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아, 사람아!> 함께 읽기

D-29
꽃의요정님의 대화: 아니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이혼을 하더니, 왜 그러는 건지 진짜 이해가 안 돼요. 미워도 다시 한번도 아니고... 한국의 70-80년대 드라마/소설에도 많이 나왔던 장면 같은데, 아시아 공통인지 전세계 공통인지 모르겠네요. 쯧!
오 맞아요. 평생 바람만 피우고 마누라 자식들 내팽개치고 밖으로만 돌던 인간이, 할배 되고 몸 아프고 갈데 없어지면 나좀 돌봐 달라고 스리슬쩍 집에 돌아가는! 옛드나 책에서 자주 본 것 같아요.
꽃의요정님의 대화: 아니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이혼을 하더니, 왜 그러는 건지 진짜 이해가 안 돼요. 미워도 다시 한번도 아니고... 한국의 70-80년대 드라마/소설에도 많이 나왔던 장면 같은데, 아시아 공통인지 전세계 공통인지 모르겠네요. 쯧!
@향팔 이책이 중국의 문혁 전후를 배경으로 했다면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죠. 더구나 자본주의 탈피가 우리나라 보다 늦었으니 90년대까지도 그러지 않았을까요? 90년대 우리나라 드라마 단골소재가 핏줄에 막장이였던 걸 보면 중국이나 우리나라나 도찐개찐 아니었을까요? ㅋ
나는 손을 내밀어서 "안녕! 건강해."라고 말했다. 그녀는 내 손을 꼭 잡고 세 번을 거듭 "고마워." 하고 말했다. 점점 목소리를 낮추어서. 나는 걷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 자리에 서서 마치 배웅이라도 하는 것처럼 손을 흔들고 있었다. 나는 얼마쯤 걷다가 뒤돌아보았다. 그녀는 아직도 거기 서 있었다. 나는 발걸음을 빨리했다. 아직도 그녀는 그냥 서 있었다. 희미한 실루엣으로 거기 서 있었다. 한 그루 나무 앞에 이르러 그녀의 방 쪽을 보았다. 그녀의 모습은 분간할 수 없었지만 그녀의 창문의 불빛은 보였다. 이번에는 기억해 두었다. 앞으로 두 번 다시 찾아올 일이 없는 창문을.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3장 가슴에 흩어지는 불꽃 | 허징푸,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내게는 그에게 미안한 점이 없었을까?’ 갑자기 그런 의문이 떠올라 전신에서 식은땀이 솟았다. 애초부터 허징푸를 선택했더라면? 만일 결혼한 다음에 같이 생활을 했었더라면? 그리고 만일 저 폭풍우의 습격이 없었더라면? 이런 비극 역시 어쩌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 아닌가?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3장 가슴에 흩어지는 불꽃 | 쑨웨,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몇 방울의 눈물이 내가 받은 치욕을 씻어 줄 수 있는가? 듣기 좋은 말이 상처의 아픔을 진정시켜 줄 수 있는가? 눈물은 상처를 자극할 뿐이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3장 가슴에 흩어지는 불꽃 | 쑨웨,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한이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내가 입단했을 때도 그랬었다. 하지만 나는 그때 모든 것을 믿었을 뿐 그 밖에 아무 생각도 없었다. 그 점에서 한이는 다르다. "엄마, 지나치게 생각이 깊다는 것도 좋은 게 아니지? 친구들이 나보고 사상과 정서가 불안정하다고들 해. 정말로 그래, 엄마. 신문에서 착한 사람의 선행 기사를 읽으면 감격해서 분발하지만 생활 속에서 나쁜 사람의 나쁜 짓에 부딪히면 금세 풀이 죽어 버려. 하지만 앞으로는 꼭 극복할 거야. 나를 감독해 줘야 돼, 엄마!" 나는 감독권의 행사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은 채 한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내 청소년기의 정서는 항상 안정되어 있었고 조금씩 조금씩 고양되어 갔다. 그러나 지금의 정서적 안정이라는 것은 도대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맹목적 낙관, 무지몽매, 우둔, 무감각 등이 이 정서적 안정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모르겠다. 정말로 모르겠다. 나이를 먹으면 한이 또래의 자신감이 없어지고 만다. 그래서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하지 못하고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을 뿐이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3장 가슴에 흩어지는 불꽃 | 쑨웨,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stella15님의 대화: @향팔 이책이 중국의 문혁 전후를 배경으로 했다면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죠. 더구나 자본주의 탈피가 우리나라 보다 늦었으니 90년대까지도 그러지 않았을까요? 90년대 우리나라 드라마 단골소재가 핏줄에 막장이였던 걸 보면 중국이나 우리나라나 도찐개찐 아니었을까요? ㅋ
제가 본 최고의 막장 희곡 '뇌우'를 소개합니다. 그 모든 핏줄 막장은 다 모아 놓아서 읽으면서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뇌우<인형의 집>의 작가 헨리크 입센에 비견되며 중국 근대극의 창시자로 불리는 차오위. <뇌우>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1920년대 조우씨와 루씨 두 집안의 갈등을 중심으로 당시의 봉건적 사회 질서와 가부장적 가족 제도하에서 일어난 죄악을 폭로하고 그 파멸을 그리고 있다.
지금 사회에서는 아직 인형의 지위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변함없이, 여자는 재능이 없는 것이 덕이고, 남자는 덕이 없는 것이 재능이라고 하기도 한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429p,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꽃의요정님의 대화: 제가 본 최고의 막장 희곡 '뇌우'를 소개합니다. 그 모든 핏줄 막장은 다 모아 놓아서 읽으면서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책 평점이 높은데요? 일단 재미는 있는가 봅니다.
stella15님의 대화: 이책 평점이 높은데요? 일단 재미는 있는가 봅니다.
막장이니 재미 없을 수가 없죠! ㅎㅎ 마라맛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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