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아, 사람아!> 함께 읽기

D-29
stella15님의 대화: ㅎㅎㅎ 진짜요? 그렇지 않아도 닉넴 바꿀까 고민하고 있는 중인데. 스텔라 너무 흔해졌어요. ㅠ <싸이코> 대단했죠. 사실 제가 어렸을 때 히치콕 영화 보고 심리학에 빠진 적이 있었죠. 공부도 못하면서 정신의학과를 가 볼까? 막 꿈에 부푼 적도 있고. ㅋㅋ 근데 그것도 오래 못 가더군요. 지금은 심리학 책 한 권도 못 읽겠더라고요. 심리 에세이는 좀 읽으려나? 웃긴 건 그 시절엔 소설이 싫더라구요. 한 번 읽고나면 다시 안 읽을 책을 뭐하러 읽나 시큰둥했는데 심리학이 그렇게 되니까 다시 소설이 읽고 싶어지더라구요. 사람 마음 참 간사하구나 했습니다. ㅋㅋ
오잉, 스텔라 이름 이쁜데 왜요. ‘별’이라는 이름..
오, 이 책이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너무 반가와서 댓글 남깁니다. '사람아, 아, 사람아'는 읽으면서 많이 좋았던, 너무 행복했던 소설이었습니다. 저자인 다이 호우잉의 이름도 기억 나네요. 찾아보니, 제가 갖고 있는 책은 94년도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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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날들님의 대화: 오, 이 책이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너무 반가와서 댓글 남깁니다. '사람아, 아, 사람아'는 읽으면서 많이 좋았던, 너무 행복했던 소설이었습니다. 저자인 다이 호우잉의 이름도 기억 나네요. 찾아보니, 제가 갖고 있는 책은 94년도판이네요.
@하얀날들 님, 반갑습니다. 저는 처음 읽어보는데 느낌이 좋습니다. 근데 와, 올려주신 94년판 표지도 예쁘네요.
"지인(至人)은 자기가 없고(無己) 신인(神人)은 공이 없으며(無功) 성인(聖人)은 이름이 없나니(無名)." 좋은 말이다. 세속을 초월하고 있다. 그러나 자기가 없다면 누가 아들의 뒤를 돌보아 주는가. 공이 없이 누가 급료를 주는가. 이름이 없다면 누가 내 말에 귀를 기울여 주겠는가. 혁혁한 명성을 얻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유뤄수이 정도만 된다면 감지덕지이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무릇 부귀 권세를 소홀히 할쏘냐. 역시 소진의 말은 옳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1장 저마다의 진실 | 쉬헝중,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확실히 나는 허위만을 말할 뿐 진실은 말하지 않게 되어 버렸다. 하지만 정직한 자가 당하게 된다는 진리는 세 살짜리 아이도 알고 있다. 허위는 성숙과 혼동되기 쉬워서, 여간해서는 구별하기가 어려운 법이다. 그것을 구별해 내다니 훌륭하다. 하지만 나는 시인할 필요도 부인할 필요도 없다. 잠자코 그가 떠들도록 두는 것이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1장 저마다의 진실 | 쉬헝중,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별똥별이 하나 동에서 서로 흐르다가 어딘가로 떨어졌다. 그러나 하늘은 변함없이 넓고 조용하다. 별은 아름답게 반짝이고 은하수는 여전히 양쪽 기슭의 견우와 직녀를 차갑게 바라보고 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끝없는 우주에서 별똥별 따위에 주의를 기울이는 자는 없다. 내가 죽어도 마찬가지라고 나는 생각했다. 인류 전체에서 본다면 우주에서 별똥별이 하나 흐르다가 소리도 없이 떨어진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나는 결코 별똥별 따위는 아니다. 인간이다. 피가 있고 눈물이 있고 사랑이 있고 원망이 있는 인간인 것이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1장 저마다의 진실 | 쉬헝중,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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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님의 문장 수집: "별똥별이 하나 동에서 서로 흐르다가 어딘가로 떨어졌다. 그러나 하늘은 변함없이 넓고 조용하다. 별은 아름답게 반짝이고 은하수는 여전히 양쪽 기슭의 견우와 직녀를 차갑게 바라보고 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끝없는 우주에서 별똥별 따위에 주의를 기울이는 자는 없다. 내가 죽어도 마찬가지라고 나는 생각했다. 인류 전체에서 본다면 우주에서 별똥별이 하나 흐르다가 소리도 없이 떨어진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나는 결코 별똥별 따위는 아니다. 인간이다. 피가 있고 눈물이 있고 사랑이 있고 원망이 있는 인간인 것이다."
나는 어린 시절에 늘 은하수나 별 이야기를 들려주셨던 할머니를 생각했다. "사람들은 모두 머리 위에 이슬 방울을 하나 얹고 있단다. 누구에게나 그 사람의 복이라는 것이 있는 법이야." 할머니는 자주 별을 가리키며 그렇게 말했다. 그것은 인간도 별과 마찬가지로 자기가 존재할 장소와 권리를 갖고 있다는 가르침이었다. 별은 자기를 받쳐 주는 것이 없어도 하늘에 있다. 인간 역시 손잡아 줄 사람이 없어도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하늘의 별이 빛나면 지상의 이슬까지도 빛나는 법이다. 이것이 내가 받아들인 최초의 철학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나의 이슬 방울은 말라 버린 것일까. 아니다. 마르지 않았다! 이슬 방울을 통해서 지금도 보이지 않는가. 돌아가신 부모님, 멀리 있는 여동생,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사람들의 모습이 하나도 빠짐없이……. 말과 수레는 없어졌지만 내게는 아직 이 두 손이 있다. 신분증이 없다 한들 그것이 어떻단 말인가. 나의 존재 가치는 한 조각 종이로 증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1장 저마다의 진실 | 쉬헝중,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하얀날들님의 대화: 오, 이 책이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너무 반가와서 댓글 남깁니다. '사람아, 아, 사람아'는 읽으면서 많이 좋았던, 너무 행복했던 소설이었습니다. 저자인 다이 호우잉의 이름도 기억 나네요. 찾아보니, 제가 갖고 있는 책은 94년도판이네요.
이제야 그믐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네요. 오늘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얼마 전까지만해도 안 됐거든요. (지금은 12일 밤 10시가 조금 지났습니다. 😂) 반갑습니다! 이 책이 91년도에 초판이 나왔나 했던 거 같습니다. 그러니 거의 초판이네요. ㅎ 앞으로 자주 들려 주세요. 꼭 책에 관한 얘기 아니어도 좋습니다. 놀다가십시오! ^^
향팔님의 대화: @하얀날들 님, 반갑습니다. 저는 처음 읽어보는데 느낌이 좋습니다. 근데 와, 올려주신 94년판 표지도 예쁘네요.
향팔님, 센스쟁이! 주인없는 방에 대신 손님도 맞아주시고. ㅎㅎ 오늘 정말 덥네요. 얼마전까지만해도 기간을 너무 많이 잡은 거 아닌가 했는데 차라리 잘 됐다싶어요. 이렇게 더우니 아무리 이열치열도 좋다지만 난 더우면 책을 잘 못 읽거든요. 내일까지 덥고 모래는 좀 덜 더울 모양이니 쉬엄쉬엄 읽어야겠어요. 향팔님도 무리하지 마시고요!
stella15님의 대화: 향팔님, 센스쟁이! 주인없는 방에 대신 손님도 맞아주시고. ㅎㅎ 오늘 정말 덥네요. 얼마전까지만해도 기간을 너무 많이 잡은 거 아닌가 했는데 차라리 잘 됐다싶어요. 이렇게 더우니 아무리 이열치열도 좋다지만 난 더우면 책을 잘 못 읽거든요. 내일까지 덥고 모래는 좀 덜 더울 모양이니 쉬엄쉬엄 읽어야겠어요. 향팔님도 무리하지 마시고요!
네, 건강이 중요합니다. 우리 더위 먹지 않게 조심하며 쉬엄쉬엄 책 읽어요. (저는 지금처럼 모임 기간이 길수록 좋습니다! 29일 꽉 채워서 ㅎㅎ)
허징푸가 쑨웨에게 품는 감정...안타깝네요. 사랑에 대한 자기 합리화 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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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것은 아직 뭔가 가치가 있다는 증거이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11p,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꽃의요정님의 대화: 허징푸가 쑨웨에게 품는 감정...안타깝네요. 사랑에 대한 자기 합리화 컥
그래도 막 들이대는 요즘의 사랑의 방식보다 뭔가 주저하고 조심하고 생각하고 이런 게 더 좋지 않나요? 제가 연애 소설 별로 안 좋아한다고 했는데 이 책은 좋더라고요. 중간쯤 도달하면 약간 지루하긴 하더라고요. 더워서 그런가? ㅋ
stella15님의 대화: 그래도 막 들이대는 요즘의 사랑의 방식보다 뭔가 주저하고 조심하고 생각하고 이런 게 더 좋지 않나요? 제가 연애 소설 별로 안 좋아한다고 했는데 이 책은 좋더라고요. 중간쯤 도달하면 약간 지루하긴 하더라고요. 더워서 그런가? ㅋ
오잉? 저 오늘 150p까지 읽었고, 연애소설이라 생각 안했는데 연애 소설이었군요! 어쨌든 요새 사랑 같지 않아 신선합니다. ㅎㅎ
꽃의요정님의 대화: 오잉? 저 오늘 150p까지 읽었고, 연애소설이라 생각 안했는데 연애 소설이었군요! 어쨌든 요새 사랑 같지 않아 신선합니다. ㅎㅎ
와 진도 빠르십니다. 저 이제 78쪽 ㅎㅎ 좀더 분발해 보렵니다.
꽃의요정님의 대화: 오잉? 저 오늘 150p까지 읽었고, 연애소설이라 생각 안했는데 연애 소설이었군요! 어쨌든 요새 사랑 같지 않아 신선합니다. ㅎㅎ
뭐 그렇게도 볼 수 있지 않나요? 흐흐
borumis님의 대화: 딴 얘긴데 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젤 좋았지만 '나무야 나무야'도 좋았어요. 제가 다른 커뮤니티에서 버드나무 또는 버들로 자주 닉넴을 썼는데 신영복 선생님의 '나무야 나무야'에서 나는 어떤 나무가 될까 한 적 있어요. 전 마을의 수호신같이 오랜 짬밥의 느티나무도, 늘 푸른 절개 있는 소나무도 아니고 꽃이 화사한 벚꽃나무도 아니고 견과류나 열매를 맺는 나무도 안 어울리고.. 그래서 고민하다 그냥 뭔가 어설퍼보이고 방황하는 듯한 이파리들이 갈대같이 이리저리 바람에 나부끼는 수양버들을 생각했어요. 제가 어릴 적 좋아하던 동화책과도 관련 있구요.
산들거리는 바람이여, 흔들리는 버들이여 가르쳐 주렴, 모든 것을. 그리고 내 이름을 비웃지 말고 사람들이 내 이름을 잊게 해 주렴. 깨끗이, 영원히.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1장 저마다의 진실 | 쑨한,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향팔님의 문장 수집: "산들거리는 바람이여, 흔들리는 버들이여 가르쳐 주렴, 모든 것을. 그리고 내 이름을 비웃지 말고 사람들이 내 이름을 잊게 해 주렴. 깨끗이, 영원히."
쑨한이 쓴 시에서 “흔들리는 버들이여” 구절을 보니 @borumis 님의 글이 생각났슴다 ㅎㅎ
향팔님의 대화: 쑨한이 쓴 시에서 “흔들리는 버들이여” 구절을 보니 @borumis 님의 글이 생각났슴다 ㅎㅎ
쑨웨가 쓴 시도 앞에서 나왔었는데.. 엄마와 딸이 모두 시를 잘 쓰는군요.
그리고는 사람들은 모두 어린아이들처럼 훨씬 더 소란스러워진다. 화해하자는 신호만 있으면 금방 사이가 좋아진다니까. 그러는 주제에 다음에 다시 만날 때면 또 똑같은 문제로 다툰다. 몇 번이고 듣고 있는 동안에 나조차도 이야기의 줄거리를 알아 버렸을 정도이다. 그 사람들은 모두 스스로 '반평생'이라고 말하는 자기의 과거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다. "역사여, 역사는 우리들에게 거대한 장난을 쳤다." 어떤 아저씨는 시를 낭독하는 것처럼 말했다. 엄마 말에 의하면 그 사람은 이제 막 감옥에서 나왔다고 한다. 린뱌오에게 반대했기 때문에 무기 징역형을 받았었다나. 나는 안다. 이것이 지식인이라는 것이다. 점점 나도 조금씩 지식인을 닮아 간다. 하지만 지금의 어른들보다는 분명 영리해질 거야. 나는 어떤 정치 투쟁에도 결코 참가하지 않을 거야. 무당파(無黨派) 인사가 될 거야.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1장 저마다의 진실 | 쑨한,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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