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저 그 시트콤도 무지 좋아했어요!! 티나페이는 영화 Mean Girls도 그렇고 코미디계의 천재같아요
[그믐밤] 49. 국제 암석의 날 기념, ‘인생 록 음악’ 추천해주세요
D-29

borumis

장맥주
Mean Girls를 나온 직후에, 정말 아무 정보 없이 봤는데 기대 안 하고 봤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깜짝 놀랬더랬습니다. 그때는 티나 페이가 누군지도 몰랐고요. 그런데 이게 틴에이저 영화의 고전(?)이 될 줄은 몰랐어요. Clueless는 역시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고 봤다가 일찍 하차했는데 그 영화도 틴에이저 영화의 고전이 될 줄 몰랐네요.

borumis
맞습니다. 정말 다들 주말밤에 팝콘 먹듯이 별 생각없이 즐길 수 있는 틴 롬콤이겠지..했는데 의외의 숨은 보석.. Mean Girls는 셰익스피어의 Julius Caesar, Clueless는 제인 오스틴의 엠마에 기반을 뒀다는 평이 많아요. 그만큼 겉으로만 보고서는 모르겠더라구요.

ifrain
클루리스에 그런 깊은 뜻이 있었군요. ^^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인데..
특히 그 여주인공이 너무 예뻐서.. 패션이 마음에 들었어요.

borumis
참 SNL 관련 또 하나의 미드로 NBC에서 30 rock과 경쟁 위치에 있던 Studio 60 on the Sunset Stripe도 좋아했는데요 Aaron Sorkin이 만들고 매튜 페리(프렌즈의 챈들러)가 나오던 드라마인데요. 매튜 페리에게 잘 어울리는 약간 씨니컬한 유머가 담겨 있지만 살짝 더 심각합니다. 전 둘 다 좋아했지만 Studio 60..는 비용이 너무 든다고 시즌1만 지나고 짤렸죠;;; 전 NBC의 이런 두 쇼를 경쟁구도에 놓은 것도 이해 안되지만 이게 시즌1만 하고 끝나버린 게 짜증났어요.
이런 오프닝으로 파일럿을 시작하는 정치적 패러디 코미디 쇼에 관한 드라마를 자르다니..NBC 스스로의 손실이었다고 봅니다. https://youtu.be/Ky_MlTQOb40?si=Zxs7MtboM9ahofbw

ifrain
“ 슈메이커 부부는 소행성이나 혜성 연구뿐 아니라 충돌구 연구로도 유명하다. 유진 슈메이커 박사는 미국 아리조나의 거대한 구덩이(그림7-3)가 운석의 충돌로 형성된 것이라는 것을 처음 체계적으로 밝힌 학자이며, 전 세계에 걸쳐 수많은 충돌구를 새로 발견한 사람이다. 또한 그는 달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 달 표면에 보이는 수많은 구덩이가 화산에 의한 분화구volcanic crater가 아닌 충돌구impact crater라고 처음으로 주장한 사람 중 한 명이다. 따라서 아폴로 계획 당시 달로 보낼 과학자를 선발할 때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하지만 최종 신체 검사에서 심장 이상이 발견되어 그만 달 여행을 포기하고 아폴로 우주인들을 훈련시키는 것으로 만족하고 만다. 유진 슈메이커 박사의 마지막 연구는 호주에서 충돌구를 찾는 것이었다. 그림 9-5에 표시된 호주의 여러 충돌구의 대부분이 그와 그의 부인에 의해 발견된 것이다. 그들이 발견한 SL-9 혜성이 목성에 충돌한 약 3년 후인 1997년 7월 18일 호주에서 충돌구를 찾아 이동 중이던 부부는 그만 자동차 사고를 당하게 되고 슈퍼진SuperGene이란 별명으로 불리던 위대한 과학자 유진 슈메이커 박사는 사망하였다. 그의 업적과 달에 대한 애착을 기억하는 지인들은 달 탐사선 루나 프로스텍터Lunar Prospector에 그의 유해 일부를 실어 달로 보냈다. 살아 방문하고자 했던 달을 죽어서라도 방문하게 된 것이다. ”
『하늘에서 떨어진 돌, 운석』 pp.144~145, 최변각 지음

하늘에서 떨어진 돌, 운석이 책은 중고등학교 학생 또는 지구과학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 독자가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도 운석과 태양계에 관련된 내용들을 가능한 자세히 이해할 수 있도록 난이도를 조절하려고 애썼다. 또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가능한 많은 그림과 사진 자료를 첨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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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첫번째 사진: 그림7-3. 아리조나 운석충돌구.
직경이 약 1.2km인 접시 모양의 이 구조는 약 5만 년 전 케뇬 디아블로Canyon Diablo라는 철운석이 충돌하여 생성되었다. 충돌구 주변에서는 30톤에 달하는 철운석 파편들이 회수되었다. 일반적으로 충돌구를 형성하는 경우 운석이 산산이 부서지므로 충돌구 주변에서 발견하기가 매우 어려운데, 케뇬 디아블로는 비교적 단단한 재질인 철운석이므로 일부가 남아 발견되고 있다. (사진 촬영: David Roddy)
두번째 사진: 그림9-5. 지구 표면의 충돌구.
2000년까지 확인된 지구상의 충돌구는 200개 정도이다. 가장 큰 충돌구는 직경이 300km 정도인 남아프리카의 브레데포트(그림1-2)이며 다음으로 캐나다의 서드베리(Sudbury, 직경 250km)와 멕시코의 칙슬루브(직경 170km, 그림8-5)가 그 뒤를 잇는다. (자료 출처: NASA)



ifrain
첫번째 사진: 그림1-2. 브레데포트 충돌구Vredefort impact crater.
남아프리카에 위치한 이 충돌구는 현존하는 지구에서 가장 큰 충돌구로 약 20억 년 전 형성되었다. 상당히 파손되었지만 추정 직경이 무려 300km에 달하여 남한보다도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 출처: NASA)
두번째 사진: 그림8-5. 칙슬루브 충돌구의 위치(왼쪽)와 중력탐사에 의해 드러난 구조(오른쪽, 그림 출처: Geological Survey of Canada). 멕시코 유카탄 반도와 그 앞 바다에 걸쳐 있는 직경 170km의 칙슬루브 충돌구는 약 6,500만 년 전 형성되었다.



borumis
생각해보니 ifrain님 모임에서 함께 읽었던 '지구의 짧은 역사'에서도 비슷한 내용들이 나왔던 것 같아요. 그 발생설들도 자세히.. 제 부족한 지구과학 지식을 그나마 매우 쉬운 이야기들로 보충해준.. 강추였습니다. 근데 천천히 읽자고 해놓고서 1부 끝나고 재미있어서 결국 다 읽어버렸지만 (죄송;) 이 모임도 추천드립니다..;; ifrain님의 자세한 참고자료와 관련 이야기들도 플러스죠.
https://www.gmeum.com/meet/3640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지난 5년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자연사 스테디셀러 『지구의 짧은 역사』가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휴대성과 소장 가치를 높여 출간됐다. 하버드 대표 자연사 교수 앤드루 H. 놀이 지구 역사를 일상의 언어로 흥미롭게 압축한 자연사 입문서 『지구의 짧은 역사』는, 출간 직후 전 세계 15개 언어로 번역되며 지구를 사랑하는 세계 각국의 독자를 만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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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borumis 님 감사합니다. ^^ 직접 추천까지 해주시고요. 감동입니다.
사실 저 혼자 <지구의 짧은 역사> 방은 ‘지구방’ 으로 이곳은 ‘암석방’으로 속으로 부르고 있었어요. ㅎㅎ 왠지 짝이 잘 맞는 거 같아서요.

ifrain
<지구의 짧은 역사> 3부 시작할 때쯤 절판되었던 책이 다시 나와서 지금 보시는 표지는 새롭게 나온 것이고요. 이전 책은 좀 더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는 지구 지층을 표현한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었어요. ^^
지금 보시는 표지 그림은 붉은색과 초록색 대비가 굉장히 강렬하네요.

ifrain
“ 운석이 만든 관광지
운석의 금전적 가치가 엉뚱한 방향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19세기 말 광상을 개발하던 베린저(Daniel M. Barringer)라는 사람이 미국 아리조나 주 사막 한가운데 움푹 파인 구덩이에 관심을 가졌다. 지금은 아리조나 충돌구, 또는 베린저 운석충돌구라고 불리는 이 구덩이는 '캐뇬 디아블로(Canyon Diablo)'라고 명명된 철운석이 충돌하여 만들어진 것이다(그림7-3). 당시에는 이 구덩이가 충돌구라는 것은 알지 못했지만 주위에서 또는 구덩이 안에서 가끔 철 운석이 발견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베린저는 이 구덩이 속을 계속 파내려 가면 엄청난 양의 철이 묻혀 있을 것이라 추측하고 충돌구를 포함한 주위의 땅을 매입한 후 충돌구 내부에 철을 채광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였다. 지금도 이 충돌구 중심에서는 당시의 시설물이 보존되어 있다. 하지만 베린저는 철을 채광하는 데 실패하고 만다. 그도 그럴 것이 충돌구를 형성할 당시의 강한 충돌로 인해 철운석은 충돌구 속에 묻히기보다는 산산이 부서져 날아가 버렸고 극히 일부만이 충돌구 안팎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철광상을 운영하고자 했던 벨린저의 꿈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 후손들은 이 지역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하여 엄청난 경제적 혜택을 보고 있다. 베린저 가문은 이 운석충돌구에서 얻어지는 수익금의 일부를 국제운석학회에 매년 기증하면서 운석과 맺어진 독특한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
『하늘에서 떨어진 돌, 운석』 pp.90~91, 최변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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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30
한국에도 운석충돌구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는데 모르고 있었네요. @ifrain 님 말씀대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현장체험 프로그램들도 잘 되어 있네요.
2020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해, 동아시아에서 두 번째, 한국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운석충돌구임이 밝혀진 ‘합천운석충돌구’
2021년 ‘한반도 최초의 충돌 크레이터 발견(First finding of impact cratering in the Korean Peninsula)’이라는 논문(임재수 등 공저, Gondwana Research, vol. 91, p. 121-128)으로 발표되며 국제적으로도 공인 받은 바 있습니다.
5만 년의 비밀을 간직한 합천운석충돌구
https://youtu.be/O7-ZGQUZXso?si=6J0Zr9Fa__HSlA7C
Happy Geoscience Talk & Trip 운석충돌구 강의
https://youtu.be/ghp1a5O3Tl8?si=Rp1pyH6F9LXw5YK5
Happy Geoscience Talk & Trip 운석충돌구 현장 체험
https://youtu.be/ERTbJrJa6hM?si=TFS-LbCBgxUpD5bk

ifrain
유튜브에서 지나가면서 우리나라에도 운석 충돌구가 있다는 걸 근래에 본 적이 있어요. 다시 찾아볼 생각을 못했네요 ^^ 링크 감사합니다.

borumis
Godwana Research라는 논문이 있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교육적인 영상 감사드려요. 이거 아마 코로나 팬데믹 끝무렵에 현장체험학습 간만에 간 아이들 대상으로 한 듯..ㅎㅎㅎ
인류가 이 땅에 있기 훨씬 전 지구의 역사를 배우는 건 참 흥미로운 것 같아요.

ifrain
“ 20세기 최고의 우주 쇼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마 천문대Paloma observatory에는 'Big Eye'라 불리는 직경 5미터의 거대한 천체망원경이 있다. 이 망원경의 위세에 눌려 한쪽 구석에 있는 'Small Eye'라는 별명의 작은 망원경에 주목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46센티미터 직경의 이 작은 망원경이 한때 유진과 캐롤 슈메이커 부부Eugene & Carolyn Shoemaker, 그리고 데이빗 리비David Levy 세 사람이 새로운 소행성과 혜성을 발견하던 장소였다.
밤하늘의 항성은 서로 상대적인 위치가 거의 고정되어 있지만, 태양계 내의 행성, 소행성, 혜성들은 이들 사이를 마치 유영하는 것처럼 보인다. 새로운 소행성이나 혜성을 찾는 원리는 이를 응용한 것이다. 같은 별자리에 대해 며칠 사이를 두고 찍은 두 필름을 서로 겹쳐 놓으면 밤하늘의 항성들의 위치는 서로 완전히 일치한다. 하지만 행성, 소행성, 혜성과 같은 태양계 내의 물체들은 이 사이를 약간 이동한 것처럼 보인다. 1993년 3월 23일 슈메이커 부인은 이동한 점 하나를 찾아낸다. 이 장소에는 알려진 태양계 내의 물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확인을 위해 망원경을 다시 작동하려 하였지만, 그만 구름이 하늘을 덮어 버리고 만다. 이들은 미국 중부 지방에 좀더 크고 정밀한 천체 망원경을 갖고 있는 동료에게 위치를 알려주고 확인을 부탁하였다. 약 1시간 뒤 걸려온 전화 속 목소리는 흥분에 떨고 있으면서, 이들이 발견한 것이 새로운 혜성, 그것도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조각으로 갈라진 혜성임을 알려준다(그림 10-6). 20세기 최고의 우주 쇼의 주인공이었던 슈메이커-리비 9 혜성(Shoemaker-Levy 9: 세 사람에 의해 발견된 9번째 단주기 혜성, 약자로 SL-9)이 발견된 것이다. 이후 이어진 정밀 관측과 궤도 계산 결과 SL-9 혜성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목성의 중력에 잡혀 목성 주위를 돌고 있었으며, 매우 가까이서 목성을 돌면서 근지점에 접근했던 1992년 7월 8일 여러 개의 조각으로 갈라진 것을 알게 되었다. 이보다 더 놀라운 소식은 이 SL-9 조각들이 1994년 7월 목성에 충돌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인류가 관측을 시작한 이후 행성에 혜성 또는 소행성이 충돌하는 장면을 최초로 목격하게 되는 것이다. ”
『하늘에서 떨어진 돌, 운석』 p.143, 최변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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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충돌이 가까워지자 슈메이커 부부를 비롯한 여러 명의 관계자들은 NASA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충돌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구 상공에 떠 있는 허블 천체망원경 역시 목성을 향한 채 충돌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1994년 7월 16일에 드디어 초당 60킬로미터의 어마어마한 속도로 첫 번째 혜성 조각이 목성에 충돌했다. 안타깝게도 충돌이 일어나는 부분은 당시 지구를 향한 면이 아니라 반대편이었지만 목성이 자전하면서 첫 충돌의 흔적이 지구를 향해 고개를 내밀었고, 충돌이 만든 어마어마한 규모의 흔적에 NASA에 운집한 과학자들은 놀라움의 환호성을 질렀다. 이후 22일까지 거의 일주일에 걸쳐 차례로 충돌이 일어나 20세기 최고의 우주 쇼가 이어졌다(그림 10-7). 이 엄청난 장면은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사까지 자극하여 당시 혜성과 소행성 충돌과 그로 인한 재해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
『하늘에서 떨어진 돌, 운석』 p.144, 최변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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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집에 갖고 있던 책에 @그믐30 님이 올려주신 부분과 관련된 내용이 있어서 저도 펼쳐보았습니다. ^^ 어디서 본 내용인데.. 해서 찾아봤어요.

그믐30
와! 그믐은 정말 멋진 곳입니다! @ifrain 님이 올려주신 내용들 참 감사합니다! 주말 동안 그믐밤49모임방에 추천된 Rock 음악들을 들으면서 슈메이커 부부의 삶과 슈메이커-레비 9 혜성 관련 내용들을 계속 찾아보고 있었거든요^^

장맥주
감사합니다, @그믐30 님. 저도 아내의 말버릇을 알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 얼른 시즌 2를 시작하고 싶습니다.
저 근데 좀 궁금한 게 있어요!
유진 슈메이커는 생일이 4월 28일이고 기일은 7월 18일이던데, 7월 13일과는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요? 결혼기념일...? (달에 묻히다니 정말 멋집니다. 혹시 7/13은 그가 달에 묻힌 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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