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아, 사람아!> 함께 읽기

D-29
향팔님의 대화: 이번 독서로 문학도 음미하고 겸사겸사 역사 공부도 하고, 아주 좋습니다!
맞아요. 이런 책은 그런 장점이 있죠. 사실은 이 작품은 역사 소설로 읽히죠. 역사소설은 그런 재미가 있어요. 그래서 제가 김탁환 작가를 좋아하는데 매년 한 두권씩은 읽었는데 올해는 한 권도 못 읽고 있네요. 아래 책 읽고 싶은데 이러고 있어요. 19세기 조선의 정해박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죠?
[세트] 사랑과 혁명 1~3 세트 - 전3권27년간 역사소설과 사회파소설을 오가며 치열하게 창작 활동을 펼쳐온 김탁환 작가가 4년 만에 역사소설로 돌아왔다. ‘조선의 암흑기’라 불리던 19세기 초 다른 세상을 꿈꾸며 천주를 믿었던 사람들의 사랑과 소망 그리고 기다림을 담고 있다.
향팔님의 대화: 그러고보니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우리와 제일 가까운 나라인 중국과 일본의 역사를 제가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 우리나라 역사도 잘 몰라서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ㅎㅎ
향팔님의 대화: 아!? 쑨웨의 반전이라니… 부쩍 궁금해지는군요 ㅎㅎ
저만 반전일 수도 있어요 @stella15
꽃의요정님의 대화: 전 우리나라 역사도 잘 몰라서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ㅎㅎ
ㅋㅋㅋㅋㅋ 아뿔싸! 그러네요. 한국사도 쪼끔은 제발 알아야 하지 않겠냐 싶어서 예전에 <아틀라스 한국사>를 콕 찝어 선물도 받았는데, 몇 년째 한 장도 열어보질 않고 있어요.
아틀라스 한국사 - 전면개정판<아틀라스 한국사> 전면개정판. 구석기시대에서 21세기 오늘에 이르는 한국사의 핵심 주제를 93개에서 113개로 확대하고, 281장의 지도와 그래프, 202장의 도판을 마련했으며, 구판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집' 주제를 추가하였다.
향팔님의 문장 수집: "나는 어린 시절에 늘 은하수나 별 이야기를 들려주셨던 할머니를 생각했다. "사람들은 모두 머리 위에 이슬 방울을 하나 얹고 있단다. 누구에게나 그 사람의 복이라는 것이 있는 법이야." 할머니는 자주 별을 가리키며 그렇게 말했다. 그것은 인간도 별과 마찬가지로 자기가 존재할 장소와 권리를 갖고 있다는 가르침이었다. 별은 자기를 받쳐 주는 것이 없어도 하늘에 있다. 인간 역시 손잡아 줄 사람이 없어도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하늘의 별이 빛나면 지상의 이슬까지도 빛나는 법이다. 이것이 내가 받아들인 최초의 철학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나의 이슬 방울은 말라 버린 것일까. 아니다. 마르지 않았다! 이슬 방울을 통해서 지금도 보이지 않는가. 돌아가신 부모님, 멀리 있는 여동생,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사람들의 모습이 하나도 빠짐없이……. 말과 수레는 없어졌지만 내게는 아직 이 두 손이 있다. 신분증이 없다 한들 그것이 어떻단 말인가. 나의 존재 가치는 한 조각 종이로 증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위의 문장도 그렇고 문체가 아름답죠? 시 같기도하고 정갈한 수필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 민증을 까면 뭐하겠습니까? 나이가 나를 증명해 주는 게 아닌 것을. ㅋ
나는 여동생에게 편지를 남겨 두고 여행을 떠났다. 어디로 갈 것인가 아무런 기약도 없이 그리고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오랜 세월에 걸쳐 세상 대학을 졸업했던 것이다. 길동무는 두 권의 책, <홍루몽>과 <마르크스 엥겔스 선집>이었다. 나는 '어둠 속의 인간'이 되어 통상적인 사회 생활과 인연이 없는 존재가 되었다. 호적이 없기 때문에 식용유와 식량 배급을 받을 수 없었다. 찾아오는 친척도 없을 뿐더러 편지를 주고 받을 일도 없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무도 관심을 나타내지 아무도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무슨 할 일이 있어서 왔으며 무엇을 볼게 있어서 가는가? 하고 묻는 사람도 없다. 사람들은 그저 '탄부 허' '목수 허' '돌 나르는 허' '발파 담당 허' '수레 끄는 허' 그리고 '야담가 허'를 알고 있을 뿐이다. 나는 노동을 팔아서 밥으로 바꾼다. 단지 그것뿐이었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구판 55,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역사를 소중히 간직하는 것은 그것을 미래로 건네주기 위해서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자, 이번에는 마름질이다. 손이 떨린다. 인간은 왜 원시인처럼 옷을 입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것일까. 그것이 진화, 문명이라고들 하지만 사실은 스스로 귀찮고 능력이 못 미치는 일을 떠맡고 있는 셈이 아닐까. 목화를 하나하나 따서 두들겨 솜을 만든다. 그런 다음에 솜을 타서 한 가닥 한 가닥의 실로 만든다. 그것을 다시 짜서 천을 만든다. 아아, 한 벌의 옷은 도대체 얼마만큼의 분열과 통일의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는 것인가. 사회도 역시 그렇게 진화해 온 것일까.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역사라고 하는 것은 내향적인 것이지. 마음속을 간단하게는 드러내지 않아. 그러나 자네도 언젠가는 틀림없이 역사는 공정한 것임을 알게 될 거야." "바보스러울만큼 시적이군." 나는 웃으며 말했다. "시는 진실이지." "이상 속의 진실이야." "이상과 현실은 한 발자국 떨어져 있을 뿐이야." "하지만 우리 중국인들은 한 발자국 전진에 두 발자국 후퇴하는 습성이 있지."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69,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향팔님의 문장 수집: "산들거리는 바람이여, 흔들리는 버들이여 가르쳐 주렴, 모든 것을. 그리고 내 이름을 비웃지 말고 사람들이 내 이름을 잊게 해 주렴. 깨끗이, 영원히."
ㅎㅎㅎㅎ 저도 이 시에 밑줄 좍.. 저도 이렇게 소리 없이 흔들리다 깨끗이 가고 싶네요..^^
stella15님의 대화: 위의 문장도 그렇고 문체가 아름답죠? 시 같기도하고 정갈한 수필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 민증을 까면 뭐하겠습니까? 나이가 나를 증명해 주는 게 아닌 것을. ㅋ
정말 그래요. “정갈한 수필” 같다고 하신 말씀에 동감입니다.
하지만 나에게 역사는 결코 과거가 될 수 없어. 역사와 현실이 하나의 배를 공유하고 있어서 어느 누구도 떼어 낼 수가 없어. 그리고 그 배는 나의 미래까지도 삼켜 버리고 있는 거야.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37p,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아, 그러고 보니까 이 음악 이 소설하고 나름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샌드 페플즈의 '나 어떡해'란 곡인데 분위기도 그렇고, 이 작품이 자기 속 얘기를 다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생각하고 중얼대는 거 잖아요. 이걸 어느 순간 모든 사람들이 다 알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다정했던 네가?상냥했던 네가...? 뭐 이럴지도 모르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르죠. https://www.youtube.com/watch?v=8yRvIisFu7A&list=RD8yRvIisFu7A&start_radio=1 사실 이곡 오늘로 문을 닫는 요옆방에 마지막으로 달고 온 건데 여기에도 달아 봅니다. 혹시 이 작품과 잘 어울릴만한 음악 생각나는 거 있으시면 자유롭게 올려주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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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낙제점을 받았는지 집에 돌아가면 어머니에게 말씀드리도록 해라. 어머니가 너에게 얼마나 기대하고 계시는지 알아? 그것을 저버려서는 안 돼." 성적표를 받을 때 웬(文) 선생님이 그렇게 말했기 때문에 나는 점점 더 무서워졌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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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님의 문장 수집: "왜 낙제점을 받았는지 집에 돌아가면 어머니에게 말씀드리도록 해라. 어머니가 너에게 얼마나 기대하고 계시는지 알아? 그것을 저버려서는 안 돼." 성적표를 받을 때 웬(文) 선생님이 그렇게 말했기 때문에 나는 점점 더 무서워졌다."
이 호환마마보다 더 무섭다는 성적표는 세계 어느 나라나 똑같은가 봅니다. ㅠ
stella15님의 대화: 아, 그러고 보니까 이 음악 이 소설하고 나름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샌드 페플즈의 '나 어떡해'란 곡인데 분위기도 그렇고, 이 작품이 자기 속 얘기를 다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생각하고 중얼대는 거 잖아요. 이걸 어느 순간 모든 사람들이 다 알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다정했던 네가?상냥했던 네가...? 뭐 이럴지도 모르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르죠. https://www.youtube.com/watch?v=8yRvIisFu7A&list=RD8yRvIisFu7A&start_radio=1 사실 이곡 오늘로 문을 닫는 요옆방에 마지막으로 달고 온 건데 여기에도 달아 봅니다. 혹시 이 작품과 잘 어울릴만한 음악 생각나는 거 있으시면 자유롭게 올려주셔도 좋겠습니다.^^
오, 그렇게 생각하니 재미있네요 ㅎㅎ 올려주신 음악 잘 들었습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같이 떠오른 몇 곡을 올려봅니다. https://youtu.be/nivmWYOGWPo?si=cdqFnONYTQjpG2v8 노고지리 - 찻잔 https://youtu.be/7MIbxkHF-Cg?si=_yESi9he813m6_WV 산울림 - 회상 https://youtu.be/jjljePwFqcg?si=SFO1M606Lqe9-tLE 김창완밴드 (feat. 장기하) -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https://youtu.be/4-wtjfUiMlQ?si=v4TFMBg33MvUIbZV 산울림 & 넥스트 - 내 마음은 황무지 https://youtu.be/Ls-dFz2GHBw?si=C8PW1irYBlL3I7pq 김완선 - 나 홀로 뜰 앞에서
향팔님의 대화: 오, 그렇게 생각하니 재미있네요 ㅎㅎ 올려주신 음악 잘 들었습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같이 떠오른 몇 곡을 올려봅니다. https://youtu.be/nivmWYOGWPo?si=cdqFnONYTQjpG2v8 노고지리 - 찻잔 https://youtu.be/7MIbxkHF-Cg?si=_yESi9he813m6_WV 산울림 - 회상 https://youtu.be/jjljePwFqcg?si=SFO1M606Lqe9-tLE 김창완밴드 (feat. 장기하) -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https://youtu.be/4-wtjfUiMlQ?si=v4TFMBg33MvUIbZV 산울림 & 넥스트 - 내 마음은 황무지 https://youtu.be/Ls-dFz2GHBw?si=C8PW1irYBlL3I7pq 김완선 - 나 홀로 뜰 앞에서
와, 역시 이거 향팔님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곡 선정 다 좋네요. 특히 저 노고지리의 곡이 책의 분위기와 가장 많이 닮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쓸쓸하고 고독하고. 근데 찻잔은 왜 자꾸 산울림이 불렀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ㅎㅎ 아, 김완선의 곡도 올렸네요. 이 곡도 좋죠. 근데 이 작품이 2천년 버전이었으면 딱 어울렸을 것 같아요. 김완선의 노래는 너무 힙하잖아요. 진짜 섹시하네요. ㅋㅋ <내 마음은 황무지> 전 첨 들어보는데 산울림 넘 웃겨요. 완전 아저씬데 음악은 락이고. 이 부조화를 어쩌자는건지. ㅋㅋㅋ 그 보컬 아저씨 돌아 가시지 않았나요? 암튼 젊은 날 신해철도 보고. 정말 그리운 나날들이네요. 또 생각나는 음악있으면 공유해 주세요!
stella15님의 대화: 와, 역시 이거 향팔님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곡 선정 다 좋네요. 특히 저 노고지리의 곡이 책의 분위기와 가장 많이 닮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쓸쓸하고 고독하고. 근데 찻잔은 왜 자꾸 산울림이 불렀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ㅎㅎ 아, 김완선의 곡도 올렸네요. 이 곡도 좋죠. 근데 이 작품이 2천년 버전이었으면 딱 어울렸을 것 같아요. 김완선의 노래는 너무 힙하잖아요. 진짜 섹시하네요. ㅋㅋ <내 마음은 황무지> 전 첨 들어보는데 산울림 넘 웃겨요. 완전 아저씬데 음악은 락이고. 이 부조화를 어쩌자는건지. ㅋㅋㅋ 그 보컬 아저씨 돌아 가시지 않았나요? 암튼 젊은 날 신해철도 보고. 정말 그리운 나날들이네요. 또 생각나는 음악있으면 공유해 주세요!
노고지리의 <찻잔>을 산울림이 불렀다고 생각하시는 건 스텔라님 듣는 귀가 탁월하셔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찻잔> 노래를 만든 사람이 바로 산울림의 김창완 선생님이라서요. :) <내 마음은 황무지>를 부르신 김창훈 선생님 모습은 완전 아재 같은데 목소리 넘 멋있죠 ㅎㅎ 음악도 잘 만드셔요. <나 어떡해>도 <회상>도 <나홀로 뜰앞에서>도 김창훈 선생님이 만드셨다죠. 아, 스텔라님이 말씀하신 돌아가신 분은 보컬 아니고 막내 드러머였던 김창익 선생님이세요. ㅜㅜ 캐나다에서 일하시던 중에 지게차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셨죠... + 김완선 선생님 노래와 퍼포먼스는 정말 '힙' 그 자체~ 너무 좋아요 ㅎㅎ
향팔님의 대화: 노고지리의 <찻잔>을 산울림이 불렀다고 생각하시는 건 스텔라님 듣는 귀가 탁월하셔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찻잔> 노래를 만든 사람이 바로 산울림의 김창완 선생님이라서요. :) <내 마음은 황무지>를 부르신 김창훈 선생님 모습은 완전 아재 같은데 목소리 넘 멋있죠 ㅎㅎ 음악도 잘 만드셔요. <나 어떡해>도 <회상>도 <나홀로 뜰앞에서>도 김창훈 선생님이 만드셨다죠. 아, 스텔라님이 말씀하신 돌아가신 분은 보컬 아니고 막내 드러머였던 김창익 선생님이세요. ㅜㅜ 캐나다에서 일하시던 중에 지게차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셨죠... + 김완선 선생님 노래와 퍼포먼스는 정말 '힙' 그 자체~ 너무 좋아요 ㅎㅎ
아, 그렇군요. 저는 보컬 아저씨가 병사하신 줄 착각했어요. 이를 워째. 제가 김창완 아재가 찬잣 부른 거 들었거든요. ㅎㅎ 근데 김창훈 아저씨 노랫빨 있으셨네요. 참 아까운 분이셨어요. ㅠ 그러다 김창완 아재 장기하랑 부를 때 완전 개과천선 했죠? ㅎㅎ
향팔님의 대화: 노고지리의 <찻잔>을 산울림이 불렀다고 생각하시는 건 스텔라님 듣는 귀가 탁월하셔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찻잔> 노래를 만든 사람이 바로 산울림의 김창완 선생님이라서요. :) <내 마음은 황무지>를 부르신 김창훈 선생님 모습은 완전 아재 같은데 목소리 넘 멋있죠 ㅎㅎ 음악도 잘 만드셔요. <나 어떡해>도 <회상>도 <나홀로 뜰앞에서>도 김창훈 선생님이 만드셨다죠. 아, 스텔라님이 말씀하신 돌아가신 분은 보컬 아니고 막내 드러머였던 김창익 선생님이세요. ㅜㅜ 캐나다에서 일하시던 중에 지게차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셨죠... + 김완선 선생님 노래와 퍼포먼스는 정말 '힙' 그 자체~ 너무 좋아요 ㅎㅎ
아, 그럼 김창익 아재 샌드 페블스 출신이었나요? <나 어떡해>가 대학가요제 원년에 우승곡이더라구요. 보컬이 참 촌스러운 거 같으면서도 끌리는 매력이 있더라구요. 나중에 중년이 되서 2004년 공연 모습 보니까 잘 나이들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상이 좋잖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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