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아, 사람아!> 함께 읽기

D-29
stella15님의 대화: 참, 이 책 표지 그림 신영복 교수가 그린 그림이고요, 시 같은 해설을 달아놨네요. 겨울나무 별 겨울은 별을 생각하는 계절입니다. 모든 잎사귀를 떨구고 삭풍 속에 서 있는 나목처럼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계절입니다. 그리고 내년 봄을 생각하는 계절입니다. 겨울밤 나목 밑에 서서 나목의 가지 끝에 잎 대신 별을 달아 봅니다.
크으.. 역시 스텔라님이 갖고 계신 판본이 좋아요. 이렇게 오롯이 마음에 와닿는 그림과 시도 있고…
향팔님의 대화: 크으.. 역시 스텔라님이 갖고 계신 판본이 좋아요. 이렇게 오롯이 마음에 와닿는 그림과 시도 있고…
근데 이게 옛날 판본에 리커버만 한 것이라 띄어 쓰기가 매끄럽지가 않더라고요. 개정판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stella15님의 대화: 근데 이게 옛날 판본에 리커버만 한 것이라 띄어 쓰기가 매끄럽지가 않더라고요. 개정판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아, 그렇군요. 개정판에선 그런 부분이 눈에 띄진 않았어요.
씨리우-나 스스로 인정하지만 나는 마르크스주의 저작 같은 것은 그다지 읽지 않았다. 나의 마르크스주의는 위로부터 하달되는 지시로 배운 것이다. 책 따위를 아무리 많이 읽은다 한들 그것이 무슨 소용인가 마르크스, 엘겔스, 스탈린 전집을 다 읽은 자라 할지라도 어차피 오늘 말하는 것과 내일 말하는 것이 서로 다르지 않은가 "아버지, 역사는 일찍이 아버지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역시 역사에 대하여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잊으셔서는 안 됩니다. 중국의 최근 몇십 년 동안의 우여곡절에 대해서는 아버지도 얼마간 책임을 지셔야 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서 반우파 투쟁입니다. 그때 아버지는 전국의 대학에 이름을 날린 반우파의 영웅이셨습니다. 문제의 발견이 빠르고, 처분한 우파 학생이 많고, 우경 사상과의 싸움이 단호하다는 점에서 그랬습니다. 이것은 아버지의 공적부에 기록되었고 그후의 밑천이 되었지요. 하지만 그 페이지의 뒷면은 어떨까요. 아버지, 생각해 보신 일이 있습니까?"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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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님의 문장 수집: "나는 어린 시절에 늘 은하수나 별 이야기를 들려주셨던 할머니를 생각했다. "사람들은 모두 머리 위에 이슬 방울을 하나 얹고 있단다. 누구에게나 그 사람의 복이라는 것이 있는 법이야." 할머니는 자주 별을 가리키며 그렇게 말했다. 그것은 인간도 별과 마찬가지로 자기가 존재할 장소와 권리를 갖고 있다는 가르침이었다. 별은 자기를 받쳐 주는 것이 없어도 하늘에 있다. 인간 역시 손잡아 줄 사람이 없어도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하늘의 별이 빛나면 지상의 이슬까지도 빛나는 법이다. 이것이 내가 받아들인 최초의 철학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나의 이슬 방울은 말라 버린 것일까. 아니다. 마르지 않았다! 이슬 방울을 통해서 지금도 보이지 않는가. 돌아가신 부모님, 멀리 있는 여동생,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사람들의 모습이 하나도 빠짐없이……. 말과 수레는 없어졌지만 내게는 아직 이 두 손이 있다. 신분증이 없다 한들 그것이 어떻단 말인가. 나의 존재 가치는 한 조각 종이로 증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허징푸의 십수 년에 걸친 유랑 생활… 이 대목을 되풀이 읽다보니 이 노래가 떠오릅니다. https://youtu.be/e4H-vku4eAY?si=AJg7W9kQifJdAB-m 김광석 - 불행아 저 하늘에 구름 따라 흐르는 강물을 따라 정처없이 걷고만 싶구나 바람을 벗 삼아가며 눈앞에 떠오는 옛 추억 아 그리워라 소나기 퍼붓는 거리를 나 홀로 외로이 걸으면 그리운 부모 형제 다정한 옛 친구 그러나 갈 수 없는 신세 홀로 가슴 태우다 흙 속으로 묻혀갈 나의 인생아 깊고 맑고 파란 무언가를 찾아 떠돌이 품팔이마냥 친구 하나 찾아와 주지 않는 이 곳에 별을 보며 울먹이네 이 거리 저 거리 헤매이다 잠자리는 어느 곳일까 지팡이 짚고 절룩거려도 어디엔들 이끌리리까 그리운 부모 형제 다정한 옛 친구 그러나 갈 수 없는 신세 홀로 가슴 태우다 흙 속으로 묻혀갈 나의 인생아
꽃의요정님의 대화: 중국책이니 중국노래도 추천해 주세염! @borumis
<전기현의 씨네뮤직>에서 장이머우 감독의 <5일의 마중 Coming Home>을 다룬 적이 있네요. 아직 보진 못했는데 좋은 영화 같아요. 문화대혁명으로 잡혀간 남편을 기다리다 기억장애에 걸린 아내… 그들 가족이 겪는 상처와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뮤직비디오는 12분 55초부터 나옵니다. https://youtu.be/cy6boMuNu-A?si=ZG4iyuOTtRB-nqyE 창쉴레이(常石磊) - Following in Your Footsteps, Till the End of the World
5일의 마중문화대혁명의 시기, 가슴 아픈 이별을 겪은 펑완위(공리)와 루옌스(진도명). 가까스로 풀려난 루는 5일에 집에 간다는 편지를 보낸 후 돌아왔지만 아내는 남편을 알아보지 못하고 딸은 아빠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런 가족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루. 그리고 오늘도 펑은 달력에 동그라미를 친다. ‘5일에 루 마중 나갈 것.’ 과연 그들의 사랑은 다시 시작될 수 있을까?
향팔님의 대화: <전기현의 씨네뮤직>에서 장이머우 감독의 <5일의 마중 Coming Home>을 다룬 적이 있네요. 아직 보진 못했는데 좋은 영화 같아요. 문화대혁명으로 잡혀간 남편을 기다리다 기억장애에 걸린 아내… 그들 가족이 겪는 상처와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뮤직비디오는 12분 55초부터 나옵니다. https://youtu.be/cy6boMuNu-A?si=ZG4iyuOTtRB-nqyE 창쉴레이(常石磊) - Following in Your Footsteps, Till the End of the World
쏘련에 빅토르 최가 있었다면, 중국에는 최건이 있다! https://youtu.be/FY4qDE16dv8?si=d3SmQrOXORdhoFJN 최건(崔健, Cui Jian) - 일무소유(一无所有, Nothing To My Name) ‘중국 rock의 대부’ 최건입니다. 이 노래는 1989년 천안문 광장에서 널리 불렸다고 해요.
향팔님의 대화: 허징푸의 십수 년에 걸친 유랑 생활… 이 대목을 되풀이 읽다보니 이 노래가 떠오릅니다. https://youtu.be/e4H-vku4eAY?si=AJg7W9kQifJdAB-m 김광석 - 불행아 저 하늘에 구름 따라 흐르는 강물을 따라 정처없이 걷고만 싶구나 바람을 벗 삼아가며 눈앞에 떠오는 옛 추억 아 그리워라 소나기 퍼붓는 거리를 나 홀로 외로이 걸으면 그리운 부모 형제 다정한 옛 친구 그러나 갈 수 없는 신세 홀로 가슴 태우다 흙 속으로 묻혀갈 나의 인생아 깊고 맑고 파란 무언가를 찾아 떠돌이 품팔이마냥 친구 하나 찾아와 주지 않는 이 곳에 별을 보며 울먹이네 이 거리 저 거리 헤매이다 잠자리는 어느 곳일까 지팡이 짚고 절룩거려도 어디엔들 이끌리리까 그리운 부모 형제 다정한 옛 친구 그러나 갈 수 없는 신세 홀로 가슴 태우다 흙 속으로 묻혀갈 나의 인생아
오, 그렇지 않아도 챕터 하나에 해당하는 BGM도 생각했는데 이 음악 딱이네요! 참 잘했어요.👍
향팔님의 대화: <전기현의 씨네뮤직>에서 장이머우 감독의 <5일의 마중 Coming Home>을 다룬 적이 있네요. 아직 보진 못했는데 좋은 영화 같아요. 문화대혁명으로 잡혀간 남편을 기다리다 기억장애에 걸린 아내… 그들 가족이 겪는 상처와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뮤직비디오는 12분 55초부터 나옵니다. https://youtu.be/cy6boMuNu-A?si=ZG4iyuOTtRB-nqyE 창쉴레이(常石磊) - Following in Your Footsteps, Till the End of the World
아, 이게 문혁을 배경으로 했던가요? 영화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문혁 자체보단 인간에게 촛점을 맞혀서 배경을 잊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더구나 남의 나라 역사니... 근데 요때만해도 기현 아저씨 세련됐네요. 지금은 머리가 길어 더 나이들어 보이는 것 같아요. ㅎ
향팔님의 대화: 쏘련에 빅토르 최가 있었다면, 중국에는 최건이 있다! https://youtu.be/FY4qDE16dv8?si=d3SmQrOXORdhoFJN 최건(崔健, Cui Jian) - 일무소유(一无所有, Nothing To My Name) ‘중국 rock의 대부’ 최건입니다. 이 노래는 1989년 천안문 광장에서 널리 불렸다고 해요.
이 음악은 왠지 완독하고 책을 덮었을 때 떠오르는 음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stella15님의 대화: 오, 그렇지 않아도 챕터 하나에 해당하는 BGM도 생각했는데 이 음악 딱이네요! 참 잘했어요.👍
참잘했어요 도장을 받은 김에, 허징푸 테마곡을 좀 더 링크합니다. https://youtu.be/REqppD0z6Hw?si=2BvhF58OWek1l3Vx 김현식 - 어둠 그 별빛 https://youtu.be/uRQHU4DCnGw?si=YHol4zcPfVSBStSd 다섯손가락 - 새벽기차
borumis님의 대화: 제가 중국 영화는 왕가위가 거의 마지막이어서;; 흑흑 제가 아직도 가보지 못한 인근 나라 중 하나가 중국과 북한이예요. 한동안 외교적 문제때문에 외교관 자녀는 아예 중국 대만 홍콩 북한(당연) 가기가 좀 까다로웠대요..;; 그래서 코로나 터지기 직전에 대만에 가본 게 유일한 중국권(?) 지역이네요. 이제는 좀더 자유롭게 가고 싶은데.. 대만 가서 계속 좀 느끼한 중국 음식을 많이 먹었더니 좀 질려서 또 안 갔네요..^^;; 생각해보니 전 한국식 중식(짜장면 탕수육 등)도 잘 안 먹어서;; 그나마 최근에 들은 몇 개 안 되는 중국 음악 평범하게 네 곁에 있고 싶어 https://youtu.be/ovwpttWG-9I?si=DUrI_PQXUFeA_yTh 왕가위빠순이를 드러내는 노래 왕페이의 몽중인 Dream (크랜베리즈도 정말 좋아하는 밴드입니다) https://youtu.be/WjbjAoAIW_0?si=s4Pab_c394C_DoPm 중국어는 아니지만.. 중국분이 부른 노래여서 Before Spring Ends https://youtu.be/tX4rUDi_ER4?si=guJTG4jPl351Ugdg Xia Hu - Those bygone years https://youtu.be/KqjgLbKZ1h0?si=s5c3hqMnNZay8Wzw 한자제목은.. 제가 정말 몰라서 못 쓰겠네요;;
저도 <중경삼림> 당시에 페이왕도 크랜베리스 둘 다 좋아했었어요. 근데 지금 18살인 조카도 <중경삼림> 재미있다고, 금성무 멋있다고까지해서 놀랐습니다(제부가 대만/홍콩 사람인데, 캐나다로 이민 가서 제 동생을 만났고 그래서 조카가 중화권 문화에도 관심이 많은 거 같아요). 영어 제목이 무슨 청킹 익스프레스인가 그랬던 거 같은데, 1-2년 전쯤에 넷플릭스에 있길래 <중경삼림><타락천사><화양연화><부에노스아이레스><2046> 다시 봤는데, 다시 봐도 재미있더라고요. 여명이 폼잡는 것만 빼면 ㅎㅎ (남편은 유치하다고 욕을 욕을) 전 왕가위 감독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는데, 한국에서 비디오로 나온 영화는 거의 다 본 거 같아요. 고딩 때 친구 중에 홍콩/중국 오타쿠가 있어서 그 아이 덕분에 맨날 홍콩 영화 보고, 무협지 읽으면서 보냈거든요. 같이 고스톱도 맨날 치고... 카세트 테이프로 좋아하는 홍콩 배우들 음반도 사고 그랬는데...무엇엔가 그렇게 빠져 지낸 시절들이 인생에 가장 남는 거 같아요. 제가 60대가 되면 제 40대의 '그믐시절'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거 같아 행복합니다. ^^
향팔님의 대화: <전기현의 씨네뮤직>에서 장이머우 감독의 <5일의 마중 Coming Home>을 다룬 적이 있네요. 아직 보진 못했는데 좋은 영화 같아요. 문화대혁명으로 잡혀간 남편을 기다리다 기억장애에 걸린 아내… 그들 가족이 겪는 상처와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뮤직비디오는 12분 55초부터 나옵니다. https://youtu.be/cy6boMuNu-A?si=ZG4iyuOTtRB-nqyE 창쉴레이(常石磊) - Following in Your Footsteps, Till the End of the World
오모나!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스타일의 노래와 음색이에요. AI에 페이왕 음반 편곡에도 참여했다고 나와요! @borumis 갑자기 생각났는데, 조규찬이 어느 순간부터 엄청 번안해서 부른 대만 가수 '데이비드 타오(도철)'의 음악들도 좋았어요. 신기한 게 제가 아무리 음악을 틀어도 관심도 없던 제부(대만/홍콩사람)가 조규찬이 번안한 곡들이 차에서 나오니까 갑자기 좋다고 하더라고요. 역시 같은 민족의 음악은 귀에 쏙쏙 박히나 봐요. 친구가 대만 갈 때 음반 좀 사다 달랬는데, 너무 오래된 음반이라 없다며 ㅜ.ㅜ 陶喆 David Tao – 飛機場的10:30 Airport In 10:30 (官方完整版MV) -> 뭐라고 하는 건지 전혀 모르지만 한국어 제목은 'Baby baby'였던 거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GurozK-HRTw @borumis Before Spring Ends는 저도 이 버전으로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 어디서 나오던 건가요?!
꽃의요정님의 대화: 오모나!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스타일의 노래와 음색이에요. AI에 페이왕 음반 편곡에도 참여했다고 나와요! @borumis 갑자기 생각났는데, 조규찬이 어느 순간부터 엄청 번안해서 부른 대만 가수 '데이비드 타오(도철)'의 음악들도 좋았어요. 신기한 게 제가 아무리 음악을 틀어도 관심도 없던 제부(대만/홍콩사람)가 조규찬이 번안한 곡들이 차에서 나오니까 갑자기 좋다고 하더라고요. 역시 같은 민족의 음악은 귀에 쏙쏙 박히나 봐요. 친구가 대만 갈 때 음반 좀 사다 달랬는데, 너무 오래된 음반이라 없다며 ㅜ.ㅜ 陶喆 David Tao – 飛機場的10:30 Airport In 10:30 (官方完整版MV) -> 뭐라고 하는 건지 전혀 모르지만 한국어 제목은 'Baby baby'였던 거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GurozK-HRTw @borumis Before Spring Ends는 저도 이 버전으로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 어디서 나오던 건가요?!
Before Spring Ends - 저는 이곡을 유튭 쇼츠에서 되게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쿨럭)
향팔님의 대화: 쏘련에 빅토르 최가 있었다면, 중국에는 최건이 있다! https://youtu.be/FY4qDE16dv8?si=d3SmQrOXORdhoFJN 최건(崔健, Cui Jian) - 일무소유(一无所有, Nothing To My Name) ‘중국 rock의 대부’ 최건입니다. 이 노래는 1989년 천안문 광장에서 널리 불렸다고 해요.
저희 아들한테 지어주고 싶은 멋진 이름이네요. 최건 얼마전에 들은 '판'이란 이름도 멋지던데.
95% 이상의 부부는 적응하면서 살고 있다. 차이는 고작 잘 적응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정도일 뿐이다. 신통한 것은, 어떤 사람들은 마치 옥으로 세공을 하는 장인이 옥에 있는 흠집을 새의 눈으로 만들 듯이, 흠을 교묘히 이용하여 훌륭한 예술품을 완전무결하게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175p,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꽃의요정님의 대화: 저도 <중경삼림> 당시에 페이왕도 크랜베리스 둘 다 좋아했었어요. 근데 지금 18살인 조카도 <중경삼림> 재미있다고, 금성무 멋있다고까지해서 놀랐습니다(제부가 대만/홍콩 사람인데, 캐나다로 이민 가서 제 동생을 만났고 그래서 조카가 중화권 문화에도 관심이 많은 거 같아요). 영어 제목이 무슨 청킹 익스프레스인가 그랬던 거 같은데, 1-2년 전쯤에 넷플릭스에 있길래 <중경삼림><타락천사><화양연화><부에노스아이레스><2046> 다시 봤는데, 다시 봐도 재미있더라고요. 여명이 폼잡는 것만 빼면 ㅎㅎ (남편은 유치하다고 욕을 욕을) 전 왕가위 감독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는데, 한국에서 비디오로 나온 영화는 거의 다 본 거 같아요. 고딩 때 친구 중에 홍콩/중국 오타쿠가 있어서 그 아이 덕분에 맨날 홍콩 영화 보고, 무협지 읽으면서 보냈거든요. 같이 고스톱도 맨날 치고... 카세트 테이프로 좋아하는 홍콩 배우들 음반도 사고 그랬는데...무엇엔가 그렇게 빠져 지낸 시절들이 인생에 가장 남는 거 같아요. 제가 60대가 되면 제 40대의 '그믐시절'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거 같아 행복합니다. ^^
ㅋㅋㅋㅋㅋ 솔직히 왕가위하면 폼잡는 간지 아닙니꺼....(그리고..;; 멋진 사람은 폼잡아도 됨;;) 맞아요. 다시 봐도 너무 재미있죠.. 전 결혼 10주년에 남편이 아직 안 봤다고 해서 이태원 헵시바라고 술안주를 즐기며 영화를 작은 스크린에 상영해주는 바를 예약해서 제 인생영화 Before sunrise와 화양연화를 본 적 있는데요... 남편은 저보다 멜로 로맨스를 좋아해서 좋아하긴 했는데 Before Sunrise는 너무 말이 많아서 힘들고 화양연화는 너무 슬프다고..불만이더라구요 ㅎㅎㅎㅎ(그게 포인트라고!이 알콩달콩 로맨틱 코메디만 좋아하는 남자야!) 앗 저도 그런 친구가 있었는데 홍콩 느와르를 너무 좋아해서 성냥개비 물고 다니며 자기 언젠가 영웅본색의 저런 커다란 바바리 입고 다닐거라고 다짐하던 친구 덕분에 느와르는 여전히 안 좋아하지만 그때 홍콩 영화, 특히 왕가위에 빠졌어요.. ㅎㅎㅎㅎ 그 친구가 자긴 꿈이 바텐더, 군인, 경찰이라고 했는데 당시 저랑 비슷하게 운동치여서 우리 체력장 패스 못해서 고등학교 못 가면 어쩌냐?하고 걱정하던 애가 나중에 만났더니 실제로 그 꿈을 모두 다 이루어서 (바텐더-->여군-->여경) 정말 놀랍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했어요. 꽃의요정님 덕분에 저도 그 친구와의 추억에 새삼 빠져보네요.. 저도 정겨운 여러분들 덕에 '그믐시절'이 언젠가 '화양연화(꽃 같던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 될 것 같네요..
stella15님의 대화: 근데 이게 옛날 판본에 리커버만 한 것이라 띄어 쓰기가 매끄럽지가 않더라고요. 개정판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제가 정말 시대에 뒤처진 맞춤법보다도 더 못하는 게 띄어 쓰기(그러고보니 전 띄어쓰기인 줄 알았는데 띄어 쓰기군요!)라서 전 옛날 판본도 매끄럽지 않은 걸 몰랐을 것 같아요;;ㅋ
향팔님의 대화: 허징푸의 십수 년에 걸친 유랑 생활… 이 대목을 되풀이 읽다보니 이 노래가 떠오릅니다. https://youtu.be/e4H-vku4eAY?si=AJg7W9kQifJdAB-m 김광석 - 불행아 저 하늘에 구름 따라 흐르는 강물을 따라 정처없이 걷고만 싶구나 바람을 벗 삼아가며 눈앞에 떠오는 옛 추억 아 그리워라 소나기 퍼붓는 거리를 나 홀로 외로이 걸으면 그리운 부모 형제 다정한 옛 친구 그러나 갈 수 없는 신세 홀로 가슴 태우다 흙 속으로 묻혀갈 나의 인생아 깊고 맑고 파란 무언가를 찾아 떠돌이 품팔이마냥 친구 하나 찾아와 주지 않는 이 곳에 별을 보며 울먹이네 이 거리 저 거리 헤매이다 잠자리는 어느 곳일까 지팡이 짚고 절룩거려도 어디엔들 이끌리리까 그리운 부모 형제 다정한 옛 친구 그러나 갈 수 없는 신세 홀로 가슴 태우다 흙 속으로 묻혀갈 나의 인생아
캬아.. 남편 최애 가수가 김광석인데.. 다음에 이 노래 아냐고 불러달라고 해야겠어요.. 그나저나 동영상에 있는 신문 기사 정말 이렇게 나왔던 걸까요?
꽃의요정님의 대화: 오모나!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스타일의 노래와 음색이에요. AI에 페이왕 음반 편곡에도 참여했다고 나와요! @borumis 갑자기 생각났는데, 조규찬이 어느 순간부터 엄청 번안해서 부른 대만 가수 '데이비드 타오(도철)'의 음악들도 좋았어요. 신기한 게 제가 아무리 음악을 틀어도 관심도 없던 제부(대만/홍콩사람)가 조규찬이 번안한 곡들이 차에서 나오니까 갑자기 좋다고 하더라고요. 역시 같은 민족의 음악은 귀에 쏙쏙 박히나 봐요. 친구가 대만 갈 때 음반 좀 사다 달랬는데, 너무 오래된 음반이라 없다며 ㅜ.ㅜ 陶喆 David Tao – 飛機場的10:30 Airport In 10:30 (官方完整版MV) -> 뭐라고 하는 건지 전혀 모르지만 한국어 제목은 'Baby baby'였던 거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GurozK-HRTw @borumis Before Spring Ends는 저도 이 버전으로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 어디서 나오던 건가요?!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어요^^;;; 저도 친정엄마가 그냥 유튜브 동영상 링크 보내준 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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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3권의 책 종류
『육식의 종말』완독 하기! (책 증정)[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인플루엔셜/책증정] 진정한 앎은 무엇인가? <지식의 탄생> 읽고 함께 이야기해요!
청명하다,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_웍과 칼독서기록용_필요의 탄생독서기록용_제자리에 있다는 것독서 기록용_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삼국지를 가슴에 품다
삼국지 전권독파 - 요시카와 에이지 버전으로[모집] 평생의 숙제 인간관계, 삼국지의 영웅들에게 답을 묻다 (w. 『최소한의 삼국지』)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모집중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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