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7707님의 대화: 6. 70세 이후의 사교생활에 대한 계획은?
그때까지 신체기능이 유지되며 생존해 있다는 전제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지만, 저는 평생동안 그다지 넓은 교류, 다양한 모임, 술마시고 파티하기, 회식, 송년회, 모임의 리더 같은 것과는 거리가 꽤 먼 삶을 살아오고 있습니다.
저는 혼자서도 그다지 외로움을 덜 느끼면서 스스로 재미를 찾아 삶을 나름대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믿고 있는 사람입니다.
회식이나 모임, 각종 행사에 가더라도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편이고, 제 또래 제 주변 친구들이 많이 하는 오락(골프, 각종 운동모임, 러닝부터 시작해서 온갖 유흥까지)에도 거의 관심이 없고 참여한 적도 없습니다. 운동도 혼자하거나 아니면 가끔 친구 한두명과 등산 가는 게 전부인데 등산 역시 혼자 가는 빈도가 더 높습니다. 책도 혼자서 읽는 것을 선호하고, 사실 오프라인 모임 같은건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편입니다. 학생때에는 그런 것 많이 했지만.
여기 계신 일부 분들이 남긴 코멘트와 크게 다르지 않게, 저 역시 좁고 깊은 관계를 선호하며, 나이 들어서도 최소 한 두명 정도는 나와 시간을 보내줄 친구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들이 먼저 병으로 죽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고 단순히 왕래가 끊긴다고 해도 그냥 그것대로 받아들이며 조용히 살아가는 것이 크게 어렵거나 대단히 의미부여할 만한 것도 아닐 것 같습니다.
또한, 마지막까지 사랑하는 아내가 내 곁에 있을 것으로 아직은 믿고 있기에, 그 하나만으로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가끔은 진정으로 서로를 위하는 드문 인간관계를 볼 때면 부럽다, 나도 저기 속하고 싶다 하는 생각도 하곤 하지만, 대체로는 사교에 대해서는 무감한 편으로, 딱히 어떻게 하겠다,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거나 오히려 그런 관계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는 입장이고, 가족 외에는 나 혼자서 누리는 자유가 더 편하고 좋다고 여기는 편입니다. 나이들어 외부자극도 없고 혼자 고립되면 더 위축되고 우울증이 찾아오게 될까요?
7. 어떤 일에 관심을 둘 것인가?
제가 작년에 보스턴에 연수를 1년 다녀왔었습니다. Mass General Brigham이라는 곳에 있었는데 거기 교수님이 진료하는 클리닉에 참관하는데 항암치료 받는 환자의 일상에 대해(미국은 워낙 긴 시간 시시콜콜 스몰톡도 많이 하기에) 이야기하는데 생활에 제일 중요한 것으로 운동, 음식, 섹스 이렇게 세 가지만 잘 꾸려지면 괜찮다는 말을 하시더라구요.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하는 내용이었지만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 방에서 성생활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부끄럽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의사에게는 환자들이 성생활 해도 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흔하며, 저 개인에게도 그것은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외도, 혹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어쨌든 나이들어도 섹스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남녀 누구나 노화가 되면 기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으므로 그런 신체 한계 안에서 사랑하는 배우자와 나이들어서도 자유롭게 생활을 즐기고 싶은 생각은 매우 큽니다. 정신건강에도 이롭다는 생각을 저는 하고 있습니다. 자기효능감이 극대화되곤 하는데 저만 그런건지. 다들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운동도 마찬가지로, 불안과 우울을 완화하고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고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에 평생 필요할 것 같습니다. 외국어, 각종 공부, 그리고 운동은 특정 목표를 채우면 중단하는게 아니라 그냥 되든 안되든 평생 그냥 숨쉬기처럼 여건이 허락되는 한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제가 좋아하는 책, 여러가지 지혜를 얻을 수 있고 재미도 가져다주는 책을 노년에 이르기까지 즐길 수 있는 시력과 정신, 신체능력이 유지되길 희망하고, 평생 독서를 손에서 놓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식을 둔 죄로, 자식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궁극적으로 자식이 저의 노년의 삶에 걸림돌이 되지 않고 각자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며 서로 고통을 주고받지 않도록 지금 아이들을 잘 돌봐야 하는데 아마 나이들어서까지도 한국스타일로 끝까지 아이들에게 집착하며 관심을 거두지 못하게 될 것 같아 괴롭습니다.
마지막으로 배우자와 함께, 하느님 안에서 신앙을 잃지 않고 조용히 삶을 마무리하는데 신경을 쓰고 싶습니다. 최소한의 경제력, 그리고 거주할 수 있는 공간, 자주는 아니라도 원할 때 여행 떠날 수 있는 체력과 경제력을 비축하는 것, 그리고 배우자와 한날 한시에 같이 죽는게 불가능하다면 먼저 누가 떠나는게 더 좋은지 선택하기는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배우자보다 내가 조금 더 오래 살아서, 배우자가 먼저 세상을 떠나는 상황이 되었을 때 그녀가 아무런 고통도 자존감도 손상받지 않고 편안하게 떠날 수 있도록 나의 능력과 역량을 동원해서 케어해주고나서 나 역시 빠르고 신속한 임종을 맞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 같습니다.
저도 배우자보다 조금 더 오래 살아서, 배우자가 먼저 세상을 떠나는 상황이 되었을 때 그녀가 아무런 고통도 자존감도 손상받지 않고 편안하게 떠날 수 있도록 나의 능력과 역량을 동원해서 케어해주고 싶다는 말씀이 깊이 와닿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반려동물에게는 느껴본 적 있는 김정인데 아직도 배우자 없이 살아가기는 두려운 저는 아직 멀은 것 같습니다.
다솜726
오구오구님의 대화: 옆방의 벽돌책 읽기도 같이 하는데, 이 책이 주는 몰입감이 커서, 벽돌책 진도는 엄청 뒤쳐졌는데...
오늘 새벽, 이 책을 완독했습니다.
정말 훌륭한 책이네요. 마지막 8장을 읽으며 눈 물이 계속 흐르더라구요. 마지막 주얼 할머니의 이야기와 죽음, 저자 아버지의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보며 익숙하지만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폐암으로 돌아가신 친정아버지의 죽음과 치매로 요양원, 요양병원에서 돌아가신 시아버님의 마지막이 떠올랐어요. 아직 오지 않은 저의 죽음도 생각해보았구요.
마지막까지 '좋은 삶'을 사는 것... 죽음에 이르는 그 과정 내내 좋은 삶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저도 오늘 저녁에 완독하게 될 것 같은데 8장이 기대되네요. 완독하고 난 뒤에는 연휴기간동안 새삼님 쾌유를 기원하며 “한국이 싫어서”를 재독해보려고요. (그나저나 저는 왜 모든 영화, 책의 내용이 앞부분만 기억나고 결말이 기억안나는걸까요 😮💨)
다솜726
“ 2010년 연구에 참여한 완화치료 팀은 환자들을 만나 만약 상황이 악화된다면 그때 우선순위와 목표를 어디에 둘 것인지 이야기 나눴다. 그 결과, 완화치료 전문가들과 상담한 환자들은 화학요법 치료를 더 일찍 중단했고, 호스피스 케어를 더 일찍 선택했으며, 삶의 마지막 순간에 고통을 덜 경험했다. 게다가 생존 기간도 25%나 늘어났다. 바꿔말하자면, 의학적인 의사 결정은 크게 실패를 했고 죽음이라는 주제를 피하느라 환자들에게 오히려 해를 주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는 뜻이다. 생을 어떻게 마감할 것인지에 관한 대화가 실험 의학품이었다면, FDA는 이 약을 승인했을 것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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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726
다솜726님의 대화: 저도 오늘 저녁에 완독하게 될 것 같은데 8장이 기대되네요. 완독하고 난 뒤에는 연휴기간동안 새삼님 쾌유를 기원하며 “한국이 싫어서”를 재독해보려고요. (그나저나 저는 왜 모든 영화, 책의 내용이 앞부분만 기억나고 결말이 기억안나는걸까요 😮💨)
“ 우리의 삶은 본질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도록 되어 있고, 우리가 제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상황과 힘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자유를 더 갖는 것이 덜 갖는 것보다는 나아 보이기는 한다. 그러나 무엇을 위해? 누릴 수 있는 자유의 양이 삶의 가치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안전이라는 게 공허한 데다 심지어 자기 파괴적인 목표가 되기도 하는 것처럼 자율성도 마찬가지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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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토머스는 하버드가 정말 좋았다. 그는 사실 굉장히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노동자 계급 출신인 자신이 아이비리그 대학 졸업장과 신탁 자금 계좌를 갖고 있는 거만한 상류층 녀석들과 다르다는 걸 증명하려는 듯한 태도 말이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러지 않았다. 그는 하버드에서 눈이 번쩍 뜨이는 경험을 했다. 과학과 의학을 비롯한 모든 것에서 의욕과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p.179~180,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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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농장에서 그가 경험하는 것은 어지러울 정도로 충만한 생명력이었다. 하지만 출근할 때마다 맞닥뜨리는 것은 생명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구속과 규정으로 가득한 삭막함이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182,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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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자신이 집에서 했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요양원에도 좀 생명력을 불어넣기로 결심하고 거의 본능적으로 움직였다. 바로 생명 자체를 들여놓기로 한 것이다. 식물, 동물, 어린아이들을 요양원 주민들의 일상 안으로 끌어들이면, 다시 말해 요양원을 그 모든 것들로 채우면 어떻게 될까?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183,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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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마리라고요? 여기다가? 제정신이에요? 개 두 마리, 고양이 네 마리, 새 백 마리가 있는 집에 살아 본 적 있어요?"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186, 아툴 가완디 지 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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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그해 가을, '타깃'이라는 이름의 그레이하운드와 '진저'라는 이름의 작은 개, 그리고 고양이 네 마리와 새들이 요양원에 도착했다. 또한 인조 식물을 모두 치우고 각 방에 살아 있는 식물을 들여놨다. 직원들은 학교가 파한 자녀들을 요양원으로 데려와 시간을 보내도록 했다. 주민들의 가족과 친구들은 요양원 뒤뜰에 정원과 아이들 놀이터를 만들었다. 충격요법이었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189,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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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그는 당시 함께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멋모르고 일을 벌였는지를 생각하며 이제 와서 신기해했다. "우리가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덤빈 거였어요. 전혀 몰랐죠." 하지만 그것이 바로 강점이 됐다. 토마스의 팀이 너무 어설프게 일하 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계심을 푼 채 팔을 걷어붙이고 도왔다. 그리고 거기에는 주민들도 포함됐다.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새장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개와 고양이들을 데려다 안정시키고, 아이들을 인솔해서 돕도록 했다. 말하자면 아름다운 혼란이었다. 아니 그레이싱의 외교적 표현을 빌리자면 '고양된 환경'이었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190,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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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그레이싱은 후자의 관점으로 일하도록 독려했다. 그녀는 직원들끼리 균형 있게 책임을 나눠 갖도록 도왔다. 사람들은 서서히 체이스 메모리얼 요양원을 생명으로 채우는 것이 모두의 임무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이는 이성적인 논쟁이나 타협에 따라 이루어진 일이 아니었다. 요양원 주민들에게 끼친 영향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분명해졌기 때문이었다. 주민들이 깨어나고 생명력을 되찾기 시작한 것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192,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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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요양원 노인들에게 살아야 할 이유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것이 전부다. 주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모를 정도로 치매가 심한 노인들마저도 더 의미 있고, 기쁘고, 만족스러운 삶을 경험하는 것이 가능했다. 얼마나 약을 덜 먹고, 얼마나 더 오래 살 수 있는지에 대한 것보다 사람답게 사는 일에 대해 사람들이 얼마만큼 더 가치를 두는지 측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 있을까?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196,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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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그는 사실 인간에게는 충성심에 대한 욕구가 있다고 주장했다. 충성심이 필연적으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며, 심지어는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삶을 견뎌 내기 위해 자신을 넘어선 무언가에 헌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의 믿음이었다. 그러지 않을 경우 우리는 덧없고, 변덕스럽고, 만족을 모르는 자신의 욕망에 따라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고통만 안겨 줄 뿐이다. "본래 나는 수없이 많은 조상들의 기질이 합류한 만남의 장소 같은 존재다. 시시각각... 나는 충동의 집합체다." 로이스는 계속 말한다. "우리는 내적인 빛을 볼 수가 없다. 그러니 외적인 빛을 보기 위해 노력해 보자."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198,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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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우리같이 평범한 존재가 겪는 역설적인 상황을 해결해 준다. 우리 밖에 전력을 다해야 할 대의가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 안에 그 일을 기꺼이 해내고자 하는 의지, 그 일을 하면서 좌절하고 꺾이는 것이 아니라 더 풍부해지고 더 스스로를 드러내는 의지가 있다는 걸 보여 줌으로써 말이다." 더 최근에는 심리학자들이 이와 같은 개념을 '초월transcendence"이라는 용어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들은 매슬로의 욕구 위계 중 자아 실현 단계보다 더 위에 초월 단계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사 람들에게는 다른 존재가 잠재력을 성취하도록 돕고자 하는 초월적 욕구가 있다는 것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p.198~199,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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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사람들이 살아나는 게 보였어요. 그들이 세상과 상호작용하기 시작하고, 사랑하고, 관심을 기울이고, 웃기 시작하는 것을 목격한 겁니다. 보통 짜릿한 느낌이 아니지요."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00,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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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탁 트인 구조 덕분에 주민들은 다른 사람들이 무얼 하는지 잘 볼 수 있고, 그래서 여러 활동에 동참할 기회도 많아진다. 중앙에 부엌이 있기 때문에 간식을 먹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 그렇게 할 수 있다. 내가 서서 관찰하는 동안에도 여러 활동들이 서로 뒤섞이며 경계를 넘나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보통 가정에서 그러듯 말이다. 이를테면 할아버지 두 분이 식탁에서 카드 놀이를 하고, 간호사가 간호사실이 아닌 부엌에서 서류를 작성하는 식이었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p.202~203,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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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혼자서 화장실에 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몰라요." 로다 할머니가 내게 말했다. "별게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젊으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일이 바로 혼자 화장실에 갈 수 있는 거라는 걸 늙어 보면 알게 돼요."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04,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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