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아, 사람아!> 함께 읽기

D-29
휴머니즘이라! 몇 번이나 비판을 했는데도 휴머니즘을 입에 올리고 싶어한다. 모든 사람은 서로 사랑하고, 모든 것은 평등하고, 한마디로 계급 투쟁은 삼가고…… 듣기 좋은 말들뿐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해치우지 않으면 이쪽이 당하게 된다. 사람아 아, 사람아! 인간이란 모두 이렇다. 아침부터 밤까지 싸워도 나아지는 것은 없고, 그렇다고 해서 싸우지 않으면 더욱 악화된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404p,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향팔님의 대화: 자오전환 이넘은 쑨웨네 집에 아무렇지도 않게 찾아가다니 참 뻔뻔스럽네요 ㅋ 리이닝과 우춘의 말마따나, 지금 지가 잘 살고 있었다면 쑨웨나 한이가 어찌 되든 말든 쳐다보지도 않았을 인간이 말이죠. 정말 지뿌이 몰라!
아니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이혼을 하더니, 왜 그러는 건지 진짜 이해가 안 돼요. 미워도 다시 한번도 아니고... 한국의 70-80년대 드라마/소설에도 많이 나왔던 장면 같은데, 아시아 공통인지 전세계 공통인지 모르겠네요. 쯧!
꽃의요정님의 대화: 아니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이혼을 하더니, 왜 그러는 건지 진짜 이해가 안 돼요. 미워도 다시 한번도 아니고... 한국의 70-80년대 드라마/소설에도 많이 나왔던 장면 같은데, 아시아 공통인지 전세계 공통인지 모르겠네요. 쯧!
오 맞아요. 평생 바람만 피우고 마누라 자식들 내팽개치고 밖으로만 돌던 인간이, 할배 되고 몸 아프고 갈데 없어지면 나좀 돌봐 달라고 스리슬쩍 집에 돌아가는! 옛드나 책에서 자주 본 것 같아요.
꽃의요정님의 대화: 아니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이혼을 하더니, 왜 그러는 건지 진짜 이해가 안 돼요. 미워도 다시 한번도 아니고... 한국의 70-80년대 드라마/소설에도 많이 나왔던 장면 같은데, 아시아 공통인지 전세계 공통인지 모르겠네요. 쯧!
@향팔 이책이 중국의 문혁 전후를 배경으로 했다면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죠. 더구나 자본주의 탈피가 우리나라 보다 늦었으니 90년대까지도 그러지 않았을까요? 90년대 우리나라 드라마 단골소재가 핏줄에 막장이였던 걸 보면 중국이나 우리나라나 도찐개찐 아니었을까요? ㅋ
나는 손을 내밀어서 "안녕! 건강해."라고 말했다. 그녀는 내 손을 꼭 잡고 세 번을 거듭 "고마워." 하고 말했다. 점점 목소리를 낮추어서. 나는 걷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 자리에 서서 마치 배웅이라도 하는 것처럼 손을 흔들고 있었다. 나는 얼마쯤 걷다가 뒤돌아보았다. 그녀는 아직도 거기 서 있었다. 나는 발걸음을 빨리했다. 아직도 그녀는 그냥 서 있었다. 희미한 실루엣으로 거기 서 있었다. 한 그루 나무 앞에 이르러 그녀의 방 쪽을 보았다. 그녀의 모습은 분간할 수 없었지만 그녀의 창문의 불빛은 보였다. 이번에는 기억해 두었다. 앞으로 두 번 다시 찾아올 일이 없는 창문을.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3장 가슴에 흩어지는 불꽃 | 허징푸,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내게는 그에게 미안한 점이 없었을까?’ 갑자기 그런 의문이 떠올라 전신에서 식은땀이 솟았다. 애초부터 허징푸를 선택했더라면? 만일 결혼한 다음에 같이 생활을 했었더라면? 그리고 만일 저 폭풍우의 습격이 없었더라면? 이런 비극 역시 어쩌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 아닌가?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3장 가슴에 흩어지는 불꽃 | 쑨웨,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몇 방울의 눈물이 내가 받은 치욕을 씻어 줄 수 있는가? 듣기 좋은 말이 상처의 아픔을 진정시켜 줄 수 있는가? 눈물은 상처를 자극할 뿐이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3장 가슴에 흩어지는 불꽃 | 쑨웨,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한이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내가 입단했을 때도 그랬었다. 하지만 나는 그때 모든 것을 믿었을 뿐 그 밖에 아무 생각도 없었다. 그 점에서 한이는 다르다. "엄마, 지나치게 생각이 깊다는 것도 좋은 게 아니지? 친구들이 나보고 사상과 정서가 불안정하다고들 해. 정말로 그래, 엄마. 신문에서 착한 사람의 선행 기사를 읽으면 감격해서 분발하지만 생활 속에서 나쁜 사람의 나쁜 짓에 부딪히면 금세 풀이 죽어 버려. 하지만 앞으로는 꼭 극복할 거야. 나를 감독해 줘야 돼, 엄마!" 나는 감독권의 행사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은 채 한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내 청소년기의 정서는 항상 안정되어 있었고 조금씩 조금씩 고양되어 갔다. 그러나 지금의 정서적 안정이라는 것은 도대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맹목적 낙관, 무지몽매, 우둔, 무감각 등이 이 정서적 안정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모르겠다. 정말로 모르겠다. 나이를 먹으면 한이 또래의 자신감이 없어지고 만다. 그래서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하지 못하고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을 뿐이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3장 가슴에 흩어지는 불꽃 | 쑨웨,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stella15님의 대화: @향팔 이책이 중국의 문혁 전후를 배경으로 했다면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죠. 더구나 자본주의 탈피가 우리나라 보다 늦었으니 90년대까지도 그러지 않았을까요? 90년대 우리나라 드라마 단골소재가 핏줄에 막장이였던 걸 보면 중국이나 우리나라나 도찐개찐 아니었을까요? ㅋ
제가 본 최고의 막장 희곡 '뇌우'를 소개합니다. 그 모든 핏줄 막장은 다 모아 놓아서 읽으면서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뇌우<인형의 집>의 작가 헨리크 입센에 비견되며 중국 근대극의 창시자로 불리는 차오위. <뇌우>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1920년대 조우씨와 루씨 두 집안의 갈등을 중심으로 당시의 봉건적 사회 질서와 가부장적 가족 제도하에서 일어난 죄악을 폭로하고 그 파멸을 그리고 있다.
지금 사회에서는 아직 인형의 지위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변함없이, 여자는 재능이 없는 것이 덕이고, 남자는 덕이 없는 것이 재능이라고 하기도 한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429p,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꽃의요정님의 대화: 제가 본 최고의 막장 희곡 '뇌우'를 소개합니다. 그 모든 핏줄 막장은 다 모아 놓아서 읽으면서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책 평점이 높은데요? 일단 재미는 있는가 봅니다.
stella15님의 대화: 이책 평점이 높은데요? 일단 재미는 있는가 봅니다.
막장이니 재미 없을 수가 없죠! ㅎㅎ 마라맛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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