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보다 입대하기 전에는 자랑거리로 여기던 것들이 고문과 학대를 받는 이유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나로서는 정말 받아들이기 어려웠자. 거울의 반대편에 있는 세계로 온 것 같았다. 모든 가치 기준이 거꾸로 된 그런 세상. ”
『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 실험실에서 자라난 청춘들의 이야기』 p.69, 김영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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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게 그대로였으나, 모든 게 바뀐 것 같았다. 나 빼고 모두가 약에 취한 것 같기도 했고, 영혼이 다른 사람으로 바뀐 것 같기도 했다. 정말 인생은 모를 일이다. 위기가 기회가 되기도 하고, 기회가 위기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인간인 우리는 그것을 예측할 수도, 조절할 수도 없다. 난 그것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잘 모르겠다. ”
『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 실험실에서 자라난 청춘들의 이야기』 p.72, 김영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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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날 갈궜던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었다. 그들의 피해의식이었고, 열등감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들만의 그 작은 세상에서도 남을 지배하고 군림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민낯이기도 했다. 그들의 문제도, 구조적 문제도 아니었고, 다만 인간의 문제였다. ”
『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 실험실에서 자라난 청춘들의 이야기』 p.73, 김영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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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만의 방식으로 그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은 내 인생 전체를 놓고 봤을 때도 실로 굉장한 의미를 지닌다. 자신이 잘한다고 믿고 있는 것들도 다른 관점에서는 전혀 다르게 판단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뭐 하나를 잘한다고 해서 스스로 교만해지는 사람은 정말이지 얼마나 위험한가 싶다. ”
“ 그러나 이 기억을 이 자리를 빌려 기록해 두지 않고 영원히 망각의 바다에 빠뜨려 놓는 것은 한 때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함께했던 동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왕경태와 지욱이의 그 운명과도 같았던 만남. 비록 비극적인 결말로 치달았지만, 나는 여전히 그들이 그립다. ”
『슬기로운 과 학자의 여정 - 실험실에서 자라난 청춘들의 이야기』 p.94, 김영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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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세트테이프나 시디로 음악을 듣던 시절도 끝나가고, 대신 아이리버나 거원 같은 브랜드가 적힌 MP3플레이어가 대세를 이루었다. 빠른 시대의 변화는 언제나처럼 전자기기의 변천사로 가장 먼저, 가장 화려하게 가시화되고 있었다. ”
“ 다 소화하지도 못한 채 여전히 목구멍에 무언가가 걸린 것처럼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경험한 것들이 나 자신과 합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에겐 평형 상태가 필요했다. 다시, 나 자신으로 살아갈 준비가 필요했다. ”
『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 실험실에서 자라난 청춘들의 이야기』 p.100, 김영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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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개월이 지나고 계절도 바뀌어 갑자기 혼자 남겨진 것만 같은 외로움이 밀려들던 그날, 내가 바다가 보고 싶었던 건 무의식적으로 내 가슴을 짓누르고 있던 응어리를 풀어내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모든 상실감은 어떤 모양으로든 연결되어 있기 마련이니까. ”
『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 실험실에서 자라난 청춘들의 이야기』 p.102, 김영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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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한마디로 교수의 갑질이었다. 언론에 비친 그 교수의 모습은 인자하고 사람 좋은 양 같은 이미지여쓴데, 민수를 통해 들은 왕경태의 고백에 따르면 그건 그저 가면일 뿐이었다. 그 교수는 늑대였던 것이다. ”
『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 실험실에서 자라난 청춘들의 이야기』 p.104, 김영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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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서로만이 알 수 있는 어떤 웃음으로 인사를 나눴다. 뭔가 연대 의식이 생겨난 듯한 기분, 든든한 기분이었다. 이제야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게 나의 대학원 생활의 서막이 열리고 있었다. ”
『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 실험실에서 자라난 청춘들의 이야기』 p.106, 김영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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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7707
책은 이미 다 읽었습니다. 너무 재미있고 또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감동이 깊었습니다.
외람될 수도 있지만 어떤게 허구일까 궁금한데, 그냥 재미로 한번 가볍게 생각해보았습니다.
우선 이번 주말까지 이야기하기로 한 2부까지의 내용을 말해보려고 합니다.
1.1 사실
1) 여러가지 실험과 군대이야기
2) 이건 셀이야 셀 하고 기뻐하셨던 교수님
3) 물의를 일으켰던 왕경태의 이전 지도교수
1.2 그렇게 생각한 이유
1) 작가님의 배경과 경력을 생각했을 때, 그리고 애초에 이 책을 집필한 계기를 생각해보면 이 부분은 완전히 자전적 내용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실험 이야기가 너무 리얼하고 구체적이다.
2)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만한 상황이다.
3) 요즘 어디든 이상한 교수, 위계에 의한 각종 물의를 일으키는 갑질 교수가 존재하므로 현실성 개연성이 넘치는 일화였다.
2.1 허구
1) 교주형 이야기
2) 왕경태 지욱의 죽음
2.2 그렇게 생각한 이유
1) 그냥 감으로, 지난 번에 최고봉님 외엔 다 가명이라고 하셨고 교주형이 왠지 존재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사실 비슷한 캐릭터의 선배가 어디든 한두명쯤 있을 법은 해서 확실하게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작가님 말씀대로 특정 한 명은 아니어도 누군가의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해서 일부 창조해낸 캐릭터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2) 이건 너무 비극적이고 소설적 장치처럼 보였습니다. 만일 사실이라면, 놀랄 일이지만 민수나 효영 등 이런 저런 인물들이 이 사건에 대해 나누는 대화나 진행 상황으로 봤을 때 허구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히어로
벌써 다 읽으셨군요! 재밌고 감동도 되었다니 기쁩니다.
팩트체크 답을 간단하게 드릴게요.
1.(1) 여러 가지 실험과 군대 이야기: 사실 맞습니다. 축약된 부분도 있지만요.
1.(2) 이건 셀이야 셀 하고 기뻐하셨던 교수님: 이것도 사실 맞습니다. 100% 사실.
1.(3) 물의를 일으켰던 왕경태의 이전 지도교수: 요건 100% 제가 꾸며낸 거예요^^ 그러나 이런 일은 암암리에 행해지고 있었죠.
2.(1) 교주형 이야기: 요거 이름만 다를뿐 사실이예요. 놀라셨죠? ㅋㅋ
2.(2) 왕경태 지욱의 죽음: 이건 50% 사실이예요. 실제로 자살하는 경우도 있었고 바다에 빠져 죽은 사례도 있었어요. 물론 저의 지인은 아니었지만요. 책에서는 같은 실험실 사람으로 소환했던 거예요.
절반 맞추셨네요~ 잘하셨어 요!
HL7707
오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저자님과 직접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다니.. 영광입니다.
ifrain
저는 이번 독서모임이 기간이 조금 짧은 것 같아서 아쉬운 느낌입니다. ㅎㅎ 질문할 것들이 사실 많을 수 있는데.. @히어로 님께서 <세포처럼 나이 들 수 있다면> 이라던가 다른 책들도 독서모임을 계속 열어주시겠죠..? 이전에는 독서모임을 열어주셨는데 제가 <지구의 짧은 역사> 독서모임을 진행하느라 다른 독서모임에 눈을 돌리기 힘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