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356,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 다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또한 호스피스 케어가 죽음을 재촉한다고 믿은 적이 있었다. 환자들이 병원 치료를 포기하고 높은 용량의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수의 연구 결과를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환자들의 경우 호스피스 케어를 선택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생존 기간에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떤 질병들은 호스피스 케어가 생존 기간을 늘리는 듯했다. 췌장암 환자는 평균 3주를 더 살았고, 폐암 환자는 6주, 울혈심부전 환자는 6개월을 더 살았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ifrain
“ 그러나 그가 여전히 이 세상에 자신의 역할이 있다고 느끼는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아직은 세상이 루 할아버지가 좀 더 여기 머물러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도 그렇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27,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ifrain
“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부터는 그다지 많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 돈을 더 바라지도, 권력을 더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가능한 한 이 세상에서 자기만의 삶의 이야기를 쓸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일상의 소소한 일들에 대해 직접 선택을 하고, 자신의 우선순위에 따라 다른 사람이나 세상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27,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ifrain
“ 암이 생명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인 것으로 판명될 경우, 치료 비용은 U자 곡선을 그리며 말기에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가 마지막 1년에 들이는 비용은 평균 9만 4000달러다. 현대 의학은 한 달에 1만 2000달러가 드는 화학요법, 하루에 4000달러짜리 집중 치료, 한 시간에 7000달러 짜리 수술 등으로 죽음을 미루려 애쓰는 데 능하다. 그러나 결국 죽음은 오고야 마는데도 어느 시점에 치료를 멈춰야 할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38,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ifrain
“ 그녀의 남편은 기관을 절개해 영양공급관을 삽입한 채 오래 투병하다가 숨을 거뒀다. 그래서 그녀는 예전에 그런 식으로 죽고 싶지 않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고 한다. 하지만 자녀들이 어머니를 포기할 수 없어서 각종 장치를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영구적인 기관 절개, 영양 보급 삽입, 신장 투석관 삽입 등이 이루어진 상태다. 지금 그녀는 각종 장치에 매달린 채 의식이 들락날락하며 표류하고 있는 중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39,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ifrain
“ 기술에 의존한 의학적 처치는 그런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 그리고 그 실패에 따른 대가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이다. 따라서 문제는 이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사람들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을 성취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줄 의료 복지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느냐는 것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40,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ifrain
이 모든 경우의 마지막 단계는 죽음이라는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그 시기는 확실치 않다. 우리 모두는 이 불확실성과 싸우고 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42,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ifrain
“ ‘죽는다‘는 말이 무얼 의미하는지조차 확신하기 어려웠다. 지난 몇 십 년 사이, 의학은 죽음에 관해 수백 년 동안 내려온 경험과 전통, 표현들을 더 이상 쓸모없게 만들어 버렸고, 인류에게 새로운 문제를 안겨 주었다. 바로 ‘어떻게 죽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그것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p.243~244,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ifrain
“ “하지만 여기는 내 집이 아니에요. 그 애들 사는 데 방해가 되는 것 같아 괴롭죠.” 여러 세대가 함께 사는 것에 대한 이상적인 이미지가 현실과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 주는 사례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47,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ifrain
호스피스 케어는 간호사, 의사, 성직자, 사회복지사 등을 동원해서 치명적인 질병을 가진 사람들이 현재의 삶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48,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ifrain
“ 며칠 후 데이브 부부는 심지어 두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식당에서 외식까지 했다. 데이브는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그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그 식당에 얽힌 추억들에 잠길 수 있었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51,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ifrain
“ 데이브는 새로 갈아입은 깨끗한 파자마 차림으로 침대 끝에 앉아 숨을 가다듬었다. 데이브가 크리드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방울 달린 끈으로 머리를 묶은 그의 딸 애쉴리가 아빠 무릎 위에 봉제 인형을 올려놓고는 방으로 뛰어 들어왔다 나갔다 하고 있었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52,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다솜726
ifrain님의 문장 수집: " 데이브는 새로 갈아입은 깨끗한 파자마 차림으로 침대 끝에 앉아 숨을 가다듬었다. 데이브가 크리드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방울 달린 끈으로 머리를 묶은 그의 딸 애쉴리가 아빠 무릎 위에 봉제 인형을 올려놓고는 방으로 뛰어 들어왔다 나갔다 하고 있었다. "
“ "지는 것처럼 느껴져서요."
"진다고요?"
"마약 중독자가 되고 싶지 않아요." 그가 설명했다. "이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요."
크리드는 데이브 앞에 무릎을 꿇은 자세로 앉았다.
"데이브, 이 정도 통증을 약 없이 견딜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녀가 말했다. "지는 게 아니에요. 아름다운 아내와 딸이 있는데 통증이 너무 심하면 그들과 지내는 시간을 즐길 수가 없잖아요.”
“그건 맞는 말인 것 같아요.”
그는 자기에게 작은 말 인형을 건네 는 에쉴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 진통제 투약 단추를 눌었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53,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다솜726
다솜726님의 문장 수집: ""지는 것처럼 느껴져서요."
"진다고요?"
"마약 중독자가 되고 싶지 않아요." 그가 설명했다. "이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요."
크리드는 데이브 앞에 무릎을 꿇은 자세로 앉았다.
"데이브, 이 정도 통증을 약 없이 견딜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녀가 말했다. "지는 게 아니에요. 아름다운 아내와 딸이 있는데 통증이 너무 심하면 그들과 지내는 시간을 즐길 수가 없잖아요.”
“그건 맞는 말인 것 같아요.”
그는 자기에게 작은 말 인형을 건네 는 에쉴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 진통제 투약 단추를 눌었다."
데이브가 어린딸과 아내와 남은 시간을 정신을 잃지 않고 보낼수 있다는게 다행스럽게 느껴지던 대목이었어요.
ifrain
장맥주님의 대화: 써놓고 조금 망설이다가 올립니다. 저도 이번에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아내가 수술을 마치고 일주일도 안 돼 병원에서 퇴원을 이야기하더군요. 아내는 걷기도, 말하기도 힘들어하는 상황이었고요. 의사들이 딱히 이제는 더 해줄 게 없다고 하는데, 지난해 수술 경험이 없었다면 그 말을 ‘병원에서는 더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로 알아들었을 겁니다. 실제로는 ‘신경외과에서는 더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뜻이더라고요.
재활의학과로 옮기면 입원 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종합병원 재활의학과는 수요가 너무 많아서, 입원 환자에게는 시간을 꽤 내주지만 통원 환자에게는 그러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다. 재활의학과로 옮겨서 최대한 입원할 수 있는 추가 기간이 3주임을 알고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며칠 지나자 아내가 집에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푸념이라 생각하고 무시했습니다. 아내는 점점 더 집에 가고 싶어 했고, 일주일이 지나자 그게 단순한 푸념이 아니라 간절한 호소임은 저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1인실을 써도 병실 생활은 참 힘듭니다. ‘병원 와서 골병 든다’는 말이 뭔지 이제 확실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원을 고집했습니다. 갑자기 벌어질지 모를 비상 상황이 너무 두려웠고 최대한 의사와 간호사 가까이에 있고 싶었습니다. 또 입원 환자와 통원 환자가 받는 재활 치료 시간이 너무 차이가 나서 그걸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병원 생활이 아니라 수술 후유증이 우울감의 진짜 원인 아닐까, 집에 갔는데도 불만이 해결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했습니다. 간호사들이 수시로 혈압과 체온 체크하는 거나, 수련의가 수술 부위 소독하는 것도 왠지 꼭 필요한, 엄청나게 전문적인 일인 것처럼 느껴졌고요.
그래서 아내를 설득해서 병원에 있자고 했습니다. 의사소통이 어렵고 아내는 몸을 가눌 힘도 없고 저는 건강한 데다 평소에도 성격이 집요하니까 사실상은 저의 뜻을 강요한 셈이었습니다(돌이켜보면 저희 결혼 생활이 내내 그랬던 거 아닌가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입원 2주가 지나자 아내가 우울감으로 못 견뎌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보드게임도 여러 종류 사고 배달음식도 자주 시켜먹었지만 그걸로는 턱도 없었습니다. 재활 치료 포기하고 퇴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며칠 고민했습니다. ‘퇴원해도 괜찮아요’라는 의료진 이야기는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그들 눈에는 아내가 경증 환자로 보일 거라 여겼습니다. 잔인한 진실이지만 재활 병동의 다른 환자들에 비하면 분명 그랬고요.
재활이고 뭐고 이제는 안 되겠다 싶었던 날에 퇴원 신청을 했고, 다음날 퇴원했어요. 집에 오자마자 밝아진 아내 표정과, 기력이나 식욕을 회복하는 정도에 깜짝 놀랐어요. 왜 퇴원을 그때까지 미루고 있었는지 제가 정말 한심하고 바보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너무 미안했습니다. 하나 더 놀란 게 있습니다. 아내의 그런 변화와 무관하게, 집에 돌아오니 저도 마음이 밝아지고 기력이 회복되었습니다. 저도 골병이 들어 있었더라고요.
병원이 뭘 잘못했다는 것도 아니고, 한국의 병원 시스템에 대해서도 저는 솔직히 대단하다, 선량하고 유능한 사람들을 그야말로 갈아서 훌륭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감탄합니다. 병원이 아니라 5성 호텔에서 지내도, 집이 아닌 곳에 살면 불편하고, 거기서 나갈 수 없다고 하면, 감시 아닌 감시까지 받으면 누구나 우울감에 휩싸일 테고요.
그런가 하면 제가 결과적으로 바보 같은 짓을 하기는 했지만 다시 한 달 전으로 돌아가도 제 선택은 똑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퇴원한다는 게 너무 도박 같았어요. 환자는 의사에게 여러 환자 중 한 사람일 뿐인데, 가족에게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라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시어머니는 차라리 병원을 나가서 죽게 되더라도 지금 이렇게 병실에서 겪는 괴로움보다는 낫겠다고 생각하셨는지 모릅니다. 스스로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살아 있다’는 감각의 단절에 고통스러워하신 것 같아요. 시어머니는 평소에 자신의 주관대로 행동하고 실행하는 분이십니다. 그렇게 살아오신 분이었기 때문에 열이 남아 있고 병의 원인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퇴원을 결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사람들과 달리 70대 후반의 노인이 소변줄을 유지하고 있으면 방광 기능과 하체 근력이 급속도로 쇠퇴합니다. 이미 원인을 알 수 없는 염증에 대처하기 위한 각종 항생제의 처방으로 부작용이 온몸에 나타나고 있었고요. 시어머니께서 주어진 환경에 맞춰 순응하는 성격이거나 병원을 벗어났을 때의 리스크를 두려워하는 사람이었다면 병실을 박차고 나올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병실에서 정신이 오락가락 하실 때도 있었기 때문에 시어머니의 결정을 신뢰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시어머니께서 병원을 뛰쳐나오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어머니 없는 고아들이 되어 마음에 파인 커다란 구멍을 쓸어내리며 깜깜한 밤을 견뎌 왔을지도 모릅니다.
시어머니의 상태가 집으로 돌아온 후 더 나빠질지라도 퇴원하고자 하는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해 드리는 것이 당신을 사랑하는 방식일 수 있다는 걸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뜻을 강요하지 않고 어머니가 스스로 선택한 길이 잘못된 결과로 이어지더라도 나와 남편이 자식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을 도와드리는 것도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사랑하는 대상에 따라 사랑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놓고 보니 자식을 키울 때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자녀로서 부모가 시키는 대로 정해진 길이 아닌 스스로 선택해서 결정하는 길을 갈 때 부모와 마찰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그 길로 가면 잘못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부모가 자식에게 자신의 방식을 강요하면서 ‘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다.’ 라며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무의식중에 합리화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도 잘못 판단할 수 있는데 말이죠. 이때 자녀가 선택한 길로 나아간다 하더라도 부모가 자신의 내면에서 발생하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자식을 응원하고 도와준다면 자식을 사랑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실패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모습까지 대견하게 바라봐 주고 응원해주는 것도 부모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죠.
죽음의 모습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죽음도 살아온 모습의 일부일 뿐이죠. 우리는 살아오는 내내 죽음의 모습을 조각해 왔던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처 다듬지 못한 부분이나 완성하지 못한 부분은 마지막 순간에 마무리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예의 바르고 세련된 형태가 아니라 우리에게 고통을 주며 예기치 못한 모습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생生의 마무리를 위해 남겨두었던 부분이 아닐까요? 삶이 혼자 힘으로만 채워지는 것이 아니었던 것처럼 죽음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ifrain
다솜726님의 대화: 데이브가 어린딸과 아내와 남은 시간을 정신을 잃지 않고 보낼수 있다는게 다행스럽게 느껴지던 대목이었어요.
크리드의 역할에 감사하게 되는 대목이었어요. ^^
히어로
장맥주님의 대화: 감사합니다, 작가님. 필독 도서라고 인정해주시니 기쁘고, 널리 알려주신다니 반갑습니다. 올려주신 감상문도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이보다 더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마지막 문단이 저희 부부한테는 선물 같아요. 아내에게도 전하겠습니다. ^^
저는 이번 독서를 일부러 천천히 하고 있는데, 다음 주쯤 가완디의 아버지 이야기를 읽을 거 같습니다. 저 역시 무척 감동적인 대목이었고 단행본의 마무리로 완벽하다 생각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다 까먹었어요... ^^;;; 기대됩니다.
작가님께서 칭찬해주시니 어깨가 들썩들썩합니다^^ 말씀만도 고맙습니다.
개인적인 서사를 책의 큰 주제와 병합시키는 부분이 정말 좋았어요. 죽음은 자주 생각하는 게 안 하는 것보다 좋은 것 같아요. 다음 책도 방금 신청했습니다. 고맙습니다.
ifrain
리수스님의 대화: @장맥주 @ifrain
좋은 문장은 원어로 다시 확인하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리고 부모님을 뵈면서 저도 이 문장이 마음에 더 와 닿게 되었어요.
얼마전 어머니가 뇌출혈로 입원하셨었는데(다행히 휴유증 없이 퇴원하셨어요), 제가 젊어서 입원했던 당사자로서의 경험과, 나이드신 어머니를 돌보는 입장에서 경험하는 입원은 정말 다르게 느껴졌어요.
책을 읽다보니 죽기 전의 과정에서 가장 큰 주제어는 자율성과 고통의 문제로 집약되는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자율성과 독립성을 가장 중요하게 살아왔는데, 그것이 언제가는 훼손되고 제한되어질텐데, 이를 어떻게 수용하고 최대한 보장 받을 수 있을 지 고민하게 됩니다.
한편, "나이가 들면서 그리고 병으로 인해 자율성이 없어지고 고통이 커지는 것이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것이고, 이것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존엄사/안락사를 허락하는 것은 옳은가. 하지만 인간의 존엄성은 그로 인해 훼손될 수 없는 귀중한 가치 아닌가", "생명이 절대적 가치라면, 노인이든 신생아이든, 남은 생명이 길든 짧든 동일하게 존중받아야 되는 것 아닌가" "자본주의 문화에서, 우리는 생명의 가치도 생산보다 비용이 크면 가치가 없다는 경제학적 사고의 연장선 상에서 다루어지는 것은 아닌가" , "신체적 고통의 극심함이 안락사나 존엄사의 기준이 된다면, 정신적 고통의 극심함은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등등의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장맥주님이 독서모임 서두에 제시하신 딜레마에 선듯 답하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앞으로 책을 읽으면서, 또 올려주시는 의견들을 보며 더 열심히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어렴풋이 계속 머리 속에 맴돌았던 것 같은데요.. 너무 익숙해서 붙잡기 쉽지 않았던 '자율성'과 '고통' 두 가지 중요한 단어를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
천천히 읽어요
세계문학전집 느리게 읽기 (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
안 노란 책을 찾아라!
안노란 책 리뷰 <지금, 그리고 그때>안노란책 리뷰 <슬픔의 물리학>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안노란 책 리뷰 <영원히 계속되다가 끝이 난다 > 앤 드 마르켄안노란 책 리뷰 <메데이아> 에우리페데스안노란 책 리뷰 <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 요하임 마이어호프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3.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
아티초크의 멋진 책!
[아티초크/책증정] 세계 여성 시인선 100『슬픔에게 언어를 주자』와 함께해요.[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
‘인생 록 음악’ 추천!
[그믐밤] 49. 국제 암석의 날 기념, ‘인생 록 음악’ 추천해주세요[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새폴스키의 책을 읽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동구권 SF 함께 읽어요!
[함께 읽는 SF소설] 12.신이 되기는 어렵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 4회차[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 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3권의 책 종류
『육식의 종말』완독 하기! (책 증정)[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인플루엔셜/책증정] 진정한 앎은 무엇인가? <지식의 탄생> 읽고 함께 이야기해요!
청명하다,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_웍과 칼독서기록용_필요의 탄생독서기록용_제자리에 있다는 것독서 기록용_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