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

D-29
마키아벨리1님의 대화: 상황 (나이와 죽을 려는 이유 등)에 관계 없이 제 가족이면 무조건 신고합니다. 순전히 제가 가족이 스스로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고 견디기 어려울 것 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족이 아니라면 1의 경우 신고하지 않고, 2의 경우는 신고합니다. 나이가 많고 회복될 가능성 없이 고통만 있는 병이라면 돌아가시는 것이 자신이나 다른 분들에게도 좋을 수 있다는 생각이고, 나이가 어린 경우에는 어떤 판단을 했건 그 판단이 올바른 판단이 아니거나, 아직 겪지 못한 미래에서 보면 취업 실패의 고통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아닐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두 경우에 판단이 다른 이유는 나이와 미래의 가능성입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이기적이지만 저를 위해서 할 것 같아요.
좋은 책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웰다잉 오딧세이를 접하면서 죽음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책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곽세라 작가의 '나의 소원은 나였다'라는 책을 읽었는데, 말기 암 환자인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인만큼 제가 작가의 입장이 된 것처럼 책에 흠뻑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추천해 주신 책 속에도 풍덩 빠져보려 합니다.
분홍하늘님의 대화: 저도 같은 경험을 한 사람으로서 통감합니다. 분명 당신께서 선택하셨음에도 어쨌거나 항암제의 고통과 진통제의 부작용이 겹치는 과정에서 내린 그 결정을 정말 후회하지는 않으실까? 가족에게 짐이 될까봐 선택하신 것은 아닐까? 가시기 며칠 전에 밤 중에 다른 곳에 가야겠다고 하셨던 것은 진심이셨을까 섬망이었을까 아직도 자문하게 됩니다. 그래서 모임지기 @장맥주 님의 질문에 답하기는 정말 어렵네요. 고약한 질문이어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삶에는 너무나 많은 것이 담겨 있고 원하는 것도 계속 변화해서 아무리 일반화하려 해도 무엇이 정말 타인을 위하는 것인지는 알기 거의 불가능해 보여서 일거에요. 그래도 선택이 강요된다면 결국 덜 후회가 남는 쪽으로 하겠지만 왠지 옳은 선택이라기보다는 남겨진 삶을 살기 위한 합리화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분들의 고견 잘 살펴 보겠습니다.
맞아요. 단순히 난치/불치/치료가능, 나이 등의 여부도 고려해보겠지만 실은 그런 단면 뒤에 너무 많은 것이 담겨 있어서 충분한 대화를 통해 그 상황에 이르기까지 당사자의 생각들을 우선 알아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어떤 상황이든 일단 멈추고 절 납득시킬 만한 마음이면 그것을 존중할 것 같아요. 저런 일방적인 통지로는.. 참고로 저희 아버지는 절대 저렇게 쓸 사람이 아니고 충동적으로 사라지는 경우는 있어도 저렇게 용의주도한 사람이 아니기에 저런 편지가 있으면 누가 다른 사람이 쓴게 아닐까 의심할 듯해요;;
조영주님의 대화: 4장까지 읽었습니다. 7월 마감해야 할 단편에 영감을 받았습니다... 하 슬프다 ㅠㅠ
아 역시 작가님은 다르시군요.. 존경..
이 질문에 대해 고민하면서 얼마전 Maylis de Kerangal의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연극과 책을 보면서 나눴던 대화들이 생각나네요.. 그 대화 이전에도 있었던 일이지만 남편과 신혼 때부터 제가 수술하기 힘든 선천성 뇌혈관 기형을 진단받은 이후 계속 만약에 저번처럼 갑작스럽게 뇌사상태에 빠질 위험이 닥치면 어떻게 서로를 보낼지 고민을 많이 해보고 실은 한참 전에 이미 유서도 작성했어요. 남편이 직업 때문에 이런 죽음에 익숙하리라 생각했지만.. 긴 고통 끝의 안락사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안락사가 안되기 때문에 많은 생각은 못해봤지만.. 죽음, 특히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어떤 상황 어떤 사람이든 평생 익숙해지지 않고 어떤 선택을 하든 괴로운 것 같습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 7월의 책: 『어떻게 죽을 것인가』 제가 좋아하고 신뢰하는 김명남 번역가님이 쓰신 서평입니다. <존엄하게 죽는다는 것> 미국 소설가 코맥 매카시는 말했다. “죽음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다. 당신에게, 내게, 우리 모두에게. 그런데도 죽음에 관해 쉽게 말할 수 없는 것은 참 이상한 일이다.” 동의한다. 나는 죽음에 관심이 있다. 남들이 삶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도 궁금하다. 그러나 대화 중에 이런 주제를 꺼내면 사람들은 대개 질색한다. 뭘 벌써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한다. 왜 그렇게 비관적이냐는 말도 들어봤다. 그러나 우리가 언젠가 죽는다는 것은 비관주의가 아니라 사실이다. 죽음을 말한다고 해서 우리가 내일 암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할 확률이 더 높아지진 않는다고 장난스럽게 응수하고 싶을 때도 있다. 그래서 죽음은 주로 책으로 배운다. 과학책도 철학책도 꽤 읽었다. 그런데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내가 그동안 배운 내용을 초기화해버렸다. 미국 외과의사이자 유명 필자인 가완디가 죽어가는 여러 노인들과 환자들을 관찰하고 치료한 경험을 기록한 이 책 덕분에, 나는 노화의 의학적, 생물학적 현상을 살피지 않고서 철학적으로만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은 좀 심하게 말해 아무 소용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것은 오늘날 우리 대부분이 겪을 죽음은 과거의 죽음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두 세대 전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은 집에서 죽었다. 더 이전에는 대개 전쟁이나 사고, 질병으로 갑자기 죽었다. 수십 년간 몸의 장기가 하나씩 고장나다가 결국 임계를 넘어 노령으로 죽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그런 경우라도 요즘처럼 몸에 관을 꽂고 호흡과 섭식을 기계에 의존하여 연명하는 경우는 없었다. “의학적 경험으로서의 죽음”은 우리 세대가 인류 최초로 하는 경험이다. 죽음에 관한 오래된 통찰들은 중환자실 문 앞에서, 요양병원 문 앞에서 멈추는 듯하다. 그래서 가완디는 우리가 새로운 “죽음의 기술”을 알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고백한다. 그 점에서 현대 의학은 실패했다고. 의학은 한 시간에 7천 달러짜리 수술, 한 달에 1만2천 달러짜리 화학요법으로 죽음을 미루는 데 능하고, 아무리 위중한 사람에게도 늘 더 제안해볼 처치법을 안다. 그러나 의학은 언제 치료를 멈춰야 하는지 모른다. 의사들은 “여기 몇 가지 선택지가 있으니 고르세요”라고 할 뿐, 환자와 노인에게 죽음을 대비시키지 않는다.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의사에게도 고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사들도 피한다. 해법은 어디 있을까? 가완디는 의사인 자신도 잘 몰랐던 호스피스 간호에서 실마리를 본다. 사람들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원하는 것은 무조건적 연명이 아니다. 입을 옷을 스스로 고르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통제력, 불투명한 치료법에 현재를 양보하는 대신 최대한 온전한 정신을 유지할 존엄이다. 호스피스는 그것을 목표로 삼는다. 가완디가 역시 의사였던 아버지의 노화, 투병, 죽음을 곁에서 지키면서 써내려간 글은 직업인으로서 자기 반성이자 한 인간으로서 인생관의 전환을 기록한 에세이다. 나는 가완디가 안다면 기뻐할 방식으로 독후감을 실천하기로 결심했다. 늙어가는 부모님에게 이 책을 권하는 것이다. 너무 냉정한가. 그렇더라도 나는 이것이 장차 부모님의 의학적 의사결정 대리인이 될 내게는 물론이고 그분들에게도 꼭 필요한 일임을, 이것은 우리가 꼭 시작해야 할 대화임을 확신한다. 김명남 과학책 번역가
코맥 매카시의 작품 중 '노나없'과 '더로드'를 좋아하는데 모두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읽어보지 못했었는데, 이 서평을 읽으니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운명의 잔혹함, 도덕적 정의의 붕괴와 노화의 무력감이라는 여전히 유효한 주제를 넘치는 속도감과 절제된 문장으로 정교하게 구현한 매카시의 대표작이다. “괴물 같은 책” “매카시의 모든 작품 중 오락적 재미로는 단연 최고”라는 평을 받은 이 작품은 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로드2006년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 상과 2007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코맥 맥카시의 소설. 묵시록적 비전으로 가득 찬 소설은 대재앙 이후의 지구를 배경으로 길을 떠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 클럽 도서’ 에도 선정되었으며 2008년 현재 비고 모텐슨이 주연을 맡아 영화로 제작되었다.
장맥주님의 대화: 부끄럽지만 제가 쓴 서평도 올립니다. '벚꽃 지는 계절에 읽으면 좋은 책'이라는 제목으로 청탁을 받아서 글이 이 모양입니다. <'격렬한 찰나'의 독서… 벚꽃보다 좋은 책, 벚꽃 아래 읽는 책> 흰 꽃 가득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참 걷다가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면 한바탕 꿈을 꾸고 난 듯한 기분이다. 소리 없이 떨어지는 꽃잎 폭포를 보고 있노라면 아름다움과 허망함에 가슴께가 싸하다. 그럴 때 죽음을 생각한다기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느낀다.' 사무라이 미학 따위와는 아무 관련도 없다. 몇 발짝만 더 걸으면 피안(彼岸)에 이를 것만 같은 두렵고 떨리는 감정이다.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셨나' 아내와 벚꽃놀이를 하다 터무니없는 생각에 몇 번인가 심장이 철렁했다. 어느 순간 옆을 돌아보면 우리 둘 중 한 사람은 나무 옆에 있는데, 다른 한 사람은 꽃잎과 함께 붙잡을 수 없는 세계로 넘어가 버린 건 아닌지…. 남들은 벚꽃을 격렬한 찰나라고 하는데, 내게는 오히려 낙화의 시간이 과하게 길게 느껴진다. 개화와 만발은 대충 건너뛰고 소멸의 순간에 집중하는 심란한 슬로모션. 사람의 '자연사' 역시 그렇게 천천히, 하지만 손 쓸 수 없이 확실하게 저무는 모양새라는 사실을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읽고 알았다. 노환으로 시력을 잃은 아내를 간호하는 남편이 있다. 그들은 손잡고 걷고, 껴안고 잤다. 90대인 남편은 아내를 돌보는 것이 자기 삶의 이유라고 여겼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는 귀마저 들리지 않게 됐다. 두 사람은 어떻게도 더는 소통할 수가 없었다. 아내는 무너졌고 남편도 황폐해졌다. 책에 나오는 한 사례다. 삶과 죽음 사이에 그런 으스스한 단계가 있는 것이다. 의사이자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100인' 중 한 사람이기도 한 저자는 그 스산한 중간지대를 파고든다. 짓밟혀 색을 잃고 뭉개지는 모습까지 기어이 내보인다. 우선 르포르타주로서 일급이다. 벅차고 뭉클한 대목이 한두 곳이 아니다. 노화와 죽음이 얼마나 강력한 힘인지, 그럼에도 그 폭력에 맞서 인간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지 절절히 보여준다. 동시에 의료 기관과 노인 요양 시설, 그리고 우리의 공동체 전반에 대전환을 촉구하는 논쟁적인 정책 제안서다. 몸을 옴짝달싹 못하게 되고 정신마저 온전히 장악할 수 없게 됐을 때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위해, 또 독립과 자존을 지키기 위해 당신은 어떻게 싸우겠느냐고 묻는 섬뜩한 철학책이기도 하다. 저자가 허울 좋은 도피를 절대 옹호하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무엇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실용서다. 줄기에서 떨어져 지면까지 내려오는 시간 동안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 일들에 대해, '공격적 치료'가 무엇을 약속하고 어떤 대가를 요구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준다. 굳이 시기를 정한다면 벚꽃 지는 계절에 읽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여름에 펼치면 몰입이 어려울 것 같고, 겨울에 붙잡고 있기엔 다소 어둡다. 딱 벚꽃이 지는 동안 시작해서 마칠 수 있는 분량이다. 꽃 비를 맞으며 읽든 지붕 아래서 읽든 책장을 덮고 나면 주변 풍경이 달리 보이리라 장담한다.
감성적으로도 다가오면서 사회적인 변화도 요구하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기도손 모으고 (^^) 읽어 보겠습니다 ♡
새섬님 수술 잘 마치시고 퇴원까지 하셨다는 소식을 들으니 그간 조여오던 마음이 조금은 놓입니다. 이 책은 원서로 읽었던 책인데 모임에서 다시 한번 읽어보려고 서문 시작했는데.. 이런 내용이 있었어? 하는 생각이 드는게.. 원서로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ㅠㅠ 새 책을 읽는 느낌으로 앞으로의 독서여정이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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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진단서에는 항상 호흡부전, 심장마비 등의 사인이 들어가게 마련이지만 사실은 한 가지 병으로 죽음에 이르는 게 아니다. 의학의 힘으로 최선을 다해 여기저기 보수하고 기워 가며 유지를 하다가 신체 기능이 종합적으로 무너지게 되면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Lulurala님의 대화: 새섬님 수술 잘 마치시고 퇴원까지 하셨다는 소식을 들으니 그간 조여오던 마음이 조금은 놓입니다. 이 책은 원서로 읽었던 책인데 모임에서 다시 한번 읽어보려고 서문 시작했는데.. 이런 내용이 있었어? 하는 생각이 드는게.. 원서로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ㅠㅠ 새 책을 읽는 느낌으로 앞으로의 독서여정이 기대가 되네요.
앗 저도 예전에 원서로 읽고 이번에 밀리의 서재에서 한글로 읽는 중이예요.. 근데 어떤 언어로 읽든 이렇게 오랜만에 읽으면 정말 새로 접한 책같긴 해요..^^;;
수북강녕님의 대화: 코맥 매카시의 작품 중 '노나없'과 '더로드'를 좋아하는데 모두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읽어보지 못했었는데, 이 서평을 읽으니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예전에 읽고 위안을 얻었는데 오히려 코맥 마키시의 작품들을 한번도 못 읽어봤어요.. 친구가 이걸 읽고 너무 우울해진다고 비추 겸 경고한 적이 있어서 미리 겁먹고;; 이번 기회에 읽어보고 싶네요.
장맥주님의 대화: 모임지기의 첫 번째 질문입니다. 아직 책을 읽지 않았으니, 책 밖에 있는 이야기로 질문을 만들어봤어요. 올해 2월, 한 60대 남성이 스위스로 조력 자살을 받으러 가려다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집에 유서를 쓰고 나왔는데 그걸 본 가족이 경찰에 연락했고, 경찰은 이륙하려는 비행기를 세우고 기내로 들어와 남성을 밖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동안 남성을 설득해서 가족에게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남성은 경찰에게 “내게 죽을 권리가 있지 않나”라고 따졌다고 합니다. 이 남성은 폐섬유증을 앓고 있었는데, 생존률이 매우 낮고 집중 치료를 받아도 사실상 천천히 죽어가는 상태가 되는 병이라고 하네요. 병이 악화되면 가만히 있어도 산소가 부족해서 극심하게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제 질문은 세 가지로 나눠집니다. (1) 이런 상황을 가정해볼게요. 여러분의 80대 아버지가 폐섬유증에 걸렸는데 유서를 쓰고 스위스행 비행기를 타러 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아버지는 유서에 ‘나는 맨 정신이며, 성인이고, 죽을 권리가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 경찰에 신고하지 마라’고 적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경찰에 신고하면 비행기를 세울 수 있고, 경찰은 어떻게든 아버지를 집으로 돌려보낼 겁니다. 경찰에 신고하시겠습니까? (2) 또 다른 상황을 가정해볼게요. 여러분의 20대 딸이 거듭된 취업 실패로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 딸이 유서를 쓰고 집을 나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딸은 유서에 ‘나는 맨 정신이며, 성인이고, 죽을 권리가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 경찰에 신고하지 마라’고 적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경찰에 신고하면 딸의 자살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경찰에 신고하시겠습니까? (3) 위의 두 상황에서 여러분의 선택은 같은가요, 다른가요? 두 상황에서 모두 같은 선택을 한다면 여러분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무엇입니까? 다르다면 왜 다릅니까?
저도 이 기사를 접하고 이 주제에 대해 친구와 대화도 나누고 생각도 해보았는데요.. 제가 그 아버지의 상황이라면 주저않고 조력자살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만, 제 가족이 조력자살을 선택하려고 한다면 솔직히 말리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이중적인 마음이죠. 아마도 죽음은 당사자보다 남아있는 자에게 더욱 고통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아버지가 충분히 자신의 고통과 상황에 대해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셨다면 가족과 함께 스위스로 떠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제 친구의 의견은 아마도 아무리 얘기해도 가족들이 이해해주지 않았으니 그렇게 떠나지 않으셨을까 라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1, 2 모두 경찰에 신고할 것 같습니다. 다만 1의 상황이면 온 가족이 상의해서 결국 함께 스위스에서 보내드리는 것을 선택하게 되더라도 일단은 모시고 올 것 같아요. 아직은 보내드릴 마음의 준비가 안된 가족의 입장에서요.
수북강녕님의 대화: 코맥 매카시의 작품 중 '노나없'과 '더로드'를 좋아하는데 모두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읽어보지 못했었는데, 이 서평을 읽으니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더로드'는 몇 번을 읽어도 좋은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영화도 책도 무슨 말 하고 싶은지 전혀 감이 안 잡혔어요. 노인이랑 관련이 있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나중에 읽으시면 알랴 주세염~ 상관은 없지만, 코맥 매카시 다른 책 중에 '모두 다 예쁜 말들' (여기서 말은 言이 아니고 馬인데)이 의외로 감동적이었고요.
borumis님의 대화: 전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예전에 읽고 위안을 얻었는데 오히려 코맥 마키시의 작품들을 한번도 못 읽어봤어요.. 친구가 이걸 읽고 너무 우울해진다고 비추 겸 경고한 적이 있어서 미리 겁먹고;; 이번 기회에 읽어보고 싶네요.
'더 로드'는 꼭 영어로 읽으세요. 영어로는 완전 시 같은 책이었어요. 전부 이해는 못 해서 한국어로 다시 읽었지만유 ^^
꽃의요정님의 대화: '더 로드'는 꼭 영어로 읽으세요. 영어로는 완전 시 같은 책이었어요. 전부 이해는 못 해서 한국어로 다시 읽었지만유 ^^
우왕... 그렇게 말하니 완전 끌리네요.(네, 다행히 영어 전자책으로 갖고 있어요^^) 그럼, 예전 친구의 경고를 무시하고 매카시에 도전해보겠습니다.
새벽서가님의 대화: 어제 서울에 도착했고 25일 오전에 출국이에요. ㅠㅠ
에그머니나 안타까워라~ ㅜ.ㅜ
조영주님의 대화: 아 그 북토크는 만원입니다 제 생파 북토크는 아직 자리가 있고요
@조영주 작가님~ 지난 <탐정 소크라테스> 북토크로 수북강녕에서 뵈었을 때 해주신 조언 덕분에 골치 아팠던 일 잘 마무리했어요. 감사인사도 드리고 싶고 생일 축하도 해드리고 싶은데, 이날 다른 일정이 있네요.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뵈어요! 미리 해피버스데이 투유 입니다! ^^
서이음님의 대화: @조영주 작가님~ 지난 <탐정 소크라테스> 북토크로 수북강녕에서 뵈었을 때 해주신 조언 덕분에 골치 아팠던 일 잘 마무리했어요. 감사인사도 드리고 싶고 생일 축하도 해드리고 싶은데, 이날 다른 일정이 있네요.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뵈어요! 미리 해피버스데이 투유 입니다! ^^
앗...!! 그후의 이야기 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한 여름 되세요 ^_^
할아버지가 살았던 전근대 사회에서는 자신이 어떻게 살고 싶은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었고, 가족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현대 사회에서 고령과 노환은 함께 나눠야 하는 여러 세대의 책임에서 개인의 문제로 변화했다. 대부분 혼자 감당하거나 의사와 기관의 도움을 받아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된 것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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