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D-29
수북강녕님 반갑습니다~ 안 그래도 이 책이나 닮은 듯 다른 우리 등 다른 책들 서점에 있는지 궁금했는데..^^ 일본 책들이 아무래도 언어 체계나 문화가 비슷해서 그런지 저도 서양책들에 비해 번역도 매끄럽고 재미있게 된 것 같더라구요. 딸이 비문학을 너무 안 접해서 이번 여름에 학원 아싸리 끊고 비문학 책을 많이 읽어보라고 했는데 어제 자기가 밀리의 서재에서 고른 책을 조금 읽다가 너무 어려워서 바로 접고 포기하더라구요..아서 에딩턴의 '별과 원자'라는 책인데 제가 애초에 pdf 파일로 된 책은 보지 않는 게 좋다고 (제 눈때문에 너무 피곤;;) 그리고 너한테 너무 어려운 책을 골랐다고 하니 삐지더라구요;;;; 저희 딸은 의대나 공대는 커녕 미대에 관심이 있지만 과학이나 사회를 좀 어려워해서 아이 눈높이에 맞고 학교공부보다는 세상을 보는 시선을 좀 넓히기 위해서라도 과학과 친해질 수 있는 책으로 좀 골라봐야겠어요;; 제가 아들에게 추천해준 책 중 곽재식이나 하리하라 책들도 반응이 좋았지만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의 안내서'를 쓴 작가가 동물학자와 함께 세상의 멸종위기 동물들을 찾아다니며 쓴 비문학 책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그리고 '숫자 한국' '시턴의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 그리고 고대부터 최신 현대까지 과학과 밀접하다고 본 철학 쪽으로는 '처음 읽는 현대철학'과 '못 말리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이 웃긴 철학책'이 좋았어요. 다른 쉽게 접할 수 있고 재미있는 철학/과학 책들도 궁금해지네요..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 히치하이커와 동물학자의 멸종위기 동물 추적 프로젝트SF라는 장르가 생소하더라도 제목을 들으면 누구나 ‘아!’하고 익숙하게 반응할 코믹 SF 장르의 고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 자신의 최고 베스트셀러에서 지구를 파괴하고 우주여행에 나섰던 그가 이번에는 지구를 여행한다.
숫자 한국 - 오늘의 데이터에서 내일의 대한민국 읽기지금의 대한민국은 숫자를 똑바로 읽고 있는가? 미세 먼지 지수, 노조 조직률, 합계 출산율 등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20개의 데이터를 통해 숫자 이면의 의미를 추적하는 데이터 사이언스 에세이다.
어니스트 시턴의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야생 세계에 관한 가장 매혹적인 이야기꾼이자 화가인 어니스트 톰프슨 시턴이 최초로 쓴 작품이자 가장 훌륭한 작품이다. 이 책에 실린 7편의 이야기들은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며, 세심한 관찰을 토대로 단순한 동물 이야기를 넘어서 문학적으로도 뛰어난 작품성을 지니고 있다.
처음 읽는 현대 철학 - 아들러, 라캉, 마사 누스바움… 26인의 사상가와 함께하는 첫 번째 현대 철학 수업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철학교사이자 신뢰받는 인문 저자인 안광복이 들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현대 철학. 저자는 ‘우리 시대에 들어야 할 지혜’라는 잣대로 묵직하고 복잡한 현대 사상을 가볍고도 직관적인 통찰로 풀어낸다.
못 말리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이 웃긴 철학책 -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법우리가 철학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걸 보여준다. 오히려 엉뚱하고 대담할수록 철학은 더욱 재미있어진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바라보지 않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고 귀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자와 함께 읽기라니 기대됩니다. 올려주신 나눔의 일정대로 참여하겠습니다!
예전에 SBS에서 하던 드라마 [카이스트] 시즌 1 정말 재밌게 봤는데. 아시는 분 계시려나 모르겠네요. 작가님은 96학번이신 듯하고, 한창 공부에 빠져있을때라 못보셨을지도 모르겠는데 이 책 보니 그 드라마 생각 많이 나네요. 드라마가 유치하지 않고 진짜 수작이었는데. 각본이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 쓰셨던 송지나 작가였습니다. 그때가 힘들었지만 그립습니다 ㅎ
닉네임을 보고 보잉 항공기가 떠올랐는데, @HL7707 님 종양학자시라는 소개를 발견하였습니다 :) 과알못으로서 잘 부탁드립니다 ㅎ 고 이은주 배우님과 채림 배우님의 풋풋했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종양학자라고 하니 과도하게 아카데믹한 느낌이 나네요. 그런 것은 이 방 모임지기님에게 더 맞갖은 표현인 것 같고 저는 그냥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입니다. 호스피스완화의료도 겸직하고 있습니다. 제가 항덕이라 닉네임이 이렇습니다. 잘 알지는 못하고 관심만 많은. 감사합니다!
저도 이 드라마 참 그 당시 드라마로서 자연스러운 대사와 연기에 놀랐어요. 96학번이면 생각했던 것보다 나이가 많지는 않네요..!
헉. 네... 제가 좀 어립니다만 ㅋㅋ
ㅎㅎㅎ 도스토엡스키 책도 그렇고 뭔가 엄청 고참? 고수? 하여간 연배 있으신 교수님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제 또래 동기들이 이제 신임교수가 많이 되었군요..ㅜㅜ (제가 늙는 건 생각을 못하는;;)
제 글이 늙어 보이나 봐요 ㅋㅋ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근데 많은 독자들이 표지와 제목, 글 앞뒤 적힌 문구들을 봤을 때엔 이 책을 오토픽션이 아닌 자전적 에세이 100%로 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서문에 분명히 작가님께서 밝혀두셨기에 이 점이 전혀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문제는 제 자신에 있는 것도 같습니다. 위에 공지글에서 말씀하신대로 읽으면서 계속 이 부분에 집착하게 되네요. 이 부분은 사실일까? 이렇게까지 사실이라고? ㅋ 그리고 등장인물은 모두 가명이라고 하셨는데 초반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과 연관된 캐릭터성이 어느정도 부여되고 또한 특정 이름 그 자체에 대한 서사가 나오는데요 그럼 이 부분은 픽션이라고 봐야 하나요? 작가님께 이렇게 직접 질문한다는게 조금 예의에 어긋나는건 아닌가 싶어서 조심스러운 마음인데.. 그래도 그믐에서는 허용할 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사실:허구=4:6 정도 됩니다. 오토피션의 마력이죠. 뭐가 사실인지 모르는 것. ㅋㅋㅋ 이야기 속 등장인물 중 제 이름과 최고봉 빼곤 다 가명입니다. 여러 인물의 서사 역시 허구가 많습니다. 다 말씀 드리기엔 지면이 부족하고요. 북토크 같은 거 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한 번 하긴 했는데, 그때에도 다 구별을 하지 못하겠더라구요. 여러 질문들이 많아서 말이죠.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말도 많이 들었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요~
어느 부분이 허구인지 말씀해주시지 않으셨기 때문에(제가 모르기 때문에) 책 속의 내용들이 대부분 사실처럼 느껴집니다. ^^
ㅋㅋ 사실처럼 느껴지시다니 완전 속으셨군요! 독자들의 이런 반응이 저자에겐 은근히 즐거움을 안겨준답니다^^
혹시 어떤게 허구일지 맞춰봐도 되는건가요?
그럼요^^
안녕하세요. ^^ 어제 밤에 책을 구입했는데 오늘 오전 7시 전에 도착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재밌게 읽어보아요~
다들 오늘까지 학부시절에 대해 나누는데 인상 깊었거나 추억 돋거나 하는 장면 없었나요? 이 책 읽으신 많은 분들이 앞부분에서 응답하라 시리즈와 비슷한 감성이 돋는다고 하셨는데 여러분도 그러셨는지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인의 학부시절 소환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1부 학부 시절을 읽으면서 저 개인의 1996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996년은 제가 포항제철고등학교에 입학했던 해이거든요. 99학번으로 서울 소재의 대학에 입학했던 저는 1996년에 고등학생 1학년이었어요. 고향이 경북이라 경북 과학고등학교(포항 소재)에 시험을 쳤는데 낙방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가게 된 곳이 포항제철고등학교였는데 1학기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갔어요. 그때만 해도 기숙사가 없어서 외지에서 온 학생들은 주변 아파트 단지의 가정집에 방 한 칸 하숙하는 형태로 들어갔어요. 포항에서의 생활을 버티지 못한 여러 가지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포항제철고등학교와 포항공대가 위치한 마을에 대해 느끼는 부정적인 인상이었어요. 개미 한 마리도 다니지 않을 만큼 깨끗하게 정돈된 곳에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낀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학교와 깔끔한 마을의 외관이 숨이 막힐 것 같은 답답했어요. 당시 묵었던 집 아주머니께서 효자시장에도 한 번 데리고 갔는데 큰 감흥이 없었어요. 당시 정확하게 누구에게 들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포항공대의 ‘통나무집’에 대해 들었어요. 그 숨 막히는 동네에서 숨 쉴 구멍이 될 만한 오아시스 같은 곳 일거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그런데 아마도 포항공대생들만 이용할 수 있다고 들은 것 같기도 하고.. 17살이었던 저는 상상만 할 수 있을 뿐이었죠. 그때 통나무집에 한 번 가봤더라면 내가 포항에서 잘 적응할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이름 때문인지 ‘통나무집’이 꽤나 낭만적으로 느껴졌어요. 정말 통나무로 만들어져 있을까.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 그런 것들이 괜히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이름만 들었을 때는 숲 속에나 있을 것만 같은 곳이죠. <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에서도 계속 통나무집이 등장하고 있는데 팍팍한 공대생과 대학원생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한 장소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춘기와 청춘은 누구에게나 지독하게 아픈 시기일 테지만 돌이켜보면 저도 지독한 사춘기를 앓았던 것 같아요. 1학기 만에 집으로 돌아가는 저에게 친구들이 반에서 송별식처럼 보내주는 시간을 가졌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담임 선생님은 학생을 잘 챙기지 못했다고 교장선생님한테 불려갔다면서 저에게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하셨고요. 그나마 친하게 지냈던 친구 두 명 중 한 명은 아빠가 목사였고, 또 다른 한 아이도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어요. 저는 초등학교 때 교회에 다녔는데 중고등학교 때는 안 다니고 있었고요. 세월이 흘러 목사님의 주례로 결혼식을 했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교회에서 7~8년 간 어린이부 교사로 봉사를 했습니다. 저는 그림마루를 맡았는데 함께 봉사한 친구의 고향이 포항이었어요. 몇 년 간 함께 봉사했는데 당시 포항에 지진이 나고 집안도 돌보아야 해서 그 친구는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으로 서둘러 내려갔어요. 포항이라는 장소에 잠시 머물렀던 저에게는 포항이 그리 편하게만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을 읽으며 이해와 화해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까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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