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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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님의 대화: 조금전에 아룬다티 로이의 <어머니 내게 오시네>를 완독했는데, 책에서 로이 어머니의 마지막 과정이 나와요. 유언장에는 써두었는데 그게 딸에게 전달이 안되어서 인공호흡기를 달았던거더라구요. 실질적인 대화에서 유언장 + 진짜 대화, 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네요~
네 시어머니께서 2년 전 아팠던 일로 인해 .. 시아버지께서는 10년 간 치매로 돌아가신 일로 인해 당시는 힘들었지만 오히려 그 과정에 관해 배우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다양한 이야기들도 함께 나눌 수 있었고요.
장맥주님의 대화: 마지막 문단이 너무 좋아서 여러 번 읽었습니다. 제가 지금 어떤 모습을 조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고통이 너무 크지 않기를, 도와주는 힘이 곁에 가까이 있기를 빌 뿐입니다.
'너무 좋아서' 라고 말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장강명 작가님은 여러 각도에서 커팅을 하시면서 블링블링한 아름다운 작품을 조각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죽음과 삶'에 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신 일도 정말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ㅋㅋㅋㅋㅋ 명성은 1990년대부터 들었지만 30년이 지난 지금도 볼 마음은 들지 않는 영화들이네요. 무려 4편까지 나온 시리즈인데 한국에는 1편부터 순서대로 <토마토 공격대>, <토마토 특공대>, <토마토 대소동>, <토마토 대소동 2>라는 이름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
이런 영화들이 있었다니.. 상상도 못했어요. 사람을 잡아 먹는다니..
다솜726님의 대화: 영화 추천 감사드려요! 저도 봐야겠네요. 치매 노인에 대해 이보다 더 리얼한 연기는 없을것 같은, 안소니 홉킨스 경의 The Father도 추천합니다.
더파더, 매우 몰입해서 보며 너무 이입이 되어 괴로웠던 영화. 참 좋았는데, 마음이 편하지는 않고,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다솜님 덕분에 다시 생각났어요. 감사합니다!
ifrain님의 대화: 2년 전 여름 시어머니께서 갑자기 입원하게 된 일이 있었어요. 시어머니 스스로 장례를 준비하라는 말씀을 하실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고요. 고열이 떨어지지 않고 염증 수치가 너무 높았는데 신기하게도 병원에 입원해서 한 달간 각종 검사를 다 받았는데도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어요. 자가 면역 질환일 거라고 추측하는 정도였으니까 환자 본인도 그렇고 저희들도 정말 답답했지요. 열도 완전하게 떨어지는 상황이 아니었고 입안과 머리의 두피까지 온몸의 피부는 뒤집어지고 가끔 정신도 오락가락하고 너무 괴로워하셨습니다. 다리도 붓고 거동이 힘들어지는 둥 여러 가지 이유로 소변줄까지 삽입해야 했어요. 자존심이 센 시어머니에게는 이것도 참기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해봅니다. 무엇보다 시어머니께서 힘들어하셨던 건 좁은 침대 위에서 한 달 이상 기간 동안 지내는 것이었어요. 평소 주체적이고 자율성이 강한 시어머니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간병인이 상주하고 있어도 환자들은 간병인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한 번씩 들르는 의사 외에 가장 오랜 시간 환자와 함께 하면 환자의 요구를 들어주는 간병인은 환자들이 의존할 수 있는 절대적으로 존재가 됩니다. 긴 시간 함께 있다 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생기죠. 모든 간병인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효율적으로 환자를 대하려 하고요. 저희도 중간에 간병인을 한 번 바꾸었는데 퇴원할 때 간병인은 본인 수당을 충분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헤어지는 주차장에서 돈을 더 요구하는 태도를 보였어요. 퇴원한다고 결정하셔서 우리는 그 뜻을 따라드렸지만 속으로 불안했습니다. 병명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열도 완벽하게 떨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퇴원하고 문제가 더 커지면 어쩌나하는 생각들이 맴돌았어요. 시어머니는 ‘안전’보다 ‘행복’을 택하신 것이죠. 병원에 계속 있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본인이 위험을 무릅쓰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면 퇴원하지 않고 계속 병원에 남아 있었을 테죠. 시어머니께서 퇴원하시고 저는 환자에게 맞추어서 매일 음식을 만들어 가져다 드렸고 잠시 시누이 댁에서 지내시기도 했어요. 그 과정에서 열이 오른 적도 있고 문제가 없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시간이 흘러 완만하기는 하지만 건강이 많이 회복되셨어요. 아주 상태가 심각했을 때에 비하면 거의 기적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시어머니는 퇴원 후에 음식을 더욱 잘 챙겨드시고 본인에게 맞는 방식으로 운동도 하고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십니다. 계란을 원래 좋아하시지 않는데 단백질을 보충해야 한다면서 꼭 챙겨드세요. 원래 요리를 하는 걸 좋아하시고 굉장히 잘 하시는 분인데도 불구하고 본인의 영양 보충에는 소홀한 면이 있으셨던 거죠. 시어머니댁 주변에는 40-50년을 한 동네에서 살고 계신 분들이 계세요. 시어머니께서 아프시고 나서는 동네분들이 더욱 자주 드나들면서 음식도 함께 나누어 먹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생활하세요. 이전에도 물론 교류가 있었지만 다들 함께 나이가 들면서 주변 사람들을 하나둘씩 떠나보내는 과정도 겪어오셨습니다. 삶의 큰 고비를 겪으신 시어머니는 지금이 어느 때보다 주변분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을 소중하게 느끼실 것 같아요. 저도 시어머니의 용감한 선택에 감사를 드리고 있어요.
시어머님의 선택이 매우 이해되고, (가족들은 조마조마하겠지만) 저 역시 그런 선택을 할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이 비슷한 상황인데, 아직은 행복을 놓치 않고 살고 계십니다. 그래도 그리 길게 남진 않았을 것 같아 저희 형제들은 마음 졸이고 있지만요.
장맥주님의 대화: 써놓고 조금 망설이다가 올립니다. 저도 이번에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아내가 수술을 마치고 일주일도 안 돼 병원에서 퇴원을 이야기하더군요. 아내는 걷기도, 말하기도 힘들어하는 상황이었고요. 의사들이 딱히 이제는 더 해줄 게 없다고 하는데, 지난해 수술 경험이 없었다면 그 말을 ‘병원에서는 더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로 알아들었을 겁니다. 실제로는 ‘신경외과에서는 더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뜻이더라고요. 재활의학과로 옮기면 입원 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종합병원 재활의학과는 수요가 너무 많아서, 입원 환자에게는 시간을 꽤 내주지만 통원 환자에게는 그러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다. 재활의학과로 옮겨서 최대한 입원할 수 있는 추가 기간이 3주임을 알고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며칠 지나자 아내가 집에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푸념이라 생각하고 무시했습니다. 아내는 점점 더 집에 가고 싶어 했고, 일주일이 지나자 그게 단순한 푸념이 아니라 간절한 호소임은 저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1인실을 써도 병실 생활은 참 힘듭니다. ‘병원 와서 골병 든다’는 말이 뭔지 이제 확실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원을 고집했습니다. 갑자기 벌어질지 모를 비상 상황이 너무 두려웠고 최대한 의사와 간호사 가까이에 있고 싶었습니다. 또 입원 환자와 통원 환자가 받는 재활 치료 시간이 너무 차이가 나서 그걸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병원 생활이 아니라 수술 후유증이 우울감의 진짜 원인 아닐까, 집에 갔는데도 불만이 해결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했습니다. 간호사들이 수시로 혈압과 체온 체크하는 거나, 수련의가 수술 부위 소독하는 것도 왠지 꼭 필요한, 엄청나게 전문적인 일인 것처럼 느껴졌고요. 그래서 아내를 설득해서 병원에 있자고 했습니다. 의사소통이 어렵고 아내는 몸을 가눌 힘도 없고 저는 건강한 데다 평소에도 성격이 집요하니까 사실상은 저의 뜻을 강요한 셈이었습니다(돌이켜보면 저희 결혼 생활이 내내 그랬던 거 아닌가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입원 2주가 지나자 아내가 우울감으로 못 견뎌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보드게임도 여러 종류 사고 배달음식도 자주 시켜먹었지만 그걸로는 턱도 없었습니다. 재활 치료 포기하고 퇴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며칠 고민했습니다. ‘퇴원해도 괜찮아요’라는 의료진 이야기는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그들 눈에는 아내가 경증 환자로 보일 거라 여겼습니다. 잔인한 진실이지만 재활 병동의 다른 환자들에 비하면 분명 그랬고요. 재활이고 뭐고 이제는 안 되겠다 싶었던 날에 퇴원 신청을 했고, 다음날 퇴원했어요. 집에 오자마자 밝아진 아내 표정과, 기력이나 식욕을 회복하는 정도에 깜짝 놀랐어요. 왜 퇴원을 그때까지 미루고 있었는지 제가 정말 한심하고 바보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너무 미안했습니다. 하나 더 놀란 게 있습니다. 아내의 그런 변화와 무관하게, 집에 돌아오니 저도 마음이 밝아지고 기력이 회복되었습니다. 저도 골병이 들어 있었더라고요. 병원이 뭘 잘못했다는 것도 아니고, 한국의 병원 시스템에 대해서도 저는 솔직히 대단하다, 선량하고 유능한 사람들을 그야말로 갈아서 훌륭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감탄합니다. 병원이 아니라 5성 호텔에서 지내도, 집이 아닌 곳에 살면 불편하고, 거기서 나갈 수 없다고 하면, 감시 아닌 감시까지 받으면 누구나 우울감에 휩싸일 테고요. 그런가 하면 제가 결과적으로 바보 같은 짓을 하기는 했지만 다시 한 달 전으로 돌아가도 제 선택은 똑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퇴원한다는 게 너무 도박 같았어요. 환자는 의사에게 여러 환자 중 한 사람일 뿐인데, 가족에게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라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새섬 대표님의 마음도, 장맥주님의 마음도 너무 공감이 됩니다. 가족 입장에서는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까 봐 의료진 곁에서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게 치료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당연하잖아요. 저라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집으로 돌아간 뒤 새섬 대표님의 표정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보니, 치료만큼이나 '내가 편안한 공간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내가 움직이고 싶을 때 움직이며 살아가는 일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책이 계속 묻는 질문도 결국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섬 대표님, 얼른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
cjlove52님의 문장 수집: "사용하는 말도 중요하다. 완화치료 전문가에 따르면 "일이 이렇게 돼서 정말 유감입니다."라는 식으로 말해서는 안 된다. 거리를 두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이렇게 말하는 편이 낫다. "상황이 이렇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또한 이렇게 물어서도 안 된다. "임종이 가까워지면 어떻게 하길 원하세요?"그보다는 이게 낫다. "만약 시간이 촉박해진다면, 선생님에게 가장 중요한 게 뭘까요?""
저도 올해로 암환자를 진료한 경력만 해도 15년, 내과의사로 일한 것은 22년차이지만, 여전히 암이 진행하여 임종이 머지 않았음을 고지하는 것은 매 환자마다 다르고 저 같은 성향의 사람에게는 특히 항상 어렵다고 느낍니다. 이번에 이 책을 읽고 @cjlove52 님이 수집해주신 이 문장이 저도 기억에 남았고, 오늘 낮 외래 시간에 이 표현을 써보았습니다. 최근까지 했던 항암에 반응이 없고 암이 더 나빠지기만 하는 상황이었고 다른 약을 바꿔서 할 지 그냥 그만 항암을 관둬도 그게 차라리 더 나을 수도 있는 몸 상태의 환자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써볼 수 있는 약(일반적으로 항암제는 제일 먼저 쓰는 약이 제일 좋은 약이고 후순위로 갈수록 치료 반응율이 높지 않고, 사실 거의 이 정도 우선순위의 약을 쓸만큼 환자분들이 견디기도, 생존하기도 쉽지 않은데) 한 가지가 더 남아는 있는 상태여서 쓸려면 쓸 수는 있지만 사실상 약효과가 유의미하게 있으리라 보기는 통계적으로 어려운 경우였습니다. 아마 책 어딘가, 그리고 여기서 문장수집을 누군가 해주신 것 중에 의사의 40%가 효과가 없으리라 여겨지는 처방을 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아마 이게 효과가 없는 줄 알면서 일부러 빌런처럼 약을 줬다는 의미가 아니라 바로 오늘 제 환자 사례 같은 경우에 해당할 겁니다. 아마도. 어차피 유감입니다, 이런 말은 외교나 정치인들이나 하는 말이지 실제 구어에서 쓰는 사람은 거의 없을테고, 이런식으로 말해보았습니다. "일단 제일 먼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두분(환자와 배우자 보호자)께서는 뭐가 제일 중요한 것 같으세요? 예를 들어 어떻게든 치료를 지속한다 할 수도 있고, 계속되는 항암치료가 사실 더 효과가 없고 이제 아까 설명드린 새 약 역시 그럴지도 모른다면 차라리 이제 그만 항암하고 좀 편하게 쉬는 것도 한 방법일 수도 있구요." 아 그래도 최선을 다해봐야죠. 약이 있는데 안할 수가 있나요. 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겁니다. 항암치료 계속 해야죠. 이 답변이 꼭 틀렸다고는 절대 할 수 없지요. 개인적인 판단은 할 수야 있지만, 환자/가족 입장에서 어떤 의견이나 입장이 맞다 틀렸다는 식으로 논하는 것은 성립되기 어려운 논의입니다. 어느 누가, 별것 아니라는 듯 다 내려놓고 이제 편하게 숨쉬다 갈래요, 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다만 한편으로 책과 현실은 또 다르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냥 설명을 죽 제시하고 다음에 보자고 말하는 대신 뭘 원하고 제일 중요하게 여기느냐는 (개방형의) 질문을 하는 바람에 면담과 설명이 35분을 넘어가고, 그분은 결국 끝까지 결사항전 태세로 항암제를 다시 받아갔습니다. 덕분에 2시 5분에 예약된 바로 그 다음 환자는 2시 45분이 넘어서야 차례가 돌아왔고 부산에서 올라온 그는 기차 시간을 놓쳐서 취소했다며 밖에 애먼 간호사에게 컴플레인을 하고 뒤이어 진료지연이 50분 가까이 되면서 저도 식은땀 흘려가며 조바심 내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분명한건 정답은 없다는 점입니다. 이 책을 읽고나면 마치 부질없는 항암치료는 멋지게 관두고 짧은 여생을 바람처럼 자유롭게 살러 어디론가 떠나든지 아니면 집에서 안락하게 지내야 맞는 것 같지만, 현실의 환자들이 원하는건 또 많이 다릅니다. 반복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한참 잘못 생각한다고 단정할 수도 없구요. 제가 이런 저런 쪽으로 유도해도 주관이 확고한 분들도 많습니다. 그들에게 자신의 인생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체중이 20 kg 씩 빠지고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내내 피곤해서 누워지내는 상태에도 꿋꿋하게 항암치료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경우라도 정말 임종직전 상태가 된다면 자의든 타의든 포기할 수 밖에 없지만, 아직 일상생활이 그나마 유지되는 때에 크게 도움이 안될 것 같은 확률이 높은 치료를 관두고 집에서 편히 지내시라는 권고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더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위에 언급한 분도 강릉에서 서울로 왔다 갔다 하시는 분이거든요. 지금까지도 비급여 고가 항암치료를 해오시던 상황이었고. 어쩌면 너무 임종에 임박하기까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학적 충동을 자제하려는 인식확산이 의료진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국민 캠페인을 벌여야 하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내일부터님의 대화: 시어머님의 선택이 매우 이해되고, (가족들은 조마조마하겠지만) 저 역시 그런 선택을 할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이 비슷한 상황인데, 아직은 행복을 놓치 않고 살고 계십니다. 그래도 그리 길게 남진 않았을 것 같아 저희 형제들은 마음 졸이고 있지만요.
저희 시어머니께서도 그 일로 인해 예전보다 많이 쇠약해지셨기 때문에 항상 신경을 쓰고 있어요. 연세가 있으시기 때문에 시어머니의 친척들이나 친구들 중에서도 하나 둘 세상을 떠나거나 아픈 분들 소식을 듣게 됩니다. 올해 5월쯤이던가요 갑자기 이석증이 와서 병원을 좀 다니셨어요. 처음 병원을 간 날은 평일이었기 때문에 제가 시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갔습니다. 사실 오전에 혼자 내과에 가셨다가 상태가 안 좋아 이비인후과로 이동해야 해서 저에게 연락하신 거였어요. 다행히 날이 덥지 않았어요. 저도 장롱면허이기도 하고 택시나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었지만 시어머니께 같이 걷자고 했습니다. 어머니께서도 걷는 걸 좋아하셨어요. 가까운 거리를 걷는 것도 운동이 되었어요. 저와 팔짱을 끼고 걷는데 작고 가벼운 시어머니는 거의 대롱대롱 매달리다시피 했습니다. 그날 그렇게 제 팔과 시어머니의 팔 사이에 흐르던 공기와 감촉이 아직도 잔잔한 여운으로 남아 있어요.
리수스님의 문장 수집: "우리가 원하는 건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쓸 수 있는 것이다. All we ask is to be allowed to remain the writers of our own story."
지구는 한 손으로 자신의 역사를 쓰면서 다른 손으로는 쓴 역사를 지운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32,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40년간 하버드에서 지구과학 연구를 이끌어온 저자, 앤드루 H. 놀이 기나긴 지구의 역사를 보기 쉽게 압축한 자연사 입문서. 저자는 지구가 인류의 요람이자 계속해서 살아갈 미래의 터전임에도 대다수가 관심을 두지 않는 현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ifrain님의 문장 수집: "지구는 한 손으로 자신의 역사를 쓰면서 다른 손으로는 쓴 역사를 지운다. "
위 문장은 제가 독서모임을 진행했던 <지구의 짧은 역사>에 나오는 내용인데요. 독서모임 당시 이 문장을 보며 그림을 그려봤어요. 에셔 그림을 참고해서요. 에셔의 손은 둘 다 그리고 있지만 저는 문장 내용처럼 한 손에 지우개를 들고 지우는 것으로 그렸습니다. '지구는 한 손으로 자신의 역사를 쓰면서 다른 손으로는 쓴 역사를 지운다.'는 문장을 보며 지구는 참 매력적이고 미스테리한 존재구나 생각했어요. 지금 문득 이 그림이 떠올랐어요. '한 손은 생生이고 다른 한 손은 사死이다.' 살아가며 발버둥 치며 써 놓은 것들을 죽음이 쫓아오며 지우고 있는 걸까요? 그래서 마음이 자꾸 초조해지는 걸까요? https://gmeum.com/meet/3329?talkId=255371
장안나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그믐에 들어왔다가 함께 읽고 싶어서 급히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습니다. 저는 왜 8월 1일 시작하는 모임이라고 생각했을까요? 아무튼 책을 구했으니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읽으며 따라가보고 싶습니다.
환영합니다. 일주일 동안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좋은 생각들 많이 보태주세요. ^^
그러나 어떻게 하면 죽음에 직면하고, 또 충성심과 개성을 담아 의미 있는 삶의 근간을 보존할 수 있는지를 모두 함께 궁리해 내려 애쓰고 있는 새로운 단계에서는 의사들마저도 힘들게 나아가고 있는 초보자에 불과하다. 우리는 지금 한 번에 한 사람씩 경험하면서 사회적 학습을 하고 있는 중이다. 나 역시 의사이자 하나의 인간으로서 그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어제 1장을 읽으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생각이 났습니다. 응급실에 들어가셨을 때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미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고 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죽음을 목격해 본적이 없는 서른 남짓의 저는 연명치료가 어떤 범위까지 해당되는지 몰랐습니다. 입원실이 없어 응급실 침상에 며칠 때 계시던 아버지를 출근전에 뵈러 갔는데 주무시고 계시지만 뭔가 주무시는 것과는 다른 막연한 느낌에 20여분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겨우 의료진을 불렀는데 언제부터 이런 상태였냐며, 이게 어딜 봐서 자는 거냐고 화면을 보면 모르냐고 소리를 지르는데 너무 당황했고, 의료기기 화면이야 드라마에서만 봤고 그게 한줄이거나 심하게 요동치거나 해야 이상한 거라고 생각했지 어떤게 이상한지 어찌 알겠습니까. 결국 아버지는 몇 시간 뒤에 돌아가셨고, 나는 왜 심폐소생술도 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연명치료 중단은 승압제 사용을 비롯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거라고 해서 망연자실 했고, 결국 그날 새벽 나에게 소리치던 그 의료진의 말대로 내가 빨리 의사를 부르지 않아 돌아가신 것만 같은 죄책감을 수년동안 안고 지내야만 했었습니다. 저는 아직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고, 너무 갑작스러웠고, 거기다가 제가 알아채지 못하기까지 했으니까요. 책을 읽다보니 어쩌면 그 응급실의 의사도 -아마도 인턴을 거라고 그때도 생각을 했는데 - 죽음에 대해서는 저와 비슷한 처지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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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님의 대화: 저희 시어머니께서도 그 일로 인해 예전보다 많이 쇠약해지셨기 때문에 항상 신경을 쓰고 있어요. 연세가 있으시기 때문에 시어머니의 친척들이나 친구들 중에서도 하나 둘 세상을 떠나거나 아픈 분들 소식을 듣게 됩니다. 올해 5월쯤이던가요 갑자기 이석증이 와서 병원을 좀 다니셨어요. 처음 병원을 간 날은 평일이었기 때문에 제가 시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갔습니다. 사실 오전에 혼자 내과에 가셨다가 상태가 안 좋아 이비인후과로 이동해야 해서 저에게 연락하신 거였어요. 다행히 날이 덥지 않았어요. 저도 장롱면허이기도 하고 택시나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었지만 시어머니께 같이 걷자고 했습니다. 어머니께서도 걷는 걸 좋아하셨어요. 가까운 거리를 걷는 것도 운동이 되었어요. 저와 팔짱을 끼고 걷는데 작고 가벼운 시어머니는 거의 대롱대롱 매달리다시피 했습니다. 그날 그렇게 제 팔과 시어머니의 팔 사이에 흐르던 공기와 감촉이 아직도 잔잔한 여운으로 남아 있어요.
소설읽듯 감동적으로 읽었습니다. 이런 삶의 단상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서 추억을 형성하는 거겠죠. 무엇보다 정말 좋은 며느리 이십니다
HL7707님의 대화: 저도 올해로 암환자를 진료한 경력만 해도 15년, 내과의사로 일한 것은 22년차이지만, 여전히 암이 진행하여 임종이 머지 않았음을 고지하는 것은 매 환자마다 다르고 저 같은 성향의 사람에게는 특히 항상 어렵다고 느낍니다. 이번에 이 책을 읽고 @cjlove52 님이 수집해주신 이 문장이 저도 기억에 남았고, 오늘 낮 외래 시간에 이 표현을 써보았습니다. 최근까지 했던 항암에 반응이 없고 암이 더 나빠지기만 하는 상황이었고 다른 약을 바꿔서 할 지 그냥 그만 항암을 관둬도 그게 차라리 더 나을 수도 있는 몸 상태의 환자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써볼 수 있는 약(일반적으로 항암제는 제일 먼저 쓰는 약이 제일 좋은 약이고 후순위로 갈수록 치료 반응율이 높지 않고, 사실 거의 이 정도 우선순위의 약을 쓸만큼 환자분들이 견디기도, 생존하기도 쉽지 않은데) 한 가지가 더 남아는 있는 상태여서 쓸려면 쓸 수는 있지만 사실상 약효과가 유의미하게 있으리라 보기는 통계적으로 어려운 경우였습니다. 아마 책 어딘가, 그리고 여기서 문장수집을 누군가 해주신 것 중에 의사의 40%가 효과가 없으리라 여겨지는 처방을 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아마 이게 효과가 없는 줄 알면서 일부러 빌런처럼 약을 줬다는 의미가 아니라 바로 오늘 제 환자 사례 같은 경우에 해당할 겁니다. 아마도. 어차피 유감입니다, 이런 말은 외교나 정치인들이나 하는 말이지 실제 구어에서 쓰는 사람은 거의 없을테고, 이런식으로 말해보았습니다. "일단 제일 먼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두분(환자와 배우자 보호자)께서는 뭐가 제일 중요한 것 같으세요? 예를 들어 어떻게든 치료를 지속한다 할 수도 있고, 계속되는 항암치료가 사실 더 효과가 없고 이제 아까 설명드린 새 약 역시 그럴지도 모른다면 차라리 이제 그만 항암하고 좀 편하게 쉬는 것도 한 방법일 수도 있구요." 아 그래도 최선을 다해봐야죠. 약이 있는데 안할 수가 있나요. 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겁니다. 항암치료 계속 해야죠. 이 답변이 꼭 틀렸다고는 절대 할 수 없지요. 개인적인 판단은 할 수야 있지만, 환자/가족 입장에서 어떤 의견이나 입장이 맞다 틀렸다는 식으로 논하는 것은 성립되기 어려운 논의입니다. 어느 누가, 별것 아니라는 듯 다 내려놓고 이제 편하게 숨쉬다 갈래요, 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다만 한편으로 책과 현실은 또 다르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냥 설명을 죽 제시하고 다음에 보자고 말하는 대신 뭘 원하고 제일 중요하게 여기느냐는 (개방형의) 질문을 하는 바람에 면담과 설명이 35분을 넘어가고, 그분은 결국 끝까지 결사항전 태세로 항암제를 다시 받아갔습니다. 덕분에 2시 5분에 예약된 바로 그 다음 환자는 2시 45분이 넘어서야 차례가 돌아왔고 부산에서 올라온 그는 기차 시간을 놓쳐서 취소했다며 밖에 애먼 간호사에게 컴플레인을 하고 뒤이어 진료지연이 50분 가까이 되면서 저도 식은땀 흘려가며 조바심 내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분명한건 정답은 없다는 점입니다. 이 책을 읽고나면 마치 부질없는 항암치료는 멋지게 관두고 짧은 여생을 바람처럼 자유롭게 살러 어디론가 떠나든지 아니면 집에서 안락하게 지내야 맞는 것 같지만, 현실의 환자들이 원하는건 또 많이 다릅니다. 반복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한참 잘못 생각한다고 단정할 수도 없구요. 제가 이런 저런 쪽으로 유도해도 주관이 확고한 분들도 많습니다. 그들에게 자신의 인생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체중이 20 kg 씩 빠지고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내내 피곤해서 누워지내는 상태에도 꿋꿋하게 항암치료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경우라도 정말 임종직전 상태가 된다면 자의든 타의든 포기할 수 밖에 없지만, 아직 일상생활이 그나마 유지되는 때에 크게 도움이 안될 것 같은 확률이 높은 치료를 관두고 집에서 편히 지내시라는 권고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더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위에 언급한 분도 강릉에서 서울로 왔다 갔다 하시는 분이거든요. 지금까지도 비급여 고가 항암치료를 해오시던 상황이었고. 어쩌면 너무 임종에 임박하기까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학적 충동을 자제하려는 인식확산이 의료진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국민 캠페인을 벌여야 하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아, 현장에서 이런 상황 많이 만나실거 같아요. 제가 그런 상황이 닥치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진단 당시부터 폐암말기였던 친정아버지 기억을 떠올리면 그 환자분의 반응이 어쩜 더 인간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자신의 컨디션이 뭐라고 할수 있는 상황이면 진짜 뭐라고 하고 싶어하는게 더 일반적인거 같아요. 결국 꼼짝할수 없이 호흡이 가빠지고 폐렴이 악화되는 순간에야 죽음이 다가오고 있구나 인정하시더라구요. 정답이 없는거 같은데 전국민캠페인이 필요하다는 부분은 정말 동의합니다
히어로님의 대화: 작가님께서 칭찬해주시니 어깨가 들썩들썩합니다^^ 말씀만도 고맙습니다. 개인적인 서사를 책의 큰 주제와 병합시키는 부분이 정말 좋았어요. 죽음은 자주 생각하는 게 안 하는 것보다 좋은 것 같아요. 다음 책도 방금 신청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죽음을 배우는 시간>은 어떻게 정리해주실지, 어떤 감상문을 써주실지 벌써 기대됩니다. ^^
기서 말하는 통찰이란 바로 노화나 질병으로 인해 심신의 능력이 쇠약해져 가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려면 종종 순수한 의학적 충동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즉 너무 깊이 개입해서 손보고, 고치고, 제어하려는 욕구를 참아야 한다는 뜻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borumis님의 대화: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이주여성분들.. 그리고 이주노동자분들 글쓰기까지는 아니어도 한글 가르쳐주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한게 당시 필리핀 외국인 근로자분들이 한참 월급이 밀려 있기도 하고 갖가지 사기를 당한 적도 있었어요. 그리고 나중에는 심지어 한겨울에 공장에서 불이 나서 잘 수 있는 곳도 옷도 제대로 안 갖춰져서 일단 이불과 겨울 옷이라도 구하느라 뛰어다녔는데.. 정말 우리가 아무리 약하고 가진 게 없어도 주변을 둘러보면 항상 작은 재능이나 저희에게는 초라해보이거나 필요없던 물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놀랐어요.. 그리고 제가 실은 여성전문병원에 일하는데 이주여성분들 중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오신 분들.. 좋은 분들 만나서 가정을 이루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정말 의료진측에서 신고해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병원에 와서까지 행패부리고 인간 취급도 안하는 남편 및 시댁도 계셨어요.. 실은 이주여성들 뿐만 아니라 저도 남편도 정말 유흥주점도 많고 좀 낙후된 지역에서 일할 때 느끼는 게 남편/또는 반려자에게 폭행당하고서도 스스로 신고하길 거부하고 그에게 돌아가는 이들도 많아서 가슴이 답답해지고 어떻게서든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많은데요.. 아픈 분들 너무 어리거나 나이들거나 힘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제가 아이들을 다 키워보내고서 힘이 남아있을 때까지 뭔가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근데.. 귀찮아도 힘들어도 누군가 (인간이 아닐지라도) 품게 되는 게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저도 솔직히 부모님때문에 결혼은 커녕 연애도 오랫동안 거부했지만.. 개나 고양이를 계속 키우고 살고 싶었거든요.. 남동생 부부가 고양이를 키우는데 식물도 참 좋아하고.... 저도 실은 게으르고 돌봄의 능력이 딸려서 (실은 제 아이들도 저보다 다른 분들이 많이 키워주신듯;;) 심지어 요즘 저는 International Rock Day 이후 반려돌도 구경하고 있었거든요..
한국어로 글쓰기를 배우고 싶은 분들 만나며 제 쓸모를 확인하고 싶다는 욕심에서 비롯된 생각이라... 머쓱합니다. 저는 삶의 의미와 보람을 저라는 인간의 쓰임새와 분리해서 생각하지 못하는 병이 있습니다. 글쓰기 강의는 다양하게 몇 년간 한 적이 있고, 나름 전문성이 있으니까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쓸모가 있을 거라 믿고 싶네요. 학생 성별이야 상관없겠는데, 그때까지 한국 사회가 발전해서 제가 수업 중에 너무 힘든 사연을 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기적인 바람도 있습니다.
미식가들님의 대화: 싫어하는 음식을 건강 때문에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스가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까요. 토마토는 라이코펜이라는 항상화 성분 때문에 추천들을 하시는 것 같은데 라이코펜 들어 있는 식품은 토마토 말고도 수박, 자몽, 당근, 파파야 등 많습니다. ^^ 몸에 좋은 음식 중에 내 입맛에 맞는 걸 골라 먹으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080425&cid=62861&categoryId=62861
그럼요. 특히 저처럼 하루가 멀다 하고 일급 발암물질을 먹고 마시는 주제에... 그냥 먹던 대로 먹다가 라이코펜 강화 맥주 같은 게 나오면 작가님 얼굴을 떠올리며 주문하겠습니다!
거북별85님의 대화: @장맥주 님이 불러주시는 독서모임은 무조건 달려갈 예정입니다. ㅎㅎ 그 때를 위해 독서내공 및 건강관리 약간의 주량도 준비해야겠네요 마치 여행전 가방을 싸는것처럼 즐거운 준비입니다♡ 안톤체홉 낭독 모임 너무 재미있었지요?? 저도 김새섬님과 장맥주님 덕분에 그믐에서 처음으로 희곡과 낭독모임에 푹 빠졌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수북강녕에서 했던 <안톤체홉>에 대한 배우님과 연출가님 만남도 너무 좋았습니다 작가님들 외에 저의 호기심에 바로 답을 주시는분을 처음 만났거든요^^ 더구나 연극을 하셔서 딕션과 발성이 일반인들과 완전 달라서 그분들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 그래서 안똔체홉 극장의 수업도 끌리더라구요 저도 온라인 모임도 좋지만 온라인모임만으로는 오프라인 모임을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가장 가까이 가족들이 든든히 있고 주변에 좋으신분들과 남은 여생을 보낼 수 있다면 너무 감사하지요 @장맥주 님께서‘만나면 피곤하지만 언젠가 이익이 될지도 모르는 관계’ 위주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렇게 황량해졌습니다.라고 하셔서 걱정을 했는데 ㅜㅜ 뒤이어 앞으로 만날 분들로 한우모임 작가님들이나 책걸상 진행자들, 언론 관계자들, 대학동기분들이 계시다고 하셔서 이정도면 충분히 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계신듯 하여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믐에는 저처럼 골프나 기타 다른 유흥 재능이 부족하지만 성실히 노후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듯 해서 tip을 얻어가야겠습니다 맥주를 곁들인 독서모임이라니 벌써 설레네요^^
전 술 마시고 책 읽으면 졸리니 옆에서 술마시고 열심히 떠들게요! ( @장맥주 그래서 독서모임의 꽃이 '맥주'라고 말하기가 어려웠어요. ㅜ.ㅜ) 사실 술 안 마셔도 책 읽으면 아주 잘 졸립니다!? 불면증은 독서와 동시에 사라집니다. 책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맨날 책을 옆에만 두고 자는 -꽃의 요정 ps : 누워서 책 읽을 때 저같은 사람은 앞니를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아들이랑 장난치며 달리기 하다 2년 전에 앞니가 부러져서 새로 해 넣었는데, 그쪽으로 자꾸 책이 떨어져서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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