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아, 사람아!> 함께 읽기

D-29
stella15님의 문장 수집: "그건 말이야, 내가 생활의 기준을 낮추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야. 정신적인 측면에 지나치게 비중을 무겁게 두기 때문이야. 그런 건 요즘 시대에 현실적이지 못해. 정신과 생활을 분리시키기만 하면 모순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어. 천국으로부터 지상으로 내려오도록 해. 현실적이 되면 행복해질 수 있어." "뭐? 정신과 생활을 분리시키라고? 그럼 동물이나 똑같잖아." 그녀는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깜짝 놀라며 반문했다. 언제나 그렇다. 그녀는 나를 그녀와 또 하나의 '자기'로 놓고는, 그녀의 '자기'와 대화를 시킨다. (구판 192~123) "
저 두 개의 문장 채집을 보면 저자가 나름 유머가 있어 보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런 묵직한 소설은 그런 게 하나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문득 제가 사회주의 국가나 소설엔 유머가 없을 거란 편견을 은연중 가지고 있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건 정말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ㅋ
향팔님의 대화: 책 대출 완료입니다! @stella15 님께서 모임을 열어주신 덕분에 저도 이 유명한 책을 읽어보네요.
나는 청춘과 애정을 잃었지만 무의미하게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 나는 열정이 불타고 난 뒤의 숯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나를 따뜻이 데워 주고 내가 나아갈 길을 비춰 주기에 충분하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향팔님의 문장 수집: "나는 청춘과 애정을 잃었지만 무의미하게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 나는 열정이 불타고 난 뒤의 숯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나를 따뜻이 데워 주고 내가 나아갈 길을 비춰 주기에 충분하다."
책 표지에 쓰여 있는 문구가 인상적이라 여러 번 눈이 갑니다. 열정이 불타고 난 뒤엔 재밖에 남는 게 없다는 얘기는 자주 들어본 것 같은데 ‘숯’은 처음이네요. (아! 그러고보니 옛날가요 중에 구창모의 <희나리>가 갑자기 떠오릅니다 ㅎㅎ) 앞뒤 내용은 아직 몰라도, 읽는 이의 마음까지 뎁혀 주는 듯한 문장입니다.
생일 축하? 아. 이제 기억이 난다. 어제는 나, A성일보 기자 자오전환의 44회 생일이었다. 순풍에 돛단 44세. 고향에서는 4는 운수가 좋은 숫자라고 한다. 동료이자 친구인 뚱뚱보 왕이 성대하게 축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1장 저마다의 진실 | 자오전환,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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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님의 문장 수집: "생일 축하? 아. 이제 기억이 난다. 어제는 나, A성일보 기자 자오전환의 44회 생일이었다. 순풍에 돛단 44세. 고향에서는 4는 운수가 좋은 숫자라고 한다. 동료이자 친구인 뚱뚱보 왕이 성대하게 축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와는 달리 4를 운수가 좋은 숫자라고 생각했다니 재미있어요. 같은 한자문화권인데 이런 건 정반대네요. 한국에선 예전에는 엘리베이터에 4층 표기도 못하고 F라고 썼었는데.. 근데 중국은 워낙 땅이 넓으니 이런 것도 지역마다 다르려나요. 요즘 옆방에서 <웨이스트 타이드>를 읽는데 표준중국어랑 또 다양한 지역어가 있더라고요. 저는 그동안 (홍콩영화의 영향으로) 광둥어 정도만 다른 게 있는갑다 했었는데 그밖에도 엄청 다양한가봐요. 자오전환의 고향에서는 4가 운수 좋은 숫자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stella15님의 대화: 아, 저는 이 책 커버가 이렇습니다. 뭐 30주년 리커버판도 좋지만 아래 사진이 조금 더 낫지않나 싶기도 하네요. 근데 왜 이 판은 안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이게 처음 나왔을 당시엔 글씨 디자인은 같은데 바탕색깔이 황토색이 아니라 옅은 초록색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암튼 그러고 보면 한 출판사에서 3번내지 4번 정도 커버가 바뀌어 나온 셈인데 대단하죠? 지금까지 30년 넘게 어어져 온 걸 보면. 저자도 저자지만 번역자의 이름값도 한몫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책을 빌리려다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밀리의 서재에 있네요. 근데 전 문화대혁명에 대한 책이라고만 알았지 번역가가 누군지 여태껏 몰랐다가 표지의 제목 보고 뚜왛! 이거 처음처럼 (죄송;) 글씨체잖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쓰신 신영복 선생님이 번역하셨다니.. 기대가 되네요. stella15 님 덕분에 예전 표지도 알게 되네요. 저 커다랗게 부각된 '사람 인'자가 서로 기대어야 할 운명인 인류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stella15님의 대화: ㅎㅎ 심지어 저는 신영복이 누군지도 몰랐답니다. 사임당 본명 아냐? 이러고 있었다능. ㅠ ㅋㅋ
딴 얘긴데 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젤 좋았지만 '나무야 나무야'도 좋았어요. 제가 다른 커뮤니티에서 버드나무 또는 버들로 자주 닉넴을 썼는데 신영복 선생님의 '나무야 나무야'에서 나는 어떤 나무가 될까 한 적 있어요. 전 마을의 수호신같이 오랜 짬밥의 느티나무도, 늘 푸른 절개 있는 소나무도 아니고 꽃이 화사한 벚꽃나무도 아니고 견과류나 열매를 맺는 나무도 안 어울리고.. 그래서 고민하다 그냥 뭔가 어설퍼보이고 방황하는 듯한 이파리들이 갈대같이 이리저리 바람에 나부끼는 수양버들을 생각했어요. 제가 어릴 적 좋아하던 동화책과도 관련 있구요.
향팔님의 대화: 앜ㅋ 사임당은 신박하네요! 근데 그러고보니 사임당의 본명이 뭔지 모르겠슴다
전 여태껏 신사임당 자체가 이름인줄;;
stella15님의 대화: 아, 신사임당의 본명은 신자인자선자(申仁善)셨네요. 그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ㅠ 심지어 화가 신윤복하고도 헷갈리고 있었다는. ㅋ 더 놀라운 건 그분이 여자인줄 알고 있었던 때도 있었어요. 아놔...
아! 정말 신윤복과 비슷하네요 ㅋㅋㅋㅋ 이거 원.. 나름 오만원에 올라오신 분 아닙니까? 근데 예전에 대학교 면접 보러갔을 때 존경하는 한국 위인과 그 이유를 말하라고 해서 황진이라고 말했는데요..;; 왜냐하면 대부분의 한국 위인들 하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등 남성 그리고 어느 정도 지위나 힘이 있는 사람을 떠올리고 그나마 여성을 생각하면 현모양처로 유명하고 가부장제를 재확인시켜주는 듯한 신사임당 정도를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한국은행도 비슷했나봅니다;;) 하지만 황진이는 여성에 신분차별의 조선사회에서도 자신이 양반 남성들보다 못날 것이 없다는 것을 당당히 보여준 워너비 여성이라고 했는데...;;; 으음.. 나중에 결국 인류학과 가고 싶어서 면접 본 그 학교는 떨어졌는데 엄마가 좀 의아해서 '아이고 이것아 그 학교 교수님들이 얼마나 보수적인데! 너 반골기질 있다고 딱 찍혔겠다! 하다못해 신사임당이라고 얘기하지 그랬냐!'했던 기억;;; 그래서 그런지 신사임당의 이미지가 괜히 안 좋게 굳어졌어요;;ㅋㅋㅋ(괜한 화풀이)
borumis님의 대화: 딴 얘긴데 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젤 좋았지만 '나무야 나무야'도 좋았어요. 제가 다른 커뮤니티에서 버드나무 또는 버들로 자주 닉넴을 썼는데 신영복 선생님의 '나무야 나무야'에서 나는 어떤 나무가 될까 한 적 있어요. 전 마을의 수호신같이 오랜 짬밥의 느티나무도, 늘 푸른 절개 있는 소나무도 아니고 꽃이 화사한 벚꽃나무도 아니고 견과류나 열매를 맺는 나무도 안 어울리고.. 그래서 고민하다 그냥 뭔가 어설퍼보이고 방황하는 듯한 이파리들이 갈대같이 이리저리 바람에 나부끼는 수양버들을 생각했어요. 제가 어릴 적 좋아하던 동화책과도 관련 있구요.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좋아하셨나봐요!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1908년 출간된 이래, 영국인들의 커다란 자부심이며, 대대로 물려읽는 명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아동문학의 고전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이 완역본으로 나왔다. 같은 출판사에서 같은 제목으로 낸 책의 개정판으로, 작가 소개, 작품 설명, 등장 인물 소개를 덧붙였다.
향팔님의 대화: 책 표지에 쓰여 있는 문구가 인상적이라 여러 번 눈이 갑니다. 열정이 불타고 난 뒤엔 재밖에 남는 게 없다는 얘기는 자주 들어본 것 같은데 ‘숯’은 처음이네요. (아! 그러고보니 옛날가요 중에 구창모의 <희나리>가 갑자기 떠오릅니다 ㅎㅎ) 앞뒤 내용은 아직 몰라도, 읽는 이의 마음까지 뎁혀 주는 듯한 문장입니다.
어서오세요, 향팔님! 정식으로 문 열었으니까 인사하는 겁니다. 남의 대화방에서 댓글 주고 받다 제가 차린 방에서 이러니까 되게 든든하고 좋은데요? 하하. 이 책 참 저력있어요. 간간히 깨알같은 재미도 있고.^^
borumis님의 대화: 책을 빌리려다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밀리의 서재에 있네요. 근데 전 문화대혁명에 대한 책이라고만 알았지 번역가가 누군지 여태껏 몰랐다가 표지의 제목 보고 뚜왛! 이거 처음처럼 (죄송;) 글씨체잖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쓰신 신영복 선생님이 번역하셨다니.. 기대가 되네요. stella15 님 덕분에 예전 표지도 알게 되네요. 저 커다랗게 부각된 '사람 인'자가 서로 기대어야 할 운명인 인류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어서오세요, 보루미스님! 반갑습니다. 저는 '더불어 숲'을 오래 전에 읽었는데 정말 좋았죠. 이분 뭐지? 했던! 근데 생각해 봤더니 이후에 다른 책은 읽어보지 못했네요. '강의'도 있었는데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ㅠ
borumis님의 대화: 아! 정말 신윤복과 비슷하네요 ㅋㅋㅋㅋ 이거 원.. 나름 오만원에 올라오신 분 아닙니까? 근데 예전에 대학교 면접 보러갔을 때 존경하는 한국 위인과 그 이유를 말하라고 해서 황진이라고 말했는데요..;; 왜냐하면 대부분의 한국 위인들 하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등 남성 그리고 어느 정도 지위나 힘이 있는 사람을 떠올리고 그나마 여성을 생각하면 현모양처로 유명하고 가부장제를 재확인시켜주는 듯한 신사임당 정도를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한국은행도 비슷했나봅니다;;) 하지만 황진이는 여성에 신분차별의 조선사회에서도 자신이 양반 남성들보다 못날 것이 없다는 것을 당당히 보여준 워너비 여성이라고 했는데...;;; 으음.. 나중에 결국 인류학과 가고 싶어서 면접 본 그 학교는 떨어졌는데 엄마가 좀 의아해서 '아이고 이것아 그 학교 교수님들이 얼마나 보수적인데! 너 반골기질 있다고 딱 찍혔겠다! 하다못해 신사임당이라고 얘기하지 그랬냐!'했던 기억;;; 그래서 그런지 신사임당의 이미지가 괜히 안 좋게 굳어졌어요;;ㅋㅋㅋ(괜한 화풀이)
ㅎㅎㅎ 황진이! 심박하고 좋는데요? 신사임당 아니면 유관순 많이 얘기하지 않을까요? 갑자기 하지원 배우 리즈시절에 찍은 황진이 드라마 생각나네요. 꽤 재밌게 봤는데!
stella15님의 대화: ㅎㅎㅎ 황진이! 심박하고 좋는데요? 신사임당 아니면 유관순 많이 얘기하지 않을까요? 갑자기 하지원 배우 리즈시절에 찍은 황진이 드라마 생각나네요. 꽤 재밌게 봤는데!
ㅋㅋ 소싯적에 드라마 황진이를 보고 친구랑 둘이서 날개(?)를 막 퍼덕퍼덕거리며 전설의 학춤을 따라 추고 그랬습죠
향팔님의 대화: ㅋㅋ 소싯적에 드라마 황진이를 보고 친구랑 둘이서 날개(?)를 막 퍼덕퍼덕거리며 전설의 학춤을 따라 추고 그랬습죠
ㅎㅎㅎ 천하의 향팔님이 뭐는 못 해 보셨겠습니까? 하하
stella15님의 대화: ㅎㅎㅎ 천하의 향팔님이 뭐는 못 해 보셨겠습니까? 하하
그러나 이젠 학춤은커녕 갈비뼈를 부여잡고 뻗어 있네요 흐흐
향팔님의 대화: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좋아하셨나봐요!
딩동댕~ 정답!
stella15님의 대화: 어서오세요, 보루미스님! 반갑습니다. 저는 '더불어 숲'을 오래 전에 읽었는데 정말 좋았죠. 이분 뭐지? 했던! 근데 생각해 봤더니 이후에 다른 책은 읽어보지 못했네요. '강의'도 있었는데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ㅠ
제가 동양고전에 너무 무지해 강의는 옛날에 읽다 포기했어요;; 이번에 다시 도전해볼까요?
향팔님의 대화: ㅋㅋ 소싯적에 드라마 황진이를 보고 친구랑 둘이서 날개(?)를 막 퍼덕퍼덕거리며 전설의 학춤을 따라 추고 그랬습죠
푸하하핫 막 상상이..;;; 저도 막춤은 진짜 잘 추는데.. 제 친구들은 아무데서나 막춤 추니까 저랑 안 놀겠대요;;
borumis님의 대화: 제가 동양고전에 너무 무지해 강의는 옛날에 읽다 포기했어요;; 이번에 다시 도전해볼까요?
다시 도전해보세요! 저는 <강의>를 학생 때 읽고 바로 다 까묵고 묵혀뒀다가 너무 동양고전에 무지하다는 걸 느껴서 재작년인가, 다시 읽었는데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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