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

D-29
분홍하늘님의 대화: 인스타 스토리처럼 하루동안 우리 아기 우유 사진으로 프사를 바꿔보았습니다. 저희끼리는 진도와 스피츠 믹스로 추정하는데 탱구와 먼 친척일 수도 있겠네요! 궁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름이 너무 잘 어울려요 ^^ 우유처럼 너어무 뽀얗고 이쁘네요 왕큰귀가 매력을 더해주네요 >_<
분홍하늘님의 대화: 인스타 스토리처럼 하루동안 우리 아기 우유 사진으로 프사를 바꿔보았습니다. 저희끼리는 진도와 스피츠 믹스로 추정하는데 탱구와 먼 친척일 수도 있겠네요! 궁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왜 이름이 우유인지 알겠네요! 참 예쁘네요. 보고싶으시겠어요!
HL7707님의 대화: 아 말씀하신 상황과 관련해서, 모든 사례를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의견 드립니다. 환자분(보다는 사실 가족 보호자분들)이 호스피스서비스 동의도 하시고 연명의료계획서 작성까지 마친 의사결정이 완료된 상황인데, 상대적으로 컨디션이 괜찮고 환자도 집에 가길 원해서 퇴원하시라고 말씀드릴 때, "집에서 응급상황 생길까봐 병원에 있고 싶다" 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때 "응급상황"이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의학적 상황에서 응급상황이 걱정된다는건, 응급상황이 발생할때 제대로 된 처치를 마땅히 받아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상황이 악화할 우려를 말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이 때의 처치란 결국 연명의료 하지 않겠다고 유보한 바로 그러한 처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응급상황이 닥쳤을 때 최악의 상황은 결국 죽음입니다. 죽음보다 더한 의학적 상황은 없지요. 그런데 이성적으로는 임종가능성을 이해하고 임종을 각오하고 있는데 말마디가 좀 다르다보니 응급상황이라는 표현 때문에 또 뭔가 병원에서 해줄 것이 있을지 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임종이 예정된 환자에서 응급상황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급격한 통증 악화, 호흡곤란 등 죽음에 이르기까지 갑자기 견디기 너무 어려운 증상이 새롭고 급격하게 닥친다면 그건 개입해야 할 응급상황이 맞긴 맞습니다. 하지만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를 받는 분들은 대게 이런 급성돌발성통증에 대해서도 교육과 처치를 받고 그에 맞는 약을 퇴원약으로 가져가게 마련이기 때문에 너무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행여나 집에서 갑자기 그런 증상이 생겼다 해도 그때 빨리 연락하고 오시면 됩니다. 그러던 중에 그만 임종하시고 말았다면 그건 그것대로 빠른 (?) 임종을 경험하신 것이니 나쁘지만은 않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호스피스 케어를 받는 환자분들은 정말 웬만해서는 다니던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는 상황은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응급실은 일반적으로 호스피스 이런 것 없이 온갖 피검사에 엑스레이에, 그러다가 환자가 숨 넘어가면 그냥 기관삽관부터 할지도 모릅니다. 응급의학과가 잘못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들의 관점은 응급상황에 대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같은 의료인이라도 환자를 대하는 접점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연명의료 의사결정을 다 마친 후인 환자들이라도 막상 임종하려는 환자를 보고 응급실로 밀고 들어가 뭐든지 해주세요! 외치는 보호자의 컴플레인과 소송 우려도 심리적으로 작용하는게 사실이구요. 요즘은 연명의료계획서 작성한 후에는 모든 병원에 이게 연동이 되어 예전보단 이런 일이 줄기는 했습니다. 정말 응급하다고 생각되면 다니던 호스피스 진료 외래 타임에 찾아가서 상담하거나 아니면 가정형 호스피스 하시는 경우에는 담당 간호사에게 연락해서 상담 받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HL7707님의 대화: 감사하다는 말씀에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혹시나 해서 하던 말에 부가설명을 덧대자면, 새섬님은 위에 제가 말씀드린 상황과는 물론 다릅니다. 모종의 응급상황이 생기면 응급실 가는게 맞겠습니다. 저는 의학적으로 임종기 판단이 내려진 분들이 "응급상황에 대비하느라" 집에 가지 못한다는 이야기 때문에 드렸던 것이구요. @분홍하늘 님께서 말씀주신 경험담을 보고 생각이 나서 드린 말씀이었고, 새섬님은 현재 그런 단계가 아니고 수술 후 급성기 회복단계이므로 어떤 합병증이나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응급하게 야간/주말에 발생하면 응급실에 문의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만에 하나 완화의료에 실질적으로 조언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개별 상담(?) 가능합니다. 얼마전에 서울의료원에 완화의료병동 리모델링 하고 확장개소식 했는데 1인실을 대거확충했다고 하네요. 동대문구 소재라 장맥주님 연고지와는 좀 거리가 있지만, 지난 번 팟캐스트 들어보니 미래에 혹시 필요할 수도 있겠는데 1인실이 희소하여 다소 실망스럽다고 멘트 하셨던 것이 기억나서 말씀드립니다. 정확하진 않은데 저희 기관 담당선생님이 전해주신 말씀으로는 1인실 비용도 하루 10만원 여 정도로 일반적인 병원의 상급병실 사용료하고는 좀 다르게 책정되는 것 같습니다. 수요가 엄청 많으리라 충분히 예상가능합니다. 그리고 역시 언급하셨던 동백 성루카 병원에도 담당선생님 중 한 분(김호성 선생님, 관련 책도 쓰셨던..) 잘 알고 있답니다. 거기 가톨릭에서 운영하는 곳이고 문연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도움 드릴 일 상담할 일 없는 것이 제일 좋고, 만에 하나 그렇지 못하더라도 이리저리 소소한 직간접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심하세요!
@HL7708 님,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밖에 쓸 수 없어서, 제가 가진 언어가 얼마나 빈곤한가 절감해요.) 당연히 그럴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라고, 또 아직 하아안참 먼 이야기이지만, 궁금한 게 생기면 연락 드릴게요. 안심하겠습니다, 덕분입니다! 저는 평생 자동차를 산 적이 없는 장롱면허 소지자인데, 차를 사야 하나 망설이고 있었어요. 택시도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오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에서였어요. 119를 불러도 진료 받는 종합병원 응급실로 가지는 않는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설명을 듣고 나니 '진료 받는 종합병원 응급실'의 중요성이 마음 속에서 줄어드네요. 가정형 호스피스에 대한 생각도 조금 변했습니다. 집이라는 공간의 치유력을 새삼 깨닫기도 하고, 시설 생활은 구체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도 배웠어요. 같은 병원이고 같은 매뉴얼이 적용될 텐데도 신경외과 병실과 재활의학과 병실 생활이 무척 달랐거든요. 근데 그 스트레스의 상당 부분은 아주 사소한 데 있더라고요. 채광과 전망, 옆 방 환자가 내는 신음소리 등등. 재활의학과에서는 창문 바로 앞에 건물 벽이 보이는 병실에 입실했는데, 다른 병실에 들어갔더라면 한결 나았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1인실 환자가 병실을 옮기려면 반드시 다인실을 거쳐야 한다더라고요. 이후에 다른 1인실로 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도 없다고 하고요. 입원형 호스피스에 가겠다 해도 그런 구체적인 요소까지 예상할 수는 없고 통제할 수는 더더욱 없겠다 싶었습니다. 신경외과 병실이 있는 21층에서 지낼 때에는 보호자 휴게실이 휑하고 볼품없다고 생각했는데 7층 재활의학과 병실에는 휴게공간이 아예 없더라고요. 그러고 나니 그 공간의 소중함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새벽에 환자로부터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멍하니 앉아서, 부스럭거리는 소리 조금 내면서, 믹스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었습니다. 고작 20일 남짓, 남들이 가고 싶어 하는 병원에서, 다른 환자들이 부러워하는 1인실에서 편히 있은 주제에 바라는 게 참 많지요. 저도 어이가 없습니다. 조금 창피하지만 두서 없이 쓰다 보니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서 다루는 요양원 생활과도 연결되는 이야기인 거 같아 그냥 올립니다. 아무리 좋은 요양원이라도 복불복 요소는 꽤 많을 거라고 각오해야 하나 봅니다. 한편으로는 지난해에는 더 오래 입원했었는데 병실 생활에 아무 불만도 없었거든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냥 그때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불만조차 없었던 거 같습니다. 절박해지면 편의성 따위 아무래도 상관없어지나 봐요. 인간이란!
장맥주님의 대화: @HL7708 님,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밖에 쓸 수 없어서, 제가 가진 언어가 얼마나 빈곤한가 절감해요.) 당연히 그럴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라고, 또 아직 하아안참 먼 이야기이지만, 궁금한 게 생기면 연락 드릴게요. 안심하겠습니다, 덕분입니다! 저는 평생 자동차를 산 적이 없는 장롱면허 소지자인데, 차를 사야 하나 망설이고 있었어요. 택시도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오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에서였어요. 119를 불러도 진료 받는 종합병원 응급실로 가지는 않는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설명을 듣고 나니 '진료 받는 종합병원 응급실'의 중요성이 마음 속에서 줄어드네요. 가정형 호스피스에 대한 생각도 조금 변했습니다. 집이라는 공간의 치유력을 새삼 깨닫기도 하고, 시설 생활은 구체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도 배웠어요. 같은 병원이고 같은 매뉴얼이 적용될 텐데도 신경외과 병실과 재활의학과 병실 생활이 무척 달랐거든요. 근데 그 스트레스의 상당 부분은 아주 사소한 데 있더라고요. 채광과 전망, 옆 방 환자가 내는 신음소리 등등. 재활의학과에서는 창문 바로 앞에 건물 벽이 보이는 병실에 입실했는데, 다른 병실에 들어갔더라면 한결 나았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1인실 환자가 병실을 옮기려면 반드시 다인실을 거쳐야 한다더라고요. 이후에 다른 1인실로 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도 없다고 하고요. 입원형 호스피스에 가겠다 해도 그런 구체적인 요소까지 예상할 수는 없고 통제할 수는 더더욱 없겠다 싶었습니다. 신경외과 병실이 있는 21층에서 지낼 때에는 보호자 휴게실이 휑하고 볼품없다고 생각했는데 7층 재활의학과 병실에는 휴게공간이 아예 없더라고요. 그러고 나니 그 공간의 소중함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새벽에 환자로부터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멍하니 앉아서, 부스럭거리는 소리 조금 내면서, 믹스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었습니다. 고작 20일 남짓, 남들이 가고 싶어 하는 병원에서, 다른 환자들이 부러워하는 1인실에서 편히 있은 주제에 바라는 게 참 많지요. 저도 어이가 없습니다. 조금 창피하지만 두서 없이 쓰다 보니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서 다루는 요양원 생활과도 연결되는 이야기인 거 같아 그냥 올립니다. 아무리 좋은 요양원이라도 복불복 요소는 꽤 많을 거라고 각오해야 하나 봅니다. 한편으로는 지난해에는 더 오래 입원했었는데 병실 생활에 아무 불만도 없었거든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냥 그때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불만조차 없었던 거 같습니다. 절박해지면 편의성 따위 아무래도 상관없어지나 봐요. 인간이란!
개인적 의견으론, 최소한 경차나 중형차 하나는 마련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인데요. 환자도 환자지만, 환자가 이동이 불편해지면 딸린 짐도 덩달아 많아지기 마련이라. 서울시내에서는 사실 사람의 이동 자체보다 이에 부속된 짐의 동반 이동 때문에 자차가 편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기 계신 다른 분들 특히 가족 간병을 직접 해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그런 경험을 공유해주시면 들어보고 결정하시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HL7707님의 대화: 개인적 의견으론, 최소한 경차나 중형차 하나는 마련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인데요. 환자도 환자지만, 환자가 이동이 불편해지면 딸린 짐도 덩달아 많아지기 마련이라. 서울시내에서는 사실 사람의 이동 자체보다 이에 부속된 짐의 동반 이동 때문에 자차가 편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기 계신 다른 분들 특히 가족 간병을 직접 해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그런 경험을 공유해주시면 들어보고 결정하시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깊은 고민을... ㅠ.ㅠ 근데 제 운전 실력을 믿을 수가 없어서(+지금 사는 곳의 주차 환경도 난도가 높아서) 어떻게든 다른 방법을 찾고 싶은 심정이기는 합니다. (당근을 이용해야 할까요.) 퇴원할 때에는 택시를 두 번 불렀어요. 새벽에 짐을 대부분 집에 옮겨 놓고, 낮에 아내랑 같이 택시 타고 오고요.
장맥주님의 대화: 다시 깊은 고민을... ㅠ.ㅠ 근데 제 운전 실력을 믿을 수가 없어서(+지금 사는 곳의 주차 환경도 난도가 높아서) 어떻게든 다른 방법을 찾고 싶은 심정이기는 합니다. (당근을 이용해야 할까요.) 퇴원할 때에는 택시를 두 번 불렀어요. 새벽에 짐을 대부분 집에 옮겨 놓고, 낮에 아내랑 같이 택시 타고 오고요.
차는 짐 때문에 필요한 게 맞습니다. 저는 20여 년 서울 살면서 면허조차 없었는데, 버스 1시간에 한 대 다니는 시골에 살아야 해서 불가피하게 면허 따고 차를 산 케이스인데요. 필요해서 하게 되면 운전은 금방 늘고 짐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물론 서울의 체증은 조금 감내해야 하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신세계가 펼쳐집니다. 원할 때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는 자유가 정말 큰 거더라고요.
HL7707님의 대화: 아 말씀하신 상황과 관련해서, 모든 사례를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의견 드립니다. 환자분(보다는 사실 가족 보호자분들)이 호스피스서비스 동의도 하시고 연명의료계획서 작성까지 마친 의사결정이 완료된 상황인데, 상대적으로 컨디션이 괜찮고 환자도 집에 가길 원해서 퇴원하시라고 말씀드릴 때, "집에서 응급상황 생길까봐 병원에 있고 싶다" 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때 "응급상황"이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의학적 상황에서 응급상황이 걱정된다는건, 응급상황이 발생할때 제대로 된 처치를 마땅히 받아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상황이 악화할 우려를 말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이 때의 처치란 결국 연명의료 하지 않겠다고 유보한 바로 그러한 처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응급상황이 닥쳤을 때 최악의 상황은 결국 죽음입니다. 죽음보다 더한 의학적 상황은 없지요. 그런데 이성적으로는 임종가능성을 이해하고 임종을 각오하고 있는데 말마디가 좀 다르다보니 응급상황이라는 표현 때문에 또 뭔가 병원에서 해줄 것이 있을지 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임종이 예정된 환자에서 응급상황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급격한 통증 악화, 호흡곤란 등 죽음에 이르기까지 갑자기 견디기 너무 어려운 증상이 새롭고 급격하게 닥친다면 그건 개입해야 할 응급상황이 맞긴 맞습니다. 하지만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를 받는 분들은 대게 이런 급성돌발성통증에 대해서도 교육과 처치를 받고 그에 맞는 약을 퇴원약으로 가져가게 마련이기 때문에 너무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행여나 집에서 갑자기 그런 증상이 생겼다 해도 그때 빨리 연락하고 오시면 됩니다. 그러던 중에 그만 임종하시고 말았다면 그건 그것대로 빠른 (?) 임종을 경험하신 것이니 나쁘지만은 않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호스피스 케어를 받는 환자분들은 정말 웬만해서는 다니던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는 상황은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응급실은 일반적으로 호스피스 이런 것 없이 온갖 피검사에 엑스레이에, 그러다가 환자가 숨 넘어가면 그냥 기관삽관부터 할지도 모릅니다. 응급의학과가 잘못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들의 관점은 응급상황에 대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같은 의료인이라도 환자를 대하는 접점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연명의료 의사결정을 다 마친 후인 환자들이라도 막상 임종하려는 환자를 보고 응급실로 밀고 들어가 뭐든지 해주세요! 외치는 보호자의 컴플레인과 소송 우려도 심리적으로 작용하는게 사실이구요. 요즘은 연명의료계획서 작성한 후에는 모든 병원에 이게 연동이 되어 예전보단 이런 일이 줄기는 했습니다. 정말 응급하다고 생각되면 다니던 호스피스 진료 외래 타임에 찾아가서 상담하거나 아니면 가정형 호스피스 하시는 경우에는 담당 간호사에게 연락해서 상담 받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다니던 종합병원 응급실에 대한 말씀은 너무 도움이 되었습니다. 원치 않는 처치를 받거나, 내 뜻과 달리 응급의학의 도움이 필요한 다른 분의 시간과 기회를 감소시킬 뻔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토머스는 관성을 타파하기 위해 직접 그 저항에 맞부딪히는 전략을 세웠다. “그 뿌리를 세게 공격하는 거지요.” 그는 그것을 ‘빅뱅’이라고 불렀다. 그냥 개나 고양이나 새를 한 마리씩 들여온 다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모든 동물을 거의 동시에 들여온 것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장맥주님의 대화: 다시 깊은 고민을... ㅠ.ㅠ 근데 제 운전 실력을 믿을 수가 없어서(+지금 사는 곳의 주차 환경도 난도가 높아서) 어떻게든 다른 방법을 찾고 싶은 심정이기는 합니다. (당근을 이용해야 할까요.) 퇴원할 때에는 택시를 두 번 불렀어요. 새벽에 짐을 대부분 집에 옮겨 놓고, 낮에 아내랑 같이 택시 타고 오고요.
좀 오지랖인가 싶어 조심스러운데, 그런 상황이면 전기차 경차는 어떠신가요? 작은 차는 운전이나 주차가 상대적으로 쉽고 어디든 다니기 좋으며, 주차자리 없을 때도 경차나 전기차 주차자리는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저는 조력자살 기관을 이용하러 네덜란드나 벨기에에 가는 건 영 안 내키는데... 제 안의 수전노 근성 때문이 아닌가 의심 중이에요. ^^
아니, 작가님,... 21세기에 새로산 옷이 한벌도 없다는 것이, 자연과 환경때문이 아니라 수전노 근성때문이었을까요??? ^^;;;;;
장맥주님의 대화: 제 답변을 제출합니다. (4) 한참 고민했는데, 제 고민 수준도 @거북별85 님, @내일부터 님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잘 모르겠어요. 계속 살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는 전제 아래, @씩씩한 님이 적어주신 대로 요양보호사 방문 서비스의 혜택을 보다가 요양원으로 가겠습니다. (@분홍하늘 님이 말씀해주신 시설도 호스피스가 아니라 요양원이지요?) @미식가들 님의 시할머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요양원에서도 그럭저럭 괜찮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합니다. @이카루스11 님과는 다른 의견입니다. 제 발로 걷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좋은 삶을 제법 길게 영위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관련해서 로봇과 강화복 기술 발전하기를 @다솜726 님과 함께 정말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렇게 망상은 아닐 거 같은 게, 엄청나게 거대한 시장이라 로봇업체들이 다들 노리고 있을 거 같습니다. 참 이기적이고 간사한 마음인데, 요양원 중에서도 고급 요양원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마키아벨리1 님, @Lulurala 님처럼 돈을 저축해 두겠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없다면 저 역시 가족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제 경우는 자식이 없어서, 제가 나이가 들었을 때 저를 부담하려는 혈육도 없을 거예요. 설마 조카들이 그러지는 않을 거 같고, 그러겠다고 말하더라도 제 쪽에서 사양하겠습니다. 저도 한때 나이 들고 나서 @jojo 님처럼 교외 주택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도시의 복잡함을 떠나 커다란 개들을 키우며 사는 삶을 상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간병을 하게 되고, 또 <어떻게 죽을 것인가> 같은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데, 나이 들면 오히려 도심에 살아야겠더라고요. 병원과의 접근성 외에도 여러 가지 편의성 면에서 도시가 교외보다 훨씬 더 노인친화적, 교통약자친화적인 장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5) 요양원이라는 답을 정하고 나니, 입소를 굳이 최대한 미룰 필요가 뭐 있겠나 싶더라고요. 저의 답도 @joystory 님과 같습니다. 여러 방면에서 기초적인 생활 유지가 안 된다면, 요양원에 가서 도움을 받으며 살겠습니다. 예를 들어 용변 처리는 할 수 있어도 발을 씻는 게 불편하다든가, 혼자 쇼핑을 보기 어렵다든가 하면 요양원으로 갈까 합니다. 발을 잘 씻지 못하고 쇼핑을 갈 때마다 겁을 먹으면서 독립적으로 혼자 사는 삶이 자유와 독립, 고독을 얼마간 포기하고 요양원에서 사는 삶보다 더 질이 좋은지 모르겠어요. 생각할수록 씁쓸하네요.
요양원을 선택하셨다고 하니, 최근에 읽은 책,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이런 요양원이 있으면 저도.... 갈 용기를 내 보겠습니다. 주변의 사례를 볼때, 이상적인 요양원은... 쩝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전 세계 15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이 엘리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시나리오 작가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하던 페랭이 마흔여덟에 처음 펴낸 이 소설은 출간 직후 13개의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단번에 주목받은 수작이자, 두 번째 작품 『비올레트, 묘지지기』의 세계적 흥행 이후 독자들에게 다시 발견된 발레리 페랭의 페이지터너 소설이다.
borumis님의 대화: 음.. 적어도 장맥주공장이랃..? 농담입니다. 맞아요. 나이가 들수록 소유욕이 줄어드는 건 그렇게 다 끌어모으는 데 현타를 느끼는 순간이 와서 그런 것 같아요.. 근데 확실히 고급 요양원까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노후 대비를 위한 자금은 필요하긴 하네요... 수입원은 줄어들거나 끊어지고 곧 소비할 기간만 남는 기간이 올테니.. 그리고 남편은 다른 아이들보다 좀 느리고 여러가지 정신적이나 정서적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를 키우다보니 적어도 굶어죽지 않을 정도로는 어느 정도 자산을 남겨주고 싶은 것 같아요.
저희도 그렇습니다. 아들이 둘이나 있는데... 둘다 한량 스타일이라서요. 게다가 AI 시대를 생각하니 더더욱 이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나 걱정이 되더라구요. 저희 남편의 전략은, 우리가 더 노력해서 더 많은 자산을 쌓자... 애들이 돈버는것보다 우리가 돈 버는게 쉽다. 입니다 ㅠㅠ 그래서 요즘 엄청 클로드 시켜서 시뮬레이션 하는 중이에요. 우리 자산으로 4명이 먹고 살 방법 강구하는 중...
분홍하늘님의 대화: 맞습니다. 호스피스는 특정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입소 가능한 곳인데 주제에 부합하지 않는 답변이었네요. 저도 나이들 수록 오히려 교외에 사는 것이 노인친화적이라는 사실을 절감했습니다. 다만 이 책에서 계속 나오는 자율성의 문제와 소위 ‘길고 짧게와 짧고 굵게’ 사이의 딜레마를 생각하면 더 아득해지는 것 같아요.
너무 복잡한 대도시가 아닌 지방의 중소도시, 대학병원도 갖추어져있고 KTX도 다니는 곳으로 추려보고 있어요. 은퇴후.
HL7707님의 대화: 지금 나누는 이야기에 들어맞는 기사가 있어 공유합니다. 돈을 많이 모아야겠습니다. 역시 정답은 경제력인건지. https://www.mk.co.kr/news/society/12096577?kakao_from=mainnews
요즘도 삼성에서 운영하는 실버타운, 무슨 카운티? 거기가 유명한가요? 친구한테 들은 이야기... 그곳에 입소하신 노인이 강남의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하는데, 시설에 고용된 간호사가 나와서 환자 차트 및 상황을 모두 파악해서 모시고 가더라... 입소한 사람들 사이에도 경제력 차이가 커서... 그 안에서도 hierachy가 있다. 매년 같이 해외 한달씩 럭셔리로 다니는 그룹과 그렇지 못한 그룹들... 여튼 죽을때까지 비교하면서 비교되면서 살아야 하는 생각도 들구요. 쓰고 보니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 ㅎㅎ
꽃의요정님의 대화: 전 뚱뚱한 노인을 더 싫어하실 것 같아 더 걱정입니다 ㅜ.ㅜ(컥 키도 큽니다)
아. 저는 아담한데, 남편은 키가 커요. 제가 젊어서는 키큰 남자를 좋아했었는데.. 남편이 입원했을때 간호를 해보니... 진짜 힘들더군요... 휴머노이드 간절히 기다립니다
분홍하늘님의 대화: 마지막 순간에 대한 많은 분들의 글들을 읽다보니 병렬 독서를 하고 있는 이 책이 실화가 아니라 판타지 같네요…
저의 약사친구가 약사시아버님이랑 함께 약국을 운영하는데요, 시아버님이 92세인가?? 동네에서 유명하시다네요... 그런 이야기일까요. 궁금해지는 책이에요 ㅎ
장맥주님의 대화: 써놓고 조금 망설이다가 올립니다. 저도 이번에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아내가 수술을 마치고 일주일도 안 돼 병원에서 퇴원을 이야기하더군요. 아내는 걷기도, 말하기도 힘들어하는 상황이었고요. 의사들이 딱히 이제는 더 해줄 게 없다고 하는데, 지난해 수술 경험이 없었다면 그 말을 ‘병원에서는 더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로 알아들었을 겁니다. 실제로는 ‘신경외과에서는 더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뜻이더라고요. 재활의학과로 옮기면 입원 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종합병원 재활의학과는 수요가 너무 많아서, 입원 환자에게는 시간을 꽤 내주지만 통원 환자에게는 그러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다. 재활의학과로 옮겨서 최대한 입원할 수 있는 추가 기간이 3주임을 알고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며칠 지나자 아내가 집에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푸념이라 생각하고 무시했습니다. 아내는 점점 더 집에 가고 싶어 했고, 일주일이 지나자 그게 단순한 푸념이 아니라 간절한 호소임은 저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1인실을 써도 병실 생활은 참 힘듭니다. ‘병원 와서 골병 든다’는 말이 뭔지 이제 확실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원을 고집했습니다. 갑자기 벌어질지 모를 비상 상황이 너무 두려웠고 최대한 의사와 간호사 가까이에 있고 싶었습니다. 또 입원 환자와 통원 환자가 받는 재활 치료 시간이 너무 차이가 나서 그걸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병원 생활이 아니라 수술 후유증이 우울감의 진짜 원인 아닐까, 집에 갔는데도 불만이 해결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했습니다. 간호사들이 수시로 혈압과 체온 체크하는 거나, 수련의가 수술 부위 소독하는 것도 왠지 꼭 필요한, 엄청나게 전문적인 일인 것처럼 느껴졌고요. 그래서 아내를 설득해서 병원에 있자고 했습니다. 의사소통이 어렵고 아내는 몸을 가눌 힘도 없고 저는 건강한 데다 평소에도 성격이 집요하니까 사실상은 저의 뜻을 강요한 셈이었습니다(돌이켜보면 저희 결혼 생활이 내내 그랬던 거 아닌가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입원 2주가 지나자 아내가 우울감으로 못 견뎌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보드게임도 여러 종류 사고 배달음식도 자주 시켜먹었지만 그걸로는 턱도 없었습니다. 재활 치료 포기하고 퇴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며칠 고민했습니다. ‘퇴원해도 괜찮아요’라는 의료진 이야기는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그들 눈에는 아내가 경증 환자로 보일 거라 여겼습니다. 잔인한 진실이지만 재활 병동의 다른 환자들에 비하면 분명 그랬고요. 재활이고 뭐고 이제는 안 되겠다 싶었던 날에 퇴원 신청을 했고, 다음날 퇴원했어요. 집에 오자마자 밝아진 아내 표정과, 기력이나 식욕을 회복하는 정도에 깜짝 놀랐어요. 왜 퇴원을 그때까지 미루고 있었는지 제가 정말 한심하고 바보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너무 미안했습니다. 하나 더 놀란 게 있습니다. 아내의 그런 변화와 무관하게, 집에 돌아오니 저도 마음이 밝아지고 기력이 회복되었습니다. 저도 골병이 들어 있었더라고요. 병원이 뭘 잘못했다는 것도 아니고, 한국의 병원 시스템에 대해서도 저는 솔직히 대단하다, 선량하고 유능한 사람들을 그야말로 갈아서 훌륭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감탄합니다. 병원이 아니라 5성 호텔에서 지내도, 집이 아닌 곳에 살면 불편하고, 거기서 나갈 수 없다고 하면, 감시 아닌 감시까지 받으면 누구나 우울감에 휩싸일 테고요. 그런가 하면 제가 결과적으로 바보 같은 짓을 하기는 했지만 다시 한 달 전으로 돌아가도 제 선택은 똑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퇴원한다는 게 너무 도박 같았어요. 환자는 의사에게 여러 환자 중 한 사람일 뿐인데, 가족에게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라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저도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경험이 있는데요.. 간단히 하자면... 폐암 말기 환자이셨던 아버지가 상급종합병원에서 입원해 있으니.. (지인찬스로) 주치의가 퇴원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환자 본인이 퇴원 = 포기로 받아들이셔서 퇴원을 거부하셨어요. 지인에게 상담을 요청하니, 주치의를 조용히 따로 만나라. 그리고 만날때 준비해야 할것 (선물과 금전)도 친절하게 알려주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실행했는데... 다음날 주치의가 회진돌면서.. 더 계시라고... 그리고 유전자검사해서 효과없는 것으로 나온 당시 신약도 비급여로라도 원하면 해주겠다.,.. 그래서 아버지의 희망대로 비급여약까지 써보시고... 결국 병원에서 돌아가셨죠. 그게 벌써 20년이 넘은 일인데요, 엊그제일처럼 생생해요. 그렇게 트라우라로 남아있나봐요
장맥주님의 대화: 약간 농담 섞어 이야기하자면... 저는 뜻 맞는 여러 사람이 북극해 크루즈를 타고 가다가 오로라를 보면 5분 감상 뒤 바로 바다에 입수하는 코스 어떨까 상상도 해봅니다. 그렇게 고통스러울 거 같지 않은데... 오로라 보기가 아주 힘들다는데, 뭔가 하늘의 신호 같은 느낌도 들고 뿌듯할 거 같기도 합니다. 입수 전에 오로라를 향해 "멈추어라, 너 정말 아름답구나!" 같은 대사를 외치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조르바 아니고 장르바!!!!
HL7707님의 대화: 감사하다는 말씀에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혹시나 해서 하던 말에 부가설명을 덧대자면, 새섬님은 위에 제가 말씀드린 상황과는 물론 다릅니다. 모종의 응급상황이 생기면 응급실 가는게 맞겠습니다. 저는 의학적으로 임종기 판단이 내려진 분들이 "응급상황에 대비하느라" 집에 가지 못한다는 이야기 때문에 드렸던 것이구요. @분홍하늘 님께서 말씀주신 경험담을 보고 생각이 나서 드린 말씀이었고, 새섬님은 현재 그런 단계가 아니고 수술 후 급성기 회복단계이므로 어떤 합병증이나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응급하게 야간/주말에 발생하면 응급실에 문의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만에 하나 완화의료에 실질적으로 조언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개별 상담(?) 가능합니다. 얼마전에 서울의료원에 완화의료병동 리모델링 하고 확장개소식 했는데 1인실을 대거확충했다고 하네요. 동대문구 소재라 장맥주님 연고지와는 좀 거리가 있지만, 지난 번 팟캐스트 들어보니 미래에 혹시 필요할 수도 있겠는데 1인실이 희소하여 다소 실망스럽다고 멘트 하셨던 것이 기억나서 말씀드립니다. 정확하진 않은데 저희 기관 담당선생님이 전해주신 말씀으로는 1인실 비용도 하루 10만원 여 정도로 일반적인 병원의 상급병실 사용료하고는 좀 다르게 책정되는 것 같습니다. 수요가 엄청 많으리라 충분히 예상가능합니다. 그리고 역시 언급하셨던 동백 성루카 병원에도 담당선생님 중 한 분(김호성 선생님, 관련 책도 쓰셨던..) 잘 알고 있답니다. 거기 가톨릭에서 운영하는 곳이고 문연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도움 드릴 일 상담할 일 없는 것이 제일 좋고, 만에 하나 그렇지 못하더라도 이리저리 소소한 직간접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심하세요!
지난 겨울에 읽었습니다. 강추하는 책 중 한권입니다.
나는 평온하게 죽고 싶습니다 - 호스피스 의사와 의료인류학자의 말기 돌봄과 죽음의 현실에 관한 깊은 대화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생애 끝자락은 안정과 편안함보다는 불안, 심지어 공포를 자아내기까지 한다. 많은 사람들은 무의미한 연명의료와 급진적인 안락사 사이에서 길을 잃고 비틀거리기 일쑤이다. 의료인류학자 송병기와 호스피스 의사 김호성, 두 젊은 지성은 이 책에서 이러한 어지러운 현실을 차분한 시선으로 응시한다. 책의 중심에 호스피스를 놓고, 한국 사회가 직면한 말기 돌봄과 죽음의 현실을 다각도로 짚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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