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아, 사람아!> 함께 읽기

D-29
내 마음은 싸늘히 얼어붙었다. 조국, 인민, 당, 육신, 모든 것이 나와는 인연이 멀어져 버렸다. 사람들에겐 원래부터 그 어떤 애정이나 신의도 없는 것이 아닐까 하고 나는 의심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생존 경쟁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되었다. 동물과 차이가 있다면, 동물은 서로 잡아먹을 때에 선언도 하지 않고 구실을 붙이지도 않지만 사람은 갖가지 깃발을 만들어서 자기를 속이고 남들을 속일 수가 있다. 그런 차이뿐이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2장 마음이 머물 곳을 찾아서 | 리이닝,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이신은 나와 같이 음악을 감상할 수는 없지만 어떤 음악회든지 나와 함께 마지막까지 앉아 있을 수는 있다. 물론 앉아서 졸기만 하겠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다. 그는 몹시 피곤하니까! 그는 소설이나 시도 읽고 싶어 하지 않지만 내가 문학적인 이야기를 해 주면 싫어하지 않고 들어 줄 수 있다. 나중에 그것에 관해서 이야기해도 그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나를 보면서 마음속으로는 생각하고 있다. 이 사람도 이제 코트를 사야 할 때가 되었는데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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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님의 문장 수집: "이신은 나와 같이 음악을 감상할 수는 없지만 어떤 음악회든지 나와 함께 마지막까지 앉아 있을 수는 있다. 물론 앉아서 졸기만 하겠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다. 그는 몹시 피곤하니까! 그는 소설이나 시도 읽고 싶어 하지 않지만 내가 문학적인 이야기를 해 주면 싫어하지 않고 들어 줄 수 있다. 나중에 그것에 관해서 이야기해도 그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나를 보면서 마음속으로는 생각하고 있다. 이 사람도 이제 코트를 사야 할 때가 되었는데 하고."
내가 정신과 생활을 분리하라고 한 말은, 정신은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정신 생활에도 역시 여러 가지 등급이 있다고 생각해, 나는 요구 수준을 낮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인 만족을 얻었다. 그건, 나를 위해서라면 자기의 관심이나 취미도 아낌없이 희생한다는 느낌을 안겨 주는 그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또 나에게 정신적인 필요를 만들어 주었다. 그에게 보답하고 그를 위하여 희생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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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계급인 내 임무는, 우리 집의 여성 두 사람을 가사 노동으로부터 해방시키는 데에 있다. 이것은 위대한 일이 아닌가." 이신은 때때로 농담처럼 나와 딸에게 말한다. 딸은 언제나 맨 먼저 엄지손가락을 세우면서 외치고. "아빠는 위대해! 아빠 만세!" 그러면 나는 언제나 딸을 가슴에 안고서 아무 데나 키스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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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 계속 필요를 낳고, 물질의 필요가 조금씩 내 정신을 빼앗아, 마지막에는 정신을 대신해 버렸다. 욕망에는 제한이 없다. 그 하나하나가 분발의 목표가 되어 다른 것 따위는 생각할 틈도 없다. 철학은 철학자에게 맡기고, 정치는 정치가에 맡겨 버렸다. 나는 생활의 전문가가 되어 살림을 꾸리는 연구를 하고 있다. 나는 만족을 느끼고 행복을 느낀다. 생활이라는 것은 본래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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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는 생활이지만 덕택에 풍파도 일지 않아. 꿈이 있으면 언제나 풍파가 따르는 법이지. 다른 사람에게 주목을 받게 되면 반드시 그것을 깨뜨리려는 사람이 나타나. 하지만 누구에게서도 주목을 받지 않으면 평온무사한 법이야! 그 외에 무엇이 필요하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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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둬, 쑨웨. 희극이니 비극이니 생각할 필요가 없어. 지나간 일은 무엇이든지 내게는 이미 흐릿하기만 해. 역사니 뭐니 하는 것은 폐품처럼 끈으로 묶어서 구석에 내던져 버린다면 그것은 그만이야. 뜨개질 역시 잘못 뜨면 풀어서 처음부터 다시 뜨잖아. 뜨는 방법을 달리하면 그것으로 완전히 새로운 물건이 되고 어느 누구에게도 원래의 형태 같은 것은 보이지 않지." 그녀는 내 비유에 자기도 모르게 웃었으나 금방 웃음을 거두고 말했다. "뜨개질은 실이 한 가닥뿐이지만 인간의 삶은 수십 가닥의 실이 서로 얽히는걸." "그것을 모두 간추리려고 하면 안 돼! 한 칼로 깨끗이 잘라 낼 것은 잘라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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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억울해하고 있는 것일까. 이제까지 그런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 본 일이 없다. 손에 들어와야만 할 것, 그리고 손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그야 억울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닝. 네가 과거에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모두 단순한 꿈, 불가능한 것들뿐이야. 손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어. 무엇을 억울해한단 말인가. 그때 너와 '분리'되었던 남자는 지금도 잘 살고 있어. 그는 흐름을 잘 타고, 언제나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는 곳에서 헤엄치고 있지. 게다가 위험을 피하는 데도 뛰어나. 너는 그가 당연히 받아야 할 업보를 받지 않고 있는 것이 '억울'하단 말인가? 이 세상에서 받아야 할 업보를 받지 않고 있는 사람은 그 사람뿐이 아니야. 그보다 훨씬 더한 거물도 있지. 너, 하루 온종일 억울해하고 있을 수 있어? 우선, 억울해한다고 해서 세계가 변하기라도 해? "아니. 난 억울함 같은 건 없어." 나는 결연하게 말했다. 그녀는 가만히 나를 응시하다 이 말에 거짓이 없음을 깨닫자 한숨을 쉬었다. "그래, 너처럼 해야 하는 것인지도 몰라." "그렇다면 자오전환도 쉬헝중도 허징푸도, 모두 저세상으로 보내 버리기로 하자." 내가 일부러 거칠게 말하자 그녀는 웃으면서 내 이마를 툭 쳤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2장 마음이 머물 곳을 찾아서 | 리이닝,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아줌마, 내 말을 들어요.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아요. 다른 사람은 상관하지 말고 자기 일만 잘 하면 되는 거예요. 나이 들어서 퇴직하면 공원에서 태극권이라도 하고 송이버섯이라도 사서 잘 구워 먹도록 해요, 알겠죠?"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2장 마음이 머물 곳을 찾아서 | 리이닝,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2장 리이닝의 이야기가 너무 인상적이라 문장을 많이 수집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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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님의 대화: ㅋㅋㅋ 그랬나요? 저 그 드라마 본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나네요. 김희애 친구의 남편을 좋아하는 의사 독신녀로 나오지 않았나요?김수현 작가 불륜도 잘 다뤘죠. 무슨 연극 대사같기도 하고. 현역시절에 간간히 소설도 썼던 거 같은데 지금도 쓰려면 쓸텐데 안 쓰시네요.
네, 하유미 선생님이 불륜남녀를 참교육하는 언니 역할로 나왔었고요. 유튜브에 ‘하유미의 마트 교양 강좌’도 올라와 있지요 ㅋㅋ
향팔님의 대화: 2장 리이닝의 이야기가 너무 인상적이라 문장을 많이 수집했네요.
리이닝한테 꽂히셨군요!
7._허징후 ......저, 그런데 엄마는 너를 어떤 곳으로 데리고 가 주셨지? 만리장성에는 가 보았니?" 나는 소녀를 달래듯이 말했다. "만일 가 보지 않았다면 언젠가 아저씨가 데리고 가 주지. 장성을 봐야 비로소 어른이 되는 것이니까." ...... "장성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고 웅대하며 구불구불 한없이 뻗어 있단다. 우리들의 조상들이, 조국의 모습과 민족의 역사를, 그리고 우리들이 걸어온 길을 장성의 형태로 만들어 놓은 거야. 장성 위에서 보렴. 그럼 누군가의 이런 속삭임이 들려온단다. '너는 알고 있느냐? 장성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영원히 완성은 없다. 중화의 아들들은 모두 장성을 위해서 벽돌을 하나씩 쌓아 올리지 않으면 안 된다. 너는 이미 쌓았는가? 네가 그 말을 들으면 네 불행 따위는 잊어버리고 큰 목소리로 대답할 것이다. '난 쌓았어! 나의 심혈을 기울여서 벽돌을 한 장 쌓아 올렸어.'하고, 한한, 너는 그때야 행복이란 무엇인지 고통이란 어떤 것인지를 비로소 알게 되는 거야.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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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님의 문장 수집: "7._허징후 ......저, 그런데 엄마는 너를 어떤 곳으로 데리고 가 주셨지? 만리장성에는 가 보았니?" 나는 소녀를 달래듯이 말했다. "만일 가 보지 않았다면 언젠가 아저씨가 데리고 가 주지. 장성을 봐야 비로소 어른이 되는 것이니까." ...... "장성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고 웅대하며 구불구불 한없이 뻗어 있단다. 우리들의 조상들이, 조국의 모습과 민족의 역사를, 그리고 우리들이 걸어온 길을 장성의 형태로 만들어 놓은 거야. 장성 위에서 보렴. 그럼 누군가의 이런 속삭임이 들려온단다. '너는 알고 있느냐? 장성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영원히 완성은 없다. 중화의 아들들은 모두 장성을 위해서 벽돌을 하나씩 쌓아 올리지 않으면 안 된다. 너는 이미 쌓았는가? 네가 그 말을 들으면 네 불행 따위는 잊어버리고 큰 목소리로 대답할 것이다. '난 쌓았어! 나의 심혈을 기울여서 벽돌을 한 장 쌓아 올렸어.'하고, 한한, 너는 그때야 행복이란 무엇인지 고통이란 어떤 것인지를 비로소 알게 되는 거야. "
이 부분을 읽으니 그럼 만리장성이 완성이 안 된건가했더니 AI는, 아직 공사 중인 미완성 건축물이라기보다는, 여러 왕조가 수백 년에 걸쳐 쌓고 고친 뒤 16세기 명나라 때 현재 모습에 가까운 형태가 완성된 유적으로 보는 게 맞다고 하네요. 다만 지금 남아 있는 성벽도 보존·훼손·복원이 계속되는 상태라, “완성”은 역사적 형태의 완성이고 현재는 보존 대상 유적이라는 답변. 그러고보니 만리장성에 비할 건 아니지만 1882년 착공된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생각나더군요. 2026년 6월 가우디 서거 100주년에 맞춰 핵심 상징인 예수 그리스도의 탑 완공 축복식이 열렸지만 성당 전체는 아직 미완성이고, 최종 완공은 2030년대 중반, 구체적으로 2035년 목표로 남은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여기 역시 너무 오래 짓다보니 보존, 훼손, 복원을 반복하며 짓고 있으니 설혹 완성된다고 해도 또 어딘가는 노후되서 고치기를 반복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건물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게 만든 과연 천재 가우디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딜가야 어른이 되는 걸까요? 독도? 아님 임진각? 백두산?
비가 가늘어도 옷을 적시고 말은 적어도 급소를 찌른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347p,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향팔님의 대화: ㅎㅎ 저 오늘 도서관에 <미래부> 희망도서 신청했어요!
오모나...저도! 근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면 이번엔 저도 사려고요. @stella15 참고로 전 이 책 그저께 완독했습니다~! 이 책도 괜찮았지만, 작가님의 인생과 말이 훨씬 더 가슴을 울렸습니다.
꽃의요정님의 대화: 오모나...저도! 근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면 이번엔 저도 사려고요. @stella15 참고로 전 이 책 그저께 완독했습니다~! 이 책도 괜찮았지만, 작가님의 인생과 말이 훨씬 더 가슴을 울렸습니다.
전 아직 읽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꽃의 요정님 마지막 말씀에 동감입니다. 근데 제가 잘 읽고 있나 중간정검하는 의미에서 AI한테 이 책을 요약시켜 달라고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이 책을 다 이해하는 게 아니더라구요. 한 3분의 2나 반 정도만 이해하는 거더라구요. 이 책 나중에 5년후나 10년후에 다시 읽어봐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독 축하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stella15님의 대화: 전 아직 읽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꽃의 요정님 마지막 말씀에 동감입니다. 근데 제가 잘 읽고 있나 중간정검하는 의미에서 AI한테 이 책을 요약시켜 달라고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이 책을 다 이해하는 게 아니더라구요. 한 3분의 2나 반 정도만 이해하는 거더라구요. 이 책 나중에 5년후나 10년후에 다시 읽어봐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독 축하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전 1/3이나 이해했을까 싶어요. 중국 역사를 전혀 몰라서, 무슨 파라든가, 문화대혁명 등의 사건도요. 그래도 이게 중국문학에 대한 1단계가 되어서 다음 2단계로 올라갈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김소월 ‘가고 오지 못한다.’는 말을 철없던 내 귀로 들었노라. 만수산 올라서서 옛날에 갈라선 그 내 님도 오늘날 뵈올 수 있었으면. 나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고락에 겨운 입술로는 같은 말도 조금 더 영리하게 말하게도 지금은 되었건만. 오히려 세상모르고 살았으면! ‘돌아서면 모심타’는 말이 그 무슨 뜻인 줄을 알았으랴. 제석산 붙는 불은 옛날에 갈라선 그 내 님의 무덤엣 풀이라도 태웠으면! 아는 분 블로그에 들렸더니 이 시가 눈에 띄어서 송골매의 동명의 노래를 들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2HwsO-BQtc&list=RDj2HwsO-BQtc&start_radio=1 더불어 블랙테트라의 <바람과 구름과 나>도 올립니다. 이 노래도 대학가요제 노랜데 다시 들으니까 참 감회가 새롭네요. ㅠ https://www.youtube.com/watch?v=Bo-qStYVlIo&list=RDj2HwsO-BQtc&inde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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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님의 대화: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김소월 ‘가고 오지 못한다.’는 말을 철없던 내 귀로 들었노라. 만수산 올라서서 옛날에 갈라선 그 내 님도 오늘날 뵈올 수 있었으면. 나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고락에 겨운 입술로는 같은 말도 조금 더 영리하게 말하게도 지금은 되었건만. 오히려 세상모르고 살았으면! ‘돌아서면 모심타’는 말이 그 무슨 뜻인 줄을 알았으랴. 제석산 붙는 불은 옛날에 갈라선 그 내 님의 무덤엣 풀이라도 태웠으면! 아는 분 블로그에 들렸더니 이 시가 눈에 띄어서 송골매의 동명의 노래를 들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2HwsO-BQtc&list=RDj2HwsO-BQtc&start_radio=1 더불어 블랙테트라의 <바람과 구름과 나>도 올립니다. 이 노래도 대학가요제 노랜데 다시 들으니까 참 감회가 새롭네요. ㅠ https://www.youtube.com/watch?v=Bo-qStYVlIo&list=RDj2HwsO-BQtc&index=2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이 노래 가사가 김소월 시에서 따온 거였군요! 음악도 좋지만 시도 넘 좋네요. 저도 좋아하는 송골매 노래 한 곡 올려놓습니다. 그런데 배철수 선생님은 나이 드실수록 점점 멋있어지십니다 ㅎㅎ https://youtu.be/9QIHJNbgl0Y?si=mJ-6-48sGxmZGuCl 송골매 - 모두 다 사랑하리 <구름과 나>를 들으니 제목이 비슷한 <바람과 나>가 생각나서 이 곡도 같이요. https://youtu.be/kZYnmk0IXn8?si=GA6fYw1Gxd0aMcwP 한대수 - 바람과 나 https://youtu.be/nHn4Nr3jBP8?si=tAvc_LkLRt8pY4cu 김민기 - 바람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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