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umis님의 대화: 저도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제일 처음 보호자들이 사야했던 것은 성인용 기저귀였어요.. 어차피 foley catheter를 꽂아서 소변 볼 일은 별로 없었지만.. 참 맨정신이었는데 절대안정을 취한다고 남들에게 볼일 본 기저귀나 몸을 구석구석 씻겨주는 일을 받는 게 이렇게 사치스러우면서도 수치스러운 일인 줄 그때 처음 느꼈어요.. 혼자서 씻고 화장실 갈 수 있는 것.. 그리고 음식을 이빨로 씹어먹고 삼키는 것 자체가 참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구나..하고 깨달았어요.
전 제왕절개했을 때 소변줄 꽂고 있었어요. 저 영어가 소변줄 맞겠쥬? ㅎㅎ
하고 있을 땐 그냥 불편한 정도였는데, 뺄 때 좀 아파서 이걸 뺐다 꼈다 해야 하는 분들은 얼마나 괴로울까 했네요.
누워 있을 땐 패드도 남편이 다 갈아주고 그랬어요. 수치심 보다는 '이 시대는 남자도 이런 거 다 해야 되는 시대다! 우리 엄마는 늙었는데 젊은 당신이 해라!'라는 생각이었어요. 좀 더럽지만, 애 낳기 전에 관장을 해서 그런지 대X 처리는 안 했어요. 그걸 했으면 얘기가 좀 달라졌을 거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로봇이랑 목욕하고, 로봇이 기저귀 갈아주는 게 인간분들?에게 받는 거 보다는 더 나을 것 같아요. 일단 감정선이 없다는 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