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

D-29
거북별85님의 대화: @HL7707 님의 긴글을 읽으며 수십년 가져왔던 의문이 좀 풀리는 기분입니다 왜 나는 인간관계의 폭을 넓히는게 힘들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그다지 인간관계를 원치 않으시군요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면서 오랫동안 책을 좋아하고 술과 유흥을 즐기지 않으면서 같이 놀자고 하면 보통 사람들이 싫어할 수도 있겠군요~재미없어서 ^^;; 그렇다고 아침부터 밤까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계속 리와인드하는 관계도 전 힘들어 하는데 이 또한 사람들이 정없다고 여겨질 수도 있을것 같구요 미국에서 말한 노후에 필요한 세가지 요소만 충족된다면 어느 정도의 삶은 가능하다는 거겠죠. 전 아직도 궁금한 것들이 많은 편인데 노후의 삶을 꿈꾸시는 많은 분들 중에 지적 호기심 충족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가봐요? 아니면 건강이나 생존이라는 당장 해결할 문제들이 산적해서 이건 배부른 소리로 들릴 수 있는걸까요? 그리고 배우자의 임종을 먼저 준비할 마음이 있다는것도 대단하시네요 젊었을 때야 부부관계에서 먼저 죽음을 맞이 하라는게 어떤 불순한 의도로 여겨질 수도 있는 사안이지만 ^^;; 나이들수록 혼자 남겨져 보낼 시간에 대한 두려움이 무척 크거든요. 아직은 배우자와 '결혼지옥 ' 프로그램에 나올만큼 사이가 나빴던 적은 없어서요^^;; 제가 남편보다 많이 계획적이라 남편은 제가 뒤에 남아서 본인 케어해주길 바라는데 뭐~~인간사가 뜻대로 되지는 않으니까요 ^^;; 정말 이방에서 생각 못했던 여러 주제들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재미있네요~~~
전 종신보험을 들어놨는데(수취인?은 친정엄마지만요 ㅎㅎ), 남편은 종신보험이 없어서 왜 안 드냐고~~맨날 잔소리를 합니다만 "그거 공짜 아니다. 달달이 돈나간다."만 반복합니다.
jojo님의 대화: (6) 70세 이후 사교 생활에 대해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지금도 상당히 비사교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라 노년이 되어 갑자기 사교적인 인간이 될 거 같지 않습니다. 가족에 충실하고, 몇 안되지만 편하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오랜 친구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면서 오래 가져가려고 합니다. 드물게 나이 들어서 처음 만나도 마음이 정말 잘 맞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인연들이 오면 끊어지지 않도록 의식적인 노력을 많이 하려고 해요. (7) 70세 이후 어떤 일에 관심을 두며 살아가실 예정입니까? 70세 전과 후를 칼로 자르듯 나눌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최근 발전한 AI 덕분에 여러 분야를 많이 공부하게 되는데, 평생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지금부터 공부해서 노년이 되더라도 그 분야의 일과 학습을 계속했으면 좋겠어요. 현실적으로는, 높은 확률로 손주를 보는 데 가장 많은 노력을 들이며 살아가야 하겠죠 ㅎ 그리고 요즘 같은 고령화 사회에서는 70 이후에도, 나보다 더 나이드신 부모님과 장인장모님을 보살피고 있을 듯 합니다.
저두 그래요. 엄청 비사교적인 사람, 고독은 두렵지만 사교적인 인간이 될거 같지도 않고. 그런 고민을 하네요 ㅠ
휴가를 다녀와서 부랴부랴 읽다보니 오늘 7장까지 읽었어요. 내일 완독 가능할거 같네요. (6) 70세 이후 사교 생활에 대해 ... 저도 상당히 비사교적인 사람입니다. 문제는 외로움이나 고립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고 혼자있는게 좋을때도 있지만 혼자라는 불안감이 있을때도 많아요. 사실 성격이 정말 안 좋아서... (공감능력이 떨어집니다--남편이 굉장히 오랫동안 지적해오고 있어요) 친구들과 오랜 관계를 잘 유지하지 못합니다. 저의 열등감(질투심, 비교의식), 자격지심 이런게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거 같아요. 그나마 다행인게 사회성을 많이 요구하지 않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을 천운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70세 이후에 사교생활은. 글쎄요. 남편 + 자매들 (애증의 관계들) + 기타 문화센터 (계획)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관계가 떨어져나가고 (지역, 직장 등의 이유) 그나마 몇몇 오래된 인연들이 있는데, 현생의 괴리감으로 소원함을 많이 느낍니다. 지난주, 그나마 오래된 친구(초딩때부터, 변호사)에게 가족의 법률 송사를 연결시켜주었어요. 가족이, 제 친구가 자기를 호구로 알았다고 하면서 사기꾼이라고 엄청 욕해서... 그 친구에게도 소원한 마음이 생기는 일이 있었습니다. 제 친구는 통상의 범위라고 했지만, 가족은 엄청 불쾌해 하면서 그런 친구는 끝내야 한다고까지 하더군요. 여튼... 너무 씁쓸했고 씁쓸합니다. ㅠㅠ 50대에도 관계가 이 모양인데, 70대에 누가 남아있을까요. 가족이 남아있으면 다행이죠. (7) 70세 이후 어떤 일에 관심을 두며 살아갈지. 저의 목표는 60세에 은퇴하고 70세까지 세계여행을 하는 거였어요. 75세가 되신 엄마를 보니, 70이 넘어가면 비행기 타기도 어렵고, 여행도 하고 싶지 않다고 하시더라구요 (화장실, 음식 문제, 활동 등등). 물론 엄마도 60대에 많은 여행을 하셨기에 더 이상의 욕구가 없는 걸수도 있죠. 엄청 왕성하셨던 엄마가 저리 생각하시는 걸 보니, 저도 최대 활동성있는 노인이 되는건 70-75세까지가 아닐까 합니다. 그 이후는 정말, 생각해본적이 없는거 같아요. 아마도 지금 저의 취미생활, 독서, 맛있는 커피 마시기, 산책하기, 라디오 듣기, 의 삶이 지속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70이 되는 때는 2045년 정도가 될거 같은데, 그때는 휴머노이드가 보편화 될거 같아요. 그럼 저의 로봇과 함께 산책하고, 운동하고 책 읽으며 지낼거 같은데... 앗, 글 쓰면서 생각났어요. 제가 남편 은퇴하면 같이 하고 싶은 것으로 "댄스배우기"가 있는데, 만약 그 활동이 적성에 잘 맞는다면 70대 이후까지 춤추는 것을 지속하고 싶고, 그림 그리는 것도 배워보고 싶은데, 허리가 안 좋아서 앉아서 오래하는 활동은 오래하기 어려울거 같아요. 눈과 귀가 안 좋아지는 노인들에게 Ballroom dance가 치매예방 및 근력 유지, 우울감 해방에 정말 좋다는 논문을 읽은 적이 있어요. 춤이 제발 제 적성에 맞으면 좋겠네요 (유연성 제로의 몸치이지만, 피아노는 체르니40이라는 나름 높은 수준까지 배웠던 적이 있기에, 박자감각은 있을 거라 믿고... ) 다른 분들의 팁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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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7707님의 대화: 6. 70세 이후의 사교생활에 대한 계획은? 그때까지 신체기능이 유지되며 생존해 있다는 전제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지만, 저는 평생동안 그다지 넓은 교류, 다양한 모임, 술마시고 파티하기, 회식, 송년회, 모임의 리더 같은 것과는 거리가 꽤 먼 삶을 살아오고 있습니다. 저는 혼자서도 그다지 외로움을 덜 느끼면서 스스로 재미를 찾아 삶을 나름대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믿고 있는 사람입니다. 회식이나 모임, 각종 행사에 가더라도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편이고, 제 또래 제 주변 친구들이 많이 하는 오락(골프, 각종 운동모임, 러닝부터 시작해서 온갖 유흥까지)에도 거의 관심이 없고 참여한 적도 없습니다. 운동도 혼자하거나 아니면 가끔 친구 한두명과 등산 가는 게 전부인데 등산 역시 혼자 가는 빈도가 더 높습니다. 책도 혼자서 읽는 것을 선호하고, 사실 오프라인 모임 같은건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편입니다. 학생때에는 그런 것 많이 했지만. 여기 계신 일부 분들이 남긴 코멘트와 크게 다르지 않게, 저 역시 좁고 깊은 관계를 선호하며, 나이 들어서도 최소 한 두명 정도는 나와 시간을 보내줄 친구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들이 먼저 병으로 죽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고 단순히 왕래가 끊긴다고 해도 그냥 그것대로 받아들이며 조용히 살아가는 것이 크게 어렵거나 대단히 의미부여할 만한 것도 아닐 것 같습니다. 또한, 마지막까지 사랑하는 아내가 내 곁에 있을 것으로 아직은 믿고 있기에, 그 하나만으로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가끔은 진정으로 서로를 위하는 드문 인간관계를 볼 때면 부럽다, 나도 저기 속하고 싶다 하는 생각도 하곤 하지만, 대체로는 사교에 대해서는 무감한 편으로, 딱히 어떻게 하겠다,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거나 오히려 그런 관계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는 입장이고, 가족 외에는 나 혼자서 누리는 자유가 더 편하고 좋다고 여기는 편입니다. 나이들어 외부자극도 없고 혼자 고립되면 더 위축되고 우울증이 찾아오게 될까요? 7. 어떤 일에 관심을 둘 것인가? 제가 작년에 보스턴에 연수를 1년 다녀왔었습니다. Mass General Brigham이라는 곳에 있었는데 거기 교수님이 진료하는 클리닉에 참관하는데 항암치료 받는 환자의 일상에 대해(미국은 워낙 긴 시간 시시콜콜 스몰톡도 많이 하기에) 이야기하는데 생활에 제일 중요한 것으로 운동, 음식, 섹스 이렇게 세 가지만 잘 꾸려지면 괜찮다는 말을 하시더라구요.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하는 내용이었지만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 방에서 성생활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부끄럽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의사에게는 환자들이 성생활 해도 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흔하며, 저 개인에게도 그것은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외도, 혹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어쨌든 나이들어도 섹스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남녀 누구나 노화가 되면 기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으므로 그런 신체 한계 안에서 사랑하는 배우자와 나이들어서도 자유롭게 생활을 즐기고 싶은 생각은 매우 큽니다. 정신건강에도 이롭다는 생각을 저는 하고 있습니다. 자기효능감이 극대화되곤 하는데 저만 그런건지. 다들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운동도 마찬가지로, 불안과 우울을 완화하고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고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에 평생 필요할 것 같습니다. 외국어, 각종 공부, 그리고 운동은 특정 목표를 채우면 중단하는게 아니라 그냥 되든 안되든 평생 그냥 숨쉬기처럼 여건이 허락되는 한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제가 좋아하는 책, 여러가지 지혜를 얻을 수 있고 재미도 가져다주는 책을 노년에 이르기까지 즐길 수 있는 시력과 정신, 신체능력이 유지되길 희망하고, 평생 독서를 손에서 놓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식을 둔 죄로, 자식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궁극적으로 자식이 저의 노년의 삶에 걸림돌이 되지 않고 각자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며 서로 고통을 주고받지 않도록 지금 아이들을 잘 돌봐야 하는데 아마 나이들어서까지도 한국스타일로 끝까지 아이들에게 집착하며 관심을 거두지 못하게 될 것 같아 괴롭습니다. 마지막으로 배우자와 함께, 하느님 안에서 신앙을 잃지 않고 조용히 삶을 마무리하는데 신경을 쓰고 싶습니다. 최소한의 경제력, 그리고 거주할 수 있는 공간, 자주는 아니라도 원할 때 여행 떠날 수 있는 체력과 경제력을 비축하는 것, 그리고 배우자와 한날 한시에 같이 죽는게 불가능하다면 먼저 누가 떠나는게 더 좋은지 선택하기는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배우자보다 내가 조금 더 오래 살아서, 배우자가 먼저 세상을 떠나는 상황이 되었을 때 그녀가 아무런 고통도 자존감도 손상받지 않고 편안하게 떠날 수 있도록 나의 능력과 역량을 동원해서 케어해주고나서 나 역시 빠르고 신속한 임종을 맞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 같습니다.
99% 동의합니다~ 특히 음식, 운동, 성생활 부분이요. 제가 99%라고 생각한 것은 섹스와 친밀감 intimacy가 남성과 여성에서 굉장히 다르다는 느낌을 종종 받거든요. 여성인 제가 경험하는 intimacy와 남편의 그것이 많이 다른거 같더라구요. 저도 노력하고 남편도 노력하고.. 그럭저럭 맞추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배우자 상실의 부분도 살아가는 여정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중 하나인데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일거 같아서 상상을 보류하고 있습니다 ㅠ
다솜726님의 대화: 저 방금 유튜브 가서 작은서점 썸네일 보고 왔다는요! 최소 26년된 옷이 저렇게 멀쩡하다니!!
@다솜726 @오구오구 아... 그... 제가 오해를 불러일으킨 거 같은데... 제 체형은 많이 변했고요... 그게 아마 지난해부터인 거 같은데, 다이소 옷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닝 바지, 반바지, 후드티, 조끼 등등... 그리고 굿즈로 티셔츠를 되게 많이 받았어요. 제가 입는 티셔츠 대부분이 굿즈인 거 같습니다. 작은서점 촬영할 때 입은 옷들도 대부분 출판사나 무슨 문학포럼, 작가축제 굿즈일 거예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서 받은 건지 모를 굿즈 티셔츠를 입고 있네요. 그리고 '저는' 옷을 사지 않았지만, 아내가 간혹 사다줬습니다. 저와 의류 매장에 몇 번 함께 가 본 아내가 ‘이 인간이랑 옷 사러 가면 안 되겠다’고 깨닫고 그냥 아무 거나 사 왔습니다. 그러면 잘 입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1990년대에 산 옷들도 여전히 집에 꽤 걸려 있네요. 아내가 “저 옷은 왜 안 닳아?” 하며 혐오하는 옷들도 몇 벌 있습니다. ^^;;; 패스트패션이 유행하기 전에는 옷들을 튼튼하게 만들었었나 봅니다...
오구오구님의 대화: 휴가를 다녀와서 부랴부랴 읽다보니 오늘 7장까지 읽었어요. 내일 완독 가능할거 같네요. (6) 70세 이후 사교 생활에 대해 ... 저도 상당히 비사교적인 사람입니다. 문제는 외로움이나 고립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고 혼자있는게 좋을때도 있지만 혼자라는 불안감이 있을때도 많아요. 사실 성격이 정말 안 좋아서... (공감능력이 떨어집니다--남편이 굉장히 오랫동안 지적해오고 있어요) 친구들과 오랜 관계를 잘 유지하지 못합니다. 저의 열등감(질투심, 비교의식), 자격지심 이런게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거 같아요. 그나마 다행인게 사회성을 많이 요구하지 않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을 천운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70세 이후에 사교생활은. 글쎄요. 남편 + 자매들 (애증의 관계들) + 기타 문화센터 (계획)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관계가 떨어져나가고 (지역, 직장 등의 이유) 그나마 몇몇 오래된 인연들이 있는데, 현생의 괴리감으로 소원함을 많이 느낍니다. 지난주, 그나마 오래된 친구(초딩때부터, 변호사)에게 가족의 법률 송사를 연결시켜주었어요. 가족이, 제 친구가 자기를 호구로 알았다고 하면서 사기꾼이라고 엄청 욕해서... 그 친구에게도 소원한 마음이 생기는 일이 있었습니다. 제 친구는 통상의 범위라고 했지만, 가족은 엄청 불쾌해 하면서 그런 친구는 끝내야 한다고까지 하더군요. 여튼... 너무 씁쓸했고 씁쓸합니다. ㅠㅠ 50대에도 관계가 이 모양인데, 70대에 누가 남아있을까요. 가족이 남아있으면 다행이죠. (7) 70세 이후 어떤 일에 관심을 두며 살아갈지. 저의 목표는 60세에 은퇴하고 70세까지 세계여행을 하는 거였어요. 75세가 되신 엄마를 보니, 70이 넘어가면 비행기 타기도 어렵고, 여행도 하고 싶지 않다고 하시더라구요 (화장실, 음식 문제, 활동 등등). 물론 엄마도 60대에 많은 여행을 하셨기에 더 이상의 욕구가 없는 걸수도 있죠. 엄청 왕성하셨던 엄마가 저리 생각하시는 걸 보니, 저도 최대 활동성있는 노인이 되는건 70-75세까지가 아닐까 합니다. 그 이후는 정말, 생각해본적이 없는거 같아요. 아마도 지금 저의 취미생활, 독서, 맛있는 커피 마시기, 산책하기, 라디오 듣기, 의 삶이 지속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70이 되는 때는 2045년 정도가 될거 같은데, 그때는 휴머노이드가 보편화 될거 같아요. 그럼 저의 로봇과 함께 산책하고, 운동하고 책 읽으며 지낼거 같은데... 앗, 글 쓰면서 생각났어요. 제가 남편 은퇴하면 같이 하고 싶은 것으로 "댄스배우기"가 있는데, 만약 그 활동이 적성에 잘 맞는다면 70대 이후까지 춤추는 것을 지속하고 싶고, 그림 그리는 것도 배워보고 싶은데, 허리가 안 좋아서 앉아서 오래하는 활동은 오래하기 어려울거 같아요. 눈과 귀가 안 좋아지는 노인들에게 Ballroom dance가 치매예방 및 근력 유지, 우울감 해방에 정말 좋다는 논문을 읽은 적이 있어요. 춤이 제발 제 적성에 맞으면 좋겠네요 (유연성 제로의 몸치이지만, 피아노는 체르니40이라는 나름 높은 수준까지 배웠던 적이 있기에, 박자감각은 있을 거라 믿고... ) 다른 분들의 팁도 기대됩니다
어머나! 저랑 취미생활이 똑같으시네요! 근데 여기 있는 분들 대부분 환상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취미생활일 거 같긴 합니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좀 이런 취미가 많은 거 같아요(제피셜). 제 꿈은 '매일 도서관으로 출근하기'입니다. 루틴도 이미 다 정해져 있습니다. 운동->커피->도서관->낮잠->운동->독서->잠 저렇게 살아도 돈은 들기 때문에 요새 부쩍 은퇴 후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
장맥주님의 대화: @다솜726 @오구오구 아... 그... 제가 오해를 불러일으킨 거 같은데... 제 체형은 많이 변했고요... 그게 아마 지난해부터인 거 같은데, 다이소 옷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닝 바지, 반바지, 후드티, 조끼 등등... 그리고 굿즈로 티셔츠를 되게 많이 받았어요. 제가 입는 티셔츠 대부분이 굿즈인 거 같습니다. 작은서점 촬영할 때 입은 옷들도 대부분 출판사나 무슨 문학포럼, 작가축제 굿즈일 거예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서 받은 건지 모를 굿즈 티셔츠를 입고 있네요. 그리고 '저는' 옷을 사지 않았지만, 아내가 간혹 사다줬습니다. 저와 의류 매장에 몇 번 함께 가 본 아내가 ‘이 인간이랑 옷 사러 가면 안 되겠다’고 깨닫고 그냥 아무 거나 사 왔습니다. 그러면 잘 입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1990년대에 산 옷들도 여전히 집에 꽤 걸려 있네요. 아내가 “저 옷은 왜 안 닳아?” 하며 혐오하는 옷들도 몇 벌 있습니다. ^^;;; 패스트패션이 유행하기 전에는 옷들을 튼튼하게 만들었었나 봅니다...
쓰기 전에 '꽃의 요정은 유니클로에게 그 어떤 혜택도 받지 않았음을 맹세합니다.' ㅎㅎ 저도 전부터 느꼈던 거지만, 유니클로 원단이 튼튼하고 질감도 좋습니다. 의류업계에서 일한 친구도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렇게 싼 가격을 유지하는 이유가, 만약 다른 회사에서 100단위로 옷감을 끊으면 유니클로는 보통 10000단위로 끊어서 단가를 낮출 수 있다고 해요. 확실히 다른 옷들(운동할 때 입는)은 계속 빨면 빵꾸가 나는데, 유니클로 옷만 아주 짱짱합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유니클로 서브 브랜드인 GU도 질감이 나쁘지 않더라고요. 유니클로 보다 만원정도 쌉니다. 말씀하신 대로 패스트패션 유행 전의 옷질이 확실히 좋습니다. 옷값이 2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도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고요. 저희 집에도 20년 된 옷이 자주 발굴됩니다. 물론 입고도 다닙니다. 제가 쇼핑을 싫어해서 인터넷쇼핑만 주로 하는데, 패스트패션 제품들은 테무를 연상시키는 퀼리티의 옷들이 배달되어 요새는 한국분들이 직접 만든 가격이 괜찮은 옷들을 가끔 주문해서 입습니다. 너무 진지했네요.
조영주님의 대화: 그러면 천사가 나타나서 이세계로 저희를 인도하나요?
지금 저에게 신앙인이냐는 심오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
히어로님의 대화: 직접 경험해 보진 못했지만, 이 책과 더불어 장맥주, 김새섬 님의 직접 경험을 통해 간접경험을 풍성하게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독서모임 중 직접 경험을 한 분의 이야기는 정말 임팩트가 강한 법인데, 이런 걸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되네요.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기도 좀 뭐한 기분이긴 합니다만, 장맥주님 덕분에 인간들의 일반적인 혹은 상식적인 혹은 본능적인 반응에 팍팍 공감이 됩니다. 저 역시 똑같았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 겪는 거랑 자신이 직접 겪는 거랑의 차이도 분명히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지침 같은 걸 과연 정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답을 점점 더 할 수 없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공감을 할 수 있고 자신을 대입시킬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독서모임의 힘을 다시 느끼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기도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분명 좋아질 겁니다.
영광입니다, 작가님. 그리고 감사합니다.
챠우챠우님의 대화: 며칠간 고민하다가 답을 올립니다. (4) 전혀 대책을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저 돈을 많이 모아둬야겠다... 정도의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아내가 저보다 훨씬 건강하니까 제가 먼저 아프고, 먼저 설 수 없는 순간이 올텐데 그러면 나 없어도 고생하지 않도록 돈을 많이 모아둬야겠다 정도의 아주 순진한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5) 저에게 '혼자 설 수 없는 순간'은 가족들과 대화를 못 나누게 되는 순간입니다. 암으로 투병하시던 아버지가 마지막을 맞이하실 때, 돌아가시기 직전에 2주간은 가족들과 대화를 나눌 수가 없었습니다. 알아 들으시기는 하는 것 같고 하고싶은 말씀이 있는 것 같은데 말을 못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 때부터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 처럼 슬펐습니다. 저도 어떤식으로건 아프건 늙어서건 가족과 대화를 못 나누는 순간이 제가 '혼자 설 수 없는 순간' 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점점 근력이 약해지는 루게릭병 같은 퇴행성 질환을 앓게 되어서 폐렴이 걸리면 안되니까 기관절개술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기관절개술을 하면 대화를 나누기 어려워지니까) 그 때는 어떤 식으로건 연명치료 중단을 요청하고 싶습니다.
근데 제 대책도 결국 현재로서는 돈을 많이 모아야겠다는 거예요. 많은 분들이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해주시니 마음이 놓입니다. ^^;;; 저라는 인간의 얄팍함.
“문화는 엄청난 관성을 지니고 있어요.” 그가 말했다. “그래서 바로 문화로 자리 잡는 것이죠. 문화는 그 지속성 때문에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문화에는 혁신의 싹을 질식시키는 힘이 있어요.”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요양원 노인들에게 살아야 할 이유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것이 전부다. 주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모를 정도로 치매가 심한 노인들마저도 더 의미 있고, 기쁘고, 만족스러운 삶을 경험하는 것이 가능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로이스 교수는 그것을 인간 본연의 욕구로 보았다. 그 대의는 큰 것(가족, 국가, 원칙)일 수도, 작은 것(건축 계획, 애완 동물)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대의에 가치를 부여하고 그것을 위해 희생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찾는다는 점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6) 저는 60중반이 가까운 나이이고 , 성장할 때부터 같이 어울릴 친구가 주변에 별로 있지 않았던 때문인지 혼자서도 시간을 잘 보내고, 지나치게 적극적이지 않은, 앉아서 담소하는 모임과 가벼운 산책을 하며 얘기를 나누는 모임, 자매들 모임이 있는데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이정도는 70이 넘어도 계속 이어갈것 같습니다. 70이후에도 기존에 좋아하고 꾸준히 배우던 것을 위해 새로운 모임에는 갈 수 있을것 같지만 거기서 마음을 나눌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는 별로 하지 않을것 같고요. (7) 저는 88세의 친정어머니가 시간반 정도의 거리에 사시고 , 아들딸에게서 아직 어린 손자 손녀가 있어서 언제던지 나를 요청하면 대체로 만사 제치고 달려갑니다 그래서 제 나이를 아직은 제대로 실감하지 못하고 사는데, 60중반이 언제 되었는지 모르듯이 70도 어느순간 되어있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오늘이 몇년이고 내 나이가 몇이구나, 아침마다 한번씩 생각해보며 잠을 깰려고 합니다. 제가 70에후에도 가장 관심을 둘 일은 우선 그동안 제가 쭉 좋아해왔던 독서와 걷기를 그대로 할것 같습니다. 독서모임은 그믐을 통해 처음 접했는데, 그냥 책을 읽기만 했는데, 여러책을 읽고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시는 분들을 보고 '제가 책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어쨓든 독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이니 어떤 식으로든 꾸준히 할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등산 요즘은 전국의 둘래길 걷기도 아주 오래된 취미인데 남편과 당일 또는 여러날 걷다가 옵니다.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같이 할 수 있는 날이 언제까지일지, 둘 중 한사람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혼자서 어떻게 할까, 많은게 불확실 하지만 할 수 있을때까지 하자는 근거없는 긍정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70세 이후에는 지금과 건강도 뭐도 많이 다르겠지만 부모로서 조부모로 어른으로 뭔가 의미있는 삶, 그리고 제 자신을 최대한 즐겁게해주는, 이제까지 쭉 해온 것들과 관련있는 것들을 할 수있는껏 하면서 살다가, 어느순간 뭔가 받아들여야 할때가 오면 잘 받아들이고 싶다는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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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님의 대화: (6) 저는 60중반이 가까운 나이이고 , 성장할 때부터 같이 어울릴 친구가 주변에 별로 있지 않았던 때문인지 혼자서도 시간을 잘 보내고, 지나치게 적극적이지 않은, 앉아서 담소하는 모임과 가벼운 산책을 하며 얘기를 나누는 모임, 자매들 모임이 있는데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이정도는 70이 넘어도 계속 이어갈것 같습니다. 70이후에도 기존에 좋아하고 꾸준히 배우던 것을 위해 새로운 모임에는 갈 수 있을것 같지만 거기서 마음을 나눌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는 별로 하지 않을것 같고요. (7) 저는 88세의 친정어머니가 시간반 정도의 거리에 사시고 , 아들딸에게서 아직 어린 손자 손녀가 있어서 언제던지 나를 요청하면 대체로 만사 제치고 달려갑니다 그래서 제 나이를 아직은 제대로 실감하지 못하고 사는데, 60중반이 언제 되었는지 모르듯이 70도 어느순간 되어있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오늘이 몇년이고 내 나이가 몇이구나, 아침마다 한번씩 생각해보며 잠을 깰려고 합니다. 제가 70에후에도 가장 관심을 둘 일은 우선 그동안 제가 쭉 좋아해왔던 독서와 걷기를 그대로 할것 같습니다. 독서모임은 그믐을 통해 처음 접했는데, 그냥 책을 읽기만 했는데, 여러책을 읽고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시는 분들을 보고 '제가 책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어쨓든 독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이니 어떤 식으로든 꾸준히 할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등산 요즘은 전국의 둘래길 걷기도 아주 오래된 취미인데 남편과 당일 또는 여러날 걷다가 옵니다.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같이 할 수 있는 날이 언제까지일지, 둘 중 한사람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혼자서 어떻게 할까, 많은게 불확실 하지만 할 수 있을때까지 하자는 근거없는 긍정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70세 이후에는 지금과 건강도 뭐도 많이 다르겠지만 부모로서 조부모로 어른으로 뭔가 의미있는 삶, 그리고 제 자신을 최대한 즐겁게해주는, 이제까지 쭉 해온 것들과 관련있는 것들을 할 수있는껏 하면서 살다가, 어느순간 뭔가 받아들여야 할때가 오면 잘 받아들이고 싶다는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숙제에 답도 못하고 읽기만 해서 죄송한 마음에 책의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아서 질문에 대해 쓴게 맞는지 모를 글을 썻습니다~. 새섬님이 수술받으신 이야기 퇴원하신 이야기 읽으며 간절한 마음으로 쾌유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어하는지는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달려있다는 가설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장맥주님의 대화: 근데 제 대책도 결국 현재로서는 돈을 많이 모아야겠다는 거예요. 많은 분들이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해주시니 마음이 놓입니다. ^^;;; 저라는 인간의 얄팍함.
작가님이 얄팍하다고 하시니 저는 그게 또 마음이 놓입니다. 저는 얼마나 얄팍한 걸까요 ㅎㅎㅎ
"생명의 덧없음을 두드러지게 느낄 때"면 삶의 목표와 동기가 완전히 변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관점인 것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그믐에 처음 참여해봐서 하는 질문입니다: 문장수집하면 무조건 공유되나요? 다른분들이랑 중복될까봐 못올리고 있는데 이 경우 제 블로그에 글쓰기로 올려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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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는 생명의 덧없음과 씨름해야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관점 사이에 얼마나 깊은 틈이 있는지를 본 것이다.그는 특히 그런 사실을 혼자서 감당해야만 하는 사람이 겪는 고통을 이해한다. 그런데 톨스토이의 통찰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언젠가 죽게 되고 말 거라는 생각에 욕구의 우선순위가 바뀐다해도, 그 욕구를 만족 시키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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