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

D-29
챠우챠우님의 대화: 며칠간 고민하다가 답을 올립니다. (4) 전혀 대책을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저 돈을 많이 모아둬야겠다... 정도의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아내가 저보다 훨씬 건강하니까 제가 먼저 아프고, 먼저 설 수 없는 순간이 올텐데 그러면 나 없어도 고생하지 않도록 돈을 많이 모아둬야겠다 정도의 아주 순진한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5) 저에게 '혼자 설 수 없는 순간'은 가족들과 대화를 못 나누게 되는 순간입니다. 암으로 투병하시던 아버지가 마지막을 맞이하실 때, 돌아가시기 직전에 2주간은 가족들과 대화를 나눌 수가 없었습니다. 알아 들으시기는 하는 것 같고 하고싶은 말씀이 있는 것 같은데 말을 못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 때부터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 처럼 슬펐습니다. 저도 어떤식으로건 아프건 늙어서건 가족과 대화를 못 나누는 순간이 제가 '혼자 설 수 없는 순간' 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점점 근력이 약해지는 루게릭병 같은 퇴행성 질환을 앓게 되어서 폐렴이 걸리면 안되니까 기관절개술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기관절개술을 하면 대화를 나누기 어려워지니까) 그 때는 어떤 식으로건 연명치료 중단을 요청하고 싶습니다.
근데 제 대책도 결국 현재로서는 돈을 많이 모아야겠다는 거예요. 많은 분들이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해주시니 마음이 놓입니다. ^^;;; 저라는 인간의 얄팍함.
“문화는 엄청난 관성을 지니고 있어요.” 그가 말했다. “그래서 바로 문화로 자리 잡는 것이죠. 문화는 그 지속성 때문에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문화에는 혁신의 싹을 질식시키는 힘이 있어요.”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요양원 노인들에게 살아야 할 이유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것이 전부다. 주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모를 정도로 치매가 심한 노인들마저도 더 의미 있고, 기쁘고, 만족스러운 삶을 경험하는 것이 가능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로이스 교수는 그것을 인간 본연의 욕구로 보았다. 그 대의는 큰 것(가족, 국가, 원칙)일 수도, 작은 것(건축 계획, 애완 동물)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대의에 가치를 부여하고 그것을 위해 희생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찾는다는 점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6) 저는 60중반이 가까운 나이이고 , 성장할 때부터 같이 어울릴 친구가 주변에 별로 있지 않았던 때문인지 혼자서도 시간을 잘 보내고, 지나치게 적극적이지 않은, 앉아서 담소하는 모임과 가벼운 산책을 하며 얘기를 나누는 모임, 자매들 모임이 있는데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이정도는 70이 넘어도 계속 이어갈것 같습니다. 70이후에도 기존에 좋아하고 꾸준히 배우던 것을 위해 새로운 모임에는 갈 수 있을것 같지만 거기서 마음을 나눌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는 별로 하지 않을것 같고요. (7) 저는 88세의 친정어머니가 시간반 정도의 거리에 사시고 , 아들딸에게서 아직 어린 손자 손녀가 있어서 언제던지 나를 요청하면 대체로 만사 제치고 달려갑니다 그래서 제 나이를 아직은 제대로 실감하지 못하고 사는데, 60중반이 언제 되었는지 모르듯이 70도 어느순간 되어있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오늘이 몇년이고 내 나이가 몇이구나, 아침마다 한번씩 생각해보며 잠을 깰려고 합니다. 제가 70에후에도 가장 관심을 둘 일은 우선 그동안 제가 쭉 좋아해왔던 독서와 걷기를 그대로 할것 같습니다. 독서모임은 그믐을 통해 처음 접했는데, 그냥 책을 읽기만 했는데, 여러책을 읽고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시는 분들을 보고 '제가 책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어쨓든 독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이니 어떤 식으로든 꾸준히 할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등산 요즘은 전국의 둘래길 걷기도 아주 오래된 취미인데 남편과 당일 또는 여러날 걷다가 옵니다.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같이 할 수 있는 날이 언제까지일지, 둘 중 한사람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혼자서 어떻게 할까, 많은게 불확실 하지만 할 수 있을때까지 하자는 근거없는 긍정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70세 이후에는 지금과 건강도 뭐도 많이 다르겠지만 부모로서 조부모로 어른으로 뭔가 의미있는 삶, 그리고 제 자신을 최대한 즐겁게해주는, 이제까지 쭉 해온 것들과 관련있는 것들을 할 수있는껏 하면서 살다가, 어느순간 뭔가 받아들여야 할때가 오면 잘 받아들이고 싶다는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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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님의 대화: (6) 저는 60중반이 가까운 나이이고 , 성장할 때부터 같이 어울릴 친구가 주변에 별로 있지 않았던 때문인지 혼자서도 시간을 잘 보내고, 지나치게 적극적이지 않은, 앉아서 담소하는 모임과 가벼운 산책을 하며 얘기를 나누는 모임, 자매들 모임이 있는데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이정도는 70이 넘어도 계속 이어갈것 같습니다. 70이후에도 기존에 좋아하고 꾸준히 배우던 것을 위해 새로운 모임에는 갈 수 있을것 같지만 거기서 마음을 나눌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는 별로 하지 않을것 같고요. (7) 저는 88세의 친정어머니가 시간반 정도의 거리에 사시고 , 아들딸에게서 아직 어린 손자 손녀가 있어서 언제던지 나를 요청하면 대체로 만사 제치고 달려갑니다 그래서 제 나이를 아직은 제대로 실감하지 못하고 사는데, 60중반이 언제 되었는지 모르듯이 70도 어느순간 되어있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오늘이 몇년이고 내 나이가 몇이구나, 아침마다 한번씩 생각해보며 잠을 깰려고 합니다. 제가 70에후에도 가장 관심을 둘 일은 우선 그동안 제가 쭉 좋아해왔던 독서와 걷기를 그대로 할것 같습니다. 독서모임은 그믐을 통해 처음 접했는데, 그냥 책을 읽기만 했는데, 여러책을 읽고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시는 분들을 보고 '제가 책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어쨓든 독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이니 어떤 식으로든 꾸준히 할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등산 요즘은 전국의 둘래길 걷기도 아주 오래된 취미인데 남편과 당일 또는 여러날 걷다가 옵니다.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같이 할 수 있는 날이 언제까지일지, 둘 중 한사람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혼자서 어떻게 할까, 많은게 불확실 하지만 할 수 있을때까지 하자는 근거없는 긍정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70세 이후에는 지금과 건강도 뭐도 많이 다르겠지만 부모로서 조부모로 어른으로 뭔가 의미있는 삶, 그리고 제 자신을 최대한 즐겁게해주는, 이제까지 쭉 해온 것들과 관련있는 것들을 할 수있는껏 하면서 살다가, 어느순간 뭔가 받아들여야 할때가 오면 잘 받아들이고 싶다는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숙제에 답도 못하고 읽기만 해서 죄송한 마음에 책의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아서 질문에 대해 쓴게 맞는지 모를 글을 썻습니다~. 새섬님이 수술받으신 이야기 퇴원하신 이야기 읽으며 간절한 마음으로 쾌유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어하는지는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달려있다는 가설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장맥주님의 대화: 근데 제 대책도 결국 현재로서는 돈을 많이 모아야겠다는 거예요. 많은 분들이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해주시니 마음이 놓입니다. ^^;;; 저라는 인간의 얄팍함.
작가님이 얄팍하다고 하시니 저는 그게 또 마음이 놓입니다. 저는 얼마나 얄팍한 걸까요 ㅎㅎㅎ
"생명의 덧없음을 두드러지게 느낄 때"면 삶의 목표와 동기가 완전히 변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관점인 것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그믐에 처음 참여해봐서 하는 질문입니다: 문장수집하면 무조건 공유되나요? 다른분들이랑 중복될까봐 못올리고 있는데 이 경우 제 블로그에 글쓰기로 올려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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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는 생명의 덧없음과 씨름해야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관점 사이에 얼마나 깊은 틈이 있는지를 본 것이다.그는 특히 그런 사실을 혼자서 감당해야만 하는 사람이 겪는 고통을 이해한다. 그런데 톨스토이의 통찰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언젠가 죽게 되고 말 거라는 생각에 욕구의 우선순위가 바뀐다해도, 그 욕구를 만족 시키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게라심도 해낸 이 단순하지만 심오한 보살핌은 100년도 더 지난 오늘까지도 가슴 아플 만큼 부족한 게 현실이다. 즉 우리는 지금도 저물어 가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그가 편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게, 곁에 있는 누군가와 마음을 나눌 수 있게, 그리고 그저 수수한 목표를 성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다시말해 그들은 삶에서 할아버지에게 가장 중요한 관계와 기쁨을 어떻게 하면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려 하지 않았다. 그들의 태도는 잔인함보다는 몰이해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그러나 톨스토이가 말했듯, 그 둘이 결국 뭐가 다르겠는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하지만 '이곳이 우리 엄마가 원하는, 혹은 좋아하거나 필요로 하는 곳일까?' 하고 생각하는 자녀는 드물어요. 그보다는 자신의 눈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지요." 자녀들 스스로에게 이런 식으로 묻는다는 것이다. '이곳에 엄마를 맡겨도 내 마음이 편할까?'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그는 자신이 '요양원에 존재하는 세 가지 역병'이라고 부르게 된 무료함, 외로움, 무력감을 공략하는 것이 이 계획의 목표라고 말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히어로님의 대화: (6) 대답하기가 정말 막막한 질문입니다. 특히나 저는 사십 대만 되면 안정적으로 살게 될 줄 알고 청년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더욱더 그런 것 같습니다. 모든 게 제가 어릴 적 배웠던 것과 보았던 것과 느꼈던 것과 너무 달라져서 예측이 불가능한 것 같아요. 70세까지 살 수 있다는 보장도 하지 못하겠고, 제가 그때 어떤 질병에 걸려 있을지도 알 수 없고, 여러 가지 변수가 있네요. 그러나 그런 자잘한 사항들을 제외하고 70세 이후 사교 생활에 대해서 저는 지금처럼 굳이 더 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쓰지 않을 것 같아요. 책 좋아하고 글쓰기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유만을 말하지 않고 어떤 통제도 함께 말하는 사람들, 인생 다 산 것처럼 혹은 인생무상이라고 앵무새처럼 말하지 않는 사람들, 대신 어린아이처럼 눈이 맑은 사람들, 그래서 눈이 더 깊은 사람들과 함께, 비록 그런 분들이 소수더라도, 연대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물론 그런 분들이 살아계셔야 한다는 전제가 또 필요한 계획이네요. 아무튼 소수의 찐 만남은 필수인 것 같아요. 아무도 만나지 않게 되면 기준을 상실하게 되어버려 한 쪽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 같거든요. (7) 지금 생각으로는 읽고, 쓰고, 운동하는 일에 관심을 두며 살아가고 싶어요. 물론 이런 것들을 하려면, 즉 돈과 별로 상관없는 일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 된다는 엄연한 현실적 모순을 극복해야 하겠지만요. 이런 생각하면 결국 금수저 혹은 통장에 몇 억 이상씩 있는 분들이 아니라면, 저 같이 모아둔 돈이 거의 없는 사람이라면, 노후에 가서도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만큼의 밥벌이를 어떻게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먹고살 돈이 없는데 자아 성취고 자아 실현이고를 생각할 겨를이 없을 것 같으니까요. 불확실한 미래이지만, 만약 저에게 그런 기본적인 생계 유지가 안정적으로 되는 상황이 주어진다면, 저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읽고 쓰고 운동하는 삶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유지하고 싶어요. 자아 실현 같은 웅장하고 다분히 관념적인 말은 제3자에 의한 해석에 맡기고, 저는 이것들을 할 때 가장 채워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살아 있는 것 같다는 기분. 내가 무가치하지 않다는 느낌을 어쨌거나 느끼면서 노후를 보내고 싶습니다.
"책 좋아하고 글쓰기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유만을 말하지 않고 어떤 통제도 함께 말하는 사람들, 인생 다 산 것처럼 혹은 인생무상이라고 앵무새처럼 말하지 않는 사람들, 대신 어린아이처럼 눈이 맑은 사람들, 그래서 눈이 더 깊은 사람들과 함께, 비록 그런 분들이 소수더라도, 연대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히어로님의 인생 철학이 담긴 문장 같습니다. 공감합니다. ^^
장맥주님의 대화: @모임 안녕하세요, 여러분. 열띤 참여, 그리고 김새섬 대표와 저에 대한 응원 말씀 모두 감사합니다. 모임지기의 세 번째 질문 올립니다. 이번에도 제가 궁금해서, 팁을 얻고 싶어서 올리는 질문입니다. (6) 70세 이후 사교 생활에 대해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4장의 루 할아버지 사례를 읽으며 ‘사람은 사교적인 동물이구나,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만나서 할 일도 있어야지요. 루 할아버지에게는 크리비지 게임이 있었습니다. 딸 셸리가 말벗 역할을 할 젊은이를 고용하기까지 했지요. 여러분은 70세 이후 사교 생활에 대해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70세 이후에 새로 사람을 사귈 방안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현재 참여하는 모임 중 70세 이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네트워크가 있나요? 혹시 아무도 만나지 않아도 괜찮거나, 온라인으로만 만나도 괜찮으신가요? (7) 70세 이후 어떤 일에 관심을 두며 살아가실 예정입니까? 4장에서 노인들이 관심사를 좁히는 현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노화로 인해 육체와 정신이 쇠락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세상이 막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책에 따르면 의외로 노인들의 정서적 만족감은 그렇게 훼손되지 않는다고는 합니다만, ‘삶의 관심사와 범위를 좁히는 것은 자아 실현이라고 하는 인간 성취감의 최대 원천과 상충하는 일’이긴 합니다. 여러분은 70세 이후 어떤 일에 관심을 두고 성취감을 얻으려 하십니까?
(6) 젊을 때 사람들이 관계를 맺는 건 보통 자신의 일이나 커리어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죠. 이해관계로 만났다 헤어지는 것을 반복하고요. 20대에는 함께 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현재 저의 사교 생활이라는 것은 교회, 독서 모임이나 어학 공부에서 만난 분들과의 교류가 대부분입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쯤에는 봉사활동이나 학부모 동아리를 통해 만나는 엄마들과 교류가 비중이 컸지만 아이들이 크면서 그분들과도 자연스럽게 소원해졌습니다. 그때 알게 된 엄마들 중에서도 독서모임을 통해 만난 분들과는 시간이 흘러도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고 있어요. 그러고 보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좋아하는 것에서 공통분모가 있어야 공감대가 형성이 잘 되기 때문이겠죠. 저 개인적으로도 학창 시절을 지나 결혼하고 아이들을 양육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 책을 좋아하고 공부하는 걸 좋아한다는 사실을 뒤늦게나마 깨달았어요. 어릴 때는 의무적으로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돌이켜보면 공부를 좋아하는 마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4장에서 루 할아버지가 크리비지 게임을 하면서 만난 친구는 이해관계에 벗어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순수하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 공감하고 나룰 수 있는 관계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관계가 드문드문 이어져 오던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관계로 재탄생하는 경우도 봅니다. 저희 시어머니 주변에 거주하시는 이웃 분들도 젊어서는 아이들을 키우고 각자 생활에 바쁠 시기에는 서로 간의 온정을 많이 나누지 못했습니다. 시간의 강물이 흘러가는 것을 보며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따뜻함을 나누게 되면서 관계가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지금까지 전혀 모르던 사람을 만날 수도 있지만 기존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마치 새로운 사람을 만난 것처럼 관계가 새로워지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70세 이후의 사교 생활이 지금과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인 성향 상으로는 활달한 분들보다는 비교적 조용한 분들과 교류하는 것이 편합니다. 하지만 사람 관계의 범위를 좁히고 싶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항상 열어두고 싶어요. 그 과정을 통해서 실망하고 상처받는 일이 생기더라도 인간관계에 대해 계속해서 배워나가고 싶습니다. (7)70세 이후에 시력이 떨어져 책을 읽기조차 힘들어지면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너무 자잘한 것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서 오히려 그림 그리기에 편할 것 같아요. 시력이 여전하다면 계속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싶습니다. 이전까지 마음속에 담아온 세계를 하나씩 그림으로 풀어내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점점 허약해지는 몸이 완만하게 노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규칙적인 운동과 식단 관리에 더 신경을 쓰게 되겠죠. 줄곧 하고 싶었던 그림 그리기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솜726님의 대화: 그믐에 처음 참여해봐서 하는 질문입니다: 문장수집하면 무조건 공유되나요? 다른분들이랑 중복될까봐 못올리고 있는데 이 경우 제 블로그에 글쓰기로 올려야할까요?
네, 독서모임 방에서 수집하시면 내용이 그 방에 공유됩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이 이미 올린 문장이라도 저는 개의치 않고 올립니다. 다들 그렇게 쓰시는 거 아닌가 싶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그냥 편히 공유하세요. 좋은 문장 자주 보면 좋죠. ^^ 이 문장 좋아하시는 분이 많구나 하는 것도 신호가 되고요.
ifrain님의 대화: (6) 젊을 때 사람들이 관계를 맺는 건 보통 자신의 일이나 커리어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죠. 이해관계로 만났다 헤어지는 것을 반복하고요. 20대에는 함께 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현재 저의 사교 생활이라는 것은 교회, 독서 모임이나 어학 공부에서 만난 분들과의 교류가 대부분입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쯤에는 봉사활동이나 학부모 동아리를 통해 만나는 엄마들과 교류가 비중이 컸지만 아이들이 크면서 그분들과도 자연스럽게 소원해졌습니다. 그때 알게 된 엄마들 중에서도 독서모임을 통해 만난 분들과는 시간이 흘러도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고 있어요. 그러고 보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좋아하는 것에서 공통분모가 있어야 공감대가 형성이 잘 되기 때문이겠죠. 저 개인적으로도 학창 시절을 지나 결혼하고 아이들을 양육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 책을 좋아하고 공부하는 걸 좋아한다는 사실을 뒤늦게나마 깨달았어요. 어릴 때는 의무적으로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돌이켜보면 공부를 좋아하는 마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4장에서 루 할아버지가 크리비지 게임을 하면서 만난 친구는 이해관계에 벗어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순수하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 공감하고 나룰 수 있는 관계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관계가 드문드문 이어져 오던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관계로 재탄생하는 경우도 봅니다. 저희 시어머니 주변에 거주하시는 이웃 분들도 젊어서는 아이들을 키우고 각자 생활에 바쁠 시기에는 서로 간의 온정을 많이 나누지 못했습니다. 시간의 강물이 흘러가는 것을 보며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따뜻함을 나누게 되면서 관계가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지금까지 전혀 모르던 사람을 만날 수도 있지만 기존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마치 새로운 사람을 만난 것처럼 관계가 새로워지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70세 이후의 사교 생활이 지금과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인 성향 상으로는 활달한 분들보다는 비교적 조용한 분들과 교류하는 것이 편합니다. 하지만 사람 관계의 범위를 좁히고 싶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항상 열어두고 싶어요. 그 과정을 통해서 실망하고 상처받는 일이 생기더라도 인간관계에 대해 계속해서 배워나가고 싶습니다. (7)70세 이후에 시력이 떨어져 책을 읽기조차 힘들어지면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너무 자잘한 것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서 오히려 그림 그리기에 편할 것 같아요. 시력이 여전하다면 계속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싶습니다. 이전까지 마음속에 담아온 세계를 하나씩 그림으로 풀어내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점점 허약해지는 몸이 완만하게 노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규칙적인 운동과 식단 관리에 더 신경을 쓰게 되겠죠. 줄곧 하고 싶었던 그림 그리기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믐에는 사람사귐도 책을 통해서 하시는 분들이 많아 반갑습니다. 갈수록 책읽는 사람이 귀해지는 시대라서요. 젊었을 적에는 오프라인 독서모임을 여러 번 했었는데 젊은이들 모임의 숙명인지 모임이 매번 이성 사귀기 모임으로 변질되면서 파토가 났었습니다 ㅎㅎ 이제는 나이 먹어서 그럴 일도 없을테니 다시 오프라인 읽기모임도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믐 회원들은 나이대가 다양해서 저보다 젊은 분들도 인생 선배님들도 많아 여러 가지 경험을 들을 수 있어 좋아요. 제 나이가 70이 되어서도 여기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지금 저에게 신앙인이냐는 심오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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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는 SF소설] 12.신이 되기는 어렵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 4회차[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3권의 책 종류
『육식의 종말』완독 하기! (책 증정)[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인플루엔셜/책증정] 진정한 앎은 무엇인가? <지식의 탄생> 읽고 함께 이야기해요!
청명하다,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_웍과 칼독서기록용_필요의 탄생독서기록용_제자리에 있다는 것독서 기록용_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삼국지를 가슴에 품다
삼국지 전권독파 - 요시카와 에이지 버전으로[모집] 평생의 숙제 인간관계, 삼국지의 영웅들에게 답을 묻다 (w. 『최소한의 삼국지』)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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