㅜㅜ
우리는 이반 일리치가 만났던 19세기의 원시적인 의사들보다 조금도 나을 게 없었다. 아니 실은 더 나빠진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환자에게 새로운 형태의 육체적 고문을 가한 것을 생각하면 말이다. 누가 더 원시적인 의사인지 충분히 의심해 볼 만한 일 아닌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꽃의요정님의 대화: 날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그래서 힘든 일은 로봇이 할 수 있도록 요양원이나 병원에서 일할 수 있는 로봇개발이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안그래도 Project Hail Mary 보면서 저런 간호 돌봄 로봇이 지금 제일 필요한데 쓸데없는 군용 AI 말고 저런데 좀 힘써야할텐데..했는데 이러면 또 돌봄 업계의 사람들이 반발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소설을 보니 로봇이 좀 울화통이 터질 정도로 좀 기계적으로 대처하긴 하더라구요...;;
우리는 사람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성공적으로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 일관된 관점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 때문에 우리는 의학, 기술, 그리고 낯선 사람들의 손에 우리 운명을 맡기는 것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노인들이 예전에 누렸던 지식과 지혜에 대한 독점적인 지위도 문자의 발명에서부터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통신 기술의 발달로 점점 설 자리가 좁아졌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직업을 낳았고, 새로운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오랜 경험과 노련한 판단의 가치가 훨씬 퇴색되어 버렸음은 물론이다. 세상을 설명하기 위해 노인들에게 의지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구글 검색을 하고,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아이들에게 도움을 구한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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