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

D-29
거북별85님의 대화: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처음 들어올 때 막막하고 답답함 속에 그나마 숨쉴 수 있는 곳이 그믐이었거든요 ^^ 김새섬 대표님과 @장맥주 님 덕분에 힘내고 버텼던거 같아요 새섬님도 재활 잘 하셔서 그믐에 다시 돌아오셔서 함께 하길 바랍니다^^ 실은 어제 국립극단의 안톤체홉 <갈매기> 연극을 봤거든요 전 새섬님이 체홉 4대극 중 <갈매기>를 꼽으셔서 음~했는데(전 다른 작품들이 더 재미있었거든요) 어제직접 보니 와!! 좋더라구요~ 어제 <갈매기> 보는데도 새섬님 계속 생각났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거북별85 님. 와, 어제 연극 보셨군요. 부럽습니다. 저는 체호프 4대 장막극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벚꽃동산>이네요. 저도 <갈매기>에 대해서는 별 감흥이 없는데, 김새섬 대표는 남편이 소설가 지망생이었던 시기를 잘 기억하기 때문에 인상적이었겠다 싶은 생각도 드네요. 당시에 아내는 제가 데뷔 못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는... ㅎㅎㅎ
joystory님의 대화: ㅎㅎ 감사합니다~ 이런 식으로 저도 끄적끄적해보렵니다♡
@joystory 님의 댓글에 저도 즐거워집니다. 💕 감사합니다.
ifrain님의 대화: ‘희망은 스스로 일어서는 자의 손을 잡아준다.’ 라는 문장이 떠오르네요. 제가 지었습니다. ㅎㅎ @히어로 님 흔쾌히 독서 모임 열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쉽사리 모임 성공이 안되면.. <호프>를 한 번 더 보아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어요.
ㅋㅋㅋ 저도 호프 봤는데 의도된 장면들에서 긴장과 스릴을 느꼈지만, 다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뭐하자는 거지??”였답니다. 너무 서사가 빈약한 것 같았어요. 테크니컬한 부분은 압도적이었습니다만.
주얼 할머니는 이것이 바로 현대인이 삶의 종말에 가까워졌을 때의 모습이라는 걸 이해하기 시작했다. 점점 더 큰 위기가 몰아닥치는데, 의학은 아주 짧은 임시방편밖에 제시하지 못하는 상태 말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거북별85님의 대화: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처음 들어올 때 막막하고 답답함 속에 그나마 숨쉴 수 있는 곳이 그믐이었거든요 ^^ 김새섬 대표님과 @장맥주 님 덕분에 힘내고 버텼던거 같아요 새섬님도 재활 잘 하셔서 그믐에 다시 돌아오셔서 함께 하길 바랍니다^^ 실은 어제 국립극단의 안톤체홉 <갈매기> 연극을 봤거든요 전 새섬님이 체홉 4대극 중 <갈매기>를 꼽으셔서 음~했는데(전 다른 작품들이 더 재미있었거든요) 어제직접 보니 와!! 좋더라구요~ 어제 <갈매기> 보는데도 새섬님 계속 생각났습니다^^
8/15-18일인가 국립극장에서 <갈매기 날다>란 작품이 올라와요. 체호프의 <갈매기>를 우리나라로 바꿔 각색한 연극이래요. 보러 가려고 예매했는데, 다른 일정이랑 겹쳐서 예매취소 ㅜ.ㅜ 관심 있으시면 함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히어로님의 대화: ㅋㅋㅋ 저도 호프 봤는데 의도된 장면들에서 긴장과 스릴을 느꼈지만, 다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뭐하자는 거지??”였답니다. 너무 서사가 빈약한 것 같았어요. 테크니컬한 부분은 압도적이었습니다만.
평일날 관객과 주말 관객의 반응이 꽤 다르더군요. 평일에는 관객 수도 적었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서 코웃음을 치는 사람들이 많았죠. 주말에는 호응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처음 보고 나서 다른 사람들의 평도 보고 혼자 생각도 해보았지만 촘촘한 서사보다 동물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 두번째 볼 때는 그 감각을 느끼게 해주는 장치들에 좀 더 집중해서 보았어요.
분홍하늘님의 대화: @ifrain 님 말씀에 91세 할머니 화가 여유재순 님도 생각났어요! https://www.instagram.com/yeoyujaesun
요즘 한국에서도 늦은 나이에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이 꽤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 노부부가 그림과 글을 엮어서 책으로 만드신 분도 인스타에서 본 것 같아요. 손주들에게 보내는 그림 편지를 인스타에 올리면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돌아보니 삶은 아름다웠더라 - 모든 어른 아이에게 띄우는 노부부의 그림편지78세에 SNS 인플루언서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찬재, 안경자 부부의 첫 책. 할아버지, 할머니 나이가 74세가 되던 해, 브라질에서 함께 살던 손주들이 갑작스레 한국으로 돌아가자 부부는 그 허전함과 그리움을 그림으로, 글로 기록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다.
오구오구님의 대화: 모시스 할머니 그림 너무 좋아해요. 따뜻하고 동화같은 그림들이죠. 완전 똥손인데, 저도 어반스케치 이런거 배워보고 싶어요.
시작해보세요! ^^ 실패를 받아들인다는 마음을 갖고요.
borumis님의 대화: (10) 저는 죽음을 맞이하기 전 뿐만 아니라 삶은 회한의 반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 매일매일 아니 매 순간순간마다 과거를 곱씹기도 하고 앗차 젠장 왜 그랬을까 후회하기도 하는데요.. 자살 시도를 했을 당시는 정신이 몽롱해서 회한보다는 그저 빨리 끝내버리고 싶다는 마음이었는데 자살 시도를 실패하고 계속 상담 다닌 장시에는 후회가 밀려오더라구요. 하나는 테크니컬한 문제 (왜 그런 곳에서 바보같이) 또 하나는 제가 그런 생각을 한 걸 알고나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서요.. 어쩌면 죽기 전의 회한이 아무리 커도 죽은 후의 회한이 더 큰 여파로 남지 않을까 하는 것을 꺠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그 이후에도 힘든 고비가 몇 번 왔는데 어떻게든 그 되돌릴 수 없는 회한에 빠지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여러가지 노력을 해보았는데.. 여러가지 예를 들어 보면.. 사소한 한 거여도 좋으니 힘든 걸 더 크고 깊어지기 전에 누구한테든 이야기합니다. 소모적인 생각에 빠져서 무한반복궤도를 돌지 않기 위해 일단 당장은 아예 딴 일을 합니다. (책상정리든 달리기든 그림이든) 그리고 저는 제 문제를 객관화할 수 있는 책과 논문들을 읽고 최대한 제 문제를 객관적인 시점에서 바라보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도 실은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혼자 분석하다보면 자기 문제가 필요 이상으로 커지고 자기 중심적으로 빠지기 쉽더라구요. 니 문제가 너한테는 크고 중요한 일일지라도 전체적인 그림에서 보면 그렇게 특별한 게 아니라는 맥락화를 위해서 다른 사람들 또는 다른 사람들이 쓴 글이 필요했어요.
@borumis 님, 지금은 어떠신지요. 국제 암석의 날 방에서 써주신 글에 댓글을 어떻게 달아야 할까 고민하다가 방이 닫혔습니다. (실은 마지막 날에 맥주를 마셨습니다. ^^;;;) 저는 저와 관련되지 않은 문제는 혼자 오래 고민하는 걸 좋아하고, 또 그러다 돌파구를 찾기도 하는데, 저와 관련된 문제만큼은 혼자 오래 고민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적이 없네요. 인간이라는 존재가 어쩔 수 없나 봐요. 그믐에서 종종 뵐게요. 추천해주신 음악 잘 듣고 있습니다. ^^
borumis님의 대화: (10) 저는 죽음을 맞이하기 전 뿐만 아니라 삶은 회한의 반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 매일매일 아니 매 순간순간마다 과거를 곱씹기도 하고 앗차 젠장 왜 그랬을까 후회하기도 하는데요.. 자살 시도를 했을 당시는 정신이 몽롱해서 회한보다는 그저 빨리 끝내버리고 싶다는 마음이었는데 자살 시도를 실패하고 계속 상담 다닌 장시에는 후회가 밀려오더라구요. 하나는 테크니컬한 문제 (왜 그런 곳에서 바보같이) 또 하나는 제가 그런 생각을 한 걸 알고나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서요.. 어쩌면 죽기 전의 회한이 아무리 커도 죽은 후의 회한이 더 큰 여파로 남지 않을까 하는 것을 꺠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그 이후에도 힘든 고비가 몇 번 왔는데 어떻게든 그 되돌릴 수 없는 회한에 빠지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여러가지 노력을 해보았는데.. 여러가지 예를 들어 보면.. 사소한 한 거여도 좋으니 힘든 걸 더 크고 깊어지기 전에 누구한테든 이야기합니다. 소모적인 생각에 빠져서 무한반복궤도를 돌지 않기 위해 일단 당장은 아예 딴 일을 합니다. (책상정리든 달리기든 그림이든) 그리고 저는 제 문제를 객관화할 수 있는 책과 논문들을 읽고 최대한 제 문제를 객관적인 시점에서 바라보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도 실은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혼자 분석하다보면 자기 문제가 필요 이상으로 커지고 자기 중심적으로 빠지기 쉽더라구요. 니 문제가 너한테는 크고 중요한 일일지라도 전체적인 그림에서 보면 그렇게 특별한 게 아니라는 맥락화를 위해서 다른 사람들 또는 다른 사람들이 쓴 글이 필요했어요.
@borumis 님께서 암석의 날 방에서 남겨주신 마지막 글과 그림을 저도 감동적으로 보았어요. 저도 진주를 참 좋아합니다. 생성되는 과정도 흥미롭고요. (혼자 끄적거리고 있는 소설 같은 글에도 등장합니다. ㅎㅎ) 저는 아직 김새섬 대표님을 직접 뵌 적이 없지만 아마도 borumis님께서 새섬님을 실제로 만나고 느끼신 것들이 그림에도 잘 담겨 있었던 것 같아요. 영상이나 사진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들을 borumis님의 그림에서 볼 수 있었거든요. 힘든 걸 더 크고 깊어지기 전에 이야기하는 것 공감해요. 저도 그러려고 노력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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