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님의 대화: @리수스 @ifrain
이 책 전체에서 한 문장만 꼽으라면 그 문장을 꼽으려고요. 슬프고 두렵고 강렬한 문장이네요.
@장맥주 @ifrain
좋은 문장은 원어로 다시 확인하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리고 부모님을 뵈면서 저도 이 문장이 마음에 더 와 닿게 되었어요.
얼마전 어머니가 뇌출혈로 입원하셨었는데(다행히 휴유증 없이 퇴원하셨어요), 제가 젊어서 입원했던 당사자로서의 경험과, 나이드신 어머니를 돌보는 입장에서 경험하는 입원은 정말 다르게 느껴졌어요.
책을 읽다보니 죽기 전의 과정에서 가장 큰 주제어는 자율성과 고통의 문제로 집약되는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자율성과 독립성을 가장 중요하게 살아왔는데, 그것이 언제가는 훼손되고 제한되어질텐데, 이를 어떻게 수용하고 최대한 보장 받을 수 있을 지 고민하게 됩니다.
한편, "나이가 들면서 그리고 병으로 인해 자율성이 없어지고 고통이 커지는 것이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것이고, 이것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존엄사/안락사를 허락하는 것은 옳은가. 하지만 인간의 존엄성은 그로 인해 훼손될 수 없는 귀중한 가치 아닌가", "생명이 절대적 가치라면, 노인이든 신생아이든, 남은 생명이 길든 짧든 동일하게 존중받아야 되는 것 아닌가" "자본주의 문화에서, 우리는 생명의 가치도 생산보다 비용이 크면 가치가 없다는 경제학적 사고의 연장선 상에서 다루어지는 것은 아닌가" , "신체적 고통의 극심함이 안락사나 존엄사의 기준이 된다면, 정신적 고통의 극심함은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등등의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장맥주님이 독서모임 서두에 제시하신 딜레마에 선듯 답하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앞으로 책을 읽으면서, 또 올려주시는 의견들을 보며 더 열심히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