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

D-29
리수스님의 대화: 이 책도 한번 읽어보아야 하겠습니다. '고통'이라는 부분은 죽어가는 과정에서 정말 겁이 나기도 한 부분이지만, 신체적 고통은 진통제들로 상당히 조절될 수 있다고 들었어요. 인간의 존엄의 근간이 된다는 '자율성'이 내 의지 다르게 제한받을 때 내가 느끼는 정신적 고통, 수치감, 죄책감을 어떻게 잘 견딜 수 있을까가 늘 고민이었어요. 그 또한 인간이라는 존재의 조건이라는 것을 수용해 나가자는 쪽으로 생각을 정리해나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인간 존재의 의미나 목적성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나누어주셔서 감사해요.
<고통의 관하여>에서 제가 비교적 ‘고통’에 대해 설명적인 부분을 문장 수집을 했어요. 쎄한.. 느낌의 소설 이랍니다. ^^
그러나 우리는 이 문제에 있어서 일관된 철학적 입장을 고수하기 어렵다는 난관에 부닥쳐 있다. 다시 말해 외부적이고 인공적인 장치를 꺼서 생명 연장을 포기할 권리를 부여하는 것과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내부적이고 자연적인 기능을 멈출 권리를 부여하는 것 사이에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371,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2012년 현재 네덜란드인 사망자 35명 중 1명이 안락사를 선택한다는 사실이 성공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는 없다. 그것은 실패의 척도다. 결국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좋은 죽음’이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삶’을 사는 것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373,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안락사를 선택할 여지를 마련했다고 해서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문제에 대해 눈을 돌려 버리게 된다면 사회 전체적으로 크나큰 해를 끼치게 될 것이다. ‘어시스티드 리빙’은 ‘어시스티드 데스assisted death’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만큼 훨씬 더 큰 가능성을 갖고 있기도 하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374,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페그는 가장 중요한 문제에 초점을 맞췄어요.” 훗날 마틴은 그렇게 말했다. “남은 나날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 명확하게 깨달았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과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 그게 아내가 원하는 것이었어요.”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379,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jojo님의 대화: 침묵 읽어본지 오래되었는데 다시 읽고 싶네요. 마틴 스콜세지가 영화로도 만들었다는데 그걸로 볼까 생각도 듭니다.
제가 책은 읽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영화는 정말 보지 못할 거 같습니다. 너무 힘들 거 같아요. ㅠ.ㅠ
그녀는 자신이 사라지기 전에 아이들에게 꼭 가르쳐 주고 싶은 것들이 남아 있었다. “소중한 친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제자들과 이별하기 전에 조언을 남기는 것이 아내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었어요.”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379,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joystory님의 대화: (8) 품위란 존재 자체에서 뿜어져나오는 아우라(aura)라고 생각합니다. (9) 몸이 온전치 않아도 품위는 발휘될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보았던 90세가 넘으신 할머니 한 분은 거동이 불편해서 이동을 할 때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했지만 그분으로부터 느꼈던 아우라는 잊혀지지 않습니다. @ifrain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가장 약해진 순간에 곁에 있는 사람에게 기댈 줄 아는 용기 , 덧붙여서 한계를 수용하는 자세, 그 마음이 품위를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10) 회한이 찾아오면 힘들지만 강물을 떠올리며 물 흐르듯 흘려 보내려고 합니다. 동시에 지금 이 순간도 돌이킬 수 없는 과거가 될 것을 알기에 회한이 덜 남을 선택, 대화, 제 마음의 태도를 자주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joystory 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흘려보내는 것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비rain를 좋아합니다. (tmi이지만요. ㅎㅎ)
장맥주님의 대화: @모임 안녕하세요, 여러분. 올려주시는 다양한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모두 감사해요. 모임지기의 네 번째 질문이자 마지막 질문 올립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서 직접 다루는 사안은 아니지만, 책을 읽다가 제가 떠올린 질문들이에요. 이번에도 제가 궁금해서, 팁을 얻고 싶어 올립니다. (8) 존엄이라는 개념은 저에게 아직 너무 추상적이네요. 그래서 조금 각도를 달리 해서 품위에 대해 생각하게 됐습니다. 여러분은 품위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인간의 품위를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9) 위에서 정의한 인간의 품위는 거동이 불편한 상태에서도, 생리 작용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발휘할 수 있나요? 고통 속에서도 드러낼 수 있나요? 어떻게 가능한지요? (10)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죽음을 예감하며 천천히 시간을 보내는 상태에 대해서도 상상해 봅니다. 과거를 곱씹는 버릇이 있는 저는 그때 몇 가지 회한에 시달릴 거 같습니다. 여러분은 회한에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대처하는 좋은 요령이 있을까요?
(8) 인간의 품위는 "인간인 내가 나로서 나답게 살아갈 때 지킬 수 있는(=발휘되는=뿜어져나오는) 그 무엇" 같습니다. 저 또한 <암과 책의 오디세이> 애청자로서 팟캐스트 및 다양한 유튜브 채널의 강연/인터뷰들 속 새섬님의 품위있는 태도에서 깊은 감동을 받아왔습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언급 강연/인터뷰는 특히 그랬구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속 이은주 요양보호사님이 재가요양 방문했던 한 뮤즈가 매일 아침 식사는 거부하고 창가에 앉아 햇살을 쬐며 눈을 지그시 감고 자신만의 커피타임을 즐기시는 모습에서 위엄을 느꼈다고 묘사했던 장면도 떠오릅니다. (9) 의식이 명료하지 않고 생리 작용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온전히 환자 스스로> 지킬 수 있기는(=발휘하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품위는 "그 어떤 상태의 환자라도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살아낼 수 있도록 <존재에 대한 존중과 돌봄의 연대를 통한다면> 지켜질 수 있는(=발휘될 수 있는) 그 무엇"이라는 것 또한 체험했었습니다. 환자의 '통증'은 기능적인 의료 처치로 대부분 '치료' 가능했지만, 인간으로서의 '고통'까지 '치유'되는 순간은 존재에 대한 존중과 돌봄의 연대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환자도 인간이라는 존재로 존중되고, 의료의 역할이 '치료(Cure)'의 영역에서 '돌봄(Care)'의 영역까지 확장되는, 그러한 삶과 죽음의 시공간이 펼쳐지는 사회로 나아갈 때, 인간으로서의 환자는 존엄한 인간다운 죽음을 맞이할 확률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10) 죽음을 예감하며 천천히 시간을 보내는 상태에서 회한에 시달린다면, 우선 매우 기뻐할지도 매우 감사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생토록 그리 곱씹는 버릇을 못버리더니, 아직도 회한에 잠길 수 있을만큼 인지능력이 남아있다고? 아직도 그 정도로 의식이 명료하다고?" 고통스런 회한의 상태를 저항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죽음을 마주할 것 같습니다. 평소 회한에 시달릴 때면, 청소 빨래 설거지 등 단순 노동을 하거나 걷고 뛰기를 하거나 건반을 두드리거나 등등 현재의 순간을 살려고 발버둥칩니다. Let bygones be bygones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합시다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리수스님의 대화: 이 책을 읽으면서 막연히 고민했던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가지게 되면서, 아툴 가완디 작가와, 책을 같이 읽고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그믐”에 정말 감사했어요. “Being mortal”이라는 원제를 “어떻게 죽을 것인가”로 지은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올려주신 난제(?)에 대해서 저도 얕은 생각이지만 적어봅니다. (8) 인간의 품위, 참 어려운 정의지만, 저는 “인간다움”으로 정의해 보았습니다. 인간다움이라면 자율성, 타인과 자신에 대한 자비, 삶의 목적성을 가지고 주어진 생명을 끝까지 살아내려는 상태가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평생 자율성이라는 것을 꼭 붙잡고 산 사람이지만, 자율성이 손상될 때 인간의 존엄성이 무너진다고 과하게 바라보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9) 그래서 거동이 불편하고 생리작용을 타인의 도움을 받는 상태, 즉, 자율성이 극도로 제한되면 품위가 훼손될까 겁을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자율성은 그것으로 제한될 수 없는 훨씬 더 큰 개념이 아닐까 합니다. 신생아가 신체를 조절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품위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듯이, 주어진 발달적, 신체적, 환경적 조건 안에서 자율성을 지켜 나가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는 고통 안에서도 충분히 자율성, 연민, 목적성을 가질 수 있고, 그런 인간다움을 가질 수 있기에 품위를 지킬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지금 현재 고통받는 지금 당장의 모습이 아닌, 그가 살아온 온 인생을 전체로 바라본다면, 외적으로는 현재 품위가 없어 보일지언정, 그의 품위는 사라질 수 없고 평가절하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통 속에서 인간다움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그를 바라보는 우리가 스스로 인간다움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그 모습을 품위없다고 절대 말할 수 없을 듯합니다. (10) 이 책에서 ‘죽는 자의 역할’ (dying role)이라는 표현이 제게 깊이 각인되었는데요, 이 죽어가는 임무가 내게 주어진 마지막 역할이 되겠지요. 정말 그 역할을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 듭니다. 부하던 가난하던, 길던 짧던, 어떤 삶을 살았던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공평한 기회인 것 같습니다. 죽는 임무는 ‘인간은, 모든 생명은 유한하다. 모든 삶은 완벽하지 않다. 왕 같은 대우를 받던 사람도 결국 고통받으며 결국 사라진다. 그러니 영원히 살 것처럼 욕심부리지 말고 교만하지 말라. 사는 동안 최선을 다해 잘 살아내라’는 교훈을 모든 인간이 반복적으로 다음 후세들에게 남기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잠자듯이 작고하는 평안한 죽음으로 또는 고통 속에서 잘 견딘 투사로, 또는 외로울 수도 있는 모습이 될 수도 있지만, 어떤 의미이든 전수된다면 죽는 임무를 잘 완수한 것으로 믿으려 합니다. 저도 늘 후회하고 다음에는 다른 선택을 해보자는 결심을 반복하는 사람이라, 최선을 다해 살아도 마지막에 또 남는 회한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것이 누구나 가지는 완벽할 수 없는 인간의 보편성이 생각합니다. 친한 친구 혹은 타인이 생의 막바지에서 후회와 용서를 구하면 제 스스로 그들에게 용서와 위로와 연민을 보여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제 자신에게도 그렇게 해 줄 생각입니다. 그냥 최선을 다해 살고, 그래도 후회가 남는다면 스스로에게 자기자비를 베풀겠습니다.
‘지금 당장의 모습이 아닌 그가 살아온 온 인생을 전체로 바라본다면 그의 품위는 사라질 수 없고 평가절하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라는 말씀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저 또한 무의식적으로 그런 실수를 저지르고 있었네요. 제 가족분을 모시고 호스피스 병원으로 가는 사설 구급차 안에서 기사님께서 나이를 물어보시곤 저 분은 어린시절부터 늘 100점짜리 인생을 사셨을 때 70세에 벌써 이렇게 되셨으니 70점짜리 인생이라는 비유를 드셔서 가슴이 쿵 내려앉았던 적이 있어요. 물론 굉장히 친절한 분이셨고 안타까운 마음에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아 아무말 안했지만 저 또한 지나가는 말이라도 수명으로 사람의 인생을 평가하면 안 되겠다는 그 말도 안되는 기준의 위험성을 뼈저리게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제 가족은 누구보다 열심히 사시고 성취도 많이 하신 분이라 제가 마지막에 느낄 회한은 아마 훨씬 크리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화장실에 직접 못가신 마지막 며칠이 그 분의 품위를 손상시킬 수 없었다는 것을 깨우치니 제 마지막도 조금 덜 겁이 나네요.
ifrain님의 대화: ‘내 말은 우리도 과학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는 거지. 한계가 없으면 무슨 재미겠어.’ ‘과학을 무한히 즐기는 듯한 다이애나의 태도가 한계를 받아들였기에 가능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그 이상이란 곧 결점과 한계를 받아들이면서도 그것을 줄이려 고민하고, 무언가가 완벽과 거리가 멀더라도 진정으로 경이로울 수 있다고 굳건히 믿는 것이다.’ ‘즉, 기본적으로 엉망이지만 다행히도 나날이 나아지려 노력하며……여전히 대단한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존재로 말이다.’ 인간적인 모든 것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고통도 죽음의 상황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요. 하지만 사랑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잃지 않은 것도요.
한계가 없으면 무슨 재미겠어! 정말 고수의 태도인 것 같습니다. 완벽해지고자 애쓰되 그 과정을 즐기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것 어쩌면 죽음 뿐 아니라 인생을 잘 사는 법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믐30님의 대화: (8) 인간의 품위는 "인간인 내가 나로서 나답게 살아갈 때 지킬 수 있는(=발휘되는=뿜어져나오는) 그 무엇" 같습니다. 저 또한 <암과 책의 오디세이> 애청자로서 팟캐스트 및 다양한 유튜브 채널의 강연/인터뷰들 속 새섬님의 품위있는 태도에서 깊은 감동을 받아왔습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언급 강연/인터뷰는 특히 그랬구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속 이은주 요양보호사님이 재가요양 방문했던 한 뮤즈가 매일 아침 식사는 거부하고 창가에 앉아 햇살을 쬐며 눈을 지그시 감고 자신만의 커피타임을 즐기시는 모습에서 위엄을 느꼈다고 묘사했던 장면도 떠오릅니다. (9) 의식이 명료하지 않고 생리 작용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온전히 환자 스스로> 지킬 수 있기는(=발휘하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품위는 "그 어떤 상태의 환자라도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살아낼 수 있도록 <존재에 대한 존중과 돌봄의 연대를 통한다면> 지켜질 수 있는(=발휘될 수 있는) 그 무엇"이라는 것 또한 체험했었습니다. 환자의 '통증'은 기능적인 의료 처치로 대부분 '치료' 가능했지만, 인간으로서의 '고통'까지 '치유'되는 순간은 존재에 대한 존중과 돌봄의 연대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환자도 인간이라는 존재로 존중되고, 의료의 역할이 '치료(Cure)'의 영역에서 '돌봄(Care)'의 영역까지 확장되는, 그러한 삶과 죽음의 시공간이 펼쳐지는 사회로 나아갈 때, 인간으로서의 환자는 존엄한 인간다운 죽음을 맞이할 확률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10) 죽음을 예감하며 천천히 시간을 보내는 상태에서 회한에 시달린다면, 우선 매우 기뻐할지도 매우 감사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생토록 그리 곱씹는 버릇을 못버리더니, 아직도 회한에 잠길 수 있을만큼 인지능력이 남아있다고? 아직도 그 정도로 의식이 명료하다고?" 고통스런 회한의 상태를 저항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죽음을 마주할 것 같습니다. 평소 회한에 시달릴 때면, 청소 빨래 설거지 등 단순 노동을 하거나 걷고 뛰기를 하거나 건반을 두드리거나 등등 현재의 순간을 살려고 발버둥칩니다. Let bygones be bygones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합시다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회한할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할 일로 여겨야 한다는 새로운 깨달음이네요! Let bygones be bygones. 저도 다시 드럼을 두드려야겠습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제가 책은 읽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영화는 정말 보지 못할 거 같습니다. 너무 힘들 거 같아요. ㅠ.ㅠ
토마토 먹기와 영화 보기 중에 선택하라고 한다면..?
장맥주님의 대화: @모임 안녕하세요, 여러분. 올려주시는 다양한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모두 감사해요. 모임지기의 네 번째 질문이자 마지막 질문 올립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서 직접 다루는 사안은 아니지만, 책을 읽다가 제가 떠올린 질문들이에요. 이번에도 제가 궁금해서, 팁을 얻고 싶어 올립니다. (8) 존엄이라는 개념은 저에게 아직 너무 추상적이네요. 그래서 조금 각도를 달리 해서 품위에 대해 생각하게 됐습니다. 여러분은 품위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인간의 품위를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9) 위에서 정의한 인간의 품위는 거동이 불편한 상태에서도, 생리 작용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발휘할 수 있나요? 고통 속에서도 드러낼 수 있나요? 어떻게 가능한지요? (10)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죽음을 예감하며 천천히 시간을 보내는 상태에 대해서도 상상해 봅니다. 과거를 곱씹는 버릇이 있는 저는 그때 몇 가지 회한에 시달릴 거 같습니다. 여러분은 회한에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대처하는 좋은 요령이 있을까요?
(9)번 질문이 (8)번의 대답을 이끌어줍니다. 스스로 생리 작용을 처리 할 수 없을 정도로 도움을 받을 상태에 있는 사람을 방치하거나 학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품위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어떤 환경에서든 나와 상대방의 존엄을 존중해주려는 태도가 품위라고 생각합니다. (9) 신체적/정신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스스로 품위를 유지할 수 없을 때는 주변인들이 그의 품위를 지켜주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픈 사람의 의사를 존중해주고 그가 느끼는 수치심을 최소화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겠죠. 그러한 고통 속에서 드러낼 수 있는 품위는,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는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도움에 감사하는 것이 아닐까요. 고작 그것 밖에 할 수 없다는게 너무 서글플것 같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고작이 아니라 진정 큰 용기이겠네요. (10) 회한에 대처하는 요령은 도무지 모르겠어서 다른 분들의 답들을 보며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제가 책은 읽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영화는 정말 보지 못할 거 같습니다. 너무 힘들 거 같아요. ㅠ.ㅠ
@장맥주 @ifrain 예전에 영화로 보면서 너무 괴로워했던 생각이 납니다. 차라리 토마토를 드세요, 작가님 ㅠㅠ
분홍하늘님의 대화: 한계가 없으면 무슨 재미겠어! 정말 고수의 태도인 것 같습니다. 완벽해지고자 애쓰되 그 과정을 즐기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것 어쩌면 죽음 뿐 아니라 인생을 잘 사는 법일지도 모르겠네요.
토마토의 붉은 육질을 벗어 던지고 그믐달을 향해 점프하는 토마토 꼭지의 비상을 표현해보았습니다.
ifrain님의 대화: @joystory 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흘려보내는 것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비rain를 좋아합니다. (tmi이지만요. ㅎㅎ)
tmi 좋습니다ㅎㅎ 저도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와 비 오는 날 풍경을 좋아해요. 혹시 비를 소재로 그리신 그림 있으시면 살짝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분홍하늘님의 대화: 맞아요. 이 정보의 바다에서 선택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들지만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라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택의 실패도 받아들이고 넘어가는 것도 능력인 것 같아요. 그래야 다시 도전할 용기가 생기니까요. 저의 경우에는 어줍잖은 완벽주의가 강박으로 남아 결국 많은 것들을 그냥 시도하지 못하고 포기하게 만들었더라구요. 물론 생사가 달린 선택은 정말 쉽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웃어넘길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학생분들의 작품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제 안의 틀을 깨고 자유롭게 그려보고 싶어지네요.
@분홍하늘 실패를 받아들이고 넘어가는 것도 능력이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이론적으로는 그래야지 하면서도 막상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패도 역시 경험이라는 생각에 많이 실패해본 사람이 그만큼 실패의 다양한 맛을 알고 다시 일어서는 시간도 짧아지고 마음의 상처도 서둘러 아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장맥주 ‘패배하고 그게 어떤 기분인지 알았기 때문에 다시 겪는 것을 예전만큼 두려워하지 않게 된 대상도 있다’ 는 말씀도 이해되고요. 어떤 기분인지 알게 되는 것도 그 상황에 대해 덜 두려워하게 만들고 그건 예전의 나보다 ‘조금 더’ 성숙하고 강해졌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joystory님의 대화: tmi 좋습니다ㅎㅎ 저도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와 비 오는 날 풍경을 좋아해요. 혹시 비를 소재로 그리신 그림 있으시면 살짝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도 비 오는 날을 좋아합니다. 주변인들은 비 오는 우중충한 날이 뭐가 좋냐고들 하지만 저는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얇고 가늘게 오는 그런 비를 좋아합니다. 비 오는 날엔 즐겁지만은 않아도 될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ㅎㅎ
joystory님의 대화: tmi 좋습니다ㅎㅎ 저도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와 비 오는 날 풍경을 좋아해요. 혹시 비를 소재로 그리신 그림 있으시면 살짝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2018년에 성경 구절을 읽다가 끄적거린 그림이 있었어요. 2022년에 이걸 핸드폰 기능으로 색을 칠해본 것 같은데요. 저는 빗물을 눈물로 연결해서 생각하기도 합니다. ^^ 눈물이 이 세상의 더러운 것들을 깨끗하게 씻어내려가게 하고 식물들에게는 갈증을 해소하게 해주면서 더 없는 축복이 되잖아요. 과학적인 관점에서는 물의 순환으로 지구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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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 4회차[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3권의 책 종류
『육식의 종말』완독 하기! (책 증정)[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인플루엔셜/책증정] 진정한 앎은 무엇인가? <지식의 탄생> 읽고 함께 이야기해요!
청명하다,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_웍과 칼독서기록용_필요의 탄생독서기록용_제자리에 있다는 것독서 기록용_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삼국지를 가슴에 품다
삼국지 전권독파 - 요시카와 에이지 버전으로[모집] 평생의 숙제 인간관계, 삼국지의 영웅들에게 답을 묻다 (w. 『최소한의 삼국지』)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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