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

D-29
장맥주님의 대화: @선해영 @몰라 @베짱이Lv1 @생각나라 @씩씩한 @cjlove52 @우쭈 @jojo 환영합니다! 의견 많이 나눠 주세요~. 저희는 요즘 아침저녁으로 산책하고, 통원 재활과 방문 재활을 함께 받으며, 점심때에는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으려 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그믐이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소식에 아내가 무척 기뻐하고, 자기도 빨리 참여하고 싶다고 하네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제가 곰탕을 끓이는데... 곰탕용 소고기는 미리 핏물을 빼서 따로 삶아야 한다는 걸 어제 정육점에 가서 처음 알았습니다. 정육점 사장님 부부가 저를 보시고 ‘저 놈 곰탕 못 끓일 거 같은데?’ 하고 정확히 간파하시고 귀중한 팁을 주셨습니다.
곰탕을 성공적으로 끓이시길 응원합니다. ^^
서문과 1장을 몰입해서 읽다가 2장에 들어와서 노화에 대한 의학적인 팩트들을 열거하는 부분 때문에 집중력을 잃는 분이 적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생물학을 전공한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아마 단어, 문장, 단락, 혹은 페이지까지 대충 건너 뛰며 읽으시거나, 읽어도 글이 아닌 글자만 읽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ㅋㅋㅋ 이런 차원에서 노화에 대해 우리나라에 좀 더 잘 맞게 제가 쓴 책을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죽음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발생생물학적 관점에서 노화를 살펴본 책이라 적어도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2장보다는 잘 읽히리라 생각합니다.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호응이 좋으면 나중에 그믐에서 모임도 열게요~
세포처럼 나이 들 수 있다면 - 탄생, 노화, 다양성을 이해하는 발생생물학 수업생명의 기본 단위인 세포를 통해 노화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세포의 생로병사에서 길어 올린 15가지 인생의 깨달음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올 노년을 환대하는 방법을 들려준다. 저자가 우리 몸속 37조 개 세포에서 발견한 나이 듦의 미덕이 변화하는 몸과 마음을 새롭게 사랑하는 시작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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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love52 @ifrain 객관적으로는 망한 곰탕이었는데 아내가 맛있다며 잘 먹어줘서 다행이었습니다.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 걸 보고 예의상 하는 말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요. ^^;;; 곰탕은 집에서 만들어먹지 말자고 혼자 다짐했습니다. 제 실력으로는 육개장, 카레, 볶음 요리까지인 거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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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님의 대화: @cjlove52 @ifrain 객관적으로는 망한 곰탕이었는데 아내가 맛있다며 잘 먹어줘서 다행이었습니다.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 걸 보고 예의상 하는 말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요. ^^;;; 곰탕은 집에서 만들어먹지 말자고 혼자 다짐했습니다. 제 실력으로는 육개장, 카레, 볶음 요리까지인 거 같아요. ㅠ.ㅠ
피를 머금고 있는 고기를 다루고 이런 저런 재료를 손질하고 불 앞에 오랜 시간을 거쳐서 나오는 요리를 만들고 나면 쳐다도 보기 싫을 때가 많아요. 식구들은 맛있다고 잘 먹습니다. ^^ ‘객관적으로는’ 는 주관적인 것이었을 수도 있어요 ㅎㅎ 육개장을 끓이실 정도면 수준급이신데요.
마모 현상으로 죽음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견해가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은 부분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지도 모른다. 시카고 대학의 레오니드 가브릴로프Leonid Gavrilov는 다른 모든 복잡한 시스템이 고장 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인체도 고장이 난다고 주장한다. 무작위로 점차 장애가 생긴다는 것이다. 엔지니어들이 항상 말하는 대로 단순한 장치는 노화하지 않는다. 아무 문제 없이 순조롭게 작동하다가 중요한 부품이 고장 나면 순간적으로 폐기해야 할 상태가 되어 버린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60,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시스템 안의 결함이 점점 늘어나면 결국 한 군데만 더 고장 나도 시스템 전체를 악화시키는 시점이 온다. 발전소, 자동차, 거대 조직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나타난다. 언젠가는 너무 많은 관절 손상이 일어나고, 너무 많은 동맥 석회화가 벌어진다. 예비 장치가 남아 있지 않은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다. 더 이상 마모될 곳이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61,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그래서 날 포기하겠다는 거냐? 할 수 있는 건 다 해 봐야지." 라자로프에게서 서명을 받은 후 병실 밖으로 나오자 그의 아들이 따라 나오며 나를 잡았다. 어머니가 중환자실 인공호흡기에 매달린 채 임종했을 때 아버지 자신은 저렇게 죽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고 저렇게 고집을 피운다는 얘기였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13,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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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님의 문장 수집: ""그래서 날 포기하겠다는 거냐? 할 수 있는 건 다 해 봐야지." 라자로프에게서 서명을 받은 후 병실 밖으로 나오자 그의 아들이 따라 나오며 나를 잡았다. 어머니가 중환자실 인공호흡기에 매달린 채 임종했을 때 아버지 자신은 저렇게 죽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고 저렇게 고집을 피운다는 얘기였다."
라자로프의 이중성을 보며 이것이 라자로프 개인의 욕망으로 읽을 것인지, 인간의 한계로 읽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나의 죽음과 타자의 죽음을 얼마나 다르게 여기고 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눈은 이와 다른 이유로 나빠진다. 수정체는 내구성이 엄청나게 강한 크리스탈린 단백질로 되어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화학적인 변화가 일어나 탄력성이 감소한다. 이 때문에 40세가 넘으면 대부분 원시가 된다. 이 화학적인 변화는 수정체를 점점 노랗게 만든다. 백내장(노화, 과도한 자외선 노출, 콜레스테롤 과다, 당뇨, 흡연 등으로 수정체가 하얗게 흐려지는 현상)이 아니더라도 건강한 60세의 망막에 도달하는 빛은 20세 때의 3분의 1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62,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1장 독립적인 삶―혼자 설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현대 사회에서 고령과 노환은 함께 나눠야 하는 여러 세대의 책임에서 개인의 문제로 변화했다. 대부분 혼자 감당하거나 의사와 기관의 도움을 받아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된 것이다. 어떻게 이런 변화가 일어났을까? 어떻게 시타람 가완디의 노후가 앨리스 홉슨의 노후로 변했을까? ➔가족의 가치가 평가절하되고, 독립적인 개인이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벌어진 결과라고 가완디는 진단한다. 노화가 삶의 자연스러운 마무리가 되지 못하고, 관리되어야 할 사회적·기술적 문제로 전락한 이 시대의 벽 앞에서 의사는 단순한 ‘시스템의 대리인’을 넘어설 수 있을까?
한 열다섯 가지쯤은 됩니다. 그 많은 증상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의사가 어디 있겠어요. 완전히 압도되고 말지요. 게다가 그 증상들이 한 50년 이상 계속된 거라고 해 보죠. 50년 동안 앓아 온 증상을 고치겠다는 의사는 없을 겁니다. 고혈압에, 당뇨에, 관절염에…. 이런 갖가지 증상을 가진 환자를 돌보는 건 전혀 매력적인 일이 아니지요.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65,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노인병을 고칠 수는 없지만 관리하는 것은 가능하다. 사실 나도 우리 병원의 노인병 클리닉에 방문해서 그곳 의료진들이 하는 일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노인들을 치료하는 데 동원되는 전문 지식과 기술의 성격을 완전히 이해하지도,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지 못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p.65~66,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장맥주님의 대화: @cjlove52 @ifrain 객관적으로는 망한 곰탕이었는데 아내가 맛있다며 잘 먹어줘서 다행이었습니다.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 걸 보고 예의상 하는 말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요. ^^;;; 곰탕은 집에서 만들어먹지 말자고 혼자 다짐했습니다. 제 실력으로는 육개장, 카레, 볶음 요리까지인 거 같아요. ㅠ.ㅠ
아까 위에서 정육점 스토리 읽고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저처럼 신탄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에너지집약적 조리방식을 요한다는 점에서 가성비도 매우 떨어지구요.. 허나 깃들어 있는 마음이 보약이 됐을 겁니다. 암요암요!!!
내 생각에는 40분밖에 되지 않는 진찰 시간 동안 우리선위를 정하는 게 중요해 보였다. 가장 목숨에 위협이 되는 증상(암 전이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거나, 환자에게 가장 큰 고통을 주는 증상(요통)을 완화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러나 블루다우 과장은 나와 생각이 다른 것이 분명했다. 그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두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대신 오랫동안 할머니의 발을 살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69,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그러나 발을 보는 과정에서 진실이 드러났다. 그 신사는 손이 발에 닿을 정도로 허리를 굽힐 수가 없어서 몇 주째 발을 씻지 않고 있었다. 전체적인 관리 부재를 보여 주는 것이자 현실적인 위험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70,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SooHey님의 대화: 아까 위에서 정육점 스토리 읽고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저처럼 신탄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에너지집약적 조리방식을 요한다는 점에서 가성비도 매우 떨어지구요.. 허나 깃들어 있는 마음이 보약이 됐을 겁니다. 암요암요!!!
@ifrain @SooHey 카레가 짱인 거 같습니다. 다양하게 변주할 수 있고 만들기도 편하고 반응도 좋고... 어릴 때 어머니가 왜 그렇게 카레를 자주 만드셨는지 이해하게 됐어요. ^^;;;
ifrain님의 대화: 피를 머금고 있는 고기를 다루고 이런 저런 재료를 손질하고 불 앞에 오랜 시간을 거쳐서 나오는 요리를 만들고 나면 쳐다도 보기 싫을 때가 많아요. 식구들은 맛있다고 잘 먹습니다. ^^ ‘객관적으로는’ 는 주관적인 것이었을 수도 있어요 ㅎㅎ 육개장을 끓이실 정도면 수준급이신데요.
저도 두 자녀 엄마;; 곰탕 끓여본 적 없네요.. 실은 먹는 것도 그닥 좋아하진 않아서..;; 근데 갈비찜은 많이 해봤는데 갈비찜이나 갈비탕 등 오래 끓이는 고기는 대부분 핏물을 미리 빼고 냄새 빼는 파뿌리 후추 마늘 등과 함께 초벌 데치는 과정을 지나더라구요.. 저는 고기 맛을 잘 구분 못하고 고기 피비린내? 누린내 때문에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해서 맛이나 육질 같은 것보다 (너무 오래 핏물을 빼면 그런 단점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냄새 빼는 데만 집중해서;; 육게장은 게다가 끓인 고기를 잘게 손으로 찢는 과정까지 있어서 제겐 너무 힘들던데.. 요리 잘 하시는 듯 한데 겸손하시군요!
가장 심각한 위협은 폐결절도 요통도 아니다. 바로 넘어지는 것이다. 매년 35만 명의 미국인이 넘어져서 고관절 골절상을 입는다. 그중 40%가 결국 요양원에 들어갔고, 20%는 다시 걷지 못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70,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히어로님의 대화: 라자로프의 이중성을 보며 이것이 라자로프 개인의 욕망으로 읽을 것인지, 인간의 한계로 읽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나의 죽음과 타자의 죽음을 얼마나 다르게 여기고 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가족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환자 본인이 먼저 곡기를 끊는..
장맥주님의 대화: @ifrain @SooHey 카레가 짱인 거 같습니다. 다양하게 변주할 수 있고 만들기도 편하고 반응도 좋고... 어릴 때 어머니가 왜 그렇게 카레를 자주 만드셨는지 이해하게 됐어요. ^^;;;
식구들이 카레를 좋아한다는 것은 축복..!! 아실 것 같은 팁인데 잘 익은 토마토나 토마토 퓌레 넣음 진짜 맛있습니다ㅋ 이거는 김치찌개에 넣어도 맛있습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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