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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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의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남아 있는 것은 가족이다. 이 경우 요양원을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자녀의 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그다지 많은 연구가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딸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도움을 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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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것이 현대 사회가 노인 문제에 대처해 온 변함없는 패턴이다. 우리가 만들어 낸 시스템은 거의 항상 뭔가 다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안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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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요양원의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남아 있는 것은 가족이다. 이 경우 요양원을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자녀의 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그다지 많은 연구가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딸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도움을 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연구가 있었다는 것도 신기합니다 전 아직도 어른들이 언급한 '남존여비'란 단어가 기억나는데 말이죠~^^;;
이 연구 결과는 또 다른 의문을 낳는다. 만약 나이가 듦에 따라 무언가를 달성하고, 소유하고, 획득하는 것보다 일상의 기쁨과 인간 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쪽으로 변화한다면, 그리고 그런 것에서 더 큰 만족과 행복을 느낀다면, 왜 우리는 그렇게 되기까지 그토록 오랜 시간을 보내는 걸까? 왜 우리는 나이가 들 때까지 기다리는 걸까? 이러한 교훈을 배우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게 가장 일반적인 견해다. 산다는 것은 일종의 숙련 과정이며, 노인들의 침착함과 지혜는 오랜 시간에 걸쳐 획득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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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팀의 표현을 빌리자면 “생명의 덧없음을 두드러지게 느낄 때”면 삶의 목표와 동기가 완전히 변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관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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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구밤이엄마님의 대화: 조금은 다른 결일 수 있는데, 요즘 가계 비관 자살이 많잖아요. 부모가 자식까지 데리고 가는 경우요. 그 경우 자식들은 무슨 죄냐 많은 비난을 받잖아요. 저는 개들을 키워서 그런지, 고양이들은 무슨 죄냐 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걸요 ㅜㅜ
혹시 그 반려견들 이름이 닉네임과 관련 있나요? ^^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연구 팀의 표현을 빌리자면 “생명의 덧없음을 두드러지게 느낄 때”면 삶의 목표와 동기가 완전히 변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관점인 것이다. "
제 삶에서 이런 시기가 왔을 때 그동안 살았던 제 삶이 완전히 잘못되지 않았길 바랍니다 🙏🙏
톨스토이도 이 점을 간파했다. 이반 일리치는 건강이 악화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되자 이전까지의 야망과 허영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그는 그저 안식을 원했고 누군가 옆에 있어 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걸 이해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가족도, 친구도, 아내가 돈을 들여 데려오는 저명한 의사들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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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톨스토이도 이 점을 간파했다. 이반 일리치는 건강이 악화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되자 이전까지의 야망과 허영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그는 그저 안식을 원했고 누군가 옆에 있어 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걸 이해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가족도, 친구도, 아내가 돈을 들여 데려오는 저명한 의사들도 말이다. "
톨스토이는 생명의 덧없음과 씨름해야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관점 사이에 얼마나 깊은 틈이 있는지를 본 것이다. 그는 특히 그런 사실을 혼자서 감당해야만 하는 사람이 겪는 고통을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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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톨스토이는 생명의 덧없음과 씨름해야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관점 사이에 얼마나 깊은 틈이 있는지를 본 것이다. 그는 특히 그런 사실을 혼자서 감당해야만 하는 사람이 겪는 고통을 이해했다 "
이반 일리치의 가족, 친구, 의사들 중 그 누구도 그가 필요로 하는 걸 알지 못하지만, 그의 하인 게라심은 이해한다. 게라심은 일리치가 고통스럽고, 두렵고 외롭다는 걸 알아차리고 그를 가엾게 여긴다. 언젠가 자신도 주인과 같은 운명을 겪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이반 일리치의 가족, 친구, 의사들 중 그 누구도 그가 필요로 하는 걸 알지 못하지만, 그의 하인 게라심은 이해한다. 게라심은 일리치가 고통스럽고, 두렵고 외롭다는 걸 알아차리고 그를 가엾게 여긴다. 언젠가 자신도 주인과 같은 운명을 겪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게라심이 해낸 이 단순하지만 심오한 보살핌은 100년도 더 지난 오늘날까지도 가슴 아플 만큼 부족한 게 현실이다. 즉 우리는 지금도 저물어 가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그가 편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게, 곁에 있는 누군가와 마음을 나눌 수 있게, 그리고 그저 수수한 목표를 성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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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게라심이 해낸 이 단순하지만 심오한 보살핌은 100년도 더 지난 오늘날까지도 가슴 아플 만큼 부족한 게 현실이다. 즉 우리는 지금도 저물어 가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그가 편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게, 곁에 있는 누군가와 마음을 나눌 수 있게, 그리고 그저 수수한 목표를 성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읽을 때 하인 게라심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아툴 가완디도 이렇게 인용해주시니 반갑다 죽음을 앞두고 게라심과 같은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이또한 큰 복일거 같다 그리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게라심이 되어줄 수 있는지도 문득 궁금해진다
아무도 할아버지가 잘 살아가도록 돕는 걸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듯했다. 다시 말해 그들은 삶에서 할아버지에게 가장 중요한 관계와 기쁨을 어떻게 하면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려 하지 않았다. 그들의 태도는 잔인함보다는 몰이해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그러나 톨스토이가 말했듯, 그 둘이 결국 뭐가 다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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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아무도 할아버지가 잘 살아가도록 돕는 걸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듯했다. 다시 말해 그들은 삶에서 할아버지에게 가장 중요한 관계와 기쁨을 어떻게 하면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려 하지 않았다. 그들의 태도는 잔인함보다는 몰이해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그러나 톨스토이가 말했듯, 그 둘이 결국 뭐가 다르겠는가? "
가끔 살다보면 또는 책을 읽다보면 무지나 나약함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은 용서를 구하고 또 용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수많은 잘못된 일들의 대부분은 악한 사람들이 계획해서 벌이는 일들보다 무지나 나약함의 방만으로 더 많이 이루어진다
윌슨은 가장 실망스럽고 중요한 문제가 따로 있다고 말한다. 바로 어시스티드 리빙 시설이 노인들을 위해서라기보다 그들의 자녀들을 위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노인들이 어디에서 살지를 결정하는 사람은 대개 자녀들이다. 시설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면 쉽게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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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윌슨은 가장 실망스럽고 중요한 문제가 따로 있다고 말한다. 바로 어시스티드 리빙 시설이 노인들을 위해서라기보다 그들의 자녀들을 위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노인들이 어디에서 살지를 결정하는 사람은 대개 자녀들이다. 시설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면 쉽게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신기하다 노인복지시설의 이용자들은 어르신들인데 이를 결정하는건 그들의 자녀들이다 그리고 그 결정의 기준점은 얼마나 부모님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가가 아니라 이곳에 부모님을 맡겼을때 자녀의 마음이 편안할 것인가? 라는게 놀랍다..
그는 자신이 ‘요양원에 존재하는 세 가지 역병’이라고 부르게 된 무료함, 외로움, 무력감을 공략하는 것이 이 계획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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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엄청난 관성을 지니고 있어요.” 그가 말했다. “그래서 바로 문화로 자리 잡는 것이죠. 문화는 그 지속성 때문에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문화에는 혁신의 싹을 질식시키는 힘이 있어요.” 토머스는 관성을 타파하기 위해 직접 그 저항에 맞부딪히는 전략을 세웠다. “그 뿌리를 세게 공격하는 거지요.” 그는 그것을 ‘빅뱅’이라고 불렀다. 그냥 개나 고양이나 새를 한 마리씩 들여온 다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모든 동물을 거의 동시에 들여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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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 우리가 단순히 존재하기만 하는 것─안전한 환경에서 단순히 의식주만 제공받는 것─은 공허하고 의미 없다고 느끼는지 이해하고 싶었다. 삶이 가치 있다고 느끼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무엇이 더 필요한 걸까? 그는 우리가 스스로를 넘어서는 대의를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로이스 교수는 그것을 인간 본연의 욕구로 보았다. 그 대의는 큰 것(가족, 국가, 원칙)일 수도, 작은 것(건축 계획, 애완 동물)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대의에 가치를 부여하고 그것을 위해 희생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찾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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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님의 대화: 많은 분들이 '곡기를 끊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걸 보면서 얼마 전에 본 넷플릭스 영화 <사람과 고기>가 계속 떠올랐습니다. 노인과 죽음, 가난, 삶을 담담하게 다룬 작품이라 아직 제 이야기가 아닐 텐데도(어쩌면 그게 정말 제 현실이 될까 두려워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너무 깊이 이입해서 봤어요. 특히 스스로 식사를 끊으며 죽음을 준비한 사람 이야기에서 한동안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나이 들어간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에 대해 유난히 많이 생각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영화 추천 감사드려요! 저도 봐야겠네요. 치매 노인에 대해 이보다 더 리얼한 연기는 없을것 같은, 안소니 홉킨스 경의 The Father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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