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아, 사람아!> 함께 읽기

D-29
borumis님의 대화: 앗 임영웅 맞는 것 같아요.. ㅋㅋㅋ 저도 요즘 뽕짝 가수는 잘 몰라서;;; 제 원픽은 주현미의 '짝사랑'과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예요~^^;;
@향팔 정말 최백호는 시인이죠. 음유시인. 근데 이 노래야 말로 화양연화의 정점을 찍지 않았나 싶기도해요. 그후 이렇다할 신곡이 나오지 않고 있잖아요. 뭐 이곡만으로도 충분히 좋지만. 근데 이곡도 허징후를 생각나게 하네요. 허징후가 주인공인가? ㅎㅎ
두 사람의 가치 개념은 내용이 달라. 우춘이 말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가치고 쉬가 말하는 것은 시장 가격이지. 후자는 분명히 스스로는 결정할 수 없어. 그러나 우리들이 추구해야 하는 것은 시장 가격이 아니야.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287p,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borumis님의 대화: ㅋㅋㅋㅋ 제가 그 학원샘처럼 남편을 선동한 거군요..^^;;; 남편 반응도 얼떨결에 '아 뭐 좋긴 한데~~ 난 좀...그 정돈가?'ㅎㅎㅎㅎ 전 더 글로리의 송혜교와 하동원 씬도 화양연화 씬 오마쥬여서 정말 짜릿했다는;;; https://youtu.be/2DboOvXHTxk?si=vh1HoYQEgMpADW--
참 저 화양연화 쑨위에 줘야할 것 같아요. ㅋㅋㅋ 맘대로~
하지만 고통이란 것은 그리 간단하게 삼켜지는 것이 아니다. 괴로워 숨이 막히거나 막막한 기분일 때는 어쩔 수 없이 얼굴에 고통이 나타나게 되는 법이다. 그것이 아이에게 영향을 주어서……. 하지만 내가 그 때문에 얼마나 눈물을 흘렸고 얼마나 자신을 꾸짖었는지 당신이 알아? 그런데 당신마저 그걸 나무라다니! 어차피 우리들은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당신은 언제나 인생이 내게는 온화하고 자기에게만 유독 가혹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2장 마음이 머물 곳을 찾아서 | 쑨웨,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그러나 내가 과연 그를 잊었던 것일까. 나 자신도 알 수가 없다. 마치 무서운 것을 병 속에 가둔 다음에 두려워서 두 번 다시 뚜껑을 열지 못하는 것처럼 나는 스스로의 영혼을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이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2장 마음이 머물 곳을 찾아서 | 쑨웨,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징푸, 당신은 그녀가 우는 소리를 들은 일이 있는가? 경건한 수녀가, 신이란 자기가 만들어 낸 것이었음을 깨달았을 때 그녀는 과연 미치지 않을 수 있을까?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2장 마음이 머물 곳을 찾아서 | 쑨웨,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 나는 그에게 붙어 있는 일종의 '냄새'가 싫었다. 비열함은 아니고 빈약함과도 다른,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냄새'이다. 비유해서 말한다면 그의 마음은 마치 기름종이로 싸여 있는 것 같았다. 잘 보이지 않는데다가 어느 누구도, 그를 다른 색으로 물들일 수가 없다. "마음이 서로 통한다."는 것은, 그의 경우 영원히 말뿐이고 개념뿐인 것이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2장 마음이 머물 곳을 찾아서 | 쑨웨,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의지력은 단련시킬 수 있는 거야.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은 아니지.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310p,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언젠가 만화영화 촬영소를 견학했을 때 손가락 크기의 별 차이가 없는 인형을 보고 나는 이렇게 외쳤었다. "이렇게 보잘것없을 줄이야!" 인형을 조종하는 사람이, 섰다 앉았다 하며 혼자서 인형을 몇 개씩이나 조종했다. 이쪽에서 한 사람이 인형의 목을 떨어뜨리는가 싶으면 다른 쪽에서는 인형의 팔을 올린다. 웃고, 울고, 서로 껴안고, 천군만마, 영웅과 악한, 한없이 맑게 갠 하늘, 자욱한 연기. 모든 것은 인형을 조종하는 사람의 손놀림에 달려 있는 것이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2장 마음이 머물 곳을 찾아서 | 쑨웨,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인간이 어깨 위에 올려놓고 있는 것은 반드시 자기의 머리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자기는 주체적인 사고를 하는 인간으로서 무슨 일에 있어서나 '왜?'라는 질문을 던져 왔노라고 말한다. 희극적으로 비극을 연기하고, 비극적으로 희극을 연기하고 있다. 도대체 누가 누구를 저주하고 누구를 동정해야 한다는 말인가?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2장 마음이 머물 곳을 찾아서 | 쑨웨,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동정은 말할 것도 없이 애정과는 다르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진실한 동정조차 많지는 않다. 하물며 애정이야 두말할 나위도 없다. 리이닝이 한 말은 맞는 말이다. 95% 이상의 부부는 적응하면서 살고 있다. 차이는 고작 잘 적응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정도일 뿐이다. 신통한 것은, 어떤 사람들은 마치 옥으로 세공을 하는 장인이 옥에 있는 흠집을 새의 눈으로 만들 듯이, 흠을 교묘히 이용하여 훌륭한 예술품을 완전무결하게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장점과 단점이 훌륭한 조화의 미를 이루어 낸다. 그러나 이러한 조화가 깨어지면서 흠집이 드러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적응하면서 사는 것도 역시 결합은 결합이다. 꽃이 없는 길이라도 평탄하기만 하면 그 길을 따라 역시 인생을 걸어갈 수가 있다. 쉬헝중에게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2장 마음이 머물 곳을 찾아서 | 쑨웨,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두 사람의 '시장 가격'은 이 파형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만 그것은 역시 두 사람의 실제 가치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걸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도대체 언제쯤이면 실제의 가치대로 평가되고, 끊임없이 변동하는 시장 가격이 불필요하게 될 것인가. 우리들은 이미 '불혹의 나이'를 지나고 있다. 앞으로 또다시 변동된다면 더 이상의 앞날은 없는 것이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2장 마음이 머물 곳을 찾아서 | 쑨웨,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시왕 같은 청년은 역시 행복하다. 그들에게는 역사의 책임이 있을 뿐 역사의 부담은 없다. 우리들도 다시 그들처럼 될 수 있을까? 아니면 그들이 우리들처럼 되는 것일까?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2장 마음이 머물 곳을 찾아서 | 쑨웨,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stella15님의 문장 수집: "씨리우-나 스스로 인정하지만 나는 마르크스주의 저작 같은 것은 그다지 읽지 않았다. 나의 마르크스주의는 위로부터 하달되는 지시로 배운 것이다. 책 따위를 아무리 많이 읽은다 한들 그것이 무슨 소용인가 마르크스, 엘겔스, 스탈린 전집을 다 읽은 자라 할지라도 어차피 오늘 말하는 것과 내일 말하는 것이 서로 다르지 않은가 "아버지, 역사는 일찍이 아버지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역시 역사에 대하여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잊으셔서는 안 됩니다. 중국의 최근 몇십 년 동안의 우여곡절에 대해서는 아버지도 얼마간 책임을 지셔야 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서 반우파 투쟁입니다. 그때 아버지는 전국의 대학에 이름을 날린 반우파의 영웅이셨습니다. 문제의 발견이 빠르고, 처분한 우파 학생이 많고, 우경 사상과의 싸움이 단호하다는 점에서 그랬습니다. 이것은 아버지의 공적부에 기록되었고 그후의 밑천이 되었지요. 하지만 그 페이지의 뒷면은 어떨까요. 아버지, 생각해 보신 일이 있습니까?" "
그 사람이 말하고 싶은 것은 마르크스주의와 휴머니즘은 결코 양립될 수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마르크스주의는 휴머니즘을 포용할뿐 아니라 가장 철저하고 가장 혁명적인 휴머니즘이라는 것이죠.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구판111,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stella15님의 문장 수집: "그 사람이 말하고 싶은 것은 마르크스주의와 휴머니즘은 결코 양립될 수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마르크스주의는 휴머니즘을 포용할뿐 아니라 가장 철저하고 가장 혁명적인 휴머니즘이라는 것이죠. "
미르크스주의에 휴머니즘이 존재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것도 혁명적인 휴머니즘이라니! 내가 휴머니즘을 너무 좁게 이해하고 있었던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 작품이 바로 말하고자 했던 게 이것이었을까 싶기도 하다.
허징후_ 세상에는 갖가지의 아버지와 아들이 있고 갖가지의 가족 관계와 윤리 도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계급 투쟁이나 노선 투쟁을 가정에까지 갖고 들어가서 부자, 부부, 형제 관계를 끊고매사를 하나의 선으로 획일화하려는 요구는 아무래도 납득할 수 없다. 전통적인 교훈으로는 아직도 부족한 것일까. 다행히 우리 집에서는 나를 그런 식으로 대하지는 않지만.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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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님의 문장 수집: "그 사람이 말하고 싶은 것은 마르크스주의와 휴머니즘은 결코 양립될 수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마르크스주의는 휴머니즘을 포용할뿐 아니라 가장 철저하고 가장 혁명적인 휴머니즘이라는 것이죠. "
우리 공산주의자들은 전 인류의 해방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마르크스는 말합니다. '무신론이 종교를 지양함으로써 휴머니즘을 실천한다면 공산주의는 사유 재산을 지양함으로써 휴머니즘을 실천한다.', '무신론의 박애는 철학적, 추상적인 것에 불과하지만 공산주의의 박애는 현실적, 실제적이다.'라고요. 마르크스는 부르주아 휴머니즘과 프롤레타리아 휴머니즘 사이에 하나의 선을 긋고 있지만 휴머니즘과 박애 그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2장 마음이 머물 곳을 찾아서 | 허징푸,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stella15님의 문장 수집: "허징후_ 세상에는 갖가지의 아버지와 아들이 있고 갖가지의 가족 관계와 윤리 도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계급 투쟁이나 노선 투쟁을 가정에까지 갖고 들어가서 부자, 부부, 형제 관계를 끊고매사를 하나의 선으로 획일화하려는 요구는 아무래도 납득할 수 없다. 전통적인 교훈으로는 아직도 부족한 것일까. 다행히 우리 집에서는 나를 그런 식으로 대하지는 않지만."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끼리는 정치 얘기하지 말라고 하는 건 만국 공통의 진리 같기도 하다.
향팔님의 문장 수집: "우리 공산주의자들은 전 인류의 해방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마르크스는 말합니다. '무신론이 종교를 지양함으로써 휴머니즘을 실천한다면 공산주의는 사유 재산을 지양함으로써 휴머니즘을 실천한다.', '무신론의 박애는 철학적, 추상적인 것에 불과하지만 공산주의의 박애는 현실적, 실제적이다.'라고요. 마르크스는 부르주아 휴머니즘과 프롤레타리아 휴머니즘 사이에 하나의 선을 긋고 있지만 휴머니즘과 박애 그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허징푸와 수박 선생님이 나누는 대화를 읽으면서 지난번 YG님의 벽돌 책 방에서 읽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이 생각났어요.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700년의 휴머니즘 지성을 따라 인간다움을 다시 묻는 안내서다. 세라 베이크웰은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 희망을 선택한 이들의 기록을 통해 인간은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되살린다. 아마존 베스트셀러이자 오바마 2023년의 책으로, 다양성과 연대의 의미를 다시 일깨우며 단절의 시대에 인간을 부활시키는 길을 보여준다.
향팔님의 문장 수집: "우리 공산주의자들은 전 인류의 해방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마르크스는 말합니다. '무신론이 종교를 지양함으로써 휴머니즘을 실천한다면 공산주의는 사유 재산을 지양함으로써 휴머니즘을 실천한다.', '무신론의 박애는 철학적, 추상적인 것에 불과하지만 공산주의의 박애는 현실적, 실제적이다.'라고요. 마르크스는 부르주아 휴머니즘과 프롤레타리아 휴머니즘 사이에 하나의 선을 긋고 있지만 휴머니즘과 박애 그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오, 문장을 더 추가해 주어서 고마워요! 이 책은 인간의 보편적인 휴머니즘을 말하고 있나 하지만 읽다보면 이런데서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을 발견하게 되요. 저는 반공 세대고 반공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라 공산주의에 대한 시각이 넓지가 못하죠. 오늘 제가 읽은 곳은 300쪽 어디쯤인데 중국 사람들도 어떻게 하면 자신 보다 유리한 상대를 만나 결혼을 해 볼까 하는 고민을 한다더군요. 요즘이라면 이해하겠는데 무려 문혁 전후 세대들이 말입니다. 평등을 주장할 줄만 알았는데 말이죠. 사람 마음 똑같은 거구나 싶기도 합니다. <우리가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읽으면 좋았을 걸. YG님은 신간을 너무 좋아하셔서 따라가려면 진짜 가랭이가 찢어질 것 같아요. ㅋㅋ 가급적 6개월 이후의 책을 선정하면 좋을텐데. 8월에 읽을 책도 신간이라 좀 아쉽긴한데 소설이라 그런지 책이 생각 보다 그리 많이 비싼 건 아니더라구요. 그동안 책 안 샀으니까 사 볼까 생각중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그동안 사 둔 책들이 울고, 사 둔 책을 읽자니 8월 책이 울고. 정말 책에 대해서만큼은 결정장애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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