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

D-29
게라심도 해낸 이 단순하지만 심오한 보살핌은 100년도 더 지난 오늘까지도 가슴 아플 만큼 부족한 게 현실이다. 즉 우리는 지금도 저물어 가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그가 편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게, 곁에 있는 누군가와 마음을 나눌 수 있게, 그리고 그저 수수한 목표를 성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다시말해 그들은 삶에서 할아버지에게 가장 중요한 관계와 기쁨을 어떻게 하면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려 하지 않았다. 그들의 태도는 잔인함보다는 몰이해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그러나 톨스토이가 말했듯, 그 둘이 결국 뭐가 다르겠는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하지만 '이곳이 우리 엄마가 원하는, 혹은 좋아하거나 필요로 하는 곳일까?' 하고 생각하는 자녀는 드물어요. 그보다는 자신의 눈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지요." 자녀들 스스로에게 이런 식으로 묻는다는 것이다. '이곳에 엄마를 맡겨도 내 마음이 편할까?'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그는 자신이 '요양원에 존재하는 세 가지 역병'이라고 부르게 된 무료함, 외로움, 무력감을 공략하는 것이 이 계획의 목표라고 말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히어로님의 대화: (6) 대답하기가 정말 막막한 질문입니다. 특히나 저는 사십 대만 되면 안정적으로 살게 될 줄 알고 청년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더욱더 그런 것 같습니다. 모든 게 제가 어릴 적 배웠던 것과 보았던 것과 느꼈던 것과 너무 달라져서 예측이 불가능한 것 같아요. 70세까지 살 수 있다는 보장도 하지 못하겠고, 제가 그때 어떤 질병에 걸려 있을지도 알 수 없고, 여러 가지 변수가 있네요. 그러나 그런 자잘한 사항들을 제외하고 70세 이후 사교 생활에 대해서 저는 지금처럼 굳이 더 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쓰지 않을 것 같아요. 책 좋아하고 글쓰기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유만을 말하지 않고 어떤 통제도 함께 말하는 사람들, 인생 다 산 것처럼 혹은 인생무상이라고 앵무새처럼 말하지 않는 사람들, 대신 어린아이처럼 눈이 맑은 사람들, 그래서 눈이 더 깊은 사람들과 함께, 비록 그런 분들이 소수더라도, 연대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물론 그런 분들이 살아계셔야 한다는 전제가 또 필요한 계획이네요. 아무튼 소수의 찐 만남은 필수인 것 같아요. 아무도 만나지 않게 되면 기준을 상실하게 되어버려 한 쪽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 같거든요. (7) 지금 생각으로는 읽고, 쓰고, 운동하는 일에 관심을 두며 살아가고 싶어요. 물론 이런 것들을 하려면, 즉 돈과 별로 상관없는 일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 된다는 엄연한 현실적 모순을 극복해야 하겠지만요. 이런 생각하면 결국 금수저 혹은 통장에 몇 억 이상씩 있는 분들이 아니라면, 저 같이 모아둔 돈이 거의 없는 사람이라면, 노후에 가서도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만큼의 밥벌이를 어떻게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먹고살 돈이 없는데 자아 성취고 자아 실현이고를 생각할 겨를이 없을 것 같으니까요. 불확실한 미래이지만, 만약 저에게 그런 기본적인 생계 유지가 안정적으로 되는 상황이 주어진다면, 저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읽고 쓰고 운동하는 삶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유지하고 싶어요. 자아 실현 같은 웅장하고 다분히 관념적인 말은 제3자에 의한 해석에 맡기고, 저는 이것들을 할 때 가장 채워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살아 있는 것 같다는 기분. 내가 무가치하지 않다는 느낌을 어쨌거나 느끼면서 노후를 보내고 싶습니다.
"책 좋아하고 글쓰기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유만을 말하지 않고 어떤 통제도 함께 말하는 사람들, 인생 다 산 것처럼 혹은 인생무상이라고 앵무새처럼 말하지 않는 사람들, 대신 어린아이처럼 눈이 맑은 사람들, 그래서 눈이 더 깊은 사람들과 함께, 비록 그런 분들이 소수더라도, 연대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히어로님의 인생 철학이 담긴 문장 같습니다. 공감합니다. ^^
장맥주님의 대화: @모임 안녕하세요, 여러분. 열띤 참여, 그리고 김새섬 대표와 저에 대한 응원 말씀 모두 감사합니다. 모임지기의 세 번째 질문 올립니다. 이번에도 제가 궁금해서, 팁을 얻고 싶어서 올리는 질문입니다. (6) 70세 이후 사교 생활에 대해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4장의 루 할아버지 사례를 읽으며 ‘사람은 사교적인 동물이구나,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만나서 할 일도 있어야지요. 루 할아버지에게는 크리비지 게임이 있었습니다. 딸 셸리가 말벗 역할을 할 젊은이를 고용하기까지 했지요. 여러분은 70세 이후 사교 생활에 대해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70세 이후에 새로 사람을 사귈 방안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현재 참여하는 모임 중 70세 이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네트워크가 있나요? 혹시 아무도 만나지 않아도 괜찮거나, 온라인으로만 만나도 괜찮으신가요? (7) 70세 이후 어떤 일에 관심을 두며 살아가실 예정입니까? 4장에서 노인들이 관심사를 좁히는 현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노화로 인해 육체와 정신이 쇠락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세상이 막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책에 따르면 의외로 노인들의 정서적 만족감은 그렇게 훼손되지 않는다고는 합니다만, ‘삶의 관심사와 범위를 좁히는 것은 자아 실현이라고 하는 인간 성취감의 최대 원천과 상충하는 일’이긴 합니다. 여러분은 70세 이후 어떤 일에 관심을 두고 성취감을 얻으려 하십니까?
(6) 젊을 때 사람들이 관계를 맺는 건 보통 자신의 일이나 커리어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죠. 이해관계로 만났다 헤어지는 것을 반복하고요. 20대에는 함께 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현재 저의 사교 생활이라는 것은 교회, 독서 모임이나 어학 공부에서 만난 분들과의 교류가 대부분입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쯤에는 봉사활동이나 학부모 동아리를 통해 만나는 엄마들과 교류가 비중이 컸지만 아이들이 크면서 그분들과도 자연스럽게 소원해졌습니다. 그때 알게 된 엄마들 중에서도 독서모임을 통해 만난 분들과는 시간이 흘러도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고 있어요. 그러고 보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좋아하는 것에서 공통분모가 있어야 공감대가 형성이 잘 되기 때문이겠죠. 저 개인적으로도 학창 시절을 지나 결혼하고 아이들을 양육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 책을 좋아하고 공부하는 걸 좋아한다는 사실을 뒤늦게나마 깨달았어요. 어릴 때는 의무적으로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돌이켜보면 공부를 좋아하는 마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4장에서 루 할아버지가 크리비지 게임을 하면서 만난 친구는 이해관계에 벗어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순수하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 공감하고 나룰 수 있는 관계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관계가 드문드문 이어져 오던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관계로 재탄생하는 경우도 봅니다. 저희 시어머니 주변에 거주하시는 이웃 분들도 젊어서는 아이들을 키우고 각자 생활에 바쁠 시기에는 서로 간의 온정을 많이 나누지 못했습니다. 시간의 강물이 흘러가는 것을 보며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따뜻함을 나누게 되면서 관계가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지금까지 전혀 모르던 사람을 만날 수도 있지만 기존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마치 새로운 사람을 만난 것처럼 관계가 새로워지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70세 이후의 사교 생활이 지금과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인 성향 상으로는 활달한 분들보다는 비교적 조용한 분들과 교류하는 것이 편합니다. 하지만 사람 관계의 범위를 좁히고 싶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항상 열어두고 싶어요. 그 과정을 통해서 실망하고 상처받는 일이 생기더라도 인간관계에 대해 계속해서 배워나가고 싶습니다. (7)70세 이후에 시력이 떨어져 책을 읽기조차 힘들어지면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너무 자잘한 것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서 오히려 그림 그리기에 편할 것 같아요. 시력이 여전하다면 계속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싶습니다. 이전까지 마음속에 담아온 세계를 하나씩 그림으로 풀어내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점점 허약해지는 몸이 완만하게 노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규칙적인 운동과 식단 관리에 더 신경을 쓰게 되겠죠. 줄곧 하고 싶었던 그림 그리기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솜726님의 대화: 그믐에 처음 참여해봐서 하는 질문입니다: 문장수집하면 무조건 공유되나요? 다른분들이랑 중복될까봐 못올리고 있는데 이 경우 제 블로그에 글쓰기로 올려야할까요?
네, 독서모임 방에서 수집하시면 내용이 그 방에 공유됩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이 이미 올린 문장이라도 저는 개의치 않고 올립니다. 다들 그렇게 쓰시는 거 아닌가 싶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그냥 편히 공유하세요. 좋은 문장 자주 보면 좋죠. ^^ 이 문장 좋아하시는 분이 많구나 하는 것도 신호가 되고요.
ifrain님의 대화: (6) 젊을 때 사람들이 관계를 맺는 건 보통 자신의 일이나 커리어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죠. 이해관계로 만났다 헤어지는 것을 반복하고요. 20대에는 함께 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현재 저의 사교 생활이라는 것은 교회, 독서 모임이나 어학 공부에서 만난 분들과의 교류가 대부분입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쯤에는 봉사활동이나 학부모 동아리를 통해 만나는 엄마들과 교류가 비중이 컸지만 아이들이 크면서 그분들과도 자연스럽게 소원해졌습니다. 그때 알게 된 엄마들 중에서도 독서모임을 통해 만난 분들과는 시간이 흘러도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고 있어요. 그러고 보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좋아하는 것에서 공통분모가 있어야 공감대가 형성이 잘 되기 때문이겠죠. 저 개인적으로도 학창 시절을 지나 결혼하고 아이들을 양육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 책을 좋아하고 공부하는 걸 좋아한다는 사실을 뒤늦게나마 깨달았어요. 어릴 때는 의무적으로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돌이켜보면 공부를 좋아하는 마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4장에서 루 할아버지가 크리비지 게임을 하면서 만난 친구는 이해관계에 벗어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순수하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 공감하고 나룰 수 있는 관계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관계가 드문드문 이어져 오던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관계로 재탄생하는 경우도 봅니다. 저희 시어머니 주변에 거주하시는 이웃 분들도 젊어서는 아이들을 키우고 각자 생활에 바쁠 시기에는 서로 간의 온정을 많이 나누지 못했습니다. 시간의 강물이 흘러가는 것을 보며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따뜻함을 나누게 되면서 관계가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지금까지 전혀 모르던 사람을 만날 수도 있지만 기존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마치 새로운 사람을 만난 것처럼 관계가 새로워지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70세 이후의 사교 생활이 지금과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인 성향 상으로는 활달한 분들보다는 비교적 조용한 분들과 교류하는 것이 편합니다. 하지만 사람 관계의 범위를 좁히고 싶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항상 열어두고 싶어요. 그 과정을 통해서 실망하고 상처받는 일이 생기더라도 인간관계에 대해 계속해서 배워나가고 싶습니다. (7)70세 이후에 시력이 떨어져 책을 읽기조차 힘들어지면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너무 자잘한 것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서 오히려 그림 그리기에 편할 것 같아요. 시력이 여전하다면 계속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싶습니다. 이전까지 마음속에 담아온 세계를 하나씩 그림으로 풀어내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점점 허약해지는 몸이 완만하게 노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규칙적인 운동과 식단 관리에 더 신경을 쓰게 되겠죠. 줄곧 하고 싶었던 그림 그리기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믐에는 사람사귐도 책을 통해서 하시는 분들이 많아 반갑습니다. 갈수록 책읽는 사람이 귀해지는 시대라서요. 젊었을 적에는 오프라인 독서모임을 여러 번 했었는데 젊은이들 모임의 숙명인지 모임이 매번 이성 사귀기 모임으로 변질되면서 파토가 났었습니다 ㅎㅎ 이제는 나이 먹어서 그럴 일도 없을테니 다시 오프라인 읽기모임도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믐 회원들은 나이대가 다양해서 저보다 젊은 분들도 인생 선배님들도 많아 여러 가지 경험을 들을 수 있어 좋아요. 제 나이가 70이 되어서도 여기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지금 저에게 신앙인이냐는 심오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
판타지세계 세계관이엇슴다. 심오와 거리 먼 1덕입니다
ifrain님의 대화: "책 좋아하고 글쓰기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유만을 말하지 않고 어떤 통제도 함께 말하는 사람들, 인생 다 산 것처럼 혹은 인생무상이라고 앵무새처럼 말하지 않는 사람들, 대신 어린아이처럼 눈이 맑은 사람들, 그래서 눈이 더 깊은 사람들과 함께, 비록 그런 분들이 소수더라도, 연대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히어로님의 인생 철학이 담긴 문장 같습니다. 공감합니다. ^^
저두 큰 감동 느끼며 읽었습니다~
결국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좋은 죽음’이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삶’을 사는 것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옆방의 벽돌책 읽기도 같이 하는데, 이 책이 주는 몰입감이 커서, 벽돌책 진도는 엄청 뒤쳐졌는데... 오늘 새벽, 이 책을 완독했습니다. 정말 훌륭한 책이네요. 마지막 8장을 읽으며 눈물이 계속 흐르더라구요. 마지막 주얼 할머니의 이야기와 죽음, 저자 아버지의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보며 익숙하지만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폐암으로 돌아가신 친정아버지의 죽음과 치매로 요양원, 요양병원에서 돌아가신 시아버님의 마지막이 떠올랐어요. 아직 오지 않은 저의 죽음도 생각해보았구요. 마지막까지 '좋은 삶'을 사는 것... 죽음에 이르는 그 과정 내내 좋은 삶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이 글에 달린 댓글 2개 보기
jojo님의 대화: 그믐에는 사람사귐도 책을 통해서 하시는 분들이 많아 반갑습니다. 갈수록 책읽는 사람이 귀해지는 시대라서요. 젊었을 적에는 오프라인 독서모임을 여러 번 했었는데 젊은이들 모임의 숙명인지 모임이 매번 이성 사귀기 모임으로 변질되면서 파토가 났었습니다 ㅎㅎ 이제는 나이 먹어서 그럴 일도 없을테니 다시 오프라인 읽기모임도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믐 회원들은 나이대가 다양해서 저보다 젊은 분들도 인생 선배님들도 많아 여러 가지 경험을 들을 수 있어 좋아요. 제 나이가 70이 되어서도 여기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jojo 님 반갑습니다. 문득 그믐을 이용하시는 분들의 평균 연령이 궁금해집니다. 여기 계신 분들이 10년, 20년이 흐르면 평균 연령도 올라갈지..젊은 층의 유입으로 평균 연령이 그대로 유지가 될지.. ^^ 온라인이든 오프라이든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 문제가 없을 수는 없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믐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시고 계실 분들. 그믐의 장맥주님과 김새섬 대표님께 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그믐을 알고 나서는 고민 거리가 하나 생겼습니다. ‘그믐이 오래 오래 잘 유지되어야 할텐데..’ 라는 생각이죠.
장맥주님의 대화: 네, 독서모임 방에서 수집하시면 내용이 그 방에 공유됩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이 이미 올린 문장이라도 저는 개의치 않고 올립니다. 다들 그렇게 쓰시는 거 아닌가 싶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그냥 편히 공유하세요. 좋은 문장 자주 보면 좋죠. ^^ 이 문장 좋아하시는 분이 많구나 하는 것도 신호가 되고요.
책에 붙인 포스트잍 플래그가 촘촘한데 지난거 한꺼번에 다 올릴순 없고 앞으로는 문장수집에 글 올려야겠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러나 결국 죽음은 오고야 마는데도 어느 시점에 치료를 멈춰야 할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38,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아무리 희박하더라도 항상 긴 꼬리를 그리며 살아남을 가능성은 있는 법이다. 그 가능성을 찾으려는 것이 무슨 잘못이란 말인가? 내가 보기엔 아무런 잘못도 없다. 다만 동시에 그보다 훨씬 확률이 높은 결과에 대해서도 준비해야만 한다. 문제는 현대 의학 시스템과 문화가 그 긴 꼬리를 위해서만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우리는 의학적으로 마치 복권과도 같은 것을 제공하기 위해 몇 조 달러에 달하는 체제를 만들었으면서도, 복권에 당첨될 확률이 거의 없는 환자들에게는 아주 기본적인 서비스만을 시행하고 있을 뿐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63,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희망은 계획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계획은 희망밖에 없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63,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일이 이렇게 돼서 정말 유감입니다." 라는 식으로 말해서는 안 된다. 거리를 두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이렇게 말하는 편이 낫다. "상황이 이렇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또한 이렇게 물어서도 안 된다. "임종이 가까워지면 어떻게 하길 원하세요?" 그보다는 이게 낫다. "만약 시간이 촉박해진다면, 선생님에게 가장 중요한 게 뭘까요?"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79,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모든 사람은 한 번 죽는다. 생이 끝나 가는 걸 경험해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마지막에 이른 사람들은 차마 꺼내기 어려운 대화를 기꺼이 나눠 줄 의사와 간호사를 필요로 한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87,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이제 내려놔도 괜찮아. 더 이상 싸우지 않아도 돼. 금방 다시 만나자.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90,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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