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리나 카펜터스 뮤직비디오 다 재미있더라고요. 좀 똘끼도 보이고요. Taste는 "죽어야 사는 여자"를 대놓고 패러디한 게 분명하고요.
November rain 여주인공이 비 맞고 폐렴 걸려 사망했다는 말씀은 농담이었지만, 저는 슬래시가 그 여성을 짝사랑하는 모습은 상당히 노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그믐밤] 49. 국제 암석의 날 기념, ‘인생 록 음악’ 추천해주세요
D-29

장맥주

borumis
앗.. 그래서 혹시 사브리나 카펜터스의 삼각관계 저격 노래들이 생각났을까요? 전 그 당시 뮤비를 대충 봐서 슬래시 삼각관계에 대해 서 생각을 못했네요. 다시 봐야겠습니다^^

borumis
90년대부터는 제가 직접 찾아 들으면서 사춘기를 찐하게 겪었던 시기에 함께 했던 음악들이라 아마 제 인생 록음악으로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여태까지 제가 여기 저기서 소개받아 맘에 들어 들은 록의 역사..(그 당시는 유튜브 등 인터넷에서 들을 수 없어서 지인들 통해서 알 수 밖에 없었던;;)

HL7707
와 @borumis 님 뭔가 범상치 않으시네요 그동안 락음악 이야기 못하셔서 너무 답답하셨을 것 같습니다. 저의 완고한 편견을 무릅쓰고 외람되지만 궁금해서 생뚱맞지만 여쭈어봅니다. 혹시 외국에 사시거나 외국분(?) 이신가요? 중딩 자녀를 두신 분인데 이렇게 음악에 대한 vivid한 반응이라니 너무 대단하셔서.. 좋은 의미로.. 부럽네요 그토록 좋아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

borumis
네.. 실은 한국에 락음악을 알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저희 남편은 락 발라드랑 슈퍼밴드 정도?)
반면 저희 가족은 엄마에서부터 남동생, 그리고 재수생 아들(밴드활동을 했어요)과 중2병 딸까지 다양한 음악을 접하고 좋아해서 가족이랑은 많이 듣는데.. 노래방 가도 락음악은 별로 없고 부르면 좀 엄해지는 분위기여서? 꾹 참았어요;;
어릴적 아버지 직업 때문에 외국에 가서 많이 살았어요...ㅜㅜ 실은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가 제일 인생 락음악이 많아질 이유가 89년 미국에 가면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90년대 그런지 락음악을 미국에 사는 사촌 오빠 등을 통해 접하고 이후에는 고등학교 때 스위스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거기 역사 선생님이 또 락밴드도 하시고 락에 환장하신 분이라 앞서 말한 락과 역사를 관련시켜 설명하기도 하고 락/팝의 역사도 강의하셨어요. 이런 환경적 요소들로 남동생과 제가 락에 빠져서 남동생 때문에 홍대에서 자취하면서 또 락음악/인디음악 등을 많이 접했어요.. (한국에선 그나마 락음악을 많이 접할 수 있던 곳이었죠) 지금은... 그냥 평범한 아줌마처럼 살고 있어요.. 락페는 커녕 쇼핑도 힘들어하는;;

밥심
먼저, '국제 암석의 날'이 있음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ifrain 님이 모임장인 그믐의 다른 모임 방에서 <지구의 짧은 역사>를 몇 개월에 걸쳐 천천히 읽으며 암석에 대해 알게 되고 관심이 많아지고 있던 차에 '국제 암석의 날'을 기념하는 모임방이 생겼으니 참여하지 않을 수 없네요. 그런데, 오늘부터 모임이 시작인데 이미 많은 분들이 글을 남겨주셔서 어떤 암석들과 록이 소개되었는지 읽는데 한 참 걸렸습니다. 헉헉.. 그러나 다행히도 제가 소개하고 싶은 암석은 나오지 않았고, 록도 너무나 유명한 평범한 곡들이라 그런지 소개들을 하지 않으셨네요. 아싸!
1. 암석 소개: 서울 인왕산에 있는 선바위
<지구의 짧은 역사> 모임방에서 @향팔 님이 옛날에 다녀오셨는데 그 생김새가 엄청 신묘하더라고 이야기하셔서 지난 5월 1일 휴일에 전격적으로 탐방한 인왕산 선바위입니다. 과연, 그 생김새가 영험해서인지 이곳에는 아이를 갖고 싶은 분들이 오셔서 기도를 드리기 위해 방문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서 내려 아파트 단지로 조금 올라가면 사찰인 인왕사가 나오고 그 뒤에 선바위가 있어서 다녀오기도 쉽습니다. 올라가면 확트인 서울 전경도 볼 수 있어 일석이조이니 한번들 다녀오세요. 그 날 찍은 사진과 암석의 세 종류인 화성암, 퇴적암, 변성암의 순환을 설명한 자료(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에 가서 직접 찍었습니다)도 같이 올립니다.
2. 록 소개
1)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산울림)'
국민학교 때 이 노래 처음 듣고 충격 비스무레한 것을 받았습니다. 그 후 걸을 때나 누워있을 때나 수시로 이 노래의 전주에 나오는 베이스 소리인 "둥 둥 둥 둥 두두두두두둥"을 무의식적으로 흥얼거리곤 했죠.
https://youtu.be/aseVa1H8eUY?si=Xhr2dQ1yRJVaXxp_
2) Stairway to heaven(Led Zeppelin)
@borumis 님이 록의 역사를 훑으면서 소개한 바로 그 곡입니다. 너무 유명하다고 해서 링크를 안 하긴 그래서 링크했습니다.
https://youtu.be/QkF3oxziUI4?si=g7V-TYg8GH7JpdFO
3) Highway star(Deep Purple)
이 곡도 제 기준에선 빼놓을 수가 없네요. 시작 부분의 그 힘이 여전히 좋네요.
https://youtu.be/Wr9ie2J2690?si=GNShNC4jDfMeSyHn
4)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U2)
'With or without you'가 대중에겐 U2 노래 중엔 더 사랑받은 것 같지만, 전 이 노래가 더 마음에 듭니다. 기타 연주가 특히요.
https://youtu.be/3FsrPEUt2Dg?si=6CM3j9Z6ti7gcZrK
5) I was made for lovin' you(Kiss)
어렸을 때 이들의 분장을 보며 가끔 혐오감을 느끼곤 했지만 노래는 좋아했습니다(중독성이 있어서 어린 저에게 딱 맞는 수준의 록이었습니다). 이들의 맨얼굴은 의외로 순진해보일지도 모르죠(확인은 안 해봤습니다).
https://youtu.be/kLKr342VKaU?si=pe3eF6hsokoufdgA




SooHey
1. @밥심 님 선바위 소개를 듣고 나니 제 고향에 있는 갓바위가 번뜩 떠오르네요. 국딩 때 주구장창 소풍 가던 곳이었는데 정작 갓바위는 배를 타야 접근이 가능해서 어른이 된 후 갓바위 앞까지 데크가 설치된 후에야 실물을 영접했습죠. <전설의 고향>에서도 다룬 바 있는 유서 깊은 바위입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B%AA%A9%ED%8F%AC_%EA%B0%93%EB%B0%94%EC%9C%84
2. 2-1에 붙여 봅니다.
산울림,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거야>
산울림,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
https://youtu.be/JJcsnp285Tk?si=mvX5GTV-KBOxMuMy

borumis
어머나 진짜 삿갓 쓴 사람 모습 같아요! 자연의 신비는 정말 놀랍네요.. 근데.. 전설의 고향은..;;아우 오컬트 싫어요..히잉ㅜㅜ

밥심
목포엔 일년에 한 번 정도 놀러가는데 다음에 가면 무려 천연기념물인 갓바위님을 뵙고 오겠습니다!

ifrain
목포의 갓바위도 타포니Tafoni 현상을 반영하는 곳이네요.
아래 링크를 보시면 전국의 타포니를 볼 수 있는 리스트가 있는데 서울 선바위와 목포 갓바위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요.
https://ko.wikipedia.org/wiki/%ED%83%80%ED%8F%AC%EB%8B%88

borumis
아앗.. 타포니가 뭔가 했더니 벌집이나 생각처럼 바위가 변하는 모양이군요!! 이거 혹시, 대만의 예류 지질공원에 있던 바위들 같은 건가요?
코로나 직전에 가본 대만여행에서 본 네프티티 여왕님 같은 여왕 바위가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ifrain
네 찾아보니 이것도 타포니 현상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명소라고 하네요. 사람들이 많이 가서 사진을 찍어서 올리던데.. 저는 아직 대만은 한 번도 안가봤어요. 목 부분과 윗 부분의 차별침식Differential Erosion으로 그렇게 된 거라고 해요. 주변에 곰팡이나 버섯처럼 생긴 바위가 많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면 초현실적인 그림 속을 걷고 있는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지금 매년 1cm 씩 여왕님의 목이 가늘어지고 있어서 화학처리를 해서 보존할지 자연의 섭리대로 놔둘지 대만 정부가 치열하게 논쟁 중이라고 해요. 바위가 무너지기 전에 보고 오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

borumis
저도 정말 그때 갈까말까 고민하다 갔는데 하루라도 일찍 가서 다행이에요.

장맥주
혹시 탑밴드라는 경연 프로그램 아실까요. 거기 1시즌에서 톡식이라는 2인조 밴드가 우승을 했는데, 그 밴드도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를 불렀습니다. 한 번 감상하시라고 올려봅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OyIvmVP3bT0

밥심
새벽부터 하드 록을 들으니 정신이 번쩍 나네요. 첫사랑인 산울림의 원곡에 비할 바는 저 개인적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 노래를 선곡해서 자신들의 스타일로 편곡해 열심히 불러준데 대해 박수칩니다. 링크 감사드려요.

borumis
앗 처음 들어본 프로네요. 이것도 재미있어 보여요! 언제 이런 프로가 있었는지

stella15
저도 지난번 @밥심 님 산울림 말씀하셨을 때 이 노래 생각했는데 뭐 나름 나쁘지는 않은데 역시 형만한 아우 없다고 원곡이 낫지않나 싶네요. 그 김창완 특유의 영감같은 분위기도 그렇고. 전 정작 이들이 한창 활동할 땐 좋은 줄 모르겠더라고요. 특히 '산할아버지' 는 동요도 아니고 뭐 이런 노래가 다있나? 이런 노래면 나도 만들겠다 우습게 본 적이 있었죠. ㅋㅋ
그 노래도 있었는데, '너무 진하지 않는 향기를 담고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말을 건네기도 어색하게 너는 너무도 조용히지키고 있구나~' 암튼 당대 김창완 씨 물건이었죠. ㅋ

borumis
앗 산할아버지!! 저 이 노래 진짜 좋아했는데.. 그게 산울림 노래였군요.. 그러구보니 혹시 개구쟁이도 같은 산울림 노래인가요? 어릴적 이모 집에서 둘을 같이 듣곤 했거든요.

stella15
아, 맞아요! 개구쟁이도 있었죠. 정말 김창완은 어떻게 그런 노래를 만들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당대 기라성 같은 뮤지션들 틈에서 그런 동요같은!

밥심
마지막에 가사 써놓으신 노래는 김창완이 만들긴했지만 노래는 노고지리가 부른 ‘찻잔’입니다. @stella15 님도 알고 계셨던 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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