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
D-29

탱구밤이엄마

거북별85
ㅎㅎ 보통 다 그렇습니다^^;;

거북별85
그러나 의사, 친구, 가족 그 누구도 죽음이라는 주제를 용납하지 않는다. 바로 그것이 일리치에게는 가장 큰 고통이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거북별85
이번 그믐의 웰다잉 주제에서 두번째 읽은 책이 톨스토이의 <이반일리치의 죽음> 이었습니다. 읽을 때도 주제가 무거워도 재미있었지만 이번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서 아툴가완디가 계속 인용해주셔서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읽을수록 느끼지만 그믐의 첫책 셸리 케이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보다 훨씬 재미있고 감동적입니다^^
몇달 전부터 @장맥주 님과 @김새섬님이 계속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재미있다고 언급하셨는데 동의합니다^^

거북별85
“ 중환자실에 들어간 그는 호흡부전이 생겼고, 전신감염에 걸렸으며, 움직이지
못해서 피떡이 고였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투여한 혈액 희석제 때문에 출혈을 일으켰다. 우리는 날마다 뒤처지고 있었다. 결국 우리는 그가 죽어
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수술 후 14일째 되는 날, 그의 아들은 의료진에게 이 모든 것을 그만 멈춰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병을 둘러싼 현실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다. 암 주치의, 방사선 치료사,외과 집도의 등 절대 고칠 수 없는 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몇 달에 걸쳐 그의 치료를 도왔던 의료진 모두가 그 문제를 논하려 하지 않았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거북별85
환자의 죽음이라는 중대한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배놔라 감놔라 훈수를 둘 수는 없는 일이지만 병원 전문가분들도 침묵으로 일관하신다면 당사자들은 어떻게 죽음의 문턱을 넘어야할지 암담하네요 ㅜㅜ

거북별85
“ 우리는 이반 일리치가 만났던 19세기의 원시적인 의사들보다 조금도 나을 게 없었다. 아니 실은 더 나빠진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환자에게 새로운 형태의 육체적 고문을 가한 것을 생각하면 말이다. 누가 더 원시적인 의사인지 충분히 의심해 볼 만한 일 아닌가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거북별85
“ 우리는 사람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성공적으로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 일관된 관점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 때문에 우리는 의학, 기술, 그리고 낯선 사람들의 손에 우리 운명을 맡기는 것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거북별85
“ 노인들이 예전에 누렸던 지식과 지혜에 대한 독점적인 지위도 문자의 발명에서부터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통신 기술의 발달로 점점 설 자리가 좁아졌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직업을 낳았고, 새로운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오랜 경험과 노련한 판단의 가치가 훨씬 퇴색되어 버렸음은 물론이다. 세상을 설명하기 위해 노인들에게 의지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구글 검색을 하고,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아이들에게 도움을 구한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거북별85
예전 노인들의 지혜가 챗gpt와 경쟁하는 구도입니다 점점 더 과거의 경험에 따른 현명함이 크게 인정받기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borumis
옛노인들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도 경쟁해야할 구도가 되어가네요..ㅜㅜ 참..;; 안그래도 매일 나빠지는 머리가 더 쓸모가 없어지는건가;;;

거북별85
“ 정말 흥미로운 사실은 시간이 흐르면서 노인들도 자녀들이 집을 떠나는 것을 그다지 슬퍼하지 않는 것 같다는 점이다. 역사학자들은 산업화 시대의 노인들이 혼자 남겨졌다고 해서 불행해지거나 경제적으로 궁핍해지지는 않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리고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재산 소유 패턴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자녀들이 기회 를 잡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남에 따라, 긴 노후를 보내게 된 부모들은 소유한 땅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대신 임대하거나 팔기 시작했다. 또한 소득이 늘어나고 연금 제도가 도입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저축을 하며 재산을 불릴 수 있게 됐고, 죽을 때까지, 혹은 몸을 더 놀릴 수 없을 때까지 일하지 않아도 노후에 경제력을 유지하며 살 수 있게 됐다. ‘은퇴’라는 혁신적인 개념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거북별85
대가족 시대에서 자녀와 분리된 삶에서 '은퇴'란 개념이 생긴것이 신기하다^^

거북별85
“ 이런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수명이 미리 입력되어 있다는 개념에 반하는 증거가 훨씬 더 우세하다. 10만 년에 달하는 인류 역사 중 최근 수백 년을 제외하면 인간의 평균 수명이 항상 30세 이하였다는 것을 잊지 말자.(로마 제국 신민의 평균 수명은 28세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늙기 전에 죽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는 얘기다. 사실 인류 역사 대부분의 기간 동안 죽음은 나이와 뚜렷한 연관성 없이 날마다 남녀노소가 접하는 위험이 었다. 몽테뉴Michel de Montaigne는 16세기 말엽의 사회상을 관찰하고는 다음과 같이 쓴 적이 있다. “노령으로 죽는 것은 드물고, 특이하고, 놀라운 현상이며, 다른 형태의 죽음보다 훨씬 부자연스럽다. 그것은 그야말로 마지막 남은 극단적인 형태의 죽음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거북별85
16세기 말에 몽테뉴가 노령으로 죽는 것은 드물고 특이하고 놀라운 현상이라고 언급한게 놀랍다!! 요즘은 젊은 학생들과 아기들 이 많이 있는 모습이 더 놀랍다!!^^

거북별85
“ 노인병 전문의 펠릭스 실버스톤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주류 의사들이 노인병학에 대해 관심을 꺼 버립니다. 속된 말로 늙은이들, 그러니까 이 삐걱거리는 고물 차를 다룰 능력이 없기 때문이에요. 고물 차 같은 이 노인들은 귀가 잘 안 들려요. 눈도 어둡고요. 기억력이 좀 안 좋은 경우도 있지요. 이들을 상대할 때는 좀 느긋해져야 돼요. 의사가 방금 물어보거나 얘기해 준 것을 반복해서 다시 말해 달라고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들은 주된 증상 하나만 갖고 오는 게 아니에요. 한 열다섯 가지쯤은 됩니다. 그 많은 증상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의사가 어디 있겠어요. 완전히 압도되고 말지요. 게다가 그 증상들이 한 50년 이상 계속된 거라고 해 보죠. 50년 동안 앓아 온 증상을 고치겠다는 의사는 없을 겁니다. 고혈압에, 당뇨에, 관절염에…. 이런 갖가지 증상을 가진 환자를 돌보는 건 전혀 매력적인 일이 아니지요.”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거북별85
노인병에 대한 설명... 어차피 모두들 노화를 겪는다면 필수적 코스지만 좀 슬프네요...😓😓

거북별85
“ 할머니는 사고가 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을 고용해서 나무랑 정원을 정비했다. 그들은 처음 일에 착수할 때 꽤 합당한 가격을 제시했다. 그런데 나중에는 할머니를 속이기 쉬운 사람이라고 여긴 모양이다. 일을 마치고 나서 1000달러 가까운 돈을 요구한 것이다. 할머니는 망설였다. 돈 문제에 대해서는 무척 조심스럽고 철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젊은이가 화를 내며 위협하기 시작하자 궁지에 몰려 수표를 써 주고 말았다. 충격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창피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금방 잊히기만을 바랐다. 그러나 다음 날 저녁 늦게 두 사람이 다시 와서 돈을 더 달라고 요구했다. 할머니는 언쟁을 벌였지만 결국 또 수표를 써 주었다. 결국 그들에게 내준 돈이 7000달러가 넘었다. 할머니는 이번에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이웃들이 할머니가 문 앞에서 누군가와 싸우는 소리를 듣고 경찰을 불렀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거북별85
늙으면 누구에게나 약자가 되는 모습이 ㅎㄷㄷ 합니다 신체적으로 약자가 되는 줄은 알았지만 누구에게나 호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섬뜩하네요😥😥

거북별85
할머니는 감금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늙었다는 죄로 감옥에 갇힌 것만 같았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