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

D-29
꽃의요정님의 대화: 화장실 문제는 인간의 가장 기본권이라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책을 읽을수록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지난달에 본 추척60분? PD수첩?에서 본 내용과 연관지어 요새 제 마음속 화두이고요. 노동의 질과도 직결되는 문제인지 이제서야 안 저를 반성합니다.
저도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제일 처음 보호자들이 사야했던 것은 성인용 기저귀였어요.. 어차피 foley catheter를 꽂아서 소변 볼 일은 별로 없었지만.. 참 맨정신이었는데 절대안정을 취한다고 남들에게 볼일 본 기저귀나 몸을 구석구석 씻겨주는 일을 받는 게 이렇게 사치스러우면서도 수치스러운 일인 줄 그때 처음 느꼈어요.. 혼자서 씻고 화장실 갈 수 있는 것.. 그리고 음식을 이빨로 씹어먹고 삼키는 것 자체가 참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구나..하고 깨달았어요.
borumis님의 대화: 실은 얼마전에 그믐 오프라인 모임에서 @거북별85 님이었나? 누군가 요즘 좀 인기많은 오프라인 독서모임에서는 20대~30대로 제한하는 모임들이 많아서 서러웠다고 했는데..;;; (아니 나이 드는 것도 서러운데;;이런 걸로 차단되다니) 그리고 실제로 약간 텍스트힙의 영향인지 교보문고에서 번호따기 유행이나 독서모임의 소개팅화? 등 이슈가 되었다곤 한데.. 솔직히 저도 책 외에 다른 잡다한 수다도 많이 떨고 (연애 이야기보단 벌레 이야기라면 자신 있어!ㅋ) 평균 연령이 낮아지든 높아지든.. 또 다른 다양함의 일면일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저같은 늙은이(?)를 차단시키거나 소외시키지만 않는다면.. 연령의 낮고 높아짐, 그리고 더 다양화되는 모임도 환영합니다.^^;; 아무쪼록 그믐이 오래오래 유지되길... 전 젊은 사람들의 연애와 이미 거리가 너무 멀어지고 독서모임을 이끌어본 적이 없어서 이런 독서모임 관련 코미디 영상을 보고 그냥 웃겼는데 사람들에 따라서는 각자 다르게 받아들일 지도 모르겠네요..^^;; https://youtu.be/Z4mS1nkmGrY?si=ZMRqeHtY_Fs-UOVm https://youtu.be/ucxzWI9n7Wo?si=nye_VTIqJJaIKVOP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저는 모임의 연령대보다는 그 모임에서 이루어진 분위기나 주축이 되어 이끌어가는 분들의 생각이 모임의 성격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연령대가 높다고 해서 이성 간의 교류나 독서 외의 다른 목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없다고 장담할 수도 없을 것 같아서요. 확률적으로는 적어지겠지만요. 저는 요즘 젊은 세대의 독서모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잘 몰라서..말씀하신 부분들은 제가 20대였을 때와는 또다른 문화 현상의 일면인 것 같네요. 그래서 오프 모임이든 온라인 모임이든 연령대가 어떠하든.. 모임을 일구어가는 분들의 역량에 좌우되는 부분이 많고 그런 점에서 그믐에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구오구님의 대화: 저는 동네 독서모임에 8년정도 나간적이 있는데요. 처음에는 제 또래가 절반 정도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가지 사정으로 멤버들이 많이 바뀌더라구요. 그러면서 젊은 전업주부 엄마들이 7-80%가 되고 직장다니는 50대 여성은 저 하나. ,그러면서 ㅠㅠ 뭔가 제가 소외되고 공유할 것도 적어지고... 다양화 되는 것과 비슷한 연령이 다수가 되는 것은 좀 다르더라구요. 오래된 모임을 그만 두어야겠다고 마음 먹기 힘들었지만.. 그믐이 있어서 그나마 쉽게 떠날 수 있었어요~ 유튜브 영상은 제가 한동안 몰입했던 너덜트네요 ㅎㅎㅎ 오호
ㅎㅎㅎ 전 너덜트를 잘 보진 못했지만 제가 워낙 독서 관련 영상들을 많이 보니 알고리즘으로 찾아준(?) 것 같습니다. 이거 보고 너무 웃겼어요 ㅋㅋㅋ
나는 카슨에게 그녀의 철학이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고 했다. 심신이 어떤 상태에 있든 간에 주민들이 계속해서 자기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말이다. 그녀는 자신의 철학을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을 거야.”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12,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ifrain님의 대화: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저는 모임의 연령대보다는 그 모임에서 이루어진 분위기나 주축이 되어 이끌어가는 분들의 생각이 모임의 성격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연령대가 높다고 해서 이성 간의 교류나 독서 외의 다른 목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없다고 장담할 수도 없을 것 같아서요. 확률적으로는 적어지겠지만요. 저는 요즘 젊은 세대의 독서모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잘 몰라서..말씀하신 부분들은 제가 20대였을 때와는 또다른 문화 현상의 일면인 것 같네요. 그래서 오프 모임이든 온라인 모임이든 연령대가 어떠하든.. 모임을 일구어가는 분들의 역량에 좌우되는 부분이 많고 그런 점에서 그믐에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 경험이 별로 없어서.. 20대 때 독서가 유행하지도.. 그리고 제가 연애 자체에 관심 없던 것도 한몫;;했지만 독서 외의 다른 목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은 어차피 오래 못 가겠지만 그 중에서도 또 새롭게 독서의 세계를 발견하고 좋아지는 사람도 생길 수 있다고 믿고 싶어요. 그리고 결국 그 모임의 주축이 되는 분이나 분위기도 중요한 것 맞구요.. 제가 그래서 참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안그래도 시간 및 공간의 제약을 많이 받는 와중 오프라인 독서 플랫폼에 다양한 책들과 독자분들을 만날 수 있는 그믐을 발견할 수 있어서;;
두 사람은 이제 다시 한자리에서 가족처럼 살 수 있게 됐다. 누군가가 루스 할머니에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걸 이해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녀의 목숨보다도 말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15,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그녀는 여전히 모든 사람이 어디가 되었든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에서 여생을 마칠 수 있도록 돕길 원한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15,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borumis님의 대화: 저도 오프라인 쇼핑 귀찮아서 제가 만날 사는 스타일에 제가 만날 사는 사이즈가 익숙한 온라인 쇼핑으로 재질 탄탄한 걸 즐겨 입었어요. 유니클로 예전에 경량패딩? 요건 좀 보풀 잘 생기고 솜이 잘 빠져서 한동안 안 입었는데.. 티셔츠 등은 요즘 꽤 재질이 괜찮았던 것 같아요. 제가 패션을 잘 몰라서 너무 흔하고 편한 가성비 옷들만 사입었는데 한국분들 직접 만든 가격 괜찮은 옷들도 좀 알아봐야겠어요..;; 제가 옷 관리를 잘 못해서 실은 새로 사고 싶지 않아도 줄어들거나 늘어나거나 바래거나 기타 이유로 옷을 새로 사는 경우가 많았는데... 옷 관리법이나 재질도 참 중요한 요소인 것 같아요.
가장 고민이었던 게 면나시티였는데요. 몸에 닿는 것이고, 나시티는 보통 여름에 입어서 합성섬유면 너무 덥고..시원하다는 인견은 번쩍거리고.. 어쨌든 고민하다 갑자기 "아! 우리나라엔 쌍방울, 트라이, BYC가 있었지!"란 생각이 버뜩 들어 TRY에서 5장에 13000원이었나? 흰나시티를 사서 아주 잘 입고 있어요. 면도 너무 좋고~~ (자꾸 나시티라고 해서 죄송합니다. 민소매티는 확 안 와닿고 메리야스는 또 아니고 ㅋㅋ) 근데...집에 나시티 훔쳐가는 귀신이 있는지 자꾸 없어져서 산지 6개월도 안 됐는데 3장째 입고 있어요.
borumis님의 대화: 저도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제일 처음 보호자들이 사야했던 것은 성인용 기저귀였어요.. 어차피 foley catheter를 꽂아서 소변 볼 일은 별로 없었지만.. 참 맨정신이었는데 절대안정을 취한다고 남들에게 볼일 본 기저귀나 몸을 구석구석 씻겨주는 일을 받는 게 이렇게 사치스러우면서도 수치스러운 일인 줄 그때 처음 느꼈어요.. 혼자서 씻고 화장실 갈 수 있는 것.. 그리고 음식을 이빨로 씹어먹고 삼키는 것 자체가 참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구나..하고 깨달았어요.
아... 어려운 경험을 하셨었군요. 저희 남편도 폐절제술을 했었는데.. 수술시간이 길어지면서 출혈이 많아져서 중환자실에서 하룻밤 머물렀던 경험이 있는데..남편말은 거의 PTSD 수준이더라구요. 정신이 깨고 보니 팔다리가 묶여있고, 호흡기, 소변줄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 저도 남편의 그 모습이 충격 그 자체였어요. 독립성과 주체성이 훼손된다는게 dignity와 연관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Tuesday witn Morris 가 생각나기도 했어요.
ifrain님의 대화: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저는 모임의 연령대보다는 그 모임에서 이루어진 분위기나 주축이 되어 이끌어가는 분들의 생각이 모임의 성격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연령대가 높다고 해서 이성 간의 교류나 독서 외의 다른 목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없다고 장담할 수도 없을 것 같아서요. 확률적으로는 적어지겠지만요. 저는 요즘 젊은 세대의 독서모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잘 몰라서..말씀하신 부분들은 제가 20대였을 때와는 또다른 문화 현상의 일면인 것 같네요. 그래서 오프 모임이든 온라인 모임이든 연령대가 어떠하든.. 모임을 일구어가는 분들의 역량에 좌우되는 부분이 많고 그런 점에서 그믐에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믐에도 오프모임이 있나봐요... 연령대랑 상관없이 모임 일구어가는 분들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부분에 아주 강하게 동의합니다.
borumis님의 대화: 저도 저희 동생도 차는 절대 안 살거야..라고 했으면서 결국 동생도 일 때문에 운전하기 시작했고 저도 평소엔 뚜벅이지만 실은 제가 쓰러지고 퇴원 후에도 한동안 잘 걷지 못했을 때 만날 택시 타고 출근했어요;; 아이들은 그나마 제가 다리가 튼튼하고 애들도 게을러서 별로 많이 안 돌아다녀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많이 다녔지만...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게 되니 도리가 없더라구요;;;
아.. 몇년간 보르미스님을 그믐에서 보았지만 이런일이 언제 있으셨는지 몰랐네요 ㅠㅠ
리수스님의 문장 수집: "할머니는 감금 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늙었다는 죄로 감옥에갇 힌 것만 같았다. She felt incarcerated, like she was in prison for being old. "
영어 문장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 부분을 다시 들여다보게 됩니다. ‘늙었다는 죄로 감옥에 갇힌 것만 같았다.’ 저도 이 부분은 노랑 형광펜으로 그어 놓았거든요.
장맥주님의 대화: @모임 안녕하세요, 여러분. 열띤 참여, 그리고 김새섬 대표와 저에 대한 응원 말씀 모두 감사합니다. 모임지기의 세 번째 질문 올립니다. 이번에도 제가 궁금해서, 팁을 얻고 싶어서 올리는 질문입니다. (6) 70세 이후 사교 생활에 대해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4장의 루 할아버지 사례를 읽으며 ‘사람은 사교적인 동물이구나,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만나서 할 일도 있어야지요. 루 할아버지에게는 크리비지 게임이 있었습니다. 딸 셸리가 말벗 역할을 할 젊은이를 고용하기까지 했지요. 여러분은 70세 이후 사교 생활에 대해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70세 이후에 새로 사람을 사귈 방안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현재 참여하는 모임 중 70세 이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네트워크가 있나요? 혹시 아무도 만나지 않아도 괜찮거나, 온라인으로만 만나도 괜찮으신가요? (7) 70세 이후 어떤 일에 관심을 두며 살아가실 예정입니까? 4장에서 노인들이 관심사를 좁히는 현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노화로 인해 육체와 정신이 쇠락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세상이 막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책에 따르면 의외로 노인들의 정서적 만족감은 그렇게 훼손되지 않는다고는 합니다만, ‘삶의 관심사와 범위를 좁히는 것은 자아 실현이라고 하는 인간 성취감의 최대 원천과 상충하는 일’이긴 합니다. 여러분은 70세 이후 어떤 일에 관심을 두고 성취감을 얻으려 하십니까?
(6) 전 지금도 워낙 딸아이가 '엄마 이번에 총회/학부모모임 가면 제 친구들 엄마 아는체라도 좀 하세요~친해지면 더 좋구요~'라고 말할 정도로 극 내향인이고..;; 어렸을 적부터 책, 음악, 그림만 있으면 혼자놀기가 제일 편한데요.. (반면 딸도 남편도 사교적 외교관/연예인 타입;;) 70세 이후에 더 사교적이 될 가능성이 전혀 없을 것 같아요;;; 근데 이상한게 남편도 딸도 그렇고 제 몇 안 되는 친구들도 그렇고 저와 정반대로 모든 사람들에 관심이 넘쳐나는 극 외향인이 많아요;; 그들을 통해 좀 귀찮은 일에도 많이 엮이게 되지만 덕분에 그들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저는 저처럼 사교성 없는 사람을 왜 그런 극적으로 사교성 많은 사람들이 자꾸 챙기는지 잘 이해를 못하지만 아마도 그들의 에너지 덕분에 네트워크가 어느정도 유지되는 것 같은데요.. 만약 그들이 제게서 멀어진다면 저는 아무도 만나지 않을 것도 같지만.. 굳이 사교적인 목적이 아니라 다른 이유에서 만나는 것도 괜찮을까요? 실은 저는 어렸을적부터 NGO 등에 재능기부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도 불어와 한글을 할 줄 알아서 한국에서 프랑스 스위스 등으로 입양되었지만 다시 한국에 친부모를 찾아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환영을 받지 못하고 부모가 피해서 좀더 한국어를 제대로 배우고 다시 소통하고픈 사람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주는 봉사활동이라든지 한국에서는 필리핀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의료봉사 및 한글 강의와 다른 지원활동을 했고 학교 점심시간을 활용해 근접한 재활학교에서 소아마비 환아들을 위한 식사 및 놀이 도우미 봉사 등 제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해왔는데 제일 하고 싶었던 것은 NGO활동이었어요. 근데 어릴적에도 좀 몸이 안 좋아서 부모님이 제 대학진학도 반대했지만.. 나중에 실제 질환을 발견하고 온도 습도 기압의 문제 등 다양한 극한의 환경이나 스트레스 많은 것을 피하라는 조언과 육아 및 직장 생활로 그것과 멀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건 해보고 싶어서 독거노인들을 위해 반찬을 만들어주는 봉사활동을 했는데 거기서 뇌출혈로 말을 잘 못하게 된 할아버지가 또 담배 피는 걸 발견하고 '할아버지 이러다 또 혈관 터져요!!'하고 한참 잔소리했는데 그러고나서 며칠 후에 제 혈관이 터지고 남편이 그 후 봉사활동은 그만두라고 하게 된 게 참 웃프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70대 쯤 되면 이제 아이들도 제 곁을 떠나고 저도 일을 그만두고 좀 여유가 생기면 아주 극지대로 가진 않아도 주변에 제가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을 어떤 형태로든 돕고 싶어요. 제가 그래도 예전부터 통번역이나 아이들 가르치고 놀아주는 일을 많이 해서 요리나 집안일은 잘 못해도 안그래도 터무니 없이 오르는 육아비용 때문에 힘들어하는 가정의 아이들을 봐주거나.. 사교육 받을 형편이 안되는 아이들에게 영어나 독서토론 등을 하거나.. 지금부터 여러가지 생각하고 알아보고 있긴 해요.. 예전에 제가 영어를 가르치고 디지몬 놀이와 베개싸움도 자주 하고 놀던 유치원 아이가 'B, do you believe in Jesus?(예수님을 믿나요?)'(아이가 종교적인 외국인학교에 다녀서 성경구절 외우는 숙제도 도와줬습니다;;)하고 대뜸 제게 물었는데... 차마 거짓말을 못해서 'Jesus was a wonderful person but I'm afraid I don't(예수님은 훌륭한 사람이었어. 하지만 미안하지만 믿지 않아)'라고 대답했더니 진심으로 걱정하는 표정으로 'Oh, no! That can't be! You've gotta believe in Jesus! You do! Because I believe in Jesus, so I'll go to heaven, but if you don't believe in Jesus and you don't get to go to heaven, I'll be so sad cuz I want to be with you in heaven!! (안돼요! 그럼 안돼요! 예수님 믿어야해요! 정말로요! 난 예수님 믿어서 천국 갈건데 선생님이 예수님 안 믿고 천국에 못가면 난 너무 슬플 거에요! 왜냐하면 전 천국에서 선생님과 함께 있고 싶거든요!) 이라고 말하는데 너무 사랑스럽고 미안해서 정말 그때 진심으로 신을 믿고 싶었고 그저 말없이 그 아이를 꼬옥 껴안아주었어요. 지금은 어떻게 컸는지도 모르지만.. (아마 이제 제 아들보다 더 큰 어른이 되었겠죠) 저는 그런 도움을 주고 스쳐지나가는 관계일지라도 그 순간만큼은 진심으로 다가가고 도움을 주는 관계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아마 이런 삶을 살고 싶은 게 질문 (7)에 대한 답변이 될 것 같네요..
꽃의요정님의 대화: 가장 고민이었던 게 면나시티였는데요. 몸에 닿는 것이고, 나시티는 보통 여름에 입어서 합성섬유면 너무 덥고..시원하다는 인견은 번쩍거리고.. 어쨌든 고민하다 갑자기 "아! 우리나라엔 쌍방울, 트라이, BYC가 있었지!"란 생각이 버뜩 들어 TRY에서 5장에 13000원이었나? 흰나시티를 사서 아주 잘 입고 있어요. 면도 너무 좋고~~ (자꾸 나시티라고 해서 죄송합니다. 민소매티는 확 안 와닿고 메리야스는 또 아니고 ㅋㅋ) 근데...집에 나시티 훔쳐가는 귀신이 있는지 자꾸 없어져서 산지 6개월도 안 됐는데 3장째 입고 있어요.
저희 집은 난닝구라고도 많이 말했죠 ㅋㅋㅋㅋ 저 옛날에 땀많이 흘리는 아들에게 BYC 메리야스 사서 입혔는데 좋았어요. 그리고 그 위에 fabric marker와 fabric crayon으로 Calvin and Hobbes나 어린왕자, 위니더푸 등 그림 그려주곤 했어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난닝구라고 친정엄마가 좋아했어요^^;;
오구오구님의 대화: 아... 어려운 경험을 하셨었군요. 저희 남편도 폐절제술을 했었는데.. 수술시간이 길어지면서 출혈이 많아져서 중환자실에서 하룻밤 머물렀던 경험이 있는데..남편말은 거의 PTSD 수준이더라구요. 정신이 깨고 보니 팔다리가 묶여있고, 호흡기, 소변줄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 저도 남편의 그 모습이 충격 그 자체였어요. 독립성과 주체성이 훼손된다는게 dignity와 연관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Tuesday witn Morris 가 생각나기도 했어요.
어휴.. 정말 아픈것 자체보다 그런 게 더 괴로운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제 회복과 건강을 위한 것이지만.. 정말 괴롭게 모든 게 노출된 상황.. 물론 제 마음을 신경써주면서 원래 잘 안 닫아놓는 커튼을 그때만큼은 되도록 닫아놓고 도와주시던 간호사분들께도 정말 감사하더라구요..;; 중환자실 면회를 최소화하는 이유가 있긴 합니다. 그 상황에서는 보호자들 정신도 무너지기 쉬울 거예요..
내가 둘러본 곳들은 동물원의 동물들처럼 제각각 달랐다. 전체적으로나 부분적으로나 공통적인 게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그런 곳들을 이끄는 사람들은 모두 하나의 뚜렷한 목적을 위해 헌신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생활하는 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자율성을 희생할 필요는 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자율성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특별한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17,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우리의 삶은 본질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도록 되어 있고, 우리가 제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상황과 힘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자유를 더 갖는 것이 덜 갖는 것보다 나아 보이기는 한다. 그러나 무엇을 위해? 누릴 수 있는 자유의 양이 삶의 가치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안전이라는 게 공허한 데다 심지어 자기 파괴적인 목표가 되기도 하는 것처럼 자율성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217,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borumis님의 대화: 저도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제일 처음 보호자들이 사야했던 것은 성인용 기저귀였어요.. 어차피 foley catheter를 꽂아서 소변 볼 일은 별로 없었지만.. 참 맨정신이었는데 절대안정을 취한다고 남들에게 볼일 본 기저귀나 몸을 구석구석 씻겨주는 일을 받는 게 이렇게 사치스러우면서도 수치스러운 일인 줄 그때 처음 느꼈어요.. 혼자서 씻고 화장실 갈 수 있는 것.. 그리고 음식을 이빨로 씹어먹고 삼키는 것 자체가 참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구나..하고 깨달았어요.
전 제왕절개했을 때 소변줄 꽂고 있었어요. 저 영어가 소변줄 맞겠쥬? ㅎㅎ 하고 있을 땐 그냥 불편한 정도였는데, 뺄 때 좀 아파서 이걸 뺐다 꼈다 해야 하는 분들은 얼마나 괴로울까 했네요. 누워 있을 땐 패드도 남편이 다 갈아주고 그랬어요. 수치심 보다는 '이 시대는 남자도 이런 거 다 해야 되는 시대다! 우리 엄마는 늙었는데 젊은 당신이 해라!'라는 생각이었어요. 좀 더럽지만, 애 낳기 전에 관장을 해서 그런지 대X 처리는 안 했어요. 그걸 했으면 얘기가 좀 달라졌을 거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로봇이랑 목욕하고, 로봇이 기저귀 갈아주는 게 인간분들?에게 받는 거 보다는 더 나을 것 같아요. 일단 감정선이 없다는 게....
꽃의요정님의 대화: 전 제왕절개했을 때 소변줄 꽂고 있었어요. 저 영어가 소변줄 맞겠쥬? ㅎㅎ 하고 있을 땐 그냥 불편한 정도였는데, 뺄 때 좀 아파서 이걸 뺐다 꼈다 해야 하는 분들은 얼마나 괴로울까 했네요. 누워 있을 땐 패드도 남편이 다 갈아주고 그랬어요. 수치심 보다는 '이 시대는 남자도 이런 거 다 해야 되는 시대다! 우리 엄마는 늙었는데 젊은 당신이 해라!'라는 생각이었어요. 좀 더럽지만, 애 낳기 전에 관장을 해서 그런지 대X 처리는 안 했어요. 그걸 했으면 얘기가 좀 달라졌을 거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로봇이랑 목욕하고, 로봇이 기저귀 갈아주는 게 인간분들?에게 받는 거 보다는 더 나을 것 같아요. 일단 감정선이 없다는 게....
돌봄로봇을 애타게 애타게 기다립니다. 테슬라가 먼저할지 보스톤 로보틱스? 거기가 먼저 할지 모르겠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줄 로봇을 기다립니다
위대한 철학자 로널드 드워킨Ronald Dworkin은 이와는 다른, 그러나 더 중요한 자율성 개념이 있다고 설파했다. 우리가 직면하는 한계와 역경이 무엇이든지 간에, 우리는 삶의 주인으로서 자율성 - 자유 -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으로 산다는 것의 핵심적 가치다. 드워킨은 1986년 발표한 놀라운 논문에서 이 문제를 이렇게 쓰고 있다. “자율성의 가치는 그것이 만들어 내는 책임감 체계에 달려 있다. 자율성은 우리가 일관성 있고 분명한 각자의 개성, 확신, 관심 등에 따라 자신의 삶을 구체화할 책임을 지도록 만든다. 자율성은 우리가 남에게 이끌려 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삶을 이끌며 살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각자는 그러한 권리 체계가 허용하는 한 자기 스스로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p.217~218,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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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초크의 멋진 책!
[아티초크/책증정] 세계 여성 시인선 100『슬픔에게 언어를 주자』와 함께해요.[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
‘인생 록 음악’ 추천!
[그믐밤] 49. 국제 암석의 날 기념, ‘인생 록 음악’ 추천해주세요[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새폴스키의 책을 읽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동구권 SF 함께 읽어요!
[함께 읽는 SF소설] 12.신이 되기는 어렵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 4회차[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3권의 책 종류
『육식의 종말』완독 하기! (책 증정)[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인플루엔셜/책증정] 진정한 앎은 무엇인가? <지식의 탄생> 읽고 함께 이야기해요!
청명하다,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_웍과 칼독서기록용_필요의 탄생독서기록용_제자리에 있다는 것독서 기록용_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삼국지를 가슴에 품다
삼국지 전권독파 - 요시카와 에이지 버전으로[모집] 평생의 숙제 인간관계, 삼국지의 영웅들에게 답을 묻다 (w. 『최소한의 삼국지』)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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