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아, 사람아!> 함께 읽기

D-29
승리가 갖다주는 것이 기쁨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경박한 인간들뿐이다. 그래, 승리는 자주 고통까지도 갖다준다. 그 맛은 나 역시 일찍이 경험한 일이 있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2장 마음이 머물 곳을 찾아서 | 허징푸,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너는 맹목적인 것과 확고하다는 것을 혼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회의와 신념이 절대로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너와 나는 도대체 어디에서 신념을 얻었던가. 교실에서, 책에서이다. 우리들은 아무런 노력도 없이 공산주의의 ‘전사’가 되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자기의 사상을 확립하기 위해서 반세기 동안이나 분투했었다. 그들은 인류의 전체 문명사와 전체 유럽의 자본주의 발달사를 연구했고, 모든 진보적 정신 유산을 비판적으로 섭취했으며 또 노동자 계급의 투쟁에도 실천적으로 참가했었다. 사상은 원래 손쉽게 확립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손쉽게 확립된 사상은 확고한 것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거짓말하는 법을 익히든지, 사상을 단지 하나의 배지로 삼아 옷깃에 달아 두든지 하지 않는 한.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2장 마음이 머물 곳을 찾아서 | 허징푸,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당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물론 당신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겠지. 내가 알 리가 있나. 그러나 자기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스스로도 모르겠다는 말은 난 믿지 않아. 자기의 필요에 의심을 갖는다든지, 두려워한다든지, 자신감이 없다든지 하는 것이라면 이해하겠지만.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2장 마음이 머물 곳을 찾아서 | 허징푸,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인간의 마음은 철로 되어 있지는 않다. 밖에서 열을 가해 뜨겁게 만들 수는 없다.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자연에 맡기는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참외는 제철이 되어야만 단맛이 나게 되는 법이다. 억지로 받아들일 필요가 어디 있는가. 이렇게도 오랜 세월이 흘러서 오늘 그녀는 내게 마음의 창을 열어 주었다. 내일은 문을 열어 줄는지도 모르지 않는가.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2장 마음이 머물 곳을 찾아서 | 허징푸,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사회가 허위에 익숙해져서 자연스럽고 순진한 것을 사악하고 기괴한 것으로 간주하게 되어 버린다면 소리 없는 비극을 무수히 만들어 내게 될 것이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2장 마음이 머물 곳을 찾아서 | 허징푸,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향팔님의 문장 수집: "너희들, 가난뱅이 공붓벌레들아. 나 같은 건 벌써 잊어버렸겠지. 하지만 나는 늘 너희들 생각을 하고 있다. 술과 고기를 듬뿍 준비해 두라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술과 고기다. 하하하!"
우춘의 편지, 너무 유쾌해서 저도 같이 웃었습니다. “하하하!”
인간이 자기만을 위해서 산다면 가축보다 못하지. 돼지나 개도 새끼를 귀여워할 줄 알지.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369p,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11_리이닝 ...난 어떻게 해야 할까. 다른 사람들처럼 평온과 안정을 얻을 자격이 없다는 걸까? 정말로 나쁜 여자는 나보다 잘 지내고 있는데!" 바로 이 점이 문제야. 그녀는 나 보다 훨씬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나에게 묻고 있다. 자신의 생각을 내 입을 통해서 듣고 싶은 거로군. 물론 말해 주지. 말하지 않으면 더욱 괴로워할 테니까. 같은 말을 벌써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도 말하겠어. "그건 말이야. 네가 생활의 기준을 낮추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야. 정신적인 측면을 지나치게 비중을 무겁게 두기 때문이야. 그런 건 요즘 시대에 현실적이지 못해 정신과 생활을 분리시키기만 하면 모순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내려오도록 해. 현실적이 되면 행복해질 수 있어."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이 글에 달린 댓글 2개 보기
stella15님의 문장 수집: "11_리이닝 ...난 어떻게 해야 할까. 다른 사람들처럼 평온과 안정을 얻을 자격이 없다는 걸까? 정말로 나쁜 여자는 나보다 잘 지내고 있는데!" 바로 이 점이 문제야. 그녀는 나 보다 훨씬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나에게 묻고 있다. 자신의 생각을 내 입을 통해서 듣고 싶은 거로군. 물론 말해 주지. 말하지 않으면 더욱 괴로워할 테니까. 같은 말을 벌써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도 말하겠어. "그건 말이야. 네가 생활의 기준을 낮추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야. 정신적인 측면을 지나치게 비중을 무겁게 두기 때문이야. 그런 건 요즘 시대에 현실적이지 못해 정신과 생활을 분리시키기만 하면 모순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내려오도록 해. 현실적이 되면 행복해질 수 있어.""
이 문장도 웃긴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주제파악하고 살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말 아닙이까? ㅎㅎ
stella15님의 문장 수집: "11_리이닝 ...난 어떻게 해야 할까. 다른 사람들처럼 평온과 안정을 얻을 자격이 없다는 걸까? 정말로 나쁜 여자는 나보다 잘 지내고 있는데!" 바로 이 점이 문제야. 그녀는 나 보다 훨씬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나에게 묻고 있다. 자신의 생각을 내 입을 통해서 듣고 싶은 거로군. 물론 말해 주지. 말하지 않으면 더욱 괴로워할 테니까. 같은 말을 벌써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도 말하겠어. "그건 말이야. 네가 생활의 기준을 낮추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야. 정신적인 측면을 지나치게 비중을 무겁게 두기 때문이야. 그런 건 요즘 시대에 현실적이지 못해 정신과 생활을 분리시키기만 하면 모순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내려오도록 해. 현실적이 되면 행복해질 수 있어.""
허징후와 맺어진다면 그 폭풍우에서 벗어날 수 없다. 허징후라는 사람을 만나 본 일은 없지만 여러 사람들이 그는 주관이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유감스럽게도 그 주관은 모두 규격을 벗어나 있다. 장차 중국이 어떻게 벌할 것인가, 반우파 투쟁이 두 번 다시 없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더 이상 정치적 격동이 없으리라는 것은 사람들의 희망에 불과하다. 희망이 현실화되기란 극히 드문 법이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stella15님의 문장 수집: "허징후와 맺어진다면 그 폭풍우에서 벗어날 수 없다. 허징후라는 사람을 만나 본 일은 없지만 여러 사람들이 그는 주관이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유감스럽게도 그 주관은 모두 규격을 벗어나 있다. 장차 중국이 어떻게 벌할 것인가, 반우파 투쟁이 두 번 다시 없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더 이상 정치적 격동이 없으리라는 것은 사람들의 희망에 불과하다. 희망이 현실화되기란 극히 드문 법이다. "
이 쳅터는 이야기 속에 이야기 즉 '리이닝의 이야기'를 또 끼어넣는 액자 형식을 띄고 있다는 게 참 이색적인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젖은 유방에 고이는 것이지만 아버지의 젖은 심장에 고이는 것입니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375p,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우리들 인생이나 마찬가지로 곡조도 제목도 붙이지 않았어. 20년 전, 우리들의 인생 항로가 이렇게까지 달라지리라고 도대체 누가 예상할 수 있었지? 누가 자기 인생에 곡조나 제목을 붙일 수 있겠어?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3장 가슴에 흩어지는 불꽃 | 소설가,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이상의 본래 의미는 현실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고양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해. 미화해 두기만 하는 이상, 그것이 공상이야. 공상은 환멸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거야.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3장 가슴에 흩어지는 불꽃 | 소설가,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함께 배웠다 하여 끝까지 같은 길을 걷는 것도 아니며 길이 다르다 하여 반드시 다른 목적지에 이르는 것도 아니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제3장 가슴에 흩어지는 불꽃 | 소설가,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자오전환 이넘은 쑨웨네 집에 아무렇지도 않게 찾아가다니 참 뻔뻔스럽네요 ㅋ 리이닝과 우춘의 말마따나, 지금 지가 잘 살고 있었다면 쑨웨나 한이가 어찌 되든 말든 쳐다보지도 않았을 인간이 말이죠. 정말 지뿌이 몰라!
이 글에 달린 댓글 2개 보기
향팔님의 대화: 자오전환 이넘은 쑨웨네 집에 아무렇지도 않게 찾아가다니 참 뻔뻔스럽네요 ㅋ 리이닝과 우춘의 말마따나, 지금 지가 잘 살고 있었다면 쑨웨나 한이가 어찌 되든 말든 쳐다보지도 않았을 인간이 말이죠. 정말 지뿌이 몰라!
와, 향팔님이 책 읽다 뿔났다! ㅋㅋ
stella15님의 대화: 와, 향팔님이 책 읽다 뿔났다! ㅋㅋ
ㅋㅋㅋㅋ 허징푸도 참 이럴 때 보면 깝깝해요. 냅다 싸대기를 후려서 쫓아 내야지, 그걸 또 무슨 귀빈이라고 ㅋㅋ 자고 가기는 어딜 자고 가 으이구
휴머니즘이라! 몇 번이나 비판을 했는데도 휴머니즘을 입에 올리고 싶어한다. 모든 사람은 서로 사랑하고, 모든 것은 평등하고, 한마디로 계급 투쟁은 삼가고…… 듣기 좋은 말들뿐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해치우지 않으면 이쪽이 당하게 된다. 사람아 아, 사람아! 인간이란 모두 이렇다. 아침부터 밤까지 싸워도 나아지는 것은 없고, 그렇다고 해서 싸우지 않으면 더욱 악화된다!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404p,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향팔님의 대화: 자오전환 이넘은 쑨웨네 집에 아무렇지도 않게 찾아가다니 참 뻔뻔스럽네요 ㅋ 리이닝과 우춘의 말마따나, 지금 지가 잘 살고 있었다면 쑨웨나 한이가 어찌 되든 말든 쳐다보지도 않았을 인간이 말이죠. 정말 지뿌이 몰라!
아니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이혼을 하더니, 왜 그러는 건지 진짜 이해가 안 돼요. 미워도 다시 한번도 아니고... 한국의 70-80년대 드라마/소설에도 많이 나왔던 장면 같은데, 아시아 공통인지 전세계 공통인지 모르겠네요. 쯧!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웰다잉 오디세이로 계속 이어집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
천천히 읽어요
세계문학전집 느리게 읽기 (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
안 노란 책을 찾아라!
안노란 책 리뷰 <지금, 그리고 그때>안노란책 리뷰 <슬픔의 물리학>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안노란 책 리뷰 <영원히 계속되다가 끝이 난다 > 앤 드 마르켄안노란 책 리뷰 <메데이아> 에우리페데스안노란 책 리뷰 <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 요하임 마이어호프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3.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
아티초크의 멋진 책!
[아티초크/책증정] 세계 여성 시인선 100『슬픔에게 언어를 주자』와 함께해요.[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
‘인생 록 음악’ 추천!
[그믐밤] 49. 국제 암석의 날 기념, ‘인생 록 음악’ 추천해주세요[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새폴스키의 책을 읽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동구권 SF 함께 읽어요!
[함께 읽는 SF소설] 12.신이 되기는 어렵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 4회차[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3권의 책 종류
『육식의 종말』완독 하기! (책 증정)[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인플루엔셜/책증정] 진정한 앎은 무엇인가? <지식의 탄생> 읽고 함께 이야기해요!
청명하다,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_웍과 칼독서기록용_필요의 탄생독서기록용_제자리에 있다는 것독서 기록용_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삼국지를 가슴에 품다
삼국지 전권독파 - 요시카와 에이지 버전으로[모집] 평생의 숙제 인간관계, 삼국지의 영웅들에게 답을 묻다 (w. 『최소한의 삼국지』)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