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 이런 책이 있군요. 감사합니다.
[그믐밤] 49. 국제 암석의 날 기념, ‘인생 록 음악’ 추천해주세요
D-29

장맥주

ifrain
“ 그래서 오무아무아는 천문학자들에게 딜레마를 안겨주었다. 천문학자들은 하늘에서 새로운 것을 보았지만 그 속성을 완전하게 설명할 수 없었다. 이것은 그들에게 그렇게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다. 천문학자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자주 본다. 간단하고 쉽고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을 다 사용한 후에야 그들은 "세상에!"라고 가장 잘 표현되는 범주로 넘어간다. 여기서 외계 우주선이 등장한다.
외계 우주선은 아비 로브가 슈무엘 비알리Shmuel Bialy와 함께 할 때 적극적으로 고려했던 가능성이었다. 로브는 하버드 천문학과의 학과장이었고, 비알리와 함께 쓴 논문에서 빛의 돛으로 오무아무아를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제안했다. 4장에서 설명했듯이 빛의 돛은 행성 간 추진 수단으로 오랫동안 떠돌던 아이디어이며, 지구 궤도에서 몇 가지 실험도 진행했다. 로브와 비알리 입장에서는 오무아무아가 다른 종족이 발사하여 우리 태양계를 통과하는 이와 같은 종류의 기계일 가능성을 고려해 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이는 보야지만 별과 관련해서 일어난 일, 그 별의 기이한 식현상 흔적, 외계 거대 구조물에 대한 제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었다. 이 경우의 차이점이자 많은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든 것은, 오무아무아는 한 번 떠나면 완전히 가버린다는 점이었다. 1년도 되기 전에 너무 멀리 떨어져서 최고 성능의 망원경으로도 볼 수 없었다. 우리는 다시는 오무아무아의 소식을 들을 수 없을 것이다. ”
『외계인 방정식 - 과학적으로 외계인 찾는 법』 pp.229~230, 애덤 프랭크 지음, 이강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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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새로운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남은 것은 오래된 데이터뿐이었다. 현재까지의 정보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과학계는 오무아무아가 외계 행성의 타버린 핵이라고 생각한다. 이 물체의 모양과 비중력 가속도에 대한 다양한 설명이 제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부 연구자들은 오무아무아가 우리에게 더 익숙한 물이나 이산화탄소(드라이아이스)가 아닌 질소 얼음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물이나 이산화탄소와 달리 질소 기체는 감지하기가 정말 어렵기 때문에 이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로브와 비알리는 질소 얼음으로는 혜성이 형성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일반적으로 로브는 그 어떤 '자연적' 설명도 오무아무아의 특성을 설명하지 못한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그에게 가장 합리적이고 가장 좋은 설명은 그것이 실제로 우리 뒷마당을 돌아다니던 외계인의 인공물이라는 것이다.
오무아무아는 우리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기 때문에(탐사선을 보내서 잡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그 정체에 대한 질문에 확실히 답할 방법이 없다. 내가 보기에, 새로운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내가 계속 이야기하는 증거 기준은 외계인 가설의 타당성을 떨어뜨린다. 일단 오무아무아에 대해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 외계인의 빛의 돛 비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최우선 순위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있는 가능성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오무아무아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이미 태양계를 통과하는 또 다른 성간 방문자를 발견했다. 2I/보리소프라고 불리는 이 혜성은 외계 혜성으로 확인되었다. 2개가 있었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다른 것도 또 있을 것이다. 이제 알았으니 지켜볼 것이다. 아마도 다음 방문자 또는 그 이후의 방문자는 진정으로 라마라는 이름을 얻을 수 있는, 지능을 가진 인공물이 될 것이다. ”
『외계인 방정식 - 과학적으로 외계인 찾는 법』 pp.230~231, 애덤 프랭크 지음, 이강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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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이 천체를 발견한 사람은 게나디 보리소프Gennady Borisov라는 아마추어 천문학자라고 해요. 직접 만든 직경 65cm짜리 망원경으로 새벽 하늘을 관측하다 발견했습니다.
천문학자들이 사상 최초로 '태양계 밖 외계 항성계의 물질'을 분광학적으로 분석했고요. 보리소프는 물H₂O, 일산화탄소CO, 시아노겐CN 등의 성분을 품고 있었어요. 이 성분의 비율은 태양계의 고향인 오오트 구름에서 온 혜성들과 거의 같았습니다. 이것은 우주 저편의 다른 별자리에서도 태양계와 유사한 방식으로 행성과 천체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의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Hubble's View of Interstellar Comet 2I/Borisov
https://science.nasa.gov/asset/hubble/comet-2iborisov/


borumis
와아.. 이 이야기도 이 책도 흥미롭네요..! 오컬트는 싫어하지만 외계인 SETI 이야기는 좋아요..

borumis
말나온 김에 가이낙스 사의 또다른 애니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도..... 전 이걸 종이만화로 먼저 보구나서 인기 탄 후 애니로 차후에 봐서 좀 다르게 다가오긴 하지만 이 작품도 정말 좋아요. 노래도 비슷한 감성이고.. 저와 비슷하게 성격 장애가 있는 듯한 여주(그리고 알고보면 남주도...치즈인더트랩의 유정의 원조가 아닐까..;;)도 여전하구요.
'천사의 약속' https://youtu.be/6JQI6CnGEHQ?si=x57LXaW1w9EUtRgb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도 나온 '꿈속으로' https://youtu.be/F0-xZwot994?si=NohRTvpB08QWIbSU
가이낙스의 후리쿠리 (FLCL)는 ost가 전부 죽이는데.. 솔직히 너무 매니아 갬성이라 애니 자체는 모두에게 추천하긴 좀 그러네요^^;; 너의 이름은 애니에서 ost를 다 맡은 Radwimps처럼 여기서 도 The Pillows가 다 맡았어요.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1n9aA26SG_3aQk7zj_HbHUdqN9qI4c_Y&si=Fid2eZ2tcGVDL_GR

ifrain
저도 이 만화를 만화책으로 감동적으로 봤어요. 애니는 못 본 거 같고요. 짤막하게 스치는 정도로만..

장맥주
분위기를 정화하기 위해(...) 암석과 인간이 아름답게 만난 현장 두 곳을 올려 봅니다. 다들 아실 유명한 장소이지만 저는 못 가봤어요. 그런데 아마 앞으로도 안 갈 거 같습니다. 비행기 오래 타는 것도 싫고, 유명한 장소는 가보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싫더라고요. 직접 가서 보는 것보다 상상하는 게 더 즐거울 거 같습니다.
첫 번째는 페트라. 당연하게도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 때문에 알게 되었고요.
두 번째는 둔황입니다. 알기야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노우에 야스시의 <둔황>을 감명 깊게 읽고 나서 마음 한 켠에 이 장소가 각별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저 책 아주 추천합니다.
혹시 페트라나 둔황 가보신 분 계신가요?


둔황(세계문학전집 49)노벨문학상 후보에까지 오른 일본 역사소설의 거장 이노우에 야스시를 대표하는 『둔황』. 20세기 초 중국 둔황 막고굴에서 발견되어 전세계를 놀라게 한 '둔황 경전'에 대해 파고드는 장편소설이다. 역사에 대한 통찰과 상상력, 그리고 절묘한 스토리텔링이 만들어낸, 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아름답고도 애절한 대서사시를 듣게 된다. 1026년 중국 송 시절 진사시험을 치르기 위해 수도인 개봉에 찾아온 '조행덕'이라는 남자가 우연히 알게 된 '서하'라는 나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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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Hey
둘 다 안 가봤고 저는 역시 투석형.... ㅋㅋㅋㅋ ㅠㅠㅠㅠ

장맥주
인간과 암석이 치열하게 만나는... ㅋㅋㅋㅋㅋㅋ
(분위기 좀 정화하려고 했더니!! 이것이 남해안의 기백인가요!! ㅋㅋㅋㅋㅋ)

borumis
제가 유치원 시절 사우디 아라비아에 살았을 적에 요르단 터키 그리스 등 지중해쪽을 여행갔을 때 페트라는 가봤고 둔황은 아직 한번도 안 가봤어요. 그때 낙타를 타고 갔는데 앞에 낙타가 계속 똥을 똥또로똥똥 싸면서 걸어가서 계속 신기해서 거기에 집중했던 기억이.. 워낙 어릴 때라 중요한 건 기억 안 나고 올려주신 그 부분과 낙타 똥이 주로 기억났어요..;; 영화 인디아나 존스는 나중에 봤는데 미리 보고 갔으면 좋았을 걸 그랬어요.

borumis
그러고보니 돌?바위?로 만든 잉카 문명의 쿠스코 성벽들과 마츄피츄의 마치 퍼즐조각처럼 절묘한 각도로 들여맞춘 공중도시가 기억나요.. 여기의 돌들이 정말 신기했는데 문제는 제가 고산 지대에 가면 기압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체질이라 쿠스코에서도 내내 산소통을 끌어안고 다니고 마츄피츄에서도 깨어 있으려고 안간힘을 쓰느라 좀 많이 힘들었어요.. 고산병 없으면 참 좋았을텐데..
https://youtu.be/kFN9pXKNIpI?si=pY4U2tcmg60eQERx
https://youtu.be/5G7FN28CEU8?si=aWpDJH8VSIZBPJl9
그리고 거기 간 김에 페루의 나스카 평원에 경비행기 타고 갔는데 그 그림들을 잘 보여주려고 왼쪽으로 기울다 오른쪽으로 기울다 반복하다보니 비행기 멀미를 한번도 안했던 저도 토나오더라구요;;(참 페루는 볼 곳은 많은데 다 제 체질에 안 맞던;;) 최근 건축학과 남동생이 보내준 동영상들 여기 공유하겠습니다. AI로 그 그림들이 더 많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태껏 여러 썰만 난무했던 미스테리를 풀었을지도? 하여간 AI도 그렇지만 사람들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실은 이과로 막판 고3때 바꾸기 전에 문과 중 고고학이나 인류학을 전공하고 싶었기에 나스카는 다니기 힘들긴 했지만 정말 흥미로웠어요. 고대 페루, 아니 잉카인들은 정말 광물학과 건축학 등의 천재였을 것 같아요.
https://youtu.be/Q-U_4zV407U?si=LMr9ge5Jr7TK8HVB

SooHey
두 번째 동영상 얼마 전에 재밌게 봤네요. 보면서 나스카 사람들은 수학을 잘했겠구나 생각했었네요. ai 덕분에 미스테리들의 베일이 벗겨지는 것도 시간문제겠구나 싶습니다..

borumis
그쵸 AI로 지브리 그림만 그리지 않고 이런 그림을 발견하는 분들도 계시다니.. 아니 그럼 나스카 사람들의 지능은 도대체..?(진짜 외계인의 후손이었을지도;; 갑자기 아틀란티스의 소녀 나디아가 생각났다는;;)
아참, 페트라의 미스테리 관련 동영상도 투척..!(제가 요런걸 좋아해서...ㅋ)
이런 미스테리가 담기고 제 어릴적 워너비 인디선생이 올줄 알았으면 낙타똥만 보지 말고 좀더 집중해서 볼 걸 그랬어요;;;
https://youtu.be/3_jiEwBnOiI?si=kgt-ubsDQ1Jj0EEi

SooHey
오컬트 빼고 안 좋아하시는 게 있으신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borumis
음.. 어떻게 눈치채셨죠? 제 취향이 좀 잡다하긴 합니다. 인정!

borumis
생각해보니 책 장르는 육아서 자기계발서를 별로 안 좋아하네요. 그리고 너무 오글거리는 청춘 로맨스소설도.. 오히려 파국을 맺는 사랑, 애초에 시작도 못해본 사랑 이야기는 괜찮은데;;

borumis
밥심님의 평소 심도있고 공감능력 많은 글들 항상 잘 보고 있던 저로서는 이미 보고 싶지 않은 분은 보지 말라는 경고도 했고..;; 그렇게까지 삭제까지 하실 건가..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저도 실은 제가 너무 비유교권이나 비청교도적 문화에 길들여져서 이런 것에 익숙해지고 성감수성이 부족했나...;;하는 반성도 해봅니다. 미국 초등 성교육 시간 또는 다른 루트를 통해 배운 성지식을 뽐내고 싶은 듯한 Beavis & Butthead와 똑같이 행동하는 멍청이 남자애들이 "야, 너~ ㅋㅋㅋ(snort snort) va****가 뭔지 알아? pu***가 뭔지 알아? 헤헤헤"하는 식의 성추행에도 아랑곳않고 "니들이 평생 알 것보단 훨~씬 많이 알지 얼간이들아"라고 받아치는 식의 패기가 없었다면 아마 파리, 이태리, 스페인 및 남미에서 더 심한 추근댐과 섹드립에(저 뿐만 아니라 거기는 그게 문화인 듯..정말 아무 여성만 보면 그런 식;) 저항해야 하다보니 그정도는 그냥 귀여운 편이었거든요;;
하긴 그믐을 알기 전 제가 자주 가던 미국의 goodreads라는 독서커뮤니티에는 그믐과 비슷하게 온라인 상에서 독서토론을 하는 group들이 있는데요. 그중 인문학 교육이 부족했던 이과생인 제게 벽돌책이나 고전에 도전하게 만든 Classics and the Western Canon이라는 모임이 있고 인문대학으로 유명한 세인트존스 졸업 동기 등이 시작을 했습니다. 이 그룹이 지향하는 목표는 "the goal of this group is to make reading the classics an enjoyable and enlightening but non-threatening process."(이 모임의 목표는 고전 읽기를 즐겁고 유익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과정으로 만드는 것입니다.)이었고 어찌 보면 온라인 토론 등의 형태도 그렇고 이렇게 책과 독서토론을 사람들에게 더 쉽게 다가가게 하기 위해 만든 모임이어서 제가 그믐을 한국에서 발견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를 것입니다.
https://www.goodreads.com/group/show/19860-classics-and-the-western-canon
그룹의 창시자 격인 Everyman이라는 분이 세인트존스의 토론 문화에서도 정말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는데 안타깝게도.. 부반장격이자 세인트존스 동기였던 Thomas가 나중에 알려주셨듯이 마지막까지 독서토론에 참여하시다 암 투병끝에 작고하시고 이제는 In Memoriam이라는 게시판에서 그를 기리고 있습니다. Rest in Peace.
https://www.goodreads.com/topic/show/19385869-in-memoriam-everyman
Everyman을 잠시나마 토론에서 함께 할 수 있던 제게는 그가 남긴 따스한 마음과 죽음 직전까지도 잃지 않았던 유머 감각 외에 수많은 명언 중 독서토론 organizer (not leader!)로서의 자신의 역할과 이 그룹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두 가지에 대한 언급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Goodreads는 실제로 영어권 외에 다양한 비영어권의 독자도 영어가 좀 서툴러도 끝까지 같이 읽고 토론할 마음만 있으면 참여가능했고 워낙 난해하거나 가시돋힌 이슈들도 다루었기 때문에 참여자들의 다양성과 다양한 의견 존중이 가장 중요한 이슈였죠. 제가 감히 이곳으로 옮겨보고 귀차니즘으로 구글번역기를 돌립니다:
I consider myself an organizer, rather than a leader, and nobody should defer to my reflections on texts simply because I am the organizer. I learn more from people intelligently disagreeing with me than from those who simply defer to me. Of course, at times you may agree with me, but that's not deference.
The areas where I do seek a degree of deference are not in textual analysis or comments, but simply in process areas and in the basic concepts of the group, the main points of which are based in two simple maxims: Disagree without being Disagreeable, and No Spoilers.
저는 스스로를 리더가 아닌 '조직자(organizer)'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가 조직자라는 이유만으로 텍스트에 대한 제 견해를 무조건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그저 제 의견을 수용하기만 하는 사람들보다는, 지적인 태도로 제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배웁니다. 물론 때로는 제 의견에 동의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맹목적인 수용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제가 어느 정도의 존중이나 수용을 바라는 부분은 텍스트 분석이나 해석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오직 진행 방식과 모임의 기본 원칙에 관한 것인데, 이 원칙의 핵심은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의견을 달리하기(Disagree without being Disagreeable)'와 '스포일러 금지(No Spoilers)'라는 두 가지 간단한 격언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borumis
이런 그의 방침과 유연성 있고 위트 있는 중재가 있어도 아무래도 워낙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를 다루다보니 마찰이 완벽히 없을 수는 없었는데요.. 예를 들어 저희가 William James의 The Varieties of Religious Experience나 니체의 Beyond Good and Evil, Lucretius의 De Rerum Natura 및 Dostoevsky 등을 읽을 때 다소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때도 있었습니다. 참여자 중에는 아주 독실한 orthodox 신자도 있고 철저한 무신론자도 있었거든요.. (저는 불가지론자에 가깝네요) 그래서 중재에도 불구하고 한 때 진화론이었나.. 하여간 어떤 토론 중에 그룹을 박차고 나간 분이 게셨는데 저는 그분 글을 정말 흥미롭게 읽었기 때문에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그 후 제가 Spinoza의 Ethica를 읽고 싶어하는 걸 눈치챘던 어떤 분이 자기랑 같이 private buddy read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고요 (그분은 저와 다르게 독실한 기독교 신자입니다) Agree to disagree 또는 disagree without being disagreeable이라는 모토를 내세워도 인간이란 모두 다양한 생각과 배경을 품고 있어서 마찰이 없을 수는 없지만 요즘 날이 갈수록 독서란 과정 자체도 그리고 토론도 맹목적인 수용이나 동의가 아니고 다양성 그 자체에 대한 존중을 추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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